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광호의 빛나는 그래리튜드 - 영혼에서 피어나는 가장 아름다운 꽃, 감사에 대한 이야기
염광호 지음 / 팍스로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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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라는 단어를 얼마나 사용하며 사는가? 감사일기를 쓰는 사람, 자기 전 하루에 감사할 일 3가지씩 생각하는 사람, 어느 초등 교사의 감사 샤워, 매 순간 절대 긍정과 절대 감사를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사는 사람 등등 감사와 연관된 실천들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을 긍정적으로 더 나은 삶의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 책은 그래리튜드, 감사가 낳은 열매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잘 아는 이순신 장군을 생각하면 '명량'이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지금 신에게는 아직 전선이 12척이 남아 있으니' 명량해전을 앞두고 임금 선조에게 장계(문서)를 보냈을 때의 일부 내용이다. 만약 '고작'이라는 단어를 썼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저자가 질문한다. 조선왕조 500이 아니라 200으로 종지부를 찍었을 수 있다고 말이다. 그만큼 없는 것을 생각하며 불평한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있는 것을 바라보고 감사했고, 결과 333척의 왜군을 대파하는 위업을 남길 수 있었다. '고작'이라는 단어를 생각함과 동시에 불평과 좌절, 자신감 하락, 불안 등이 엄습해 올 것이다. 아마 싸워보지도 않고 '해보나 마나'라는 결론부터 내리게 되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마음가짐과 그로 인한 행동의 여파가 얼마나 대단한지 꼬리를 물고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부정적인 사람은 모든 기회에서 위기를 찾아내고, 긍정적인 사람은 모든 위기에서 기회를 찾는다.' - p31

나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상황 속에서 긍정적인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노력한다. 해보지도 않고 부정적 결론을 내려 시도조차 안 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일단 시도하고 그 안에서 해결책과 또 다른 돌파구를 찾아 결국은 이뤄내는 사람이 될 것인가? 아마 후자이기를 누구나 원할 것이다. 부정적인 사람 주변에서 영향을 받아 그 시도의 기회조차 잃어버리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시가총액 1조 3,667억 기업 JYP엔터테인먼트 (2021년 1월 기준) 어마어마한 기업이다. 알다시피 박진영 씨 얘기다. 이야기 속에서 박진영 씨도 감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자신이 일생을 두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를 정리해서 몸에 지니고 다니며 항상 꺼내보고 겸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박진영 씨가 경제적 자유를 생각하기 시작한 첫 목표가 20억이란 돈을 벌어야겠다는 각오, 그리고 시작된 가수 생활, '날 떠나지 마'란 곡이 대박 났지만 기획사의 부도로 기획사를 차려버리는 전화위복, 3년 만에 이룬 20억의 목표 그리고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에 두 번째는 명예를 얻고자 목표한 것이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10위권 안' 그리고 바로 실행에 옮겨 미국에서 신혼생활을 하는 형 집에 얹혀살면서 11개월 만에 두 번째 목표를 이룬다. 기회가 되면 박진영 씨의 인생 스토리가 담긴 책을 읽어보고 싶다. 물론 고생도 많이 했고 불도저 같은 성격도 일조했겠지만 그 안에는 감사가 있었기에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의 에너지를 스스로 공급받아 이뤄낸 쾌거이다.


'근데 사람이요. 지적한다고 고쳐지는 존재가 아니에요. 점점 경직되고 긴장하고, 목사 아내 된 거에 대해 많이 힘들어하고, 이런 것만 생기지 변화가 없더라고요.' -p59

어떤 목사님께서 본인이 생각하고 기대하는 목사 아내의 이미지가 있었는데 거기에 한참 못 미치는 아내를 두고 처음에는 '왜 그렇게 행동하느냐? 그러면 안 되잖냐?' 지적을 많이 했으나 그 과정 속에서 깨달은 것이 '배우자는 지적해서 잘못을 고치는 대상'이 아니더라는 것이다. 그 자체를 수용해 주고 존중해 주는 대상임을 깨닫고 그 뒤로는 애써 인정과 칭찬을 많이 하셨단다.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예상하는 것처럼 가정이 점점 화목해지고 신혼으로 돌아간 것 같은 삶을 살고 계시다 한다. 감사와 존중, 칭찬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얼음장 같은 관계도 녹인다는 말이 절로 수긍이 간다.

