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명연설 - 역사의 순간마다 대중의 마음을 울린 목소리의 향연
에드워드 험프리 지음, 홍선영 옮김 / 베이직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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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영어공부를 하면서 넬슨 만델라 취임 연설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당시 녹취록이었는지 내가 현장에서 넬슨 만델라의 연설을 직접 듣는듯한 생생함과 세월의 흔적도 같이 느낄 수 있었다. 그 느낌 그대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유명 인사의 연설문을 직접 읽어 보면서 그 당시 분위기도 간접 경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게 되었다.

 

저자 에드워드 험프리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역사와 정치학을 전공하고 캐나다 국제 라디오 방송 다큐멘터리와 미국, 영국의 각종 간행물에 글을 여러 차례 기고하였다. 저서로는 <위대한 캐나다의 전투>를 비롯한 6권의 논픽션이 있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라는 문장은 참 유명하다. 패트릭 헨리의 연설은 전쟁만큼은 피하고 싶었던 미국인들을 자유의 의지로 불타게 했고, 선동적인 그의 발언에는 상당히 공격적이고 전쟁 발발 직전의 긴장감과 위기감이 나타나 있으며 누구보다 미국의 독립을 갈망하는 간절함이 드러나 있다.

 

"여러분이 얻게 될 것은 무엇입니까? 쇠사슬과 노예제도라는 대가를 내어줄 만큼 목숨이 그렇게 소중하며 평화가 그렇게도 달콤하단 말입니까? 어림도 없는 소리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길을 택할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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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쿰세(1768~1813)는 쇼니족 추장으로 위대한 미국 원주민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이다. 1800년대 미국 병사들의 침략에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모든 것을 빼앗기던 시절, 누구보다 정의로우며 용맹스러운 그의 연설은 이 상황에서도 민족을 넘어 깊은 감동을 준다고 한다.

 

"이 악을 멈추는 유일한 길은 모든 레드 인디언들이 단결하여 이 땅에 대한 동등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이 땅은 나뉘는 일 없이 모든 이들을 위해 쓰였고, 앞으로도 그래야 하기 때문입니다. 땅을 팔다니요! 그럼 공기도, 구름도, 저 드넓은 바다까지 팔아넘기지 그럽니까? 이 지구까지 팔아넘기지 그럽니까? 저 위대한 신이 이 모든 것을 창조하신 것은 그의 자녀들을 위해서가 아니었습니까? "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미국의 9대 대통령인 W. 해리슨과의 전투에서 그가 전사했는데, 죽으면서 내린 저주가 우연히도 세대를 걸쳐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20년마다 '0'이 붙는 해에 당선되는 미국 대통령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다는 이 저주는 W. 해리슨을 시작으로 링컨, 가필드, 매킨리, 하딩, 루스벨트, 존 F 케네디까지 이어지다 레이건과 조시 부시에서 멈췄다고 한다.

 

위대한 명연설에 등장하는 명사들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엘리자베스 1세, 제임스 울프, 에이브러햄 링컨, 모아 한 다스 간디, 루스벨트, 윈스턴 처칠, 아인슈타인, 존 F 케네디, 마틴 루서 킹, 닉슨, 마거릿 대처, 레이건, 만델라, 부시, 앨 고어, 오바마 등 시간 순으로 나열되어 있어 역사적 흐름도 가늠해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뿐만 아니라 처음 듣는 명사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피에르 엘리엇 트뤼도의 사형집행 금지를 위한 연설문은 21세기를 살고 있고 많은 끔찍한 범죄에 놓여있는 현 상황에서 다시 듣는다면 호불호가 나뉘며 인터넷 댓글이 줄줄이 달리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책의 구조가 명사의 생애를 소개로 연설의 배경과 연설의 특징을 먼저 짚어주고 있어 연설문을 읽는 데 도움이 되었다. 어떤 시대적 배경을 갖고 있는지 알고 연설문을 읽으니 좀 더 잘 와닿았던 것 같다. 또한 간간이 인물에 대한 사진이 같이 수록돼 연설 상황이 머릿속에 연상됐던 부분도 좋았다. 간단하게 연설로 끝날 수 있었던 부분에 추가적인 설명이나 뒷이야기를 덧붙인 부분은 인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특히나 사랑을 위해 왕관까지 버린 최고의 로맨티시스트, 에드워드 8세의 뒷이야기는 재미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후회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 그렇게 하지도 않습니다. 당신 없이 내가 존재할 수 없다는 단 한 가지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 - 에드워드 8세.

