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먼저 건넸을 뿐인데 - 아무도 몰라주던 나를 모두가 알아주기 시작했다
이오타 다쓰나리 저자, 민혜진 역자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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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를 먼저 건넨다는 것이 마음먹기에 따라 쉬울 수도 있지만 평소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다. 비근한 예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자주 보는 라인의 이웃이더라도 먼저 인사하는 게 쉽지 않다. 아니 그냥 남처럼 서먹서먹한 것이 사실이다. 나부터 좀 바꿔 보고 싶어 책의 내용이 궁금했다. 그저 이웃 간의 인사뿐 아니라 내가 살며 접하는 직장, 아이들 학교 등등에서 어떻게 좋은 팁을 얻을 수 있을까 기대하며 말이다.

 

책의 저자는 편집자, 광고 플래너, 심리 상담사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생활심리,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 등을 주제로 집필도 하고 강연 활동도 활발하게 하는 일본 최고의 대화 전문가라고 한다. 저자 역시 한 마디를 먼저 건네지 못해 쩔쩔매던 시절이 있었고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더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고민한 끝에 잡담이라는 소재를 통해 대화 방식을 하나씩 정리해 나갔다고 한다. 원제가 '초잡담력'이라고 하니 잡담을 연구하면서 알게 된 노하우를 풀어내는 과정이 궁금하다. 저서로는 <이럴 땐 도대체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말투 때문에 말투 덕분에> 등이 있다.

 

책은 총 5가지의 주제인 '말은 걸고 싶은데 할 말이 없어', '어떤 질문을 해야 친해질 수 있을까?', '어떻게 말해야 인간관계가 편안해질까?', '왠지 이 사람 또 만나고 싶다!', '말이 통하는 사람과 일하고 싶다.'로 이루어져 있다.

책의 특징 중 하나는 각 장마다 O, X 형식으로 잡담에 있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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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머릿속 생각은 'O'이다. 그런데 입과 행동이 먼저 조언을 하고 있으니 내가 생각해도 '내가 싫다' 저자가 말하는 것과 같이 상대는 지금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하지 조언을 듣고 싶어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의견이 달라도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가 주란다.

 

대화의 예시가 나오는데 두 가지로 제시된다. 첫째는 '아~ 이렇게 얘기하면 안 돼요' 즉, 우리가 흔히 범하는 실수로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상대의 말을 부정한다거나 자기 딴에는 상대를 위해서 조언하는 것이 잡담에서 피해야 할 잘못된 경청법이란다.

긍정으로 반응해 주면 상대는 마음을 열기에 끝까지 긍정하고, 공감해 주면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말하기 쉬워진단다.

 

포인트는 부정과 조언은 절대 금물! 긍정과 공감으로 상대의 마음을 열게 해야 대화도 금방 끊기지 않고 겉도는 대화가 되지 않는다.

 

내향적인 성격 탓이라고 생각한다.

O: 잡담은 '익숙함'의 문제예요.

X: 성격을 바꿔야 해요.

 

성격 탓하기 전에 그 상황에 '익숙함'을 연습해야 한다. 잡담도 결국은 '기술'이란다.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에게 먼저 인사하고 '몇 층 가세요?' 층수 버튼을 대신 눌러주기만 하면 된단다. 그 사람과 친해질 필요도 없고 이렇게 한 마디 먼저 건네면 1층부터 고층까지 가는 내내 서로 어색해서 핸드폰만 바라보는 상황은 면할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성격은 바꾸지 않아도 된단다. 인사가 될 필요도 없다. 단지 말하는데 익숙해지면 된다.

 

어떤 질문을 해야 친해질 수 있을까?

