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너를 사랑해 저학년 도서관 1
수지 모건스턴 글, 이정주 옮김, 한지선 그림 / 꿈틀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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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지모건스턴의 <나는 너를 사랑해> <나는 너를 미워해> <그래도 나는 너를 사랑해>를 한권에 묶은 책이에요.  어떤 내용일지 참 궁금하죠.   분홍색의 표지가 인상적이면서 ‘귀여운 미나와 라파엘의 조숙한 첫사랑 이야기’라는 소재목이 인상적인 책이에요.




미나는 자신의 하트를 누군가에 주고 싶어 해요.  그러다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줄 완벽한 소년을 만났지요.  그 이름이 바로 라파엘.  하지만 라파엘은 미나의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관심하네요.  하트를 주려다가 자신을 무시하는 라파엘을 미워도 해보려고 해 보지만 그것마저 쉽지가 않아요.

서로가 서로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 보자는 미나의 말이 참 어른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아이들은 우리 때와는 달리 이렇게 사랑을 시작할까 싶기도 하고요.




조금 있으면 이런 사랑을 시작할, 아니 어쩌면 좋아하는 아이를 가슴에 담고 있을 지도 모르는 우리 큰아이를 위해 읽었는데,  저도 풋풋한 아이들의 사랑이야기를 읽고 나니 가슴이 뛰네요.  아이들의 조숙한 풋 사랑이지만 그것이 장난이 아닌 진진하면서도 서로를 알아가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기도 합니다.  누구를 알기 위해 노력하고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사실 어른들도 힘드니까요.




어른들의 눈에는 아이들의 사랑이 하찮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사랑이라는 것이 어느 한순간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닌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완성되는 것이겠지요.  모쪼록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며 자신의 감정만이 앞선 사랑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친 예쁘고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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