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가 나라를 걱정합니다 - 물리학자 이종필의 잃어버린 10년
이종필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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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당별로 경선이 끝나서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서 19대 대선 구도가 본격화되었던 지난 달 이맘때 즈음에 교보문고에 갔다가 재미있는 표지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하얀 표지 한가운데 아래와 같이 적혀있었습니다.


 이에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이종필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된건 <아주 특별한 상대성이론 강의>를 통해서였습니다. <아주 특별한 상대성이론 강의>는 상대성이론으로 통칭되는 아인슈타인의 이론 특히 일반상대성이론을 함축하고 있다는 장 방정식을 수학적으로 직접 도출해보려는 사람들과 함께 1년 동안 수학아카데미를 이끈 기록을 쓴 책입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직접 수학적으로 따라가면서 이해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던 제게 이종필 교수의 책이 특별하게 다가왔었습니다.


 일반인들과 함께 고등학교 수학부터 아인슈타인의 장 방정식까지 훑어나갔던 이종필 교수가 교양과학 책 만큼이나 열심히 쓰는 글이 시사평론입니다. 저자와 일면식도 없지만, 책을 읽기 전부터 페이스북에서 팔로우 하면서 혹은 다른 경로로 종종 저자의 칼럼을 읽은 경험은 있습니다.


"물리학자가 무슨 정치칼럼을 써요?"

"취미가 시사평론이에요."


 무엇보다 책 제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과학자가 나라를 걱정합니다] 사실 과학자만 나라를 걱정하는건 아닙니다. 작년 10월달부터 주말마다 광장으로 나와서 촛불을 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 나라를 걱정합니다. 여건이 허락하지 못해서 촛불을 들지 못한 사람들도 나라를 걱정합니다. 촛불 대신 태극기를 든 사람들도 나름대로 나라를 걱정할껍니다. 모두가 나라를 걱정할테지만, 왜 나라를 걱정하는지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가 중요합니다.


 저자는 과학이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고 위대한 학문이라고 하면서 그 이유가 과학의 방법론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학자가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을 인문학자들의 그것과는 다르고 우리 사회에 전자가 빈약하다고 주장합니다.(11쪽) 과학자의 방식과 대비되는게 인문학자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대한민국은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방식이 결여되어있다는데 동의합니다. 저자는 이 고민을 문명화에 대한 고민이라고 표현합니다.


 지난 10여년 간 각종 매체에 쓴 글 중에서 일부를 엮어서 만든 이 책은 총 세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과학자의 눈에 비친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사회 전반적인 여러 문제를 과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내용이고 2장과 3장은 각각 이명박과 박근혜 대통령 시절의 정치에 대해 쓴 글을 모아뒀습니다. 각 글마다 서두에 언제 기고된 글인지 나와있고, 일부 글은 끝에 그 글이 쓰인 배경이나 책이 출간되는 시점에 추가할 말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각 장 안에서는 기고 순서대로 글이 담겨있고, 2장과 3장은 시간순서지만 2장 마지막 글만 3장 첫 글보다 뒤에 실린 글입니다.


 처음 책을 펴서 읽을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지금 다시 훑어보면서도,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일을 시간이 흐른 후에 복기하는 맛이 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과학이 실종된 사회를 살아온 댓가를 너무 크게 치뤘음에도 일련의 사태를 겪어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과학적인 방법론을 바탕으로하는 증거 기반의 의사결정을 배웠는지는 훗날 되돌아보면서야 알게될터입니다. 그래서 최근 6개월여를 되돌아보고 싶습니다. 10여년의 세월을 담아내다보니 작년 가을부터 시작된 국정농단·탄핵·대선에 대한 글은 제일 끝에 두 꼭지 밖에 없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글 서두에 언제 실린 글인지 나와있는데 어떤 매체에 기고된 글인지도 함께 표기되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기고된 매체에 따라 글의 길이나 성격이 확연히 다를터라 독자 입장에서 읽을 때 궁금한 글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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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습관을 잡아주는 글쓰기 - 매일 20분 저널쓰기로 우리 아이 상위 1% 인재 된다
송숙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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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글쓰기 코치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저자는 자신의 아이와 1000일동안 함께 글을 쓴 엄마이기도 합니다. 그런 내용이 이미 <1000일간의 블로그>라는 책으로 나오기도 했지만, [공부습관을 잡아주는 글쓰기] 책은 그에 더하여 10여년 간 아이와 함께한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매일 저널쓰기'라는 학습법을 알려줍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첫 번째 파트인 '글쓰기로 공부습관을 잡아줘야 하는 이유'에서는 글쓰기를 해야하는 이유를 보여줍니다.

