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양 여운형
그 동안 우리나라의 이념적 갈등이 원인이 되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 몽양 여운형 선생에 관한 책이다. 이와 같이 여운형 선생에 관한 책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우리 사회가 이념적으로 상당히 성숙되었다 할 수 있겠다. 그의 노선이 공산주의에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학교 교육에서 조차 제외되었던 인물이 몽양 여운형 선생이었다.
이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 세대가 얼마나 편향된 이념적 역사의식을 교육받아왔는지 알 수 있다. 부디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해방시기의 억지스러운 역사의식이 전달되지 않기를 바란다. 부모 세대에는 “칭기스칸” 이라는 위인전기는 있어도, “몽양 여운형”의 전기는 없지 않았던가.
이 책 “몽양 여운형”은 이러한 바램의 상징적 의미가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의 이념적 유치함 때문에 몽양 여운형선생에 관한 교육을 받지 못한 부모가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없었던 우리나라 역사적 인물에 관한 얘기를 이 책이 대신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다행스럽다. 사실적인 인물과 사건에 대한 이 책의 서술은 마치 책을 읽는 이가 해방의 혼란기 속의 하나의 일원으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리하여 여운형 선생이 왜 남북, 모두에게 환경받지 못하고 배척되는지 생각할 수 있게 하였다. 민족의 독립과 통일에 관해서는 마치 “순수한 마르크스주의자”와 같았던 여운형선생은 건국시기의 자신들의 실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남북의 사람들에겐 귀찮은 존재였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과장되지 않은 책의 내용 뿐 아니라, 중간 중간의 삽화 역시, 사건과 인물을 묘사하는데 있어서 사실적이다.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역사 인물의 전기를 풀어내는데 있어 맛과 향을 내는 감미료와 같은 역할을 사실적인 삽화가 하고 있었다.
과거의 잘못된 역사관이나 왜곡된 이념 때문에 그 동안 우리나라 현재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인물이 있었다면 이러한 책을 통해서라도 “몽양 여운형”선생과 같이 재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한 노력이 작가와 출판사의 역할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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