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 있는 직장인의 대화법은 1%가 다르다 - 긍정 마인드를 만드는 말투의 힘,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공감의 힘
김다솔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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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서류를 통해서 준비를 했습니다. 실제로 직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할때는 중간에 서류 없이 직접 얼마나 잘 소통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사람을 직접 대할 때면, 말이 매개가 되지 않는 태도와 말이 매개가 되는 대화 두 가지 경로로 소통하게 됩니다.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시간동안 사회생활을 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부딪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저를 돌아보게 되었고, 그런 과정에서 부족함을 느끼던 차에 만난 책이 '센스 있는 직장인의 대화법은 1%가 다르다'입니다.


'센스 있는 직장인의 대화법은 1%가 다르다'가 무슨 특별한 비법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펼쳐들지는 않았습니다. '좋은 대화법'에 대한 화두를 가지고 책만 50권 이상 읽었다고 말하는 저자가 책을 통해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새로 만난 동료들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면서 조금은 더 매력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은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책을 통해서 책을 만들어냈다고 말하는 저자의 책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센스 있는 직장인의 대화법은 1%가 다르다'은 전부 4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장 인생은 말투로 결정된다

2장 호감 가는 사람의 말투

3장 진심을 100% 표현하는 말투

4장 돈독하게 만드는 갈등 해결 말투


각 장은 각각 5개, 12개, 10개, 7개 꼭지의 글을 담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구성의 책은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목차를 살펴보면서 가장 보고싶은 꼭지의 글 위주로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센스 있는 직장인의 대화법은 1%가 다르다'는 이상하게 순서대로 읽고싶은 마음이 들어서 순서대로 읽었습니다.


다 읽은 상황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3장 진심을 100% 표현하는 말투' 장에 있는 글 중에 '구체적이고 풍부하게 표현하는 말 습관을 들여야 한다'와 '말할 때 입과 몸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야 상대방도 안다'입니다. 꼭 이 세 꼭지의 글 말고 다른 글을 읽으면서도 무뚝뚝한게 오히려 미덕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던 제게 '구체적이고 풍부한 표현'에 대한 내용들이 와닿았습니다. 스스로 제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라고 느끼고 있었나봅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대화 장면을 읽으면서 지난 몇 달 간 직장 속에서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새로운 직장에서 여러 사람을 새로 만나게 되었다는 스트레스를 핑계삼아서 제가 너무 무뚝뚝한 모습을 고집하고 있지는 않았나 반성했습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구체적이고 풍부한 표현'을 다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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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3-04 0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글입니다. 노력하는 직장인의 모습이 눈에 어른거리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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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독학 프랑스어 첫걸음 - 발음부터 회화까지 한 달 완성
김지연 지음, Sylvie MAZO 감수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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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기억에 오래 남는 광고가 있을터입니다. 제게는 십여년 전 통신회사의 화상통화 광고가 그 중 하나입니다. 턱에 쉐이빙폼을 잔뜩 바른 남자가 갑자기 걸려오는 전화를 받습니다. 화상통화를 건 사람은 유럽으로 여행 간 여자친구인데, 현지 식당에서 주문을 못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놀란 남자는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능숙한 외국어로 식당 직원과 대화하면서 여자친구가 원하는 주문을 마무리하고 별거 아니라는 표정으로 전화를 끊고 면도를 마무리합니다.




기억이 맞다면 광고 속 여자친구가 여행 간 나라가 프랑스였습니다. 그 때부터 프랑스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나봅니다. 5촌 조카가 프랑스로 유학을 가려고 준비할 때 사용한 책을 얻어다가 한 번 시도했지만, 흐지부지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프랑스어에 대한 열망을 마음 속 한 켠으로 밀어두고 살고 있었는데, 새 해가 되면서 무언가 시작해보고 싶다는 의욕 넘치는 상황에서 '한 달 완성 GO! 독학 프랑스어 첫걸음'가 눈에 띄었습니다.


혼자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결코 잘 한다고 할 수 없지만, 어듬떠듬 영어로 무언가 할 수 있는 실력이 된 데에는 긴 시간 누군가 시켜서 공부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 달 완성 GO! 독학 프랑스어 첫걸음'는 다른이의 도움 없이 프랑스어와 가까워지는데 적당한 책입니다. 이 책 뿐 아니라 시원스쿨의 교재들이 혼자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는데 잘 어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는데 좋다고 해서 그 교재로 외국어 공부를 마칠 수 있는것은 아니겠지만요.