 두 번째 파트인 '소중한 아이 소중한 글쓰기'에서는 아이의 글쓰기가 성장하는 과정을 설명해줍니다. 꼭 아이가 아니더라도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글쓰기에 접근할 때 읽으면 유익합니다.

 세 번째 파트인 '저널쓰기 공부법 직접 코칭하기'는 실제로 아이가 글쓰기를 하도록 부모가 지도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공부습관을 잡아주는 글쓰기] 책의 핵심은 부모가 아이의 글쓰기를 지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세 번째 파트입니다. 앞의 두 파트는 같은 저자의 다른 책을 여럿 읽은 제가 파트1과 파트2의 내용 중 상당수를 알고있어서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사람도 아이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겠다는 마음이 이미 있다면 굳이 읽지 않아도 됩니다. 좋은지 모르고 하더라도 실제로 행하기만 한다면 장점을 취할 수 있으니까요.


 저자가 소개하는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은 부모가 아이에게 글쓰기라는 평생 습관을 선물할 수 있는 가장 큰 도구는 '피드백'입니다. 꼭 부모가 글을 잘 쓰지 못하더라도 책 세 번째 파트의 첫 번째 챕터에서 설명하고 있는 피드백의 원칙 네 가지와 피드백의 기술 세 가지를 염두에 두고 아이를 대하면 아이들은 저절로 배우게 될터입니다.


 제게 책읽기라는 선물을 주신 분은 아버지셨습니다. 꼼꼼하게 기록하려는 습관을 주신 분은 어머니셨습니다. 두 분 모두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신 적은 없습니다. 어린 시절 책을 읽으시는 아버지의 모습과 매일 꼼꼼하게 기록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자랐을 뿐입니다. 단지 아이에게 입으로 시키는 부모가 아닌 스스로 행하는 모습으로 보여주면서 적절한 피드백을 더하고 싶은 모든 부모님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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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재능을 이기는 좋은 노력
야마나시 히로카즈 지음, 이용택 옮김 / 토네이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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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다닐 때 그리 열심히 하지 않는데 성적이 좋아서 재능이 뛰어나다는 소리를 듣는 친구도 있고,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나쁜 친구도 있습니다.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는 친구를 보면서 모든 노력이 똑같지 않다는 생각을 처음 했었습니다. 모든 노력이 똑같지 않다면 무작정 열심히 하기보다 제대로 열심히 하는편이 좋을터입니다.


 [뛰어난 재능을 이기는 좋은 노력]의 저자 야마나시 히로카즈는 1990년부터 맥킨지에서 일한 풍부한 경혐의 기업 컨설팅 전문가입니다. 그런 저자가 오랫동안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다음과 같은 확신과 의문을 가졌다고 합니다.


.좋은 노력이라는 것은 분명히 존재한다

. 그렇다면 모든 일에 좋은 노력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가?

. 좋은 노력의 핵심은 무엇일까?

. 좋은 노력은 어떻게 익힐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통해서 만들어진 깨달음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입니다.


 먼저 저자는 책 프롤로그에서 뭐든 열심히 하는게 능사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노력에도 좋은 노력과 나쁜 노력이 있는데 좋은 노력은 아래 일곱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1.성과로 이어지는 노력

2.목적이 분명한 노력

3.목표 달성 기한이 정확한 노력

4.생산성이 높은 노력

5.만족감이 따라오는 노력

6.성공 패턴을 익히는 노력

7.지속적 성장을 가져오는 노력


 어쩌면 너무 당연해보이는 특징이지만, 삶을 살아가다보면 당연한 원리를 잊고 이와 배치되는 나쁜 노력을 할 때가 많습니다. [뛰어난 재능을 이기는 좋은 노력]은 나쁜 노력을 피하고 좋은 노력을 늘릴 수 있는 팁이 가득한 책입니다. 