 

명연설은 문장에 대한 기교로는 절대 길이 길이 남지 않는다. 다만 그 안에 역사적 배경과 그들이 갖는 정직, 신념, 꿈, 청중을 사로잡는 감동 등이 어우러져 후대에 회자되는 것이다. 명연설을 접하면서 잠깐이나마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아 좋았고, 출판사의 영어 연설문 파일과 육성파일 다운로드를 통해 생생함을 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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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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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1퍼센트 부의 지름길 - 가난하더라도 부자의 줄에 서는 유대인의 부자 습관
김정한 지음 / 레몬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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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려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

'가난하더라도 부자의 줄에 서는 유대인의 부자 습관'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 좋은 대학을 갈망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어려서부터 열심히 공부하기를 요구받는다.

그럼 유대인들은 어떨까?

어려서부터 어떻게 시작할까?

저자는 고등학교에서 15년 동안 교사로 근무했으며

그 이후 라디오 청소년광장 집필위원, 교육부 교육마당 21 현장 편집위원이었고

국회의원 정책팀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전업 작가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는 <나는 아직 괜찮습니다>, <나와 당신의 거리>, <고마운 당신을 만났습니다>,

<새벽 2시에 생각나는 사람>, <고마워요! 내 사랑> 등 20여권의 시집과 산문집이 있다.

 

*****

 

이 책은 세상 대부분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부(富)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유대인이 바라보는 부, 어려서부터 어떻게 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습관화하며

마침내 부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지 얘기하고 있다.

유대인이 말하는 성공하며 가치있게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삶

부를 실천하며 사는 삶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에 따라오는 사랑하며 용서하며 지혜롭게 사는 삶은 무엇인가에 대해

얘기하면서 마무리 짓는다.

탈무드에 성공을 파는 가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부자가 성공을 파는 가게가 있다고 해서 성공을 사기 위해 여행을 떠났고, 결국 그 가게에 들어갔단다.

 

성공의 가격이 얼마일까?

성공의 가격표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성공을 사려는 사람은 자신의 남은 생에서 편안함을 모두 포기해야 한다.

즉, 무언가를 얻거나 이루고 싶다면 간절함이 있어야 하고 그 간절함을 바탕으로

용기를 내어 도전을 해야 하는 것이다.

도전하지 않고 생각만 한다면 늘 갈망의 상태에 머물게 된다.

 

궁금했다. 도대체 얼마면 될까?

역시나 노력 없는 성공 없듯이 그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하고,

그 대가는 용기 내어 한발 내딛는 것과 꾸준한 노력, 그리고 성공하고 싶은 간절함이 조건들이었으니

내겐 용기라는 단어가 가장 비싸 보였다.

 

부자는 부자의 사고방식으로 부를 실천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가난한 사람들의 맨 앞줄에 있는 사람은 부자들의 가장 뒷줄에 있는 사람보다 당장 돈이 더 많을 수 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의 습관이 몸에 배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부자의 맨 뒤에 있는 사람보다 뒤처진다.'

여기서 중요한 '습관'이 갑자기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유대인들은 부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검소한 구두쇠가 되라고 가르친단다.

즉, 재물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번 돈을 빠짐없이 기록하라.

번 돈을 빼앗기지 않도록 경계하며 주의하라.

알뜰 구매로 돈을 현명하게 관리하라.'

라고 하면서 부모의 자녀를 위한 경제교육을 중요하게 여긴다.

 

부동산 재벌이자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아버지는

'1달러의 가치를 가르치지 않는 것은 식사를 주지 않는 것과 같다'와 같이 가르쳤고,

워런 버핏은 신문배달 또는 유원지에서 음료수 장사를 하면서 시장 경제 원리를 어려서부터 배웠으며,

빌 게이츠의 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용돈 기입장에 기록하게 하고, 사례 중심의 토론을 벌이는 등

모두들 어려서부터 경제교육에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의 첫걸음으로 나는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까?