큼직한 판형의 '한 달 완성 GO! 독학 프랑스어 첫걸음' 파란색 겉장 한켠에 '발음·회화·문법·패턴 정말 한 권으로 끝내는 입문서'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처음 접하는 문자이기에 발음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학문적 목적으로 공부하는게 아니라면 간단한 회화로 시작하는 방식이 가장 무난합니다. 시간이 많다면 많은 문장들을 통해 문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면 좋겠지만, 성인이 최소한의 문법을 배우는건 시간을 아끼는 지름길이라는 것도 사실입니다. 배운 문장만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패턴의 힘을 빌려야만 합니다. '발음·회화·문법·패턴' 네 가지는 성인이 외국어를 시작하는데 꼭 필요한 네 가지 기둥라 할 수 있겠습니다.




책은 앞부분에 알파벳과 발음 그리고 기본 문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씩 읽다보면 아무래도 가장 익숙한 외국어인 영어와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살펴보게 됩니다. 책 본문은 총 20개 장으로 나뉘어있고, 각 장별로 비슷한 상황에서 나누는 대화인 '말문트GO'가 두 개씩 있고 각각의 대화 뒤로 '핵심배우GO'가 나옵니다. 최소한의 문법을 살펴보는 '문법다지GO', 연습문제인 '실력높이GO', 어휘를 살펴보는 '어휘늘리GO', 프랑스의 여러 면을 소개해주는 '프랑스만나GO'는 장별로 하나씩 배치되어 있습니다.


'한 달 완성 GO! 독학 프랑스어 첫걸음'을 첫 장부터 공부하면서 영어를 처음 배우던 중학교 1학년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그 때와 차이가 있다면, 뭐가 뭔지도 모르면서 시키는대로 배우던 그 시절과 달리 누구 시키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서 책을 펴고 익혀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가지고 다니시면서 들려주시던 영어 교과서 본문 테이프 말고는 영어를 들을 일도 없었던 그 시절과 달리 언제든지 원할 때면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한 달 완성 GO! 독학 프랑스어 첫걸음'에 나오는 대화를 프랑스어로 들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차이입니다.




딱히 기대하고 있지 않았기에 책 겉표지 안쪽에 포함된 동영상 강의 무료 수강권과 책 뒤에 붙어있는 '프랑스어 필수동사 100과 필수표현100'소책자가 선물같이 와닿았습니다. 아직 무료 수강권은 사용해보지 못했지만, 소책자는 손 닿는 곳에 두고 시간 날 때마다 펼쳐보고 있습니다.


책 제목에 한 달이 언급된 것은 본문 20장을 주말을 제외하고 일주일에 5일동안 매일 한 장씩 공부할 때, 4주면 책을 다 공부할 수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물론 저처럼 프랑스어가 처음인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진행이긴 했습니다. 거기다 한 번 공부했다고 다 익힐 수 있는것도 아니기에 중첩을 해가면서 여러번 공부해야 했기에, 아직 절반도 익히지 못했습니다. 언젠가 프랑스에 놀러간 아내와 페이스타임을 할 날을 상상하면서 '한 달 완성 GO! 독학 프랑스어 첫걸음'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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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마케팅 습관 - 초보에서 최고의 마케터가 되는
흑상어쌤 지음 / 다반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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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혹은 영업이라는 말은 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마케팅과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면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게 아니라면 결국 모든 것은 마케팅으로 연결됩니다. 아니 어쩌면 학생을 상대하고 있었어도 마케팅이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책 제목의 '하루 10분'이라는 대목을 보면서 '마케팅'이라는 글만 보거나 들어도 무거워지던 제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제목 앞에 붙어있던 '초보에서 최고의 마케터가 되는'이라는 부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자신의 이전 책인 '마케팅 모르고 절대 사업하지 않습니다'는 마케팅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사람을 위한 마케팅 가이드였다고 합니다. 그에 반해 '하루 10분 마케팅 습관'은 기본적인 지식 뿐만 아니라 실행을 위한 동기부여와 방향을 제시한 책이라고 소개면서 '마케팅의 실행과 실력 향상을 독비 위한 마케팅 자기계발서'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마케팅이 어려운 이유로 세 가지를 제시합니다.