 

물어보기 쉽다고 대답도 쉬운 것은 아니라고 한다. '네,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은 대화가 끊길 수 있기에 답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열린 질문이 좋으며 '요즘 어때?'라는 질문보다는 '일은 잘 돼?'라고 좀 더 구체적으로 묻는다면 대답이 금방 나올 수 있다. 즉, 물어보기 쉬운 질문이 아니라 상대방이 대답하기 쉬운 질문을 하는 것이 요령이다. 또한 타인이 아닌 서로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예를 들면 '혹시 그분 아세요?'보다는 '카레 좋아하세요?'로 서로의 관계에 도움이 되는 질문을 해야 한다. 그간 나와 친하지 않았던 사람과 어쩔 수 없이 한 공간에서 얘기해야 되는 상황에 놓였을 때, 내가 주로 썼던 방법이 '누구 아세요?'로 시작해서 공통적인 부분을 찾아 대화를 이어가려고 했었다. 그러나 그 얘기가 끝나버리면 또 서먹한 상태가 와서 참 뚝 뚝 끊어지는 대화가 어색하기만 했는데 저자는 어딘가 겉도는 느낌이 드는 이런 대화보다는 차라리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게 관계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관계의 물꼬를 틀 때는 타인의 이야기가 적당할 때도 있지만 어느 정도 얘기 한 후에는 일단락 짓고 서로의 이야기로 화제를 돌려야겠다. 또한 상대방의 화제는 상대방의 것이므로 빼앗지 말란다. 얼마 전 아는 분이 자기 아들의 재수 생활을 얘기하려고 말을 꺼냈는데 같이 듣고 있던 사람이 맞장구를 치면서 마치 자신의 주제라도 된 듯 말의 주도권을 빼앗아 흥분하며 얘기 한 경우가 있었다. 마무리는 좋게 끝났지만 결국 아기를 꺼낸 분의 상황이나 내용은 거의 듣지 못하고 자리를 뜬 경우가 있었다. 말을 재미있게 잘 하는 사람의 얘기는 누가 들어도 재미있지만 남의 주제까지 가로채 다 얘기하는 모습은 좋지 않아 보였다.

 

그 외에도 어떻게 얘기해야 인간관계가 편해질까?라는 주제에서는 대화의 끝에 '오늘 감사했습니다.', '오늘 대화 즐거웠습니다.'로 끝내는 것이 좋다. 조언을 해 줄지 말아야 될지에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그냥 공감만 해주는 게 낫다. 예를 들면 '저도 잘 알아요.' , '정말 그렇겠네요.' , '그래요?'처럼 말이다.

 

생각 외로 우리가 머릿속으로 알고는 있지만 실천해 본 적이 없어 어색한 경우가 많지 책을 읽으면서 '맞아 맞아, 이럴 때 있었어.' 또는 '아! 그때 이렇게 했어야 더 좋은 결과를 낳았을 텐데' 하는 내용들로 읽는데 부담이 없었다. 한마디 먼저 건넨다는 것이 관계를 개선하거나 더 나은 관계를 위한 자신의 노력이라면 이 정도는 부담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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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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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0.10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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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를 예전에 읽은 기억이 있다. 아버지가 어디서 그렇게 구해오시는지 받아오시는지 간간이 주곤 하셔서 읽었는데 그것도 너무 오래전 일이다. 얘기 중에 제일 재미있는 얘기를 꼽으라면 아마도 남의 이야기 아닐까 싶다. 억지로 꾸며내지 않아도 웃음과 눈물, 진한 감동, 깊은 울림 등 다양하게 사람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10월 호 샘터는 내게 많은 것을 던져주었다.

 

"선생님은 원래 체육학과 지망생이었는데 고1 때 교사가 되기로 결심했었어. 갑자기 진로를 바꾼 것을 두고 주변에서는 부정적인 말들만 했었지. 그때 담임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 사람들은 생각보다 네게 관심이 없으니 너 자신만 생각하면 된다고!" ~ 라테는 말이야! -p25

 

 

선생님의 가벼운 한마디가 한 학생의 진로를 바꾸고 때로는 삶의 힘이 되는 사례를 많이 봤다. 선생님뿐 아니라 나의 무심코 던진 한 마디가 때로는 상대에게 큰 힘이 될 수도 있고 비수로 꽂힐 때도 있다. 나 역시 나보다 한참 어린 중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말을 할 때는 항상 조심스럽다.

또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너에게 관심이 없으니 너 자신만 생각하면 된다.' 정말 괜찮은 말 같다. 사람들은 참 남의 눈치를 많이 본다. '내가 이걸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여기서 내가 이 말을 하면 사람들이 뭐라 한마디씩 하겠지? 애이 그냥 하지 말자.' 등등으로 말이다. 그러나 실제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 없다. 그러니 네가 하고 싶은 일, 네가 마음먹은 일을 자신 있게 해 보라는 말이 정말 공감이 간다.