가장 실천하기 쉬운 그리고 눈에 보이는

용돈 기입장, 가계부를 나부터 써야겠다.

사소하다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같이 모든 수입과 지출에 대한 빠짐없는 기록을 통해

자신의 소비 패턴을 알아보고 아이들과 어떻게 소비해야 좋을지 얘기해 봐야겠다.

성공하며 가치 있는 삶을 사는 데 있어 인맥관리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01. 지금 힘이 없는 사람이라고 우습게 보지 마라

힘없고 어려운 사람은 백번 도와줘라. 그러나 평판이 좋지 않은 사람은 경계하라.

04. 고마우면 고맙다고,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큰 소리로 말하라

마음으로 고맙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사가 아니다. 남이 내 마음속까지 읽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

10. 가능한 한 옷을 잘 입어라

외모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17.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지금 네가 살고 있는 순간은 나중에 네 인생의 가장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그 외에도 조의금을 많이 내라. 수위 아저씨나 청소부 아줌마에게 잘 해라. 옛 친구를 챙겨라 등등

인맥관리를 위한 조언들을 제시하고 있다.

 

부를 실천하며 사는 삶에는 무엇이 있을까?

현대인에게는 세 가지 과오가 있단다.

모르면서 배우지 않는 것, 알면서 가르치지 않는 것,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

 

배움과 가르침에 있어 유대인들은 자녀를 어떻게 가르칠까?

'남보다 뛰어나려 하지 말고 남과 다르게 돼라.'

시험 보고 돌아온 자녀에게 점수를 물어보면서 동시에 '누구는 잘 봤어?'

하며 다른 아이들의 점수도 물어보게 되는데 그 이면에는

'내 자녀는 남과 다르다'라는 게 아닌 '남보다 뛰어나길' 바라는 마음이 더 앞섰던 것이 떠올랐다.

우리나라도 교육열 하면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데

성취도 면에서 유대인과 많은 차이를 내는 것이

개성과 재능을 발견하고 그것이 잘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부모의 역할에서 드러나고 있었다.

 

유대 부모는 '싫으면 하지 말되, 하려면 최선을 다하라'라고 가르친단다.

즉, 자녀들의 의사를 존중해 주며 강요가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흥미를 느끼게끔 유도하는데

이럴 때 아이들이 공부에서도 스스로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나타내 보이고 노력하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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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탈무드를 기반으로 실제

유대인으로 부를 누리고 성공한 삶으로 이름이 알려진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피카소, 퓰리처, 록펠러, 채플린, 스티븐 스필버그,

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구글), 하워드 슐츠(스타벅스),

앤드루 그로브(인텔), 밀턴 허쉬(허쉬 초콜릿), 윌리엄 로젠버그(던킨도너츠),

어바인 라빈스(배스킨라빈스) 등등의 예화를 소재로

실제 유대인들의 삶의 모습들과 자녀교육에 대한 얘기들을 재미있게 풀어 냈다.

 

책을 읽으면서 부자가 되기 위해 유대인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하는지

무엇에 가치를 두는지

더불어 살면서 상대를 어떻게 배려하고 도우며 살아가는지

진정한 부자인지 아니면 돈만 많은 사람인지

사랑하며 나눈다는 의미를 어떻게 실천하는지

지혜로움이 무엇인지

등등 유대인들의 생활방식이나 생각하며 실천하는 실제 모습들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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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관리 시크릿 -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 프로젝트 4단계
윤슬 지음 / 담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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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시간관리와 작은 시작이다.

하루 24시간이 똑같이 주어지는데,

누구에게는 그 한 시간의 가치가 최저임금 8590원이고 누구에게는 50억일까?

내가 지금 무의미하게 넋 놓고 보내는 한 시간은 얼마일까?

 

저자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10권의 책을 출간한 인생 상담사이자 출판사 대표이다.

독서와 글쓰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녀만의 시간관리 비결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오랜 시간 다이어리로 시간을 관리한 그녀는 누구나 노력하면 시간의 주인이 될 수 있으며,

창조적인 인생을 만들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이 책이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을 만들고 싶은 독자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얘기한다.

저서로는 <행복한 백만장자>, <마중물>, <오늘, 또 한 걸음>, <책장 속의 키워드> 등이 있다.

 

시간을 잘 관리하고 싶은 사람?

