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문장들 - 어떤 말은 시간 속에서 영원이 된다
브루노 프라이젠되르퍼 지음, 이은미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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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소크라테스프랜시스 베이컨데카르트토머스 홉스루소애덤 스미스칸트,

루트비히 포이어바흐마르크스찰스 다윈니체 총 11명의 철학자와 그들의 문장뒷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세상을 바꾼 문장들>은 단순히 유명 철학자의 문장을 나열하는 책이 아닙니다.

문장이 탄생했을 때의 시대적 배경철학자의 삶을 함께 보여주며 기존에 알고 있던 문장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유명한 문장들은 대부분 철학자의 사상을 함축하고 있는데요.

짧은 문장으로 되어있기에 철학을 잘 알지 못하는 저와 같은 일반인들은 속뜻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하지만 책에서는 그 철학자가 어떤 것들에 질문을 던졌으며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문장의 탄생 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줘요.

 

예로 소크라테스의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라는 말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본인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고 자부하나 그것은 자신들의 견해일 뿐이며뒷받침되지 못하는 생각에 불과하다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적어도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만은 안다는 것-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다른 사람들보다는 자신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지에 관한 깨달음은 질문을 던지는 동력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학문적 지식의 한계를 이해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며인간의 앎에 대한 근본적 의구심을 자기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훨씬 더 필요하다. ” _ p.25

 

이렇게 생각해 보면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 ’그렇다면 내게 얼마나 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가로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나의 무지를 인정하고 계속해서 스스로와 세상에 질문하며 사유하는 태도는 현대인들의 삶에 가장 필요한 태도 중 하나 아닐까생각이 들어요.

 

책의 모든 문장에 대해 이야기는 못 하겠지만 저는 제3장 나는 생각한다고로 나는 존재한다”<데카르트>, 10장 적자생존을 언급할 때는 다른 한 사람을 더 기억하라” <찰스 다윈>

을 또 즐겁게 읽었습니다글이 너무 길어질까 다 쓰지는 못하는 게 아쉽네요.

 

읽기 쉬운 책은 분명히 아니었어요읽으면서 이해 안 가는 부분이 있어서 집에 있는 다른 철학책까지 끄집어내 와서 같이 찾아보면서 읽기도 했습니다제가 그 정도로 잘 모르는 사람이라서 그랬던 거겠지만요ㅋㅋ

 

철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너무 딱딱한 철학책이 어려워서 힘들다 하셨던 분들은 이 책으로 시작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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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대루
천쉐 지음, 허유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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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천대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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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4부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1~3부는 주요 인물들의 각자의 시점으로 과거와 현재, 경찰에게 하는 진술과 독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그들의 생활 모습과 중메이바오와의 관계, 비밀, 진실, 중메이바오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 등을 들여다볼 수 있어요.

그래서 마치 제가 형사인 듯, 진술서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그 덕분에 저는 책을 시작함과 동시에 엄청나게 몰입할 수 있었고, 끊임없이 인물들을 의심하면서 봤어요.
인물의 시점이 바뀔 때마다 범인 찾기 놀이하듯이 ‘이 사람인가? 저 사람인가?’🤔


▪️

거대한 아파트가 배경이다 보니 꽤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데요.

그 많은 인물 모두가 각각 다른 비밀과 사연,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광장 공포증으로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우밍웨’,
비상한 기억력을 갖고 있는 경비원 ‘리둥린’,
변태적 성향의 부동산 중개인 ‘린멍위’,
저장 강박이 있는 가사도우미 ‘예메이리’,
온실 속 화초로 자란 사모님 ‘리모리’ 등.

현대사회의 축소판이라는 말이 정말 딱 맞는 말이에요.

가장 제 짜증을 끌어올린 인물은 메이바오의 과거를 알고 있는 ‘린다썬’인데요...
너무 이기적이고 비겁해서 짜증이 솟구쳤는데...
그... 짜증 나는데 너무 재밌는 거 아시나요? ㅋㅋ 🤣

2부 시작하고부터는 정말 너무 재밌고 뒷얘기가 너무너무 궁금해서 끊지를 못하겠더라고요...... 2부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진실이 쏟아져 나옵니다. 전 집에서 밥 먹으면서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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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알고 있다. 누가 죽였든, 그녀의 죽음이 우리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누구도 무관할 수 없다는 것을.’ _ p.202

-책은 독특하게도 마지막 4부에서 메이바오가 사망하고 난 후 1년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마천대루의 주민들에게 나타난 일상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작가는 이 4부에 이 소설을 쓰고자 했던 의도가 응축되어 있다고 밝혔는데요.

‘누가 사람을 죽였는가’ 보다 ‘누군가의 죽음이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주는가’, ‘타인의 죽음이 우리와는 정말 무관한 것인가’를 들여다보고자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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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다는 게 반드시 행복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그녀는 결국 비명에 죽었다.’ _ p.469

-책을 통해서 본 메이바오의 죽음은 참 안타까웠어요.
메이바오를 원했던 사람, 사랑한다고 말했던 사람은 항상 많았지만 진심으로 메이바오를 두려움, 외로움에서 보호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는 사실도 쓸쓸합니다.
사랑이라고 했지만 그건 욕정, 욕망, 동정 같은 거 아니었을까요?