 책은 작업환경, 사고방식, 시간관리, 지속성, 리더십과 협력 등 다섯 개의 분야별로 팁을 모아놨습니다. 목차를 보다보면 저자 혹은 편집자의 고민이 엿보입니다. 5부 12장으로 나눠놨지만, 읽기에 따라서 카테고리가 명확해보이지 않는 내용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목차를 펴고 눈에 띄는 대목을 먼저 읽어도 된다는 뜻입니다.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이기도 하지만, 목차를 먼저 봐야하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목차에 나와있는 소제목에는 각각 부제가 같이 붙어있습니다. 소제목은 저자가 권하는 바람직한 방식이고, 부제목은 저자가 버리기를 바라는 방식입니다. 소제목과 부제목만 보다보면 한쪽은 바람직하고 다른 쪽은 피해야할 방식인가하고 고개를 갸웃할 수 있지만, 페이지를 펼치고 읽어보면 그제서야 저자의 뜻을 이해하게 됩니다.


 사실 치과의사인 저게는 책의 내용 중 상당수가 곧이곧대로 업무에 적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75개에 달하는 저자의 팁 중에 '업무가 넘쳐나도 때가 되면 일을 중단한다'라던가 '늘 프런트 로딩을 한다' 처럼 당장 적용하고싶은 내용도 있습니다.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밝힌것처럼 '어떤 교훈이든 일시적으로 이해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결코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모두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몇 가지라도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당장 오늘부터 적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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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테그마크의 유니버스 - 우주의 궁극적 실체를 찾아가는 수학적 여정
맥스 테그마크 지음, 김낙우 옮김 / 동아시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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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테그마크의 유니버스]

Our Mathematical Universe

우주의 궁극적 실체를 찾아가는 수학적 여정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에 잠시 다닌 학원에서, 수학 선생님이 난데없이 동전을 들고 한가운데 사람이 살고 가장자리에 가까워질수록 속도가 무한히 느려지는 세계에 대해서 이야기하신 적이 있습니다. 앞뒤 기억은 다 사라진터라 무한대 얘기를 하다가 나온건지 닫힌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건지도 모르겠지만, 동전을 들고 설명하시던 장면은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맥스 테그마크의 유니버스를 읽다가 1,2레벨 우주를 보면서 자꾸 그 때 동전이 떠올랐습니다.

 



 사실 이 책을 전자책으로 구입해서 킨들로 읽고 있었습니다. 영어로 읽어서인지(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전자책으로 읽어서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진도가 잘 안나가서 우주론에 대한 간단한 책이라도 읽고나면 좀 잘 읽힐까 싶어서 도서관에서 우주론 책을 하나 빌려둔참입니다. 그랬다가 월말이라 오랜만에 교보문고에 나갔다가 번역본이 나온걸 발견했습니다. 우리말로 읽어서인지 전자책이 아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재밌어서 밤늦게까지 읽는다고 늦잠도 자고 그러면서 읽었네요. ^^;;




 다루고 있는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쉽다고 할 수는 없지만(당연히 저도 다 이해한건 아니지만) 재미있게 읽히는건 우주가 뭔지 무턱대고 설명하는게 아니고 누구나 가질법한 질문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2장에서 정말 아이의 유치원 친구가 던진 '공간은 무한히 계속되나요?'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각 장마다 그리고 새로운 무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할 때마다 흥미를 가질법한 질문부터 던집니다. 사실 제가 영어로 책을 읽겠다고 덤벼든 이유도 1장을 시작할 때 사고로 죽은게 '실체인가'는 대목이 너무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이 한 권 읽고나서 어디가서 우주론 얘기하는데 끼어들기 딱 좋은 책입니다. 우주론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좋았던건 책 29페이지에 나오는 그림 1.3 이 책을 읽는 법(첨부된 사진 중 세 번째, with my reading tip) 때문입니다. 표를 보면 각 장별로 책 내용 중 어떤 부분은 주류이고 어떤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어떤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많은지 즉 자신의 생각인지를 세세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자신이 종신이 되어서 이제 뭘 해도 된다는 맥스 테그마크의 자신감이 돋보입니다.




