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카스트’라고 하는 절대적 신분제도가 있다는 것을 학창시절 수업시간을 통해 배웠다. 그 신분은 절대적이어서 그 누구도 그것을 벗어나려고 하지도 않았고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없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불가촉천민’ 지금은 ‘달리트’라고 하는 계급은 가장 밑이었고 이 신분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았다고 하니 자유와 평등이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지금의 아이들은 이를 어찌 받아들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불가촉천민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태어난 한 아이가 자신의 엄마와 아빠가 인간의 존엄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취급을 받으며 생활하는 가운데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인간으로서 존엄을 보장 받게 하기 위해 오래된 관습과 맞서 싸우며 한평생을 보낸 이야기가 이 책에 고스란히 쓰여 있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자신의 뼈아픈 신분제를 물려주고 싶지 않아 평생을 믿어 왔던 힌두교를 불교로 개종하고, 교육만이 아이들을 자신과 다른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 부모의 교육관이 있었기에 나렌드라 자다브가 국제적 명성을 지닌 경제학자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신분제도와 비교를 하게 된다. 우리나라에도 조선시대에 신분제도가 있었고 그 중 제일 하위계층인 노비는 필요에 의해 사고팔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인도의 카스트는 우리나라보다 더 뿌리 깊은 신분제도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신분을 받아들이고 죽을 때까지 복종하면서 짐승처럼 살았다니 지금의 우리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지금은 이 제도가 법적으로 폐지가 되어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이란 없다’는 나렌드라 자다브 아버지의 말처럼 우리 아이들이 자신을 아끼고 귀하게 여기며 다른 사람의 인격도 존중할 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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