 

시크릿 첫 번째

시간에게 누가 주인인지 알려주어라.

시간을 관리하기에 앞서 자신에 대한 정보가 확보되어야 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가치, 덕목, 사람 등등

우선순위를 정하고 나열된 각 항목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나는 어떤 태도와 생각을 지녀야 하는지 정리해서

다이어리 맨 앞에 붙여보자.

그리고 매일 아침 다이어리를 열면서 한 번씩 읽어보고 일과를 시작하자.

 

저자는 가치, 덕목, 사람을 예로 들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자신이 꼭 이루고 싶은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있고,

짧게는 그 해, 그 달에 이루어야 하는 해결과제가 될 수 있으며,

살아가는데 지침이 되는 문장이 될 수도 있겠다.

 

시크릿 두 번째

나의 시간을 분석하라.

24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일주일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저자가 팁을 준다.

일과를 언제 시작하는지,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는지,

원하는 것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낸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중요도를 떠나 꼼꼼히 기록해보자.

 

시간을 기록하다 보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파악된다.

습관처럼 바쁘다고만 말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원하는 것이 있는데 그 일을 잘 해내기 위한 과정의 시간은 얼마나 편성되어 있었는지,

기록이 나의 생각보다 더 정직함을 알 수 있게 된다.

 

열심히는 아니지만 나름 바쁘게 시간을 잘 활용해서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적고 보니 그냥 흘려보낸 시간, 꼭 해야 할 일은 놓치고 굳이 다음에 해도 될 일을 하면서

시간 없다고 투덜대었던 공간들이 눈에 보였다.

기록이 생각보다 더 정직하다는 말의 의미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시크릿 세 번째

나의 시간을 디자인 하라

디자인이 뭘까?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계획하는 모든 행위라는데

여기에는 정보를 잘 전달하면서 효과까지 얻어야 한단다.

 

저자는 먼저 시간에 대한 인식부터 바꾸기를 권하고 있다.

우리가 보통 시간을 쓴다고 하는데 시간을 디자인해보자.

반드시 해야 하는가? 중요한 일인가? 오늘 해야 하는 일인가? 부터 시작하여

얼마나 걸릴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적당할지 체크해 본다.

일이라는 것은 사건이고 사건에 대응하는 행동이 시간이기 때문에

일의 순서를 정하고 그 중요순으로 시간을 활용하자는 얘기이다.

 

추상적일 수 있다면 예를 들어 보자.

아침에 일어나서 다이어리를 펼쳐 해야 할 일을 리스트에 적는다.

고정된 일을 먼저 따져본다.

그리고 순서를 정해 언제 하면 좋을지 자리를 잡는다.

이때 계획은 빡빡하게 잡지 않는다.

잠들기 전, 어떻게 활용했는지 체크해 본다.

만족감을 주었던 시간이 언제인지 체크해 보고, 아침 계획과 달라진 것이 무엇인지 이유도 적어본다.

다이어리 하단에 그날 느낌을 짧게 적어본다.

 

단순해 보이지만, 우리가 놓치지 않고 지켜야 할 내용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주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이렇게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나처럼 일들만 나열하고 다 하면 줄을 그어 소거하는 방법을 쓰는 사람도 있겠지만, 계획을 잡았는데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그다음 계획에 참고가 될 것이다.

 

시크릿 네 번째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을 만들어라

리스트를 작성하는 시간이 당일 아침이 아니라 전날 저녁이 되도록 하자.

그리고 이것을 3개월만 계속해 보자.

습관이 되어 있을 것이다.

 

관리는 어떤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으로 계획, 실행, 점검, 개선이라는 네 사이클을 갖는다고 한다.

저자는 그동안 다이어리 작성을 통해 이 관리 사이클을 계속 반복했고,

그 과정에서 중요도 순으로 일처리를 해 왔으며 불필요한 것들을 소거하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관리해 왔음이 한눈에 보였다.

 

그 밖에도 정해진 시간이 되면 자신이 계획했던 일을 고민 없이 실행에 옮겨라

스마트폰과의 거리를 유지하라

보상 제도를 활용하라

통제할 수 없는 상황과 감정을 예상하라 등등의 조언을 하면서

글을 마무리한다.