첫째, 사람(잠재 고객)을 모른다

둘째, 필요한 지식(기본 개념, 기본 지식)을 모른다

셋째, 실행 방법(가설과 검증 방법)을 모른다


당연히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도 세 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사람 이해

개념 이해

가설 검증


책은 총 6개의 PART로 나뉘어있습니다. 사실 저자가 제시한 마케팅이 어려운 이유 세 가지라던지 책을 이루고 있는 총 6개의 PART의 제목들을 읽어보면 뭔가 마케팅이란 무엇인가를 처음부터 설명해주는 느낌은 없습니다. 저자 스스로 이 책을 소개한 것처럼 이 책은 마케팅 지식을 채워주기보다는 마케팅의 실행과 실력 향상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기에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책을 순서대로 다 읽을 필요가 없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각 장의 제목과 소제목을 살펴본 후에 필요한 부분을 먼저 읽고 그 중 한 가지라도 실행해 나가는 것이 오히려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재미있게 다가온 부분은 이 책이 제목부터 마케팅에 대한 책임에도, 글쓰기와 책읽기에 대해서 제법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자가 주로 활동하는 분야가 소셜미디어 마케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글쓰기에 대해서 언급하는 부분은 책 읽기 전부터 어느정도 짐작했지만 책읽기에 대해서도 그럴 줄은 몰랐습니다. 공부법이나 독서법을 여러 부분에서 다루고 있고 PART 4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책읽기에 대해 '111마케팅 독서법'이라는 소제목으로 상당히 자세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뼈아프게 다가온 부분은 PART 4의 '왜 타깃을 넓히면 안 될까?' 부분이었습니다. 제 인생의 가장 뼈아픈 실패 중 하나가 바로 두루뭉술한 타깃 설정 때문이었습니다. 저자는 타깃에 대한 이해 부족, 너무 큰 시장을 미리 봄,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모호한 설정 등의 이유로 사람들이 타깃을 자꾸 넓힌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넓은 타깃을 설정한다고해서 매출이 생기지 않는다고 저자는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고객이라는 건 아무도 고객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은 마케팅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교과서 같은 성격의 책은 아닙니다. 마케팅이 무엇인지 지식적으로 더 알고싶다면 다른 책을 선택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이 책의 가치는 저자가 언급한 수많은 방법들 중 하나라도 실행하면서 마케팅을 익혀나가는데 있습니다. 아는 것과 익힌 것은 당연히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이 '마케팅'이라면 누구나 잘 알기보다 하나라도 제대로 익히기를 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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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초보 워드프레스 하루만에 끝장내기 - 홈페이지 제작부터 활용, 수익창출까지, 한 권에 모두 담았다
이상원 지음 / 라온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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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초보 워드프레스 하루만에 끝장내기>를 처음 손에 들고 제법 두꺼워서 놀랐습니다. 평소처럼 표지를 살펴본 후에 프롤로그 '오지라퍼의 워드프레스 입문서'를 읽어봤습니다. 저자는 고등학생 때 나모웹에디터와 드림위버로 홈페이지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후에 웹개발에 종사하면서 웹페이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워드프레스를 만난건 몇 년 전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책을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가장 최적화된 워드프레스 설명서라고 소개합니다.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나모웹에디터와 드림위버라는 익숙한 프로그램 이름에서 예전 생각이 났습니다. 저자처럼 개발자가 되지는 않았지만, 워드프레스도 잠시 공부해보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개인에게 홈페이지가 꼭 필요한지 의문도 들고 해서 블로그로 선회를 했고, 최근에 다시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올리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누구나 홈페이지를 가지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꼭 개인에게 홈페이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홈페이지가 필요하다면 설치형 워드프레스가 최선이라고 생각하기에 <새초보 워드프레스 하루만에 끝장내기>를 읽었습니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의 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1장 왜 워드프레스 홈페이지인가?

