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퀸과 세렝게티 친구들
한정아 지음, 연못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MBC 자연다큐멘터리 라이온 퀸을 온가족이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던 라이온 킹이 아닌 라이온 퀸 이야기는

사자들에 대해 제가 잘 못 알고 있었던 많은 것들을 새롭게 알고 인식하게

해 주었고요 아프리카 초원의 건기에 먹을 것이 없어 풀을 뜯어 먹는

수사자의 모습은 참 인상적이고 그것을 본 우리가족 한참동안 웃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더 보고 싶었던 <라이온 퀸과 세렝게티 친구들>은 아이들에게나 저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어요.

 

TV가 내레이션에 의해 일방적으로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사자, 누, 치타 친구들이 자신들의 입장에서 먹고 먹히는 초원생활을 이야기하고

있어 더 새롭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모계중심의 사자 이야기를 통해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식사랑은 한결 같다는 느낌도 받게 되고 어찌 보면 포식자이면서 때로는 희생자가 되기도 하는 이들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네요.

새끼 누를 통해 바라본 초원생활은 장엄하면서도 다른 이의 희생이 있기에

조금이나마 자신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것이 자연의 순리이고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을 그들이 먼저

알았던 것 같아요.  여러 차례의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300만 년 동안 계속된 지상 최고의 대이동은 정말 장관이라는 말 밖에는 표현할 말이 없는 것 같네요.

시속 112킬로미터로 달리는 치타가 600미터 안에서 사냥을 끝내야 한다는 사실

참 신기하지요.  다른 동물들 보다 빨리 달리기에 사냥을 하는 것에 있어서

별 무리가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 가 봅니다. 

 

누가 말해 줘서가 아니라 동물적 본능으로 자신이 독립해야 할 시기를 알고 그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  실사의 사진과 삽화로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듯 생생하고 흥미진진해서 책을 보는 즐거움이 대단했답니다.

생명이 숨 쉬는 아프리카의 초원 세렝게티.  그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감동적이 이야기가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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