 

'상대방이 잘못을 인정하고 빠르게 뉘우치면 웬만해선 재차 화살을 쏘지 않는다. (중략) 자존심은 소중한 사람과 싸우고 나서 세우는 게 아니란 걸 결혼해서 사는 동안 알아갔다. 빠르게 잘못을 인정하고 손 내미는데 사과를 받아주지 않거나 되레 화를 내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잊지 말아야겠다. 내 주장을 굽히지 않아야 할 때와 먼저 고개 숙여야 할 때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p31

 

누구나 잘못을 한다. 그런데 빨리 그 상황을 벗어나는 것은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일이다. 그런데 그게 잘 안된다. 무슨 변명이 그리 많은지 그래서 상황이 또 다른 상황을 키운다.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은 대단한 게 아닌 잘못한 일에 대한 사과인데 말이다. 나 역시 참 이게 잘 안된다. 그런데 더 미련한 것은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13년을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이젠 좀 마음을 가다듬고 잘못을 빨리 인정하는 현명함도 챙겨야겠다.

 

얼마 전 논어를 읽을 기회가 있었다. 특히나 이번에 연재된 글 중'수레 장인에게 배우는 고전 읽는 법' 그래서 더 의미 깊었다.

'무턱대고 그냥 읽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고전을 읽는다면 삶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이론만 습득하는 고전 읽기는 쓸모가 없다. 고전은 삶에 적용할 수 있고 일에 응용할 수 있는 지혜의 보고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말하는 법, 일의 지혜, 공부하는 방법, 부자가 되기 위한 지혜 등 오늘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은 모두 고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중략) 단순히 재미있는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내 삶을 빛나게 하고 내 일에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지혜로 받아들이려면 느끼고,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 

 

맞다. 그래서 요즘 더 논어 읽기가 재미있다. 그 안에서 내가 삶에 적용할 거리를 하나씩 찾아내는 재미도 있다. 특히나 이론만 습득하는 읽기는 쓸모없다는 얘기는 고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지혜로 받아들이려면 느끼고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는 말이 더욱 공감되었다. 여기에 삶에 실천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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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에는 추억의 십자말풀이가 있다. 예전 신문을 구독해서 읽던 시절 신문에 실린 십자말풀이와 숨은 그림 찾기가 그토록 기다려지고 재밌었는데 십자말풀이를 하는 내내 그때의 그 느낌을 그대로 받았다. 그런데 문제가 어려운 건 나만의 느낌인가? 그만큼 우리말에 소홀해왔고 단어도 가물가물한 현재 내가 좀 서글펐다. 문제를 다 풀고 나면 카카오톡으로 샘터와 친구가 되어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특집, 행복일기, 샘톡에 사연을 응모하여 일반인들의 글을 샘터에 실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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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는 '돼지목살 보쌈과 배추 겉절이' 어떤가? '할머니의 부엌 수업'이라는 코너에 <밥상 가득 퍼 담은 어머니의 내리사랑>의 글과 함께 실제 보쌈과 겉절이를 먹을 수 있도록 레시피를 실어 주어 신선했다.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내리사랑, 군대 간 자식이 아버지로부터 받은 편지를 애지 중지하며 몇 번을 읽어 내려가는 사연, 초졸 학력의 경비원 작가의 책 이야기, <69세>라는 영화 소개, '서울 촌놈'이라는 TV프로그램 소개 등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문화와 공연, 수필, 시, 편지글, 자신의 작은 사연 하나하나 등 우리 삶 속에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글로 소개하고 있어 깔깔거릴 때도 있고, 줄치며 메모하는 곳도 있었으며 스르르 눈물이 흐르는 장면도 있어 읽은 후 진한 여운이 남았다. 또한 독자를 참 잘 챙기는 소소하지만 세심함이 잘 묻어나 있었다. 독자의 짧은 글이지만 편집자에게 보내는 글을 실어 라디오 사연을 읽는듯한 느낌도 좋았다. 샘터를 통해 이 가을 나를 생각해보는 '여유'라는 선물을 받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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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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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원격교육, 온라인 수업 도구의 모든 것 : 에듀테크 FOR 클래스룸 FOR 클래스룸 시리즈
박찬 외 지음 / 다빈치books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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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많은 것을 변화 시켰다. 그중에서도 학교 교실은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바뀌면서 그에 맞는 콘텐츠 만들기에 교사도 열을 올리고 있다. 줌이 뭔지 몰랐던 때가 언제였던가? 온라인 수업에 내실을 기하기 위해 수업 영상편집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루는 방법도 겸비해야 되는 이때에 참 적절한 책이 나왔다. 그리고 알차게 구성돼 있어 '이 한 권만 있으면' 싶을 정도로 든든해졌다.