'인고'의 꽃을 피워라. 빽다방, 새마을식당, 본가, 해물떡찜0410, 백스비어, 역전우동, 홍콩반점410, 롤링파스타 등 하면 누가 떠오르나? 백종원 씨는 20개 정도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처음부터 잘 되는 사람이 있을까? 여기서 '인고'의 얘기를 들려주고 있다. 처음 1~2년씩은 어떤 브랜드고 적자가 났었다고 한다. 특히나 '새마을식당'은 장사가 너무 안돼서 주변에서 '백사장, 이번에는 실패했어. 이거 아니야'라는 충고를 많이 들었는데 중요한 건 버텨내는 힘이란다. 물론 본인이 자신의 브랜드와 음식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해결할까' 고민하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손님과 만나고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덧붙인다. 직장 생활도 다르지 않다. 회사의 임원, 상급자는 계속 지켜보고 있다. '근성, 성실, 사랑' 어느 순간 좋은 일이 생기며 귀한 대접을 받을 때가 올 것이라고 말이다. 어떤 일이고 쉽게 되는 것은 없다. 확신이 있다면 그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야 '고진감래'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왜 노인들에게 잘 해야 하고, 노인들이 행복한 복지강국을 만들어야 하는지'

'노인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훌륭한 복지 시스템을 만들어 놓는 것은 다른 사람이 그 혜택을 누리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 그 훌륭한 시스템의 수혜자가 되는 것이다.

'내가 상대방에게 무엇을 주고 있나, 가만히 살펴보세요. 그건 상대방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에게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상대방에게 최고의 것을 주세요. 다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p178

베푸는 것에 인색한 사람들이 있다. 자기 것만, 내 자식만, 우리 집만, 우리 아파트만 등등 서로 배려하고 나누고 감사하면 그것들이 돌고 돌아 결국 내게 온다는 사실까지는 살펴볼 여력이 없는 것이다. 내 영역 안에서 내 이익만 계산하는 삶에서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베풀고 나누면 결국 배가 되어 돌아온다는 말처럼 넉넉하게 나누는 실천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참 많은 사람들의 감사 실천으로 행복하고 따뜻한 이야기, 성공의 이야기,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여전히 노력하며 사는 삶의 이야기들이 책을 굵직하게 메우고 있다. 살면서 사람들은 주는 것보다 훨씬 많이 받고 있으나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감사하며 살 때 삶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한 유명인의 얘기처럼 없는 것을 불평하기보다는 안 된 것에 좌절하지 말고 얼른 생각의 방향을 틀어 가진 것에 감사하고 이루어진 것에 초점을 맞춰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에너지를 얻어 유익했고 다시 한번 '그래리튜드'를 외쳐본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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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으로 읽는 기막힌 한국사 43 - 고조선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왕을 중심으로 풀어쓴 한국사
김선주.한정수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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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을 즐겨 본다. 그런데 그때마다 아~ 이 왕은 역사상 도대체 어디쯤 위치해 있는 왕일까? 궁금할 때가 많다. 중고등 학창 시절, 그리고 한국사 시험을 본다고 열심히 외웠던 그때는 정말 그때뿐이었다. 지금은 정말 궁금하다. 계보가 어떻게 되고 그 왕의 특징은 무엇이며 시대상 무엇을 더 가치있게 생각했는지 만일 역사를 잘 안다면 사극에서 작가가 또는 연출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세세한 것도 그냥 넘기지 않고 '아~ ' 할 텐데 말이다. 그래서 항상 그 맥이 궁금했다.

왕으로 읽는 기막힌 한국사는 고조선 건국부터 우리나라가 분단되기까지 역사 가운데 우리가 눈여겨볼 이야기들을 왕을 중심으로 엮었다는데 '바로 이 책이야~'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특히나 내용들이 스토리텔링 방식이어서 술술 읽혔다. 저자 역시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쉬운 말로 표현했다고 한다. 평소 역사는 궁금하면서도 역사 관련 책을 읽을라치면 처음 몇 장을 넘기기 힘들었는데 이 책은 저자 말대로 술술 넘어가더라.

