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아틀라스 시원의 책 1
존 스티븐슨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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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해리포터>에 이은 가족 판타지로 새롭게 나온 판타지 소설입니다.

판타지소설을 그다지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괭장히 기대반 호기심반으로 펼쳐본 소설.

두께도 만만치 않아서 과연 이야기의 속도감을 따라갈 수 있을까 했습니다.

에메랄드와 아틀라스가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짐작을 하지 못해서인지 내용에 대한 추측도 전혀 할 수 없어

그 긴장감은 더 합니다.

 

첫장부터 엥? 이게 무슨일이 벌어지려는걸까? 하는 의문이 생겨납니다.

4살밖에 안된 케이트에게 엄마는 두 동생을 책임져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것도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말이지요,

너무나 행복해야할 날에 들이닥친 영문모를 이 엄청난 일들은 암흑속에 꼭꼭 숨어있어 그 어떤 실마리들도 보여주지 않아

첫장을 펼치자마자 손에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케이트와 두 동생 엠마와 마이클은 뜻하지않게 엄마와 아빠와 헤어져 이름모를 사내의 차에 올라타게 되고 엄마가 아빠에게

이것만이 최선책이냐고 거듭 물어봅니다.

엄마와아빠도 어쩔수없는 상황때문에 아이들을 대피시키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들을 멀리서 지켜보는 검은물체들도 공포스럽습니다.

차를 탄 뒤로 아이들은 여러 고아원을 떠돌며 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다 운명적으로 케임브리지 폴스에 오게 되고 그곳에서 가브리엘과 핌박사, 에이브러햄 할아버지를 만나

이 미궁에 빠진 상황에 대한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나갑니다.

삼남매는 우연하게 사진을 넣으면 그 공간으로 이동해버릴 수 있는 마법의 책을 발견하게 되고

과거로 갔다가 다시 현재로 오는 과정에서 마이클이 과거속에 갇혀버리자 마이클을 찾아 과거로 되돌아갑니다.

꽥꽥이를 만나고 마녀 백작부인을 만나 위기에 처하면서도 이 삼남매가 보여주는 용기와 사랑은 그 어떤 책에서 보여주는것보다

강하게 다가옵니다.

 

사진과 책으로 과거와 현재 뿐만아니라 미래까지도 넘나들 수 있는 이 마법여행은 읽는 독자들에 따라 여러가지로 상상되어

그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것 같습니다.

무한대의 상상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전개가 보여주듯이 숨죽이며 글을 따라가면 여기저기 좌충우돌 모험기로

현실에서는 절대로 경험해보지 못한것들을 이 판타지소설에서만 가능하게 합니다.

증폭된 상상력과 이야기 해석력을 통해 아이들도 어른들도 판타지세계에 푹 빠져 현재의 시간에서 벗어나 맘껏 여행을 할 수 있게 될것 같아요,

 

현재의 세상을 없애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백작부인의 계략과 엄마아빠와 생이별을 하고는 서로가 울부짖으며 아파하는 많은 아이들의 모습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용기있게 백작부인앞에 나선 삼남매,

냉철한 판단과 결정으로 늘 신중한 케이트와 정 많고 이해심 많고 맘이 따듯한 엠마,  풍부한 상식과 두뇌회전이 빨라 케이트와 엠마에게 있어

든든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마이클,

세 남매가 각 역할을 해주면서 엄청나게 큰 비밀속으로 빠져들어가 마법사가 만들어 놓은 <시원의 책>을 찾아 여행을 하는 『에메랄드 아틀라스』

 

단지 나이가 너무 어려 문득 문득 생각날때마다 불편한 마음이 생겼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급박한 전개방식등이 제 첫 판타지소설과의 만남에서 아주 긍정적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면서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대단함을 느낍니다.

