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 창의력과 상상력이 샘솟는 일상 속 글쓰기
서동윤 글.사진, 신애숙 글쓰기 지도 / 살림어린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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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말한 것처럼 이 책을 보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같은 사물을 바라봐도 어떤 사람의 눈에는 모든 것들이 새롭고, 다르게 보이는 반면, 나의 눈에는 다른 것들도 모두 같아 보이니 말이다.  아마도 이것은 내가 그렇게 교육 받아 왔고, 다르게 보는 방법을 배워오지 못했으며, 나 또한 사물을 다른 시선으로 보려 하지 않았게 때문이지 싶다.




항상 디카를 가지고 다니며,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며, 세상 여러 곳을 찍어 왔다는 사진작가의 말이 오늘은 나의 가슴에 비수로 꽂힌다.  나도 외출 할 때는 항상 디카를 가지고 다녔고, 아이들의 모습과, 종종 보게 되는 세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 왔다고 자처했건만, 나는 내가 만들어 놓은 생각의 틀에 갇혀 그 외의 다른 것들을 너무도 많이 놓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 속의 사진들을 바라보며, 정말로 이렇게 보니 의자가 웃고 있기도 하고, 스위치가 누군가의 말을 엿듣기고 하고, 예뻐 보이기만 했던 꽃이 원숭이처럼 보이기도 했다가, 인상 쓰는 보습이 되기도 했다가 정말 같은 사물을 바라보면서 참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이렇게도 표현이 되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한편으로 재미있어 좋으면서도 내가 어찌 이리 한심한지.




사물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눈과 늘 같은 일상 속에서 아이들의 글감에 궁색했던 엄마에게 너무 신선했다고 말하고 싶다.  아이가 이야기 한다.  “엄마, 우리도 이 아저씨처럼 재미있는 것들을 찾아봐요”  집안 이곳저곳을 뒤지니, 우리 집에서도 제법 작품이 될 법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카세트테이프의 열려진 부분은 턱이 빠진 아저씨처럼 보이기도 하고, 장난감 상자는 심통 난 우리 아이처럼 보이기도 하고..




생각을 열고, 마음을 여니 정말로 많은 것들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 온다.  아이와 내가 조금 씩 조금 씩 연습하고 노력한다는 우리의 상상력도 날개를 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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