2장 워드프레스 Warm up

3장 워드프레스 설치하기

4장 워드프레스 개념 이해하기

5장 홈페이지 제작하기 응용(플러그인 100% 활용)

6장 유지보수 및 운영 노하우 Q&A

7장 검색엔진 최적화

8장 수익화 노하우


 각 장들을 내용으로는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워드프레스 소개와 설치방법, 홈페이지 제작방법 등 워드프레스와 직접 관련된 부분인 1장부터 5장까지 하나로 묶을 수 있고, 홈페이지 운영과 관리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는 6장부터 8장까지를 또다른 하나로 묶을 수 있습니다. 내용과 분량을 함께 고려한다면 세 부분으로 나누고 싶습니다. 홈페이지의 필요성과 워드프레스에대한 소개를 해주는 1,2장을 전반부로 하고, 홈페이지 운영과 관리에 대한 6,7,8장이 후반부가 됩니다. 그 사이에 있는 3,4,5장은 분량으로 보면 책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중반부 입니다. 그 내용은 워드프레스를 설치하고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하나씩 직접 보면서 따라할 수 있도록 설명된 부분입니다. 제작을 하는 입장에선 중요한 부분이지만, 당장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책을 통틀어서 가장 좋았더 부분은 2장입니다. 과거에 워드프레스를 접했지만 블로그형만 잠시 써보고 본격적인 사용을 못했었습니다. 블로그형 워드프레스만 사용하면 국내 블로그 서비스와 차별점이 없고, 설치형을 사용하는건 생각보다 번거로웠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번거롭다기보다 설치형 워드프레스를 사용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도메인과 서버 등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처럼 무료로 가능한 부분이 아니고 유료 서비스가 필요한데, 꼭 필요한지 아닌지도 모르는 홈페이지를 위해서 잘 모르는 선택지 중에 선택을 한다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저자는 호스팅케이알과 클라우드웨이즈라는 선택지를 추천해줍니다. 물론 도메인과 서버 양쪽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방식을 장단점과 함께 각각 여러가지 서비스를 장단점과 함께 잘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3,4,5장은 앞서도 언급했던것처럼 워드프레스 설치와 설명 그리고 홈페이지 제작을 한단계 한단계 그림과 함께 알려주는 내용입니다. 그림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분량도 책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합니다. 개념 이해하기라는 제목이 붙은 4장을 제일 유심히 읽었는데 설명이 잘 되어있음은 와닿았지만, 당연하게도 직접 실행해보면서 진행해봐야 확실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내용입니다. 또한 기본 개념이 변하진 않겠지만, 실행화면 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른 후에는 완전히 같은 화면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6,7,8장은 읽기 전에는 확 와닿지 않았지만, 읽은 후에 다시 살펴보니 책을 보고 홈페이지를 만들고 나면 가장 오래도록 다시 찾아볼 내용이 바로 6,7,8장이었습니다. 6장의 유지보수 및 운영 노하우 부분은 분량 자체는 아주 적지만, 실제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운영하는 저자에게 한 번쯤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 잘 수록되어있습니다. 7장 검색엔진 최적화 부분은 홈페이지건 블로그건 인터넷 상에 무언가 공간을 만들었고 혼자서만 쓸 생각이 아니라면 꼭 필요한 내용입니다. 8장의 수익화 관련 부분은 홈페이지 자체로 수익화에 대해 크게 의지가 없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내용이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사람도 분명 있을껍니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책이 제법 두껍습니다. 하지만, 전체 분량의 절반쯤을 차지하는 3,4,5장은 당장 워드프레스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꼭 필요한 부분만 확인하고 빨리 넘길 수 있는 부분이라서 실제로 책을 읽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관건은 책만 읽고 끝내지 않고 우선 불완전한 상태라도 홈페이지를 만들어보는데 있을텐데,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제게 홈페이지가 꼭 필요한지 확신이 없습니다. 분명한건 홈페이지가 필요하다면 책에서 말한 것처럼 설치형 워드프레스가 최선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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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열림원 세계문학 3
다자이 오사무 지음, 이호철 옮김 / 열림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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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쓰메 소세키 이후로 참 오랜만에 일본 작가의 소설을 읽었습니다. 일본에서 출간된 실용서의 번역서는 많이 읽는데, 소설은 원체 잘 안읽는 편이기도 하거니와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일본 소설은 영 읽고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아서 더 안읽었습니다. 오히려 일본 소설 중에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작품들은 고전이라고 할만한 소설들인데, 원체 고전이라는 자체가 읽어보고싶은 마음은 있어도 잘 시작하기 힘든 대상이다보니 일본 작가의 소설을 읽은지 오래 되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역시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던 작품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린것처럼 고전이다보니 쉽사리 시작하기 못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또한 읽지도 않고 아는 체 하는것도 싫었던 이유로 어떤 작품인지 찾아보지도 않았기에 이번에 처음으로 '인간 실격'이라는 작품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 실격'은 작품 속에서 소설가로 나오는 인물이 쓴 서문과 후기가 있고, 그 사이에 요조라고 알려진 인물이 쓴 세 개의 수기가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에 해당하는 요조라는 인물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소위 사회에서 용납할 수 있는 인간의 삶을 살아가는데 실패한 인물입니다.