3부작의 시원의 책 중 그 첫번째인 『에메랄드 아틀라스』

반지의 제왕, 나니아연대기처럼 곧 이어 영화로도 상영될법한 가치를 부여해보면서

삼남매를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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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좋아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15
황숙경 글.그림 / 보림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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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창작그림책인 <뱀이 좋아>는 뱀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아이의 시각으로 아주 귀엽게 풀어내고 있는 책입니다.

빨간뱀이 똬리를 틀고 있는 표지그림이 강렬해서

뱀이 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얼굴을 찌푸리며 표지그림을 볼 법합니다.

ㅎㅎ 그만큼 시선을 모을 수 있는 자극적인 부분이 있다고도 말할 수 있지요,

그래서 그 모아진 시선들에게 부드럽게 그리고 순수하게 뱀의 입장을 말해줍니다.

주인공 아이의 입으로 말이지요,

 



 

뱀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엄마에게 간절하게 뱀을 키우고싶다고 하자 엄마는 아주 단호하게 말씀을 하십니다.

뱀을 키우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 말이지요,

그 이유는 우리도 모두 알고 있는 이유입니다.

독이 있으니 물면 큰일나니까, 또 징그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말이지요,

엄마, 아빠가 이런 이유들로 딸이 뱀을 키우는것을 반대하게 됩니다.

그런 엄마, 아빠에게 뱀은 키워도 된다는 아이의 반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물 일도 없고, 혀를 날름날름 하는 이유는 냄새를 맡기 위해서고,, 등등

뱀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더라구요,

ㅋㅋ

아이의 의견을 다 듣고 난 엄마,아빠는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리셨을까요?

마지막 장면에 아이의 방문이 딸깍 열리고 빨간 뱀 꼬리가 침대밑으로 샤사샥~~ 하면서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는 작가가 결정하지 않고 그 결정을 독자에게 넘겨주었습니다.

 



 뱀은 아주 오래전부터 그리 사람과 친한 동물은 아니었습니다.

동화책에도 전설에도 가끔 등장하는 뱀은 구렁이, 독사, 코브라 등등 사람에게 득이 되지 않는 동물로 묘사가 되었지요,

그래서 그런지 왠지모를 영원히 요사스럽고, 표독스럽고, 징그러운 동물이라는 선입견이 자연스레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뱀이 좋아>라는 책 덕분에 뱀에 대한 편견을 과감히 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입장이 아닌 뱀의 입장에서 다시 되돌아보는 세상들,

뱀이 그동안 참 억울하게 살아왔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랍니다.

ㅎㅎ

순한 양같고, 눈이 나쁘고, 코가 없어서 혀로 냄새를 맡고, 독이 없는 예쁜 뱀도 많다는 사실!!!

믿겨지지 않지만 사실이랍니다.

 



 

예전 서연이가 유치원 다닐때 찍은 사진이예요, 

겁이 없는 서연이가 글쎄 큰 구렁이 같은 노란 뱀을 목에 두른 채 사진을 찍었더라구요,

환한 얼굴에 v자를 그리며 말이지요
이렇게 편견이 없는 아이에게 세상은 편견을 가져다주는것 같습니다.

 

<뱀이 좋아>는 아이의 입을 통해 뱀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듯 합니다.

그 이야기를 아주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하고 있으며

또 징그러워 보일 수 있는 뱀이기에 책에서는 아주 화사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책 이야기 소재로 뱀이 나오는 책도 흔하지 않기 때문에

이 책 또한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색채가 주는 색다름과 소재가 주는 색다름으로 우리들이 시선을 중화시켜주고 있답니다.

뱀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일깨워주는 동기도 되지요,

이 책을 읽고 나면

뱀이 꽤 괜찮은 동물친구라고 생각이 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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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구름콩 - 두부 이야기 우리 그림책 5
임정진 글, 윤정주 그림 / 국민서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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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두부이야기

 

 

 

다행이도 우리 아이들은 두부를 참 좋아합니다.