 

'매일 하는 일'이어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하는 일'이라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긴급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시간을 관리하는 목표는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의 시간을 활용하는 것에 있다.

 

책을 두 번 읽으면서 느낀 점은 다이어리를 조금 꼼꼼하게 이용해 봐야겠다는 것이다. 저자는 한 시간 단위로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상황을 기록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상황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점을 찾았을 것이다. 처음에는 '어떻게 이렇게 자잘한 것까지'라고 할 수 있겠으나 그것이 습관처럼 자리 잡으면 힘들지 않게 무의식적으로 반복될 것 같다.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이 책은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저자가 책을 읽기에 앞서 서두에 밝힌 것처럼

든든한 동반자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임에 분명하다.

목표를 잡고 그 목표를 다이어리 맨 앞에 붙여 자신의 가는 길의 길잡이를 만든다.

하루를 계획 있게 보낸다.

나의 계획을 점검하면서 개선점을 찾는다.

그리고 이 일련의 과정들이 습관이 되도록 3개월만 집중해 본다.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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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작의 힘 - 어떤 목표든 끝까지 완성하게 만드는
필리프 바르트 지음, 이미영 옮김 / 와이즈맵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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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목표가 하나 있다. 그런데 그 목표를 위한 나의 각오, 세부적인 목표 세우기를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왜 그럴까? 미루는 습관 때문일까? 평소 끝까지 하려는 끈기 부족일까? 계획의 실천을 위해 작은 것부터 일단 시작해야 함을 얘기하는 책들이 많이 있다. 이 책도 그중 하나일까? 아니면 뭔가 조금 다를까? 어쨌든 나의 목표를 이루는데 결심이나 행동에 도움을 받고자 이 책의 첫 장을 넘겼다.

 

 

저자는 광고 기획자이자 카피라이터, 저자, 강연가이다. 광고 산업에서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생각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만드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해 왔다.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지체 없이 시작하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며, 끝까지 완성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상세한 노하우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저서로는 <좋은 광고란 무엇인가>, <아이디어를 찾아라>, <작은 시작의 힘> 등이 있고, 현재 앞서 언급한 직업에 더해 라이프 코치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시작'앞에 망설이는 이유, 명확한 '목표'를 가져라, '계획'이 동기를 부여한다. 정신을 '집중'하라, '아주 작게'시작하라, '미루는 습관'에 맞서라, '두려움'을 이겨내라, '목표 달성'을 위한 10단계 전략, '끝까지'해내는 힘, 그리고 에필로그로 글을 마무리한다.

 

 

첫 장은 지금 내가 첫발을 내딛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작'앞에 망설이는 이유가 뭘까? 여러 가지로 나열하지만 그중 제일 와닿는 것은 바로 변화를 거부하는 본능과 미루는 습관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서이다. 지금 받고 있는 고정 월급을 포기하고 과연 이 금액 이상의 돈을 벌 수 있을까? 현재에 안주하느라 변화를 거부하는 본능, '내일부터 하지.', '이번 달까지만 쉬고, 다음 달부터 열심히 하면 되지'하는 미루는 습관의 유혹에서 계속 허우적 되고 있는 모습이 '시작'앞에 망설이는 이유라고 딱 짚어 얘기한다.

 

자, 이렇게 망설이는 이유를 제시해 주었으니 그 미루는 습관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명확한 '목표'를 가지라고 한다. 저자는 명확한 목표를 두고 상상이 현실이 되는 힘이라 했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게 되면 얻게 되는 것은 이루고 싶은 나의 미래상이 그려지고 동기부여가 될 수 있으며 내가 어떻게든 움직이게 되는 초석이 된다. 여기서의 팁은 기한을 정하라고 한다. 내가 그 목표를 언제 어느 때까지 이뤄내고야 말겠다는 기한을 정함으로 계획을 짜게 되고 시간의 압박으로 하루라도 빨리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탈출구를 열어두지 말라고 한다. '내가 이거 못하면 저거 하면 되지.. '하는 탈출구는 항상 나의 목표나 계획이 실패나 좌절되었을 때 금방 포기하고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지금의 내가 그렇다. 서로 상관성이 없는 자격증 두 가지가 항상 갈팡질팡하게 만들고 또 다른 출구로의 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탈출구를 열어두지 말라고 한 말이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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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에서의 '계획'이 동기를 부여한다. 즉, 목표를 완성하는 비결은 무엇이 있을까? 보통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마인드맵을 그릴 때가 종종 있다. 저자는'목표 설정 지도'를 그리라고 한다. 무엇일까? 목표를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지도되겠다. 마치 보물 지도와 같이 말이다.