 그런 주인공의 심정을 잘 대변하는 대목이 바로 첫 번째 수기 맨 앞부분입니다.


부끄러움 많은 삶을 살아왔습니다.

저는 인간의 생활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恥の多い生涯を送ってきました。

自分には、人間の生活というものが、見当つかないのです。


 첫 문장이 워낙 유명하고 널리 알려져있지만, 주인공인 요조가 정말 하고싶었던 말은 두 번째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여기에 서술된 부끄럽다는 문장 조차 주인공은 남들이 그렇게 여길꺼라고 생각할 뿐이지 본인이 실제로 느낀 감정이 아닐꺼라고 봅니다.


 원체 유명한 수기의 첫 문장 만큼이나 소설을 읽는 내도록 제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았던것은 서문의 첫 문장입니다.


나는 그 사내의 사진을 세 차례 본 일이 있다.

私は、その男の写真を三葉、見たことがある。


 이 문장을 읽고 저는 당연히 서문의 화자인 소설가가 수기의 화자인 요조의 사진 세 장을 세 차례에 걸쳐서 한 장 씩 봤을꺼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세 개의 수기를 다 읽고 후기에 가서야 사실은 소설가가 마담에게 세 장의 사진과 세 개의 수기를 한꺼번에 받았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다른 번역본을 찾아보니 다른 번역본에선 '나는 그 사내의 사진 세 장을 본 적이 있다.'라고 되어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사실 일본어는 기초적인 지식도 거의 없는터라 어느쪽이 더 적합한지는 알지 못하지만, 세 차례에 걸쳐서 보는 것과 세 장의 사진을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국내에도 여러 판본이 나와있는터라 번역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앞서도 말씀드린것처럼 일본어 원서를 놓고 뭐라고 할 능력도 없고 생각도 없습니다. 하지만 번역 관련해서 아쉬운 점이 있긴 합니다. 책에 안내되어 있기로는 번역가가 작가 이호철 선생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책 날개에 소개되어 있기로 1955년 등단이라고 되어있어서 처음에는 잘못 인쇄된게 아닐까 했습니다. 55년이면 지금부터 거의 70년 전인데, 55년에 작가로 등단을 했다면 나이가 너무 많으셔서 번역을 할 수 없을꺼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찾아보니까 이호철 선생은 1932년에 태어나셔서 1955년에 등단을 하셨고 지난 2016년에 작고하셔셔 무인들 중에 세 번째로 문인상으로 장례를 치르셨다고 합니다. 결국 실제로 55년에 등단한 이호철 선생이 번역하신게 맞는거 같은데, 이 책은 2023년에 초판이 인쇄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2016년 이전에 번역이 되었을것이고, 이호철 선생의 나이를 생각하면 훨씬 이전에 번역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래 전에 번역한 책을 다시 출간하는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언제 번역되었고 혹시 그 뒤에 수정이 되었다면 그건 언제인지 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새로 출간되는 열림원 세계문학 세 번째 책인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을 읽었습니다. 국내에 처음 번역된 책도 아니고, 특별히 다른 번역본들과 차별점을 내세우고 있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마음은 있는데 선뜻 손에 들기 힘든 '고전'이라는 존재를 손쉽게 펼쳐들게 해줬습니다. 우선 손에 들기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의 판본이 좋았고, 책 내용과 어울리는 분위기의 녹색 계통의 바탕에 작가의 얼굴 그림이 적절하게 들어간 책 표지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아서 펼치게 되는 시리즈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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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9-15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국출판물의 번역에 있어서 오역이 많음을 지적한 내용에 공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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