두부를 일부러 국에서 골라먹을때도 있지요,

항상 마트를 가면 두부를 사게 되고 건강에도 좋은 콩으로 만든 음식이니 한번에 두개, 세개씩 살때도 있어요,

많고 많은 두부 중에서 고민이 되는 두부는 국내산이냐 수입산이냐,, 하는 것이지요,

늘 엄마의 고민중에 하나인 두부,,,,

우리의 식단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아주 긴밀한 두부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사실 두부는 콩으로 만들어졌어!! 라고는 말을 하지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잘 모르고 있는것 같아요, 알아도 굳이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 지나치는 경우도 많은것 같구요

그런면에서 이 책은 아주 아주 큰 도움을 주는 책이랍니다

<연이네 설맞이>의 그림들을 아주 감칠나고 귀엽게 그려주신 윤정주님이 이 책에서도 그림을 감칠나게 그려주셨어요,

ㅎㅎ

먼저 책을 펼치면 우리는 땅속에 있는 콩들의 시선으로 옮겨집니다.

땅속에 심어진 콩들이 수군수군거리면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구름이 되고 싶어한다는 상상이 참 재미나고 독특합니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콩들의 반란과 탈출기!!!!

바고 그것이 두부가 만들어지는 과정이기도 해요,

동글동글 콩들이 책 속 가득이 굴러다니는듯 해서 책이 참 시끌시끌 활기찹니다. 

 



 

그러다 콩들은 물에도 빠져보고, 불에도 들어가보면서 구름이 되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순두부가 만들어지는것, 비지가 만들어지는것을 자연스레 알게 되지요,

나중에 순두부를 먹게 될때, 비지찌개를 먹게 될때 아마 이 콩들의 모습이 저절로 떠오르게 될것 같아요,

뭉글뭉글 순두부와 삶은 콩을 삼베주머니에 넣고 꼭 짜고 남은 비지들이 이젠 친한 친구같이 느껴집니다.

어떤 구름으로 변해볼까? 콩들은 저마다 변신하고 싶은 모양들로 또 왁자지껄입니다.

두부속에는 정말 이렇게 많은 콩 친구들이 들어간거라는 사실!!! 너무 재밌어요,

 

 

여러 과정을 거쳐 우리가 마트에서 사서 먹는 네모난 두부가 완성이 되고
 

콩들은 이 두부를 벽돌구름이라고 부릅니다.

우린 늘 벽돌구름을 먹으면서 몸이 튼튼해지고 있는거라구요, ^^

마지막에는 두부로 먹을 수 있는 여러 음식들을 소개해주고 있어요,

재료는 콩 하나이지만 이렇게 다양하게 변화시켜 먹을 수 있는 우리의 먹거리가 참 대단합니다.

더구나 단백질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니 더없이 좋지요,

 

늘 건강밥상을 꿈꾸며 매일 매일 밥을 하는 엄마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재료이랍니다.

혹여나 몸에 좋은 이 벽돌구름을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당장에 무릎에 앉혀

이 벽돌구름의 정체를 알려주고 싶어요,

밥 한숟가락, 벽돌구름 하나 올려주면서 몸이 점점 구름으로 가득차 가벼워짐을 느껴보는 상상~~

생각만 해도 몸이 새털처럼 가벼워지네요,

우리 아이들은 다행히 이 벽돌구름을 잘 먹어주니

이 책을 읽고나서는 재밌는 상상놀이를 해봐야겠어요,

과연 우리가 벽돌구름 몇개를 먹어야 공중부양을 할 수 있을까?

벽돌구름을 으깨서 다른 뭘로 만들어볼까?

하얀벽돌구름말고 진짜 회색벽돌구름으로 만들어볼까? 등등으로 말이지요,

아이들에게 먹거리로 이러한 교육과 상상을 동시에 가질 수 있게 되서 넘 좋습니다.