이 책은 총 7파트로 고조선 건국부터 일제 강점기와 독립운동까지를 다루고 있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도 되지만 내가 궁금한 부분을 골라 읽어도 된다. 요즘 '홍천기'라는 사극을 본다. 거기 나오는 주향 대군, 양명대군, 성조 등 왕과 왕족의 이름이 거론되는데 역사 책에서 다루는 이 당시의 시대상도 참 궁금했다. 조선시대 이성계의 건국부터 그의 둘째 아들 정종, 다섯째 아들 이방원인 태종을 읽으면서 단종과 수양대군, 안평대군에서 멈춰졌다. 그들의 시대상과 수양대군의 권력에 대한 욕심 등등 내용과 계보가 눈에 들어온다. 이 맛에 재미있게 역사를 배워가는구나, 배경지식이 있으면 보이는 것들이 더 많아지는구나를 실감하게 된다.

조선왕조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주초 위왕', '홍의장군', 소현세자의 의문의 죽음, 서인과 남인, 인현왕후와 장희빈 등 내용을 말해보라고 하면 가물가물한 역사적 사건이나 용어들을 다시금 짚어볼 수 있어 유익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스토리텔링식이어서 읽다 보면 '그렇네~' '이런!!' 하면서 이야기 속에 내가 녹아들어 가는 재미가 있었다. 읽으면서 아이들과 같이 '아니 이렇게 된 거 알고 있었어?' 공유하니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솔직히 정보를 설명해 주는 것보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상황을 공유하는 것은 재미있다. 많은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룰 수는 없지만 그 내용에 대해 누군가에게 간략히 설명해 줄 수 있는 정도의 수준과 스토리를 담고 있어 아이들과 같이 시대의 맥을 잡는데 좋았고, 특히나 이 뼈대 위에 한국사를 배워갈 아이들이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살을 붙여나갈 생각을 하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각 시대별 이야기가 마무리될 즈음에는 현재와의 대화라는 코너에서 과거와 현재에 대해 못다 한 이야기를 넣어 이해를 돕고 있다. 간간이 들어있는 역사적 자료, 사진 등은 우리가 여행을 가면서 한 번쯤 눈여겨봤을 유물들이 있어 혹시라도 다음에 또 방문했을 때 좀 더 배경지식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왔다. 한 번만 보고 말 책이 아니라 역사를 공부하는 중고등학생, 나처럼 사극은 재미있는데 그 배경지식이라 왕의 계보가 궁금한 일반인, 그 외에 역사에 관심 있어 그 줄기를 공부해 보고 싶은 사람들 누구에게나 옆에 끼고 들춰보기에 부담 없는 책이라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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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저랑 유럽여행 가실래요? - 49년생 할머니와 94년생 손자, 서로를 향해 여행을 떠나다
이흥규 지음 / 참새책방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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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읽었을 때 가슴 뭉클했다. 아니 손녀도 아닌 손자가 70 넘은 할머니를 모시고 유럽여행이라~ 나라까지는 아니어도 시에서 효자 상이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나도 아직 유럽여행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솔직히 70 넘으면 자식이 보내준다고 해도 엄두가 안날 나이이기도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생각을 하면 몸이 벌써 '이번 생 말고 다음 생에 가지~' 할 것 같다. 그만큼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을 텐데 용기를 낸 할머니도 대단하시고 손자는 더욱 마음 씀씀이가 이뻐 보였다.

이 책은 저자가 대학 졸업 후 원하는 기업에 취업이 결정되고 입사 전 연수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여유 있는 상황에서 참 즉흥적으로 계획하게 된 여행기이다. 그전에도 할머니에 대한 사랑, 간간이 할머니 댁을 찾으면서 느꼈던 할머니의 외로움 등을 생각해 온 손자가 계획한 '9박 10일의 유럽 여행기' 가 궁금했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부터 힘들다. 손자는 이 여행이 두 번째 유럽여행이라 기간 안에 할머니에게 보여주고 싶은 여행 일정을 계획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물론 할머니라는 것을 감안하여 숙소나 동선, 혹시라도 편찮으시지 않을까 고민고민을 해 가면서 말이다. 그러나 할머니는 할머니다. 나는 가끔 '이 시간을 즐기면 되지, 시간의 촉박함 속에 전전긍긍할 필요가 뭐가 있어.'를 생각하는데 역시 할머니도 마찬가지였다. 조금만 더 둘러보고 멋진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하지만 할머니는 '내가 너와 손잡고 여행하는 이 시간이 행복이다.'라고 조금만 쉬었다 가자고, 너 먼저 가라고 나 좀 앉았다가 가겠노라고 하시는 말씀들이 짠하기도 하고 공감이 되기도 했다.

