자유연구도감 - 궁금한 것을 찾아 연구해 보자!
아리사와 시게오 지음, 김창원 옮김, 쓰키모토 카요미 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 우리 집에서 연주회를 하고 싶어요.”

“엄마 우리 동네 건물들에 대해 조사하고 싶어요.”

아이는 항상 무엇인가를 연구하고 싶어 하고 그럴 때 마다 엄마로서 나는 무엇을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막연하다.  궁금한 것이 많고 그래서 쉬지 않고 무엇인가에 왕성한 호기심을 보이는 아이 가끔은 부담스러워 “너는 뭐 하러 그런 걸 알고 싶어 하니?”하고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모든 사물을 나와는 다른 시각으로 보는 아이가 부럽기도 하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그런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고민을 하게 되는데 그런 아이에게 딱 맞는 책을 찾게 되었다.

 

<자유연구도감> 아담한 크기의 이 책은 알고는 싶지만 어떤 식으로 연구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그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하루에 할 수 있는 연구 주제, 일주일에 할 수 있는 연구 주제, 꾸준히 관찰해야만 할 수 있는 연구 주제 등 아이의 성향에 따라 알맞은 연구주제를 선택할 수 있고 그런 아이들이 직접 연구에 돌입했을 경우 알아야 하는 연구 진행 방법과 정리 완성법, 살아있는 생물을 기르는 방법, 표본 만들기의 기초지식도 알려 준다.

 

연구 대상 또한 어떤 특정한 것이 아닌 식물, 동물, 자연 속에서,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찾을 수 있으니 연구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닌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이 다 연구대상인 것이다.  가을에 자주 보게 되는 도토리를 키워 연구해 보고 싶다는 아이.  지금은 너무 늦어 도토리를 주울 수가 없고 그것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내년에는 자신이 직접 주워서 키우며 관찰해 보고 싶다고 한다.

 

여름방학, 겨울방학 학교에서 내 주는 숙제를 할 때마다 너무 막연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기존의 것들을 모방하기에 바빴던 아이와 엄마는 이제 새로운 희망이 보인다.  스스로 연구계획을 잡고 실현가능한 관찰을 할 수 있으며 포기를 하지 않고 성공을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매년 몇 번씩 가게 되는 캠핑에서도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는 많이 들떠하는 눈치다.  날씨가 추워 조금 기다려야 하지만 자연 속에서 그것들을 관찰하고 연구하고 일지를 쓸 생각을 하니 기존에 조금은 심심했던 캠핑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단다.

 

아이들의 과학적 호기심과 그것을 풀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해 주고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 수 있도록 해 주는 이 책이 올해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뽑힌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