앞으로 먹거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 이야기, 먹거리가 우리집 밥상으로 오기까지의 과정을 알게 하는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구요

그러면서 먹거리의 소중함, 사람들의 정성, 건강에 대한 의미도 아이들과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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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집 준범이 보림 창작 그림책
이혜란 글.그림 / 보림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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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을 만났습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쉽게 공감이 되어지지 않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 엄마세대들은 너무나도 충분히 공감이 되는 이야기로

눈물을 왈칵! 쏟아낼법합니다.

그러면서 아련한 추억에도 젖을 수 있는 이야기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입니다.

 

<우리는 가족입니다.>에 나오는 강희의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당차고 활달한 강희의 모습이 이 책에서는 고맙고 기특한 모습까지 보여져 감동스럽습니다. 



 준범이가 바라보는 앞집의 풍경들입니다.

늘 창문사이로 바라보면 이 세 집 식구들은 늘 같이 먹고 같이 생활하는듯이 보입니다.

준범이의 시각에서 보여지는거라 우리 독자들은 자연스레 준범이와 동일시되어봅니다.

얼마나 부러울까? 또 얼마나 함께 하고 싶을까? 그런 마음 한켠엔 또 먼저 손 내밀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이

원망스러울까? 등등의 감정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양가 감정을 우리는 느낄 수 있습니다.

준범이가 보는 이 식구들의 아이들은 언제나 활기차고 형편이 넉넉하진 않지만 행복해보입니다.

준범이와는 달리...





 

아주 외로운 마음이 그림 한장에 담겨져있습니다.

그리고 소극적이고 늘 참여하지 못하고 참관만 하는 준범이의 마음을 너무도 잘 그려놓았습니다.

창문 안쪽 방은 어두컴컴하고 침울하지만 창문너머로는 환하고 밝은 딴 세상으로 그려져있습니다.

까치발을 들고 봐야 볼 수 있는 환한 세상,,

준범이는 그만큼 넘기 힘든 벽이었을 수 있었던거라 보여집니다. 



 

앞집의 아이중에 강희가 "야! 너도 이리와 같이 놀자" 하는 한마디에

준범이는 놀라 " 아. 안돼, 할머니가 나가지 말고 집에서 놀랬어.." 합니다.

그러면서 다시 준범이는 홀로 집에서 할머니를 기다리며 씩씩하게 잘 견딥니다.

그러다 밖에서 시끌시끌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집 앞에서 " 준범아~~노올자~~~"합니다.

ㅎㅎ

앞집 아이들이 준범이 집으로 놀러옵니다.

당황한 준범이지만 싫지만은 않아 그대로 아이들을 맞이해줍니다.

그 준범이에게 높았던 창문 너머로 강희 엄마가 짜장면을 넘겨다주는 장면이 압권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집에서만 놀아야하는 준범이를 위해

준범이 집에서 짜장면을 먹고 놉니다.

 ㅎㅎ 강우가 강아지 땡이를 데리고 짜장면 먹이는 장면 좀 보세요!!
너무 귀엽고 천진난만한 모습입니다. 너무 사랑스러워서 꼭 안아주고 싶은 강우,,,


 

준범이는 일을 마치고 집에 오신 할머니에게 할 말이 많아졌습니다.

할머니도 흐믓하게 손주의 이야기를 들으시며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시는것 같습니다.

 

맨 뒷장을 보면 준범이는 더 이상 혼자서 창문을 내다보며 부러워하는 아이가 아닙니다.

앞집 아이들이 준범이와 함께 어울리며 노는 모습이 겉 표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속표지, 겉표지까지 모두 이야기가 담겨있는 고습스러운 책!!!

준범이의 심리와 아이들이 심리가 솔직담백하게 담겨있고 어찌보면 강렬하면서도 부드럽게 그려져있어

제 보물책에 등록이 될것 같습니다.

 

더불어, 같이, 함께라는 공동체적 생활을 지향하고 있는 저이기에 이혜란님의 이 책이 더 값지게 느껴집니다.