여행을 하면서 옷을 준비하며 설레며 발걸음을 떼는 소녀의 감성을 지닌 부분, 나이는 못 속이는 체력적 힘듦 속에서 참 많은 것을 손자는 생각했다. 할머니와 속도를 맞춰가며 때로는 느릿느릿 가는 법도 배웠을 것이고, 준비하느라 속 태우고 머리 굴렸을 노력을 할머니는 투덜투덜 불평으로 일관했을 때 속상함으로 할머니에게 퍼부었던 자신에 후회했던 모습, 그러면서도 할머니의 상태와 상황을 최대한 맞추려고 애썼을 상황들 속에 손자는 인생의 또 다른 모습들을 배워갔다.

스위스의 융프라우가 그렇게 멋있나? 할머니와 손자가 서 있는 사진을 보면서 나도 꼭 우리 부모님과 같이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 보리라 다짐해 본다. 여행의 장소 장소보다도 할머니와 손자가 서로 맞춰가며 여행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그 가운데 서로에 대해 더 이해하며 공감해 가는 모든 여정이 참 따듯하고 재밌었고 부러웠다. 그리고 남들의 실수 속에서 배우는 노하우, 여행 일정이 빡빡하지도 않았지만 할머니의 사진 속에서 묻어 나오는 풍경과 일정, 코스 등도 얻어 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다시금 무사히 마친 유럽 여행기의 손뼉을 쳐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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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불리기 1일차입니다 냥이문고 3
정유진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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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불리기 하고 싶은 1인인데 그 1일차라고 하니 따라 하면 나도 돈을 잘 불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월세 내던 프리랜서인데 어느 날부터인가 월세 받는 프리랜서가 되어있다고 하니 돈을 어떻게 벌었을까 궁금했다.

 

저자가 서두에 밝히기를 이 책에는 이미 알려진 재테크 상식보다는 통장 쪼개기, 생필품 아껴 쓰기, 가계부 잘 쓰기 같은 내용이 필수처럼 들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눈여겨볼 것은 저자가 지켰던 원칙들이란다. 돈을 좇기보다는 좋아하라고 언급하면서 돈의 습성과 흐름을 알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처음 저자가 집에서 독립하게 된 계기가 독특하다. 고양이와 같이 살아야겠기에 부모님 도움 없이 가진 것도 별로 없이 그저 보증금 100만 원짜리 월세방에서 시작했다. 다행히 직장이 있었고 프리랜서를 할 만큼의 디자인 기술도 가지고 있었다. 반려묘를 지켜야겠다는 생각과 책임을 지고 시작한 월세방이 저자로 하여금 지금의 위치를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부모님과 같이 사는 안락하고 따뜻한 집에서 직장 생활을 무탈 없이 했더라면 아마도 평범한 생활을 했을 것 같다. 그러나 환경과 상황이 그 사람을 다르게도 만드는 것 같다. 어쨌든 100만 원짜리 월세방에서 악착같이 벌어 조금 더 나은 집, 조금 더 나은 공간을 위해 집을 옮겨가는 과정 속에 저자는 점점 더 돈의 습성과 흐름을 알아가게 된 것이다.

 

저자는 프리랜서로 일할 때도 마치 직장에서 일하는 것과 같은 패턴으로 일찍 일어나고 정해진 규칙적인 생활을 계속 이어갔다. 그리고 마치 직장에서의 상사가 자신인 것처럼 능동적으로 일을 했다. 프리랜서라는 여유 있는 시간 속에서 흐트러짐 없이 마음가짐과 생활 패턴을 스스로를 감시하고 채찍질해가며 부지런하고 꾸준히 하루하루를 살아냈다.