이웃 간 단절된 현대사회에서 쉽게 말하고 오해하고 확신하고..
책을 읽으면서 저 또한 많이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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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해빠진 미스터리, 추리 소설 같지 않아서 아주 만족스럽게 읽은 책입니다 :)
국내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좀 생각나기도 하더라고요?
드라마도 한번 찾아보고 싶어지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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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뭔 줄 아세요? 오늘이 가장 고통스럽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그보다 더 고통스러운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거예요. ( p.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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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전나무의 땅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7
세라 온 주잇 지음, 임슬애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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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사랑하는 세계문학 시리즈가 또 하나 있는데요바로 휴머니스트 세계문학흄세입니다 :) 이 시리즈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이번 흄세 시즌 8은 흄세 시리즈의 마지막 시즌입니다.


미국 문학의 3대 걸작이라 극찬 받은 세라 온 주잇은 지방주의 문학의 선구자이자 당대 최고의 작가였는데요헨리 제임스의 <보스턴 사람들>에 영감을 준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보스턴 사람들 사두고 아직 안 읽어 봤는데 이것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

 

▶ ‘부인에게는 궁극의 재능천상이 허락하는 가장 고매한 재능이 있었으니 바로 완전한 이타였다.’ _ p.75

 

곡진하다 매우 정성스럽다.

 

- 소개에 나오는 곡진하다는 표현이 책에 정말 찰떡같은 표현이라고 느껴지는데요.

 

책은 여름을 보내기 위해 더닛 랜딩에 온 화자는 민박집 주인이자 약초의 열렬한 애호가인 앨미라 토드’, ‘리틀 페이지 선장’, ‘윌리엄’, ‘블래킷 부인’ 등 이곳에 뿌리내려 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함께 이야기를 쌓아가며 공동체에 스며들게 됩니다.

사실 처음부터 막 빠져들어 읽게 되는 책은 아니었어요.

일상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이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 이유로 저도 잠들기 전 조금씩 읽었는데눈앞에 그림처럼 전나무에 둘러싸인 마을 풍경과 토드 부인의 허브가 가득한 정원이 그려지더라고요.

 

▶ 한 마을과 그 주변을 진심으로 알아가는 것은 꼭 한 사람과 관계를 다지는 일처럼 느껴진다.’ _ p.9

 

- 화자는 더닛 랜딩에서 지내면서 역사를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같은 곳에 뿌리를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박한 행복공동체의 삶을 경험합니다.

 

아픈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기꺼이 내미는 토드 부인과 블래킷 부인의 이타심은 읽으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져요 :)

 

블래킷 부인과 윌리엄이 함께 즐거운 나의 집을 부르는 장면은 풍족하지 않아도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라 기억에 많이 남고요.

 

▶ 이 뾰족한 전나무의 땅에서는 심지어 장례식에도 사회적인 이점과 만족이 있었다. “다음 여름에라는 말이 여러 번 반복되었다아직 여름이 우리 것이고 나뭇잎이 초록임에도.’ _ p.167

 

- 책에서 화자가 함께 대화하는 인물 대부분이 노인입니다노인이기에 누군가가 떠나는 것에 대해 익숙할 수 있는데요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지만 앞으로의 만남을 장담할 수 없기에 다음 여름에라는 말만 반복하는 모습이 애틋하기도 하고 감동이었어요.

 

여름이 배경인 책이지만 겨울에 읽어도 마음 따뜻해지는 좋은 책이었습니다제가 살아온 곳에 대한 애정도 더 커지는 것 같고요바람 부는 언덕에 앉아서 천천히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었어요소박함에서 오는 감동을 찾는 분들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내 생각에 어느 공동체든 자기들 일에만 함몰되어 난잡한 싸구려 신문만 읽고 바깥세상 이야기를 접하지 않는다면정신이 쪼그라들고 끔찍한 무지만 자라납니다. ( p.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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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 - 곰 세 마리부터 아기 돼지 삼 형제까지 흥미진진한 영국 동화 50편 드디어 시리즈 3
조셉 제이콥스 지음, 아서 래컴 외 그림,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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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을 가야 할 때 그 길을 단축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정답은 지름길이 아니라 이야기다.’ _ <선견자 고본>

 

요즘처럼 스마트폰인터넷, ott 서비스 같은 것들이 없던 옛날에는 

이야기들이 많은 즐거움 중 하나였을 텐데요

현대지성에서 출간된 <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는 영국의 그림형제라고 불리는 

조셉 제이콥스의 오리지널 동화 50편과 아름다운 삽화가 함께 담겨있는 책입니다

잭과 콩나무’, ‘피리 부는 사나이’, ‘아기 돼지 삼 형제처럼 익숙한 동화와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들까지 다양하게 담겨있습니다 :)

 

다섯 개의 장각 10개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끌리는 장으로 골라서 읽으시면 될 것 같아요.


어릴 때 저도 동화책을 많이 읽었었는데요.