 

 

이 책은 에듀테크 정보와 도구들을 싣고 있으며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서로 기획, 제작되었다. 온/오프라인 수업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하여 흥미로운 수업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운영하길 바라는 저자의 의도가 담겨 있다.

 

 

책의 서두에 플립트러닝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플립트러닝은 거꾸로 교실이라고도 칭하는데 교수자가 수업자료를 사전에 제시하고 학생이 온라인을 통해 먼저 학습한 후 오프라인에서 토론과 같은 활동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단점은 학습자가 사전학습을 해 오지 않으면 본 수업에서 수업 진행 시 애로사항이 있다. 그러나 장점은 사전학습으로 인해 본 수업에서 보다 학습자 중심의 활동 수업, 토론 수업 등으로 진정한 학습자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거꾸로 교실이 학생들에게 낯설었다. 그러나 현재는 너도 나도 온라인 수업에 익숙해져 있기에 플립트러닝을 활용하기에 용이해졌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도와주는 도구로 Zoom 이 많이 사용된다. 그 외에도 구글 Meet, 카카오 TV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 주로 사용되는 Zoom에 대한 설명이 눈에 더 들어왔다. 프로그램 다운로드부터 각각의 기본 메뉴 사용법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이때 '장치 오디오를 통해 통화'버튼을 활성화하는 것이 실수도 많고 질문사항도 많은 부분임을 강조하며 안내하고 있다.

 

 

처음 줌 수업을 통해 화면을 공유하면서 소리도 같이 학생들에게 송출되는 줄 알았는데 반응이 없다면 '컴퓨터 소리 공유' 체크를 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또 소회의실의 개설을 통해 모둠학습을 유도할 수 있고, 소회의실의 유효시간 설정을 통해 학습자들의 학습활동이 늘어지지 않도록 하는 기술도 사용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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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들렛은 담벼락에 포스트잇을 붙이듯이 누구나 쉽고 자유롭게 포스트를 추가하며 상호작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메모뿐 아니라 사진, 동영상, 링크도 업로드할 수 있으며 협동수업도 가능하게 한다. '다음 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한 줄 메모로 남겨 보세요.' 이때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그때그때 남길 수 있어 유용하다. 학생들이 올린 글에 다른 학생들이 '좋아요'를 누를 수도 있고, 댓글을 달 수도 있다. 물론 교사의 피드백도 바로바로 가능하다. 교사가 제시하는 url만 따라들어오면 학생들의 회원가입은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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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동영상을 만들 때 예전에는 중간에 틀리면 다시 처음부터 찍었다. 그러나 동영상 편집을 하게 되면 그냥 이어서 찍고 나중에 편집을 할 수 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 기존부터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편집이 너무나 쉽겠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한마디로 '어렵다'를 연발할 것이다. 이번에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으로 동영상 편집이 가능함을 처음 알게 되었다. 슬라이드 쇼를 통해 동영상으로 만들고 mp4 파일로 저장하는 것을 따라 해 보면서 마치 그동안 뷔페집에 가서 김밥만 가져다 먹은 꼴은 아니었던가 싶었다.

그 외에도 영상 편집 도구로 많이들 쓰는 곰믹스 프로에 대한 설명은 유익했다.

            

 

'수업자료에 날개 달기' 파트에서는 수업 영상을 만들 때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폰트, 이미지, 음원, 디자인 등에 대한 소스를 알려 주고 있어 다양한 썸네일을 만들 수도 있고 가져다 쓸 수도 있었다. 또한 구글 플랫폼 중에서 설문지는 내가 직접 만들어서 사용해 볼 수 있도록 안내되어 있어 따라해 보았다. 2학기 회장, 부회장 선출 시 줌을 통해 후보자들의 공약을 듣고, 구글 플랫폼 설문지로 투표를 실시하였는데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온라인 선출 방식이었다.