종이 한 장에 나의 목표(미래상, 이상)을 적는다. 그림, 단어, 문구 어떤 것이라도 좋다. 그리고 내가 그렸던 목표, 미래상, 이상으로 갈 수 있는 중간 목표를 표시하자. 키워드 몇 개를 적어도 좋고 그림을 그려도 좋다. 그리고 그 중간 목표로 가기 위한 길에 또다시 중간목표를 세워보자. 다만 모든 과정은 여유롭게 하라고 한다. 그 여정은 순식간에 계획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쪽 빈 공간에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나의 태도는 어때야 하는지, 어떤 자질을 길러야 하는지 요약해서 지도에 같이 기입하라고 한다. 상황에 따라 지도가 간결할 수도 있고 중간중간 필요한 단계를 추가할 수도 있다. 목표는 '무엇'이고 계획은 '어떻게'이므로 목표 설정 지도에 구체적인 계획을 생각해 본다.

 

            

시작하는 것은 늘 힘들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어느 정도 분량을 완수한 사람은 시작과 실행에 대한 압박감을 줄일 수 있다. 당신은 원래 있어야 하는 지점보다 훨씬 앞서 있다. -p71

 

            

예전에 내가 자격시험을 보면서 시험 보는 당일보다 항상 한 달, 또는 두 달을 앞당겨 그날을 시험 보는 날로 잡고 계획을 세웠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저자의 방법 또한 흥미롭다.

보통 사람들이 미루다가 마침내 일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경우에서 착안했는데 일명 '앞서나가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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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세울 때 첫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계획을 세운다. 즉, 첫날은 쉬고 둘째 날부터 계획을 잡는데, 그렇다고 가만히 있지 말고 첫째 날에 둘째 날 할 양을 미리 해 둔다. 즉,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해야 할 분량을 끝냈다는 느낌이 만족스러워 이 행복감을 더 확대하고 싶어진다는 설정이다. 또한 50쪽만 읽어도 되는 분량을 60쪽 읽어놓는다면 어떨까? 그 다음날 해야 할 양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 것이다. 이렇게 세운 계획이라면 시작이 즐겁지 않을까?

 

            

또한 우리는 당근에 익숙하다. 계획의 절반을 해 내면 중간에 작은 당근을 주자. 항상 보상이 뒤따른다면 달성하는 것 자체를 기분 좋고 보람 있는 일로 만들 수 있다. 

            

4장 '정신'을 집중하라. 즉 산만함을 제거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오프타임' 앱을 이용해 보는 것이다. 보통 일처리를 하다가도 휴대폰에서 알림이 들리면 바로 손과 눈이 휴대폰으로 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일도 끊기고 버스 안에서 책을 읽다가도 알림이 울리면 맥을 끊기 일쑤였다. 그런데 '오프타임'앱을 사용하면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도록 시간 간격을 정해놓을 수 있다. 그 외에 주변을 깨끗이 정돈한다던가 책상 위에 꼭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없애는 것도 정신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아침 시간에 중요한 일을 먼저 끝내놓는 것도 좋다.

 

            

목표가 정해졌고, 실천 계획이 작성되었으며 산만함도 제거되었다면 이제 시작하자. 그러나 그 시작은 터무니없을 만큼 사소하고 작은 것부터 여도 된다. 5장 '아주 작게 시작하라'. 저자는 시작을 하면서 갖는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데 '기업가처럼 생각하라', '어떤 일을 자기 일로 여기는 사람은 분명히 더 의욕적이고 현실적이다'라고 얘기한다. 요즘 나는 '내가 만약 여기 사장이라면'의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다. 그만큼 일 배우는 데 있어 절심함도 생겼다. 책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마음먹고 일을 하니 한 가지를 하더라고 더 세심하게 꼼꼼하게 일을 하게 되고 시야도 조금 더 넓어진 것 같다. 단지 마음가짐 하나 바꿨을 뿐인데 행동과 시야, 일의 결과에도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 저자가 의도하는 것도 이것이리라.