워낙 익숙하게 듣고 지내다 보니 읽지 않은 책들도 읽었다고 착각하고 지내는 경우들이 많았어요그런데 이번 기회에 스토리만 대충 알고 있던 동화들을 오리지널로 삽화와 함께 쭉 읽어보니 새롭고 좋았습니다그림책이 아니라 글자가 빼곡한 책으로 딱 보니까 그것도 색다르더라고요.

 

책에는 바보인가?’싶은 정도로 우둔한 인물잔꾀 부리는 인물거인마녀와 같은 악인 등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요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소동들로 이루어진 짧은 이야기에서 교훈과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게 동화의 매력이겠죠 :)

 

읽다 보면 이 내용 익숙하다싶은 이야기들이 여럿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골풀 외투>는 <신데렐라>를 생각나게 하고요.

 

이러한 이야기들이 내가 어린 시절 읽었을 동화의 초석이 된 이야기일 수 있겠다 생각하니 더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도 어른이 되어서 그런지 어린 시절이었다면 느끼지 않았을 감정을 느끼면서 좀 씁쓸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톰 팃 톳>은 ㅋㅋ 어린 시절 같았으면 검은 새에게 가게 될 수도 있는 왕비가 걱정돼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봤을 것 같지만 지금은 아니 거짓말로 결혼해놓고 검은 새한테 부려먹을 일은 다 부려먹고 얄미워 죽겠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ㅋㅋㅋ

이게.. 동심을 잃은 증거겠죠?

위기에 놓인 왕비보다 왕비를 얻기 위해 실을 짠 새에게 공감하다니요...

 

영국 동화의 신비한 맛과 고전적 매력동화만의 직관적 교훈을 느끼시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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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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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간 전 북펀딩 때부터 눈여겨 본 소설입니다. <시간의 계곡작가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는 작가이자 철학자인데요철학자가 집필한 소설이라니 너무 기대되더라고요.


소개만 봐도 책의 소재가 정말 너무너무 매력적이고 흥미롭죠서쪽으로는 과거동쪽으로는 미래라는 것은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이 어느 마을의 누군가에게는 미래일 수도 과거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책을 읽는 초반부터 나라면 과거로 여행을 할까미래로 여행을 할까.’생각해 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

개입 시도자들의 변화에 대한 갈망은 자신을 광기에 빠뜨릴 만큼 크고자기파괴의 공포를 능가할 정도로 강하다뤼시도 분명 그랬을 것이다하지만 나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다.’ _ p.306-307

 

주인공 오딜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소녀였는데요어머니의 권유로 자문관에 지원하고 유력한 후보자가 되었지만 에드메의 죽음으로 자진해서 그만두기에 이릅니다그 후 철책 경계를 책임지는 헌병으로 일하게 됩니다헌병으로 일하던 중 동쪽을 방문하게 되고 우연히 자신의 20년 후의 모습을 목격하게 되는데그 모습은 처참했죠충격을 받은 오딜은 예정에 없던 장교로 지원을 하고이번에도 역시 유력 후보가 됩니다하지만 친구 알랭과 다시 만나게 되고 에드메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요여기에서 엄청난 고뇌에 빠집니다


과거로 돌아가 친구를 구할 것인가아니면 그를 뒤로하고 장교가 되어 안락한 삶을 살 것인가.’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과거의 죄책감과 동쪽에서 목격한 참담한 모습의 미래.


이는 오딜에게 엄청난 선택을 하게 합니다.

오딜이 서쪽 마을로 향해 에드메를 구하고 과거에 개입을 하게 되면 에드메는 물론 평생 죄책감에 시달려온 알랭과 자기 자신 모두를 구원하는 길이 될 수도 있어요만일 나라면 위험을 떠안고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을까저도 함께 갈등할 수밖에 없더라고요어느 것을 선택해도 쉽지 않은 길일 거예요.

“‘되기로 정해져 있는건 없다하나의 결과가 다른 결과로 대체된 거야남은 결과를 결정하는 건 네 몫이다.” _ p.452

 

책 소재가 너무 매력적이고 흡인력 있어서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명절 메이트로 들고 간 책이라 조금씩 끊어서 읽게 됐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정말 1-2일 안에 다 읽었을 것 같아요엄청 기대하고 편 책인데도 그 이상으로 너무너무 재미있더라고요덕분에 철학적 생각도 같이 해보고 너무 좋았어요그리고 책 후반부가 생각보다 박진감 넘쳐서 영상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요마침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영상화를 한다고 하니 기대해 보겠습니다 :)


서쪽으로 간 사람이 거기서 개입을 일으키면시간이 파도처럼 그를 덮쳐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삼켜버립니다아주 단순하고 무자비하게.” _ p.137


내 인생이 망가졌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그 잔해 속에서 나는 견딜 만한 둥지를 틀었다. _ p.241


철책은 마치 텅 빈 풍경을 가로지르는 하얀 흉터 같았다. _ p.293


개입을 시도한 자는 살아남지 못해우리가 감추고 생략하는 건 수단일 뿐이다.” _ p.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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