            

 

이렇듯 실제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 그 외에 이용하면 좋은 유사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였고 평소 조금 더 자세히 알았으면 하는 부분을 가려운 곳 긁어주듯 알려줘서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물론 그전에 수업 자체의 질에 대한 노력이 있은 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변을 정비해야 할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렇게 비대면으로 수업하는 일수가 등교일수에 비해 많은 요즘 참 알찬 내용으로 장비적 문제를 겪고 있는 많은 선생님들에게 힘이 되는 내용들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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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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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가게 3 - 가끔은 거절도 합니다 십 년 가게 3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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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레이코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으로 유명하다. 딸아이가 서점에서 사달라고 한 후 그다음 시리즈를 또 사달라고 얘기했던 유일한 책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십 년 가게이다. 저자를 믿고 보는 책이 될 것 같아 읽기 전부터 설레었다. 물론 딸도 기대하며 같이 읽었다.

 

총 6가지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각 스토리마다 저자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재미도 있고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가 통쾌하기도 했고, 그럼 그렇지~ 하는 부분도 있어 좋았다.

 

십 년 가게는 물건을 팔기도 하지만 주로 맡아 주는 가게이다. 단, 규칙이 있는데 남의 물건 즉, 자기의 소유가 아닌 물건은 아무리 귀중해도 맡아줄 수 없다.

 

바다에서 발견한 친구 편에서는 내가 갖고 싶어도 내 물건이 아닌 것은 주인을 찾아주거나 제자리에 돌려놓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들이 가끔 길 가다가 5만 원권 지폐를 줍는다. 주인을 찾아 주고 싶어도 길바닥이라 찾아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만, 잃어버린 주인이 애타게 찾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그대로 놓고 지나가야 할까 아니면 인근 파출소라도 가야 하나, 나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주워가지 않을까? 왜 이 스토리를 읽고 돈 주운 게 먼저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무뚝뚝한 아버지의 수프 편에서는 읽는 내내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아내를 먼저 보내고 아들을 홀로 키워 훌륭한 사람을 만들었는데, 정작 아들은 너무 훌륭하고 바빠서 그리고 멀리 외국에 출장 갈 일이 많아서 아버지 얼굴 보기가 너무 힘들다. 이제 늙은 아버지는 오랜만에 아들이 방문한다는 말을 듣고 아버지가 제일 잘 만드는 수프를 한 솥 끓여내고 있었다. 그런데 아들이 도착할 즈음의 시간에 전보가 도착한다. 바빠서 못 오게 되었단다. '한 솥 끓여 놓은 수프를 어떻게 한담.. ' 이때 한 장의 카드가 손에 들려진다. '십 년 가게' 자신의 목숨 1년과 가장 소중한 물건을 시간 정지시켜 10년간 보관해 주는 시스템에 아버지는 사인하고 자신의 아들이 결혼하는 날 신부와 같이 이 수프를 먹게 배달해 달라고 한다. 그리고 아버지는 1년을 제한 14일의 여생을 주변 정리하면서 마감한다. 그리고 정확하게 아들의 결혼식에 이 수프가 배달된다. 아버지의 이 사연을 들은 아들 과연 어떤 심정이었을까? 나는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그리고 아직은 정정한 아빠가 떠오른다. 아.. 계실 때 좀 더 효도해야겠다는 생각, 자나 깨나 자식 걱정인 우리 아빠가 자꾸 생각나게 하는 스토리였다.

 

도둑의 인형 편에서는 인형을 도둑맞은 어린 소녀가 내용을 읽는 내내 걱정되었다. 도둑이 결국은 가진 것마저 빼앗긴 장면에서는 통쾌했고, 고양이가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다친 것은 안타까웠지만 여러 스토리를 돌고 돌아 결국은 어린 소녀에게 인형이 돌아가게 된 것에서 작가의 세심함을 읽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의 마음, 질투로 시작했지만 결국은 비겁함보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려는 용기 등 읽는 이에게 재미와 감동, 교훈을 하나씩 담고 있어 이 책이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시리즈로 계속 나오는 다른 얘기들도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그리고 책을 잘 안 읽는 딸의 마음도 한 번에 빼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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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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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3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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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논어를 필사하고 외국 대학교에 입학허가를 받아놓은 고등학생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논어'하면 공자가 떠오르고 '좋은 글들이 한문으로 빼곡히 적혀 있는 책' 정도로 알고 있는데, 아니 어떻게 논어 필사하고 그 어렵다는 외국 대학교에 입학을 했을까? 논어가 얼마나 큰 힘이 되길래 학생을 이렇게 바꿔 놓고 인생을 옳은 길로 이끌까? 궁금해하면서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논어를 읽어보고 싶었다.