 

저자는 목돈이 생기면 보증금으로 깔고 앉았다고 한다. 초기의 괜찮은 저축 방법 같다. 이렇게 절약으로 100만 원 월세 집에서 4200만 원 전셋집을 마련하게 되었다. 그리고 치사해서 덜컥 '집'을 샀단다. 작은 투룸 빌라, 자본금 5천만 원에 담보대출 80%, 대출 상환금은 70만 원이란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돈과 집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따고 임대 사업도 시작한다. 그러나 본업인 그림 그리기는 계속했다. 소속감, 일상에서의 행복감, 나만이 가지고 있는 직업에 대한 자신감 등등이 그림 그리기라는 본업을 계속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내가 아는 지인도 본업이 있다. 임대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본업에 몇 십 배이다. 그러나 그 지인은 계속 본업을 유지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소속감과 직장에서의 지위 등등의 자신감이 이해가 된다.

 

뒷이야기로 공인중개사 입장에서 어떤 집을 사야 좋은 집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 덧붙이고 있다. 거주할 집인지 임대를 놓을 집인지, 교통과 건축물대장 확인, 주차장은 세대수와 맞는지 등등에 대한 팁을 소개하고 있다. 그럼 과연 내 집은 언제 마련하면 좋을까? 저자는 결심이 섰을 때와 대출이 감당이 될 때라고 한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늘 돈 걱정에 허덕인다면 종잣돈부터 모으라고 조언한다. 잔돈을 소중히 여기고 혹여 큰 소비를 해야 할 때라면 기준을 정해 나만의 한정선을 만들라. 매달 나가는 이자, 공과금, 정기결제를 줄이고 남의 돈도 아낄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참 소소하게 얘기하지만 정말 구구절절 맞는 이야기라 읽는 내내 '그래~'를 연발하게 만들었다. 지금 나는 대충 살고 있지 않나 되돌아본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바로 일찍 일어나기, 규칙적으로 생활하기, 열심히 일하기, 시간 아끼기, 건강 챙기기, 돈을 가치있게 쓰고 잘 모으기 등을 언급한다. 누구나 아는데 실천하기 힘든 이 기본적인 진리를 나도 오늘부터 다시금 지켜가봐야겠다.

 

책이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경험담 위주로 흘러가 술술 읽혔고 그 안에서 저자의 꾸준함과 노력, 신념, 돈에 대한 배움의 즐거움, 임대수입으로 현재의 넉넉함, 그리고 자신의 본업에 충실하며 일상에서 찾는 행복 등을 이야기하고 있어 읽는 내내 재미있었고 나 자신도 돌아보는 시간이어서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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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자 엄마가 되기로 했다 - 내 가족의 미래가 바뀌는 아주 특별한 투자 수업
엄지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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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만큼 움직여라. 백날 공부보다 실행력이 중요하다. 시간이 아까워서 움직이지 않을 거면 차라리 공부하지도 마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라. 세상은 크게 변한다.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통찰력으로 중심을 잡아라. 위기에 숨겨진 기회, 공부한 만큼의 실행력 그리고 생각하는 능력, 이 세 가지를 잊지 마라. -p7

 

백날 책을 읽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도 실행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과 다를 것이 없다. 책을 읽는데 서두에 나온 저자의 저 말이 나를 뒤흔든다. 지금까지 책은 많이 읽었는데 도대체 내게 변화된 것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었다.

 

책은 총 5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부자 엄마가 왜 좋은지, 주식, 알짜 부동산, 적금보다는 채권, 그리고 암호화폐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순서대로 풀어가고 있다. 

 

저자는 매년 '내년 일기'를 쓴다. 아니 내일 일기도 아니고 한 달 후도 아닌 일 년 뒤의 일기를 쓰면 과연 그게 기억이나 날까? 싶었다. 저자의 이 일기에는 얼토당토않게 보일 수도 있는 모든 바람이 담겨 있고 이 글을 쓸 당시 이루어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상상과 즐거움으로 그 감정에 충실하게 쓴다고 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다음 해가 되어 읽어보면 거의 모든 것이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이건 무슨 원리일까? 저자는 '목표하지 말고 꿈을 꾸라' 고 한다. 꿈을 꾸면 잠재의식이 풍요로워지며 주변의 것이 하나 둘 바뀌기 시작한다는데 나 역시 그 꿈에 걸맞은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게 된단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상상하고 내가 살고자 하는 삶의 가치를 이미지화하며 선언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이루어질 것을 믿으란다. 생각하기 나름이고 행동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내년 일기' 희망을 가지고 시도해 보고 싶다.

