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룸 마스터 - 당신도 건물주가 될 수 있다!
강준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0월
평점 :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요즘 토지, 건물, 아파트, 경매 등 여러 책을 읽고 있는데 이번에는 원룸에 관련된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아는 지인이 다가구 주택을 가지고 계시는데 매 월 들어오는 월세만 해도 600만원 가량 된다고 하셨다. 노후가 든든하시다. 아까 낮에도 동네 칼국수 집에서 점심을 먹는데 나이 지긋하신 두 분이 나누시는 대화에서 '아 처자들 3이서 그 원룸에 사는 모양인데 불편하지 않나 모르겠어?' 하시는 말투가 임대인으로서 임차인 얘기를 나누는듯 싶었다. 이렇듯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월세로 일 안하고도 수익을 얻고 계신 분들이 많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저자는 지극히 흙수저 집안 출신이면서 과거 재개발 지역의 월세 방을 전전하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대학을 중퇴하고 생활 전선에 뛰어 들어야 했고, 다가올 미래를 자신의 손으로 바꿔 보고자 모아둔 종잣돈을 발판삼아 부동산 투자에 뛰어 들었다. 재건축, 분양권, 경매, 다가구주택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면서 현재 50개 이상의 방 관리와 에어비앤비 영업을 통해 월 800만원의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원룸 마스터' 유튜브를 통해 이제 부동산 투자에 눈을 뜨는 ̠은 초보들에게 실전 노하우를 전수 중이라고 한다.
첫 장을 펼치니 저자의 싸인이 눈에 띈다. '부자되세요. 강준환'
저자는 이 책의 소개글에서 당부한다. '실행력' 즉, 움직이지 않는 자에게는 기회가 없다. 그러면서 하고싶은 일을 뒤로 미루면서 행동하지 않는것을 제일 싫어하므로 꼭 실행을 하라는 메세지이다. 그리고, '앞서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를 참고하라' 100권의 책을 읽는것 보다 부동산을 한 번 매수해 본 경험이 더 값지고, 그에 앞서 미리 경험한 사람들의 조언을 꼭 참고하라고 한다. 세번째, 항상 배움에 굶주려 있어야 한다. 배우려 드는 열정이 있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정보를 얻고 분석하라고 한다. 아는 지인이 토지 투자를 하셨는데 분양팀의 감언 이설에 홀딱 넘어가서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에 주위 개발도 불투명한 땅을 사셨다. 아마 더 본인이 여기 저기 알아보고 분석했더라면 구매하지 않았을것을 구매 함으로 느낀점도 있을 것이다. 더 배워야 겠다. 분석해 봐야 겠다. 내 돈은 누구에 의해서도 아닌 내가 지켜야 겠다는 교훈 말이다.
원룸 투자의 기초 편에서 수익률 계산이 나온다. 우리가 원룸을 매수할 때는 대출 없는 상태에서 월세와 매수가를 비교해 수익률을 계산해야 순수 수익률이 나오는데, 대출이니 이자니 이런 부분을 넣어 보기 좋게 내는 원룸 중개업자들의 계산 방식은 저자의 계산방식에 두배의 수익률이 결과치로 나오게 되어 이들의 계산법에 현혹된다면 수익률에서부터 속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한다.
또한 원룸은 일반 아파트보다 대출이 적게 된단다. 자기 돈이 충분히 있어 건물을 사고 월세를 놓는다면야 모르지만 보통 대출을 받아야 되는 입장이라면 알고 있어야 할 부분이다. 이유는 소액 임차인의 보증금을 보호하는 최우선 변제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행여 경매라도 넘어가게 되면 대출해준 은행이 1순위가 되어야 하는데 이런 원룸들이 낮은 보증금에 높은 월세를 내기에 임차인이 은행보다도 최우선 변제로 가져가 버리기에 대출이 아파트에 비해 적단다. 여기서 저자는 대출한도를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주택 임대사업자를 내고, 사업자 대출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법인은 또한 방공제(최우선변제)가 존재하지 않기에 매수가의 절반에 해당하는 대출을 받을 수 있단다. 따라서 대출과 세금문제가 있는 분들은 법인 설립 후 원룸투자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누구나 원룸을 매수해서 월세 수익을 누리고 싶다. 그러나 그 원룸도 공실이 없는 원룸일때 하는 소리이다. 저자가 꼭 강조하는 원룸 매수시 위치 선정의 다섯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
첫째, 무조건 중소도시 원룸은 쳐다보지 마라. 사람믿지 말고 모르면 투자하지 말란다. 또한 산업기반 무너지면 바로 공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소도시 원룸 매수하지 말란 뜻이다.
둘째,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있는 곳은 무조건 대도시다.
셋째, 무조건 역세권이다. 여기서 역세권은 유동인구 별로 없는 역 말고, 주거지로서의 역할이 가능한 지역의 지하철역을 얘기한다. 걸어서 5분 거리 이내로 주거지역 역세권에만 위치해 있어도 방관리 잘 되어 있으면 공실 길어지는 사례가 거의 없단다.
넷째, 대학가가 좋다. 다섯째, 상업지역 인근 원룸 투자가 좋다. 이유는 유동인구와 그 지역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법 건축물이 주변에 많을까? 도대체 무엇이 불법 건축물일까? 불법 건축물은 건물의 일부 및 전부를 용도 변경해 사용, 수익하는 것으로 불법 건축물을 매수하게 되면 장점이야 수익률이 높겠지만 구청에 민원이 들어가서 단속 때
발각되면 불법 건축물로 건축물대장에 등재되고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학가 주변, 다가구주택 방 쪼개기 즉, 한 개 층에 건축물 대장상 방이 4개인데 실제 현황은 5개 또는 6개이고 이는 준공 후 방을 쪼개 대장보다 많은 방을 만든것이다. (주인과 세입자가 관계가 나쁘면 세입자가 바로 구청에 신고한단다). 건축물 대장상 1층은 창고 또는 사무실인데 원룸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불법이고 겉에서 보면 창문의 갯수로도 저 건물이 불법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단다. 어쨌든 많은 세입자를 두어 월세를 그 만큼 더 받으려는 방법인데 대학가에 이런 경우가 많단다.
부동산 사업자 종류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업무용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상가에 내야 하는 일반 임대사업자와 정상적인 주택 임대의 경우 주택임대사업자 이다. 전자는 세입자가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어야 하고, 후자는 세입자가 전입신고를 하게 된다.
그 밖에 원룸을 계약 할 때 계약서에 첨부하는 내용들이 주의를 끌었다. 이는 저자가 한번에 50명의 세입자를 대하며 배워온 실전 세입자 관리 요약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룸을 여러개 관리하다 보면 필요한 인테리어 부분, 청소, 관리비, 그 외의 월세 떼먹고 잠적하는 세입자를 위한 후속 조치 등등 저자의 경험 사례를 통해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지만, 자신이 걸어온 원룸 마스터의 과정에서 이제 시작하는 사람이나 원룸을 관리하는 임대인으로서 알고 있으면 좋을 법한 내용들을 '이것만은 꼭 숙지하고 계세요' 당부하듯 담고 있어 좋았다. 또한 마지막 부분에 세금관련 내용을 실어 참 알찬 내용들로 마무리했다. 원룸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참고하길 추천한다.
* 문화충전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적은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