여럿이 있는 친구들이 한명의 친구를 위해 먼저 손 내밀고 다가가주는 마음!!

혼자있는것이 더 편해서 친구의 소중함이나 함께 하는 소중함을 모르는 요즘 아이들에게 일침을 가 할수 있는 책이라

생각이 들구요

이는 우리 어른들도 눈여겨보아야 할 가치 중에 하나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자녀교육을 할때에도 먼저 손 내밀어주는 용기와 사랑이 밑받침 될 수 있도록 해야할것입니다.

 

연필스케치같이 흑색의 그림들이 주를 이루고

간간히 색이 칠해져있어 은은하고 감동스럽게 이미지들이 전달되어집니다.

그리고 페이지마다 그림들이 아주 많은 이야기들을 내포하고 있어

그 이미지속에 담겨있는 언어들을 읽어내는 재미가 압권입니다.

 

아이들이 준범이 방에 들어오게 되자 준범이 방이 밝아집니다.

햇살이 평화롭게 들어와 아이들의 기운을 돋굽니다.

아이들은 빛과 같다는 느낌이 이 그림을 보고 느껴집니다.

어딜 가나 아이들이 있는 곳에는 빛이 있습니다.

빛, 따뜻함, 행복함, 웃음이 공존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많을 수록 더 배가 되겠지요,

앞집아이들이 가지고 있었던 이러한 것들이 고스란히 아이들이 가는 곳으로 퍼져나갑니다.

준범이 집에도 퍼졌듯이,,,

그림속에 아이들의 소리도 들리는듯 역동적이고 경쾌하게 노는 모습을 그려놓아

한참을 보고 있으면 아이들의 행동과 모습들이 움직여보이기도 합니다. ^^

"난 슈퍼맨이다~~" "땡이야,, 너도 이거 먹어봐" "멍멍!"

"냠냠 맛있다!1" "공주야,, 나 이거 망토좀 빌려줘" "으악~~ 강우야~~ 조심해"

"어,,거의 다 됐다....마지막!!

" 누나~~ "

 

마지막으로 또 하나 제 시선을 미소짓게 하는것이 바로 글자체입니다.

손으로 쓴 글씨인지 무슨글자체인지 잘은 모르겠으나

표지그림에서 보여진 글자체가 참 따뜻합니다.

아이들이 쓴 손글씨처럼 보여서

순수하고 천진스러움이 보여지고 그래서 그런지 읽는 내내 귀여운 아이들이

귀에 대고 재잘재잘 대는듯 합니다.

귀가 간지러우면서도 행복한 웃음이 지어지듯이

그림과 글자체와 내용이 아주 감사한 책!!

바로 <뒷집준범이>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책들이 계속 나와서 제 보물상자에 그~~ ~득하게 채워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혜란 작가님을 더 좋아하게 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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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마더 - 예일대 교수 에이미 추아의 엘리트 교육법
에이미 추아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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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각광받는 이 책에 대해 귀가 솔깃, 눈이 솔깃한건 사실입니다.

제목이 맘에 들진 않지만 왜 주목받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인것 같습니다.

중국계 이민 3세대인 에이미 추아는 현재 예일대 교수이고 남편도 교수입니다.

이렇듯 엘리트집안의 내력을 갖고서 두 딸 소피아와 룰루를 교육시킨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 과정속에 에피소드, 실패담들이 담겨져있습니다.

미국에서 미국식 교육이 아닌 중국식 교육을 고집하며

소피아와 룰루에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연주하게 하고

A학점외에는 점수를 받아오지 못하게 하는 엄격한 규율들을 나열하면서

두 딸과 부딪히면서도 절대 굽히지 않는 엄마의 신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개성과 생각을 존중해주는 미국에서 중국인의 너무나 억척스런 교육방식은

다들 말도 안되는 ,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하는 민심을 일으키기도 했겠지만

나름 그 안에서 엄마가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신념이 자녀들을 만들어내는데 일신공조를 한다는것에

공감이 갑니다.

