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가르치는 우리 아이 처음 국어
이은미 지음 / GenBook(젠북)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저희 아이가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들어가요.  큰아이다보니 기대하는 바도 많고, 걱정도 많이 되어 요즘 아이를 잡고 있답니다.  벌써부터 이렇게 아이를 몰아 부처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다른 엄마들보면 집에서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엄마인 제가 불안해서 그냥 있을 수가 없네요.

저희 아이는 말이 굉장히 늦었어요.  생후 30-32개월 사이에 말하기를 시작해서 주위 사람들을 걱정시키더니 지금은 다른 친구들보다 말을 잘 하는 편이랍니다.  그런데 비해 다른 친구들과의 대화를 제가 자세히 들어보면 서로가 벽을 보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서 걱정을 하고 있었어요.  책을 읽는 동안 그게 바로 아이의 말하기와 듣기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으면 되는 줄만 알았는데  ‘의사소통’이 밑바탕이 된 상태에서 읽기와 쓰기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네요.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데 왜 잊어버리고 아이에게 읽기와 쓰기만을 강조했는지 아이에게 미안한 맘이 드네요.

이 책은 국어를 크게 3개의 영역으로 나누었어요.

<말하기와 듣기>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아이들이 말하기와 듣기를 익히고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게 방법이 제시되어 있고, <읽기>는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혀야 하며, 어떻게 읽혀야 하는지 <쓰기>에서는 저학년 아이들이 주로 쓰게 되는 일기, 독후감, 받아쓰기에 대해서  저처럼 아무것도 몰라 아이를 잡는 엄마들에게 방법을 제시 해주네요. 

그동안 다독만이 아이가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에 앞서 정독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  처음부터 아이와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기초가 튼튼한 집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견고하듯이 아이에게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쳐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천천히 아이의 수준에 맞춰서 때로는 느긋하게 뒤에서 기다려 줄줄 아는 엄마로 아이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