 

책장을 넘기다 보니 초과 수익으로 가는 100일의 법칙이라는 말이 나온다. 저자가 초과수익을 얻기 위해 시작한 것이 있다고 한다. 매일 경제기사 읽기, 매일 경제 책 읽기, 매일 투자 일기 쓰기, 매일 투자 커뮤니티 확인하기, 매일 투자하는 회사 공시와 뉴스 확인이다. 저자가 얘기하는 것은 매일 최소 10분이라도 꾸준히 시간 투자를 하며 그 사소해 보이는 것에 습관을 들이고 기간을 잘게 쪼개 사용해 보라는 것이다. 기간을 쪼개라는 말은 사소한 일이라도 노력을 지속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므로 100일이라면 세 번으로 나누어 완주율을 높여보라는 것이다.

 

부자 엄마가 되는 7단계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첫 단계는 고통이다. 왜 고통이라고 했을까? 시작은 누구나 어렵지만 그 과정을 잘 견뎌내야만 그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기에 고통이라고 한다. 육아든, 주식의 하락장이든 투자에 있어 처음 시작에서 그러한 고통의 기간을 잘 견뎌내라는 의미에서의 고통이다. 두 번째 단계는 동기유발이다. 주위의 많은 정보에 흔들릴 수도 있고 내가 직접 경험하고 확신이 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고통이 끝나면 내면의 강한 동기가 생긴단다. 그리고 그다음은 배움이다. 책을 읽던 전문가의 도움을 받던 좋은 멘토를 만나든 배움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실행이다. 직접 해 보고 부딪혀 봐야 성공 경험도 쌓이듯 실행이 없으면 제자리나 마찬가지이다. 그 이후 위기관리와 나만의 방식의 노하우를 쌓아가고 나면 부의 확장이 본인을 기다린다고 한다.

 

사람들은 고통을 견디기 어려워한다. 그래서 금방 포기하거나 다른 분야로 눈길을 돌리는 것 같다. 저자는 참 악착같은 면이 있다. 그리고 끈질기게 파고들어 얻어내는 근성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분야에 대해 공부를 끊임없이 한다. 저자의 책 <엄마의 주식 공부>는 책이 참 잘 읽힌다는 서평이 줄을 잇는다. 나도 주식을 잘 하고 싶어 여러 책을 읽어봤으나 용어도 어렵고, 잘 읽히지 않는 전문용어와 설명들 때문에 수박 겉핥기 식으로 끝나던 경우가 많았다. 여기 주식에 대한 기본 용어를 분류하여 잘 정리해 놓았고, 기간별 장단기 보유할 종목 고르는 전략도 설명해 놓았다. 기업의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 읽는 법을 단계별로 설명해 주어 주린이들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뒷부분에 미국 주식에 대한 설명도 잇는다.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확실하게 동기부여가 된 것이 있다. 실행력이다. 실행력을 열정의 차이라고 설명한다. 심장이 뛰고 열망이 크면 바로 실행하게 되는데 이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법을 찾게 된다. 과연 돈을 얼마나 벌고 싶은지 어떻게 벌고 싶은지 다시금 생각하고 실행에 옮겨야겠다는 동기부여를 얻는데 참 유익했다. 여느 책에도 주식으로 부동산으로 또는 암호화폐로 부를 이루어가는 지식과 정보로서의 책들은 많이 있다. 이 책은 그와 더불어 저자의 노력과 여정에서의 마음가짐과 열정, 끈질기게 노력하는 가운데 사용하는 메타인지 등의 저자의 심적 노하우를 같이 담고 있어 내가 어떻게 부를 이루고 싶은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로 좋았다. 엄마기에 더 꼼꼼하고 자녀를 생각하며 가정을 돌보는 마음을 담아 쓴 '내 아이를 위해서 부자 엄마가 되기로 했다'는 말이 충분히 공감이 되어 엄마들에게 특히나 추천해 주고 싶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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