 

<서양인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스스로 열정을 추구할 자유를 줘라'같은 말을 고수하지만 그 '열정'이라는게 알고보면 열시간씩

페이스북에서 시간낭비나 하고 징크 푸드같은 거나 먹는건데 말이야.

정말이지 이 나라는 내리막길로 가고 있어, 서양인 부모들은 나중에 늙으면 양로원으로 직행할거야!> - 본문 발췌

 

이렇듯 서양인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조금은 방임적인 교육방식을 비판하면서 그 속에서 중국인 부모가 가지는 철저한 양육방식에

대개 강하게 주장하며 직접 실천을 한 이야기입니다.

읽어내려가면서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아 읽는 내내 불편함이 있지만

각기 나라마다 자녀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틀리고 또 부모의 입장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첫째딸 소피아는 에이미추아의 교육방식에 대부분 순응하며 따라가면서 나름 이루고자 하는 목표들을 세워나갑니다.

그러나 둘째딸 룰루는 늘 엄마와 부딪히기 일쑤이고 격정적으로 흥분하면서 대립을 합니다.

그러면서 에이미는 룰루가 좋아하는 테니스를 치게 나둡니다.  

점점 테니스를 좋아하고 실력이 늘자 바이올린을 그만두라고 합니다.

그랬더니 의외로 룰루는 바이올린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하며 이야기를 합니다.

"전념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지 그만두겠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라고 하면서 말이지요,

 

뭐든 잘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재미없다는 것이 중국인 부모들이 사고방식입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연습하고 노력하기 힘들어하기 때문에 부모가 그러하도록 해주어야 한다는것이 중국인 부모들의 생각이라는것입니다.

그 생각을 바탕으로 에이미추아는 두 딸에게 치열하게, 생생하게, 잘 할 수 있도록 그래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준것으로 보입니다.

자녀교육이 사뭇 저와 정 반대되는 방식이라서 낯설고 어색하고 몸에 맞지 않아

조금 눈살을 찌푸리기도 한건 사실입니다.

간혹 아이들을 키우면서 혼란스러울때가 있는것이

아이가 싫어해도 경험상 배우는게 좋다고 느껴 권유를 했으나 아이가 버거워할때입니다.

힘들어도 해 두면 분명 나중에 도움이 될텐데 그 힘듦을 견디지 못하고 위기를 넘어서지 못하는 상황들을

그냥 받아들여줘야할지, 아니면 타이거마더처럼 혹독하게 견뎌 이길 수 있도록 채찍질을 해야할지

판단이 서지 않을때가 종종 있더라구요,

분명 배움은 좋은 경험이 되는것인데 말이지요,

그렇지만 제일 중요한것은 그것이 엄마 기준이 아니라 아이 기준이 되어야함을 잊어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타이거마더>를 읽으며 에이미추아처럼 하는것이 옳은것도 아니고 또 그렇게 할 수도 없으니

결론적으로는 엄마의 선택이라 생각이 듭니다.

엄마의 가치로 선택한 것들에 대해서는 주위의 상황에 휩싸이지 않고 꿋꿋하게

지켜져야만 아이가 혼란스러워하지 않고 어려움과 위기를 잘 이겨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가치관 없이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려서 정작 엄마도 힘들고 아이도 힘들어지는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해야함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강압적으로 하는 타이거마더도 성공적일 수 있고

자유롭게 하는 서양식 육아방식도 성공적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어찌보면 부모들에게 더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운수도 있는  해답을 준 것 같습니다. 

부모의 선택이 최선이 될 수 있으며

그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하려면 부모 자신들이 가치나 신념들을 보다 건강하고 올바르게

가져야 할 준비도 필요함을 느낍니다.

 

아이의 미래는 부모에게 달려있는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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