 

            

여기에 한 가지 더 팁을 붙이자면 '한 걸음만 더'인데,

 

            

'좋아, 15분만 더'

'좋아, 75쪽까지만 더'

'좋아, 기본 개념까지만 더'

'좋아, 밑그림까지만 더'

'좋아, 100m만 더' - p151

 

            

처음부터 큰 목표를 놓고 달려가기보다는 그 목표를 쪼개서 작은 목표를 만들고 그 작은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면 달성하는데 힘들지 않을 것이다. 

            

그 외에도 시간을 정해놓고 하루의 일과를 세분화한다던가, 노트북 코드를 뽑고 배터리가 다 할 때까지만 일을 완수한다는 생각으로 집중하는 것, 중간중간 내가 해 온 일들에 대해 체크하면서 점검하는 일 등등 실제 적용할 만한 팁들이 많이 있었다. 또한, 미루는 습관에 맞서 이기는 전략,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와중에 올 수 있는 두려움에서 실패를 활용하는 기술, 끝까지 해낼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한 습관 형성을 위한 4가지 팁 등이 같이 서술돼 있다.

 

            

이 책은 '어떤 목표든 끝까지 완성하게 만드는 작은 시작의 힘'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실려있다. 왜 시작을 못하고 있는지부터 시작해서 마칠 때까지의 여정 속에 무너질 수 있는 유혹, 다시 일어나는 방법, 실패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끝내는지까지 모두 들어 있다. 또한 저자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체험해 왔던 예를 들어가며 각 항목에 적용시켜 쉽게 실천해 볼 수 있도록 얘기를 풀어가고 있다. 책 속에는 많은 '실천 표' 들이 수록돼 있는데 각 단계별로 자신의 목표와 그에 따른 계획을 직접 그려보고, 세워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금까지 읽었던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방법들을 서술한 책 중에 가장 인상 깊었고 실천해 볼거리가 많았던 책이다. 무언가 목표를 두고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있는 사람들에게 꼭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왜 꼭 오늘 시작해야 하고 내일은 안되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시작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루어내기 때문이다. 그들은 더 능률적이고, 더 신속하며, 더 많은 성공을 거둔다. ... 이 책에서 나는 당신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다. '그래 지금 당장 시작하는 거야!'라는 사고방식을 확실한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내보자. - 프롤로그 중에서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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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거짓말 마틴 베너 시리즈
크리스티나 올손 지음, 박지은 옮김 / 북레시피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책의 저자가 스웨덴 출신이라고 한다. 추리소설, 범죄소설하면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를 제일로 쳐 준다. 우리와 정서가 비슷해서일까? 읽어 내려가는 동안 안정감을 느낀다고 할까? 내용의 탄탄함도 긴박감도 마지막 극의 반전도 두루두루 갖춘 책이 누구에게나 읽히는 베스트셀러 같다. 그리고 이 '피할 수 없는 거짓말'에 대한 소개 글과 전작에 대한 극찬이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셀러의 요건을 모두 갖췄다기에 꼭 읽어보고 싶었다. 유럽 국가 범죄소설 작가라곤 넬레 노이하우스가 다인 내게 크리스티나 올손도 새롭게 각인될지 기대를 품으면서 말이다.

 

저자는 스웨덴 남부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스톡홀름에 거주하고 있다. 원래는 유럽연합 외교정책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안보 협력 기구에서 반테러리즘 담당관으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그러던 2009년 데뷔 소설 <원하지 않은>이 호평을 받으며 이후 출간하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한다. 저서로는 <침묵>, <사라진 자들>, <인질>, <선택받은 자> 등이 있다. 2010년 '스웨덴 남부 최고의 범죄 작가' 상도 수상한 그녀는 저서들이 전 세계로 번역되어 32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명실상부 스웨덴에서 가장 성공적인 범죄소설 작가라고 한다.