 

책의 저자인 공자는 기원전 551년에 노나라에서 태어났다. 당대 통치자들과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실천해 나갔으며 현실 정치에서는 실패한 듯 보였지만 그의 사상은 중국을 비롯한 동양 사회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나타내고 있음은 공자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논어는 총 20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1편 학이(學而)로 시작하고 있다.

 

학이(學而) 편은 모두 1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우리가 잘 아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등의 학습방법과 자기 수양, 인(仁), 효(孝) 그리고 신(信)의 도덕 범주를 다루고 있다.

 

' 자왈 :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

'배우고 때에 맞춰 이를 실천하니 이 아니 즐거운가'

해설에서 설명하길 '습(習)' 은 익히다의 의미보다는 '실천'의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정확하단다.

 

보통 책을 읽거나 좋은 강의를 들어도 그때뿐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배웠으면 그대로 실천해 보는 진리는 우리의 삶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배움은 곧 실천이다.'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그 말이 결국은 논어의 첫 장에 나오는 얘기였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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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학이(學而) 편에 실린 16장 중 한 장에 한 가지씩만이라도 그 시사하는 바를 챙겨실천한다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엇을 중심에 두고 방향을 잡아나가야 할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왈 : 오일삼성 오신 위인모이불충호(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매일 자신을 세 번 반성한다. 남을 위해 일하는데 최선을 다했는가? 벗들과 교류함에 믿음을 주었는가? 스승께 배운 것을 실천했는가?

 

해설의 핵심은 '마음을 다하다'이다. 오늘 주어진 일을 대충 하진 않았는지, 꼼꼼하게 최선을 다했는지 말이다. 얼마 전 '일에 있어 자신에게 주어진 보수를 뛰어넘어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글을 읽었는데, 그만큼 마음을 다하고 열심을 다한다면 금전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까지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 글 역시 결국은 마음을 다하라는 얘기와 일맥 상통한다.

 

논어를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비록 논어를 책으로는 처음 접하지만 그간에 여기저기서 좋다는 글귀나 배움들이 논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염구 왈 : 비불열다지도, 역부족야.

자왈 : 역부족자 중도이폐 금여획.

염구가 스승님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것은 아니나 능력이 부족하다.

공자는 능력이 부족한 자는 중도에 그만두니, 지금 너는 스스로 한계를 그어 더 나아가려 하지 않는구나.

 

'내가 이 일을 하고는 싶지만, 내 능력이 여기까지라'라고 얘기하는 것은 내 스스로 이를 극복하기보다는 핑곗거리를 대면서 빨리 벗어나려는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다는 뜻이리라. 잠시 눈을 감고 돌아봤다. 내가 그간 계획했지만 흐지부지 중도 포기되었던 일들이 과연 내가 할 수 없는 극도로 힘든 일이었던가? 아니면 그만두고 싶어 괜한 능력까지 들먹이며 포기한 건 아닌지 말이다.

 

이렇듯 짧게라도 한 내용을 읽고 음미하면서 과연 여기서 내게 주고자 하는 뜻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고, 삶에 실천하면 그간 우왕좌왕하며 살았던 지난날들에서 잘했던 것과 부족했던 부분이 떠오를 것이며 앞으로의 방향도 잡히지 않을까 싶다.

 

보통 고전이 소중한 까닭은 그것이 인간의 본질에 대하여 가장 정확하게 분석하고 인간이 지향하여 나아갈 바를 가장 근본적으로 가르쳐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오랜 역사에서 고전이 그토록 많이 회자되고 읽혀온 것이다. 올바른 지향점이 점점 실종되고 가치관이 혼란을 겪고 있는 오늘 옛 현인의 글인 '논어'를 다시금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 옮긴이의 글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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