 책에서 테그마크가 설명하는 우주는 463쪽과 그림 12.2에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지금까지 본 세 가지의 평행우주보다 훨씬 큰, 다른 수학적 구조에 해당하는 4번째 단계의 평행우주들이 있다는 것이다. 첫 세 단계는 같은 수학적 구조 안에 있는 서로 통신할 수 없는 평행우주들에 해당한다. 1레벨은 단순히 우리에게 아직 거기서 출발한 빛이 도달할 시간이 없었던 먼 영역이며, 2레벨은 우주 급팽창의 새로 생겨나는 공간 때문에 우리가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고, 3레벨, 즉 에버렛의 "다중 세계"는 양자역학 힐베르트 공간에서의 통신할 수 없는 부분과 관련되어 있다. 1,2,3레벨의 모든 평행우주가 근본적으로 동일한 수학적 방정식(예를 들어, 양자역학, 급팽창 등등을 기술하는)을 따르지만, 4레벨 평행우주는 다른 수학적 구조에 해당하는 다른 방정식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그림 12.2는 이 책의 핵심 아이디어 중 하나인 4단계 평행우주의 위계구조를 나타낸다. - 463쪽


 책을 다 읽어갈 때 쯤 그러니까 12장을 마치고 1레벨부터 4레벨까지의 우주가 있다치고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라는 궁금함이 생기는 그 즈음에 테그마크는 '우리' 우주에 의미를 부여하는것은 오로지 우리 뿐이라고 말합니다. 13장에서 태그마크가 하는 말들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말이고, 보기에 따라선 조금 빈약한 말일지 모르지만 [맥스 테그마크의 유니버스]의 목적이 우리가 어떤 우주에 있는지를 밝히는데 있는 책이니만큼 문제될껀 없어보입니다.






P.S.

그나저나 아마존 전자책은 유용한 점이 제법 있네요. 첨부된 사진에 있는것처럼 사진들이 전부 컬러로 되어있습니다.(영어판 책도 컬러로 나와있나요?) 링크라는 전자책만의 특성을 잘 살려서 책 속의 다른 페이지에 있는 사진이나 표로 왔다갔다 하는 기능도 잘 되어있고, 태그마크가 책에 언급한 각종 논문들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확인할 수 있다고했지 제가 다 읽었다고는 안했습니다만. ^^;;(그래도 논문에 실린 그림만 대충 살펴봐도 도움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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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처럼 생각하라 -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그리고 다가올 미래
세실리 사머스 지음, 이영구.김효원 옮김 / 골든어페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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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세실리 사머스는 재미있는 경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녀는 20여 년 간 발레리나였고, 20대 후반부터 척추지압사로 일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후 대학에서 10여 년 동안 해부학을 가르치다가 미래학자가 되어 이 책을 썼습니다. 여러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그녀는 각각의 분야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통찰력을 얻었고 그 깨닳음을 담아낸 책이 <미래학자처럼 생각하라>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비즈니스에서 필요한 창의력과 혁신의 역할에 대해 논하는 일과 일상 업무에 접목하는 일 간의 격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들어가는 글에서 그녀는 '입증하기 어렵교 다루기 어려운 능력인 미래예측력과 혁신적 사고력을 필요한 곳에 접목하는 방법을 인식하기, 습득하기, 실행하기의 세 단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 단계는 각각 1부 '나를 둘러싼 네 가지 변화의 힘 인식하기' , 2부 '발견의 공간에서 내가 습득해야 할 것들' , 3부 '5퍼센트 규칙 실행하기와 시행착오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구조적인 세 단계를 설명한 후에 4부 '미래학자처럼 생각하는 비법'에서 자신이 통찰하는 방식과 변화에 대한 저항을 극복하는 팁 몇 가지를 알려줍니다.


 1부나 2부에 비해서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3부 '5퍼센트 규칙 실행하기와 시행착오 과정'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3부가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어서기도 했지만,  3부의 결론에 나오는 저자의 통찰 때문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책 속에는 여러 가지 원칙· 프로세스· 방법론 등이 나오지만, 결국 근본적으로 주관적 세계와 객관적 세계 사이의 긴장을 헤치고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저자는 <미래학자처럼 생각하라>를 통해서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틀을 제시하지만 꼭 거기에 함몰될 필요도 없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저자가 제안한 모델이 전략적 통찰과 혁신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이라는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뭐라고 하는지 한 번쯤 귀기울이기 충분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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