 

주요인물

마틴 베너 : 예전 경찰을 잠깐 한적 있었으나 직업을 바꿔 현재 변호사

루시 : 마틴 베너의 업무 파트너이자 여자친구

바비 : 사라의 오빠로서 친구 엘리아스를 시켜 마틴에게 여동생 사건을 맡아달라고 의뢰함

사라 : 마피아 두목 루시퍼의 내연녀로 둘 사이의 아들 미오가 있으며 등장하자마자 죽음

루시퍼 : 마피아 두목이자 미오의 아버지

디드릭 : 경찰이면서 마틴을 궁지로 몰아넣음

캐런 바이킹 : 프리랜서 기자로서 마틴의 모든 얘기를 인터뷰하면서 녹취함

 

내용은 마틴과 그의 파트너인 루시가 '5명을 살해해서 법정에 서게 될 사라의 사건을 맡아 달라'라는 사건 의뢰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정작 사라는 법정에 서기 하루 전날 자살했고, 그의 아들 미오는 사라졌다. 미오는 마피아 두목 루시퍼의 아들이다. 마틴은 루시퍼로부터 미오를 찾아내지 않으면 어린 딸 벨과 루시의 목숨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받게 된다. 그런데 미오를 찾으려고 하면 할수록 마틴은 거짓 살인 누명을 쓰는 용의 선상에 오른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어나가는데 누군가 마틴을 파멸로 이끌려고 작정한 듯 거짓 증거들도 발견된다.

 

사람의 용의주도함이 어디까지 일 수 있을까? 작정하고 한 사람을 파멸로 몰고 가는데 속수무책으로 당한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주인공 마틴이 그랬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어느 것 하나도 우연이 없었다. 디드릭과 함께 간 바에서 우연히 만났다고 생각했던 베로니카가 몇 번의 잠자리로 자신의 정자를 얻어 훗날 일어나게 될 프레드릭 올렌의 살인사건으로 엮어 버릴 계획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을때 얼마나 소름 끼쳤을까?

 

차고에 고이 모셔둔 포르쉐 뒤 트렁크에서 시신이 발견되었을 때, 경찰보다 먼저 CCTV 영상을 확보해 두는 기지는 그간 여러 차례 살인 누명을 썼기에 나올 수 있는 본능이었을까? 경찰이 작정하고 목격자를 위조하고 증거를 누락시키고 있다는 직감을 가지면서 점점 마틴의 사건 담당 형사 디드릭을 의심하고 그의 행보를 뒤쫓는다. 그러면서 하나둘씩 퍼즐 조각이 맞춰져 가는데, 과연 미오는 어디에 있을까? 미오를 찾으면 자신의 살인 누명도 같이 벗겨지는 것일까? 왜 평온했던 마틴에게 갑자기 이런 일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는 것일까?

 

디드릭이 반가워하는 건지 불안해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말이지, 디드릭, 이번엔 자네 질문이 틀렸어."

그는 팔짱을 낀 채 계속하라며 나를 바라보았다.

"자네는 어젯밤 내가 어디 있었냐고 물었지, 내 차가 어디 있었냐고 묻지 않았어."

누군가 입이 떡 벌어질 이야기. 문제는 이거다. 디드릭은 왜 내가 범인이라고 확실하고 있을까? 그리고 경찰은 어째서 나를 채포하지 않았지? - p93

 

이쯤에서 제목이 왜 <피할 수 없는 거짓말>일까? 주인공 마틴은 새내기 경찰 시절 큰 과오를 범한다. 그 과오가 세월을 타고 현재에 이르렀을 때, 그에 합당한 결과로 마틴과 마주하게 된다. 피할 수 없는 거짓말의 시작은 그렇게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그 옛날 파슨 목사의 장례에서부터 시작되었으리라. 거짓된 증거 조작과 누명으로 뒤범벅된 상황 속에서 누군가 자신을 뒤쫓고 있으며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감시당하고 있다면 거기에 사랑하는 이들의 목숨이 담보로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누가? 왜? 마틴에게 누명을 씌웠고, 그 누명은 벗길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반전은 상상치도 못한 결과와 맞닥뜨리게 된다. 여기서 왜 '스칸디나비아 범죄소설의 여왕' 크리스티나 올손 이라 칭했는지 얽히고설킨 전말이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했고 얘기의 후반부로 갈수록 빛을 발했다. 이 얘기를 영화로 만들어도 흥미진진할 것 같다. 또한 <마틴 베너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 국내 번역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니 꼭 세 번째 작품도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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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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