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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었어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최윤미 옮김, 초 신타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1월
평점 : 
아이들은 너무하다 싶게 자주 웁니다.
넘어져서 울고, 부딪혀서 울고, 슬퍼서 울고, 분해서 울고....
그런 다양한 감정들을 울음이라는 하나의 출구를 통해 표출하는 아이들이 부럽습니다.
어릴 적에 그렇게나 자주 울었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우는 횟수들이 줄어듭니다.
아직 미성숙했던 청소년기에도 분하고 억울해서 자주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점점 슬픈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조차도 울음이 줄어드는 것은 왜 일까요?
예전의 나는 눈물도 많고 생각도 많은 소녀였습니다.
지금의 나는 무엇이 상피하고 부끄러워 울지 않는 걸까요?
잠자는 이불속에서 울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아이가 말하네요.
“엄마, 책 속의 엄마는 왜 울고 있어요?”
저도 생각해 보았어요.
이 엄마는 무엇 때문에 잠자려고 누운 순간에 주르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일까?
아이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엄마만의 고민이 있었겠지요.
어렸을 때의 여린 심성이
아이가 성장하면서 주위의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조금은 무디고, 다져지고...
어른이 되면서 좋게 말하면 다부지게, 나쁘게 말하면 건조해지는 것
이것이 현실인 듯합니다.
분노와 화를 가슴에 담고 있으면 몸에 좋지 않다고 하죠.
누구의 눈도 의식하지 않고 가끔은 내 몸속에 숨겨져 있는 어릴 적 울보를 불러오는 것을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