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부가 사라졌어요! 키다리 문고 2
클레르 프라네크 지음, 김혜정 옮김 / 키다리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카툰형식으로 된 책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어요.  일반 책들과 만화의 중간 형식이라고 해야겠죠.  만화의 산만함과 일반 책들의 단조로움을 절충한 그런 절묘한 책. 

‘우체부가 사라졌어요!’를 처음 읽었을 때 신선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프랑스의 무똥마을을 배경으로 너무나 평범한 우체부아저씨 프랑스와가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어요.  있는 듯 없는 듯 자신의 일을 열심히 했던 아저씨가 사라지자 마을은 우편물을 받지 못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편지를 기다리는 사람, 필요한 물품을 기다리는 사람,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 등 제각각 이유는 다르지는 빨리 우체부 아저씨가 자신들이 기다리는 우편물을 가져다주기를 희망하죠.




그사이 프랑스와는 서커스단에서 도망친 곰을 찾으러 숲으로 향합니다.  자신을 경찰로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경찰이 아님을 밝히려 하지만 계속해서 기회를 놓치고 말아요.  월요일, 화요일 .... 일요일이 되어도 사라진 우체부는 돌아오지 않고, 겨우 곰을 발견한 우체부는 월요일에 되어서야 자신이 그동안 배달하지 못했던 우편물을 배달한 후에 자신의 집으로 돌아옵니다.




요즘에야 이메일과 택배가 활성화 되면서 우체부아저씨들의 비중이 우리에게 그리 크지는 않지만 옛날을 생각하면 혹 누군가에게서 편지가 오지는 않았는지 매일매일 우편함을 열어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너무나 당연해서 그 분들이 사라진다는 생각을 해보지도 못했지만 정말로 우체부아저씨들이 사라지면 어떨까요?  정말 많이 불편할 것 같아요.




자신의 본분을 지키며 맡은 일들을 하나하나 수행하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 사회가 자연스럽게 돌아갈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주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tip : 우리 아들은 청소부 아저씨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하고 이야기하네요.  정말 청소부 아저씨들이 사라진다면 우리가 생활하는 곳곳들이 얼마나 지저분하고 더러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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