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새벽 5시 반 - 평범한 스무 살, 스탠퍼드대 합격생이 되기까지
이나흔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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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나 공부에 대한 계획 그리고 어떻게 그 과정을 이겨냈는지에 대한 스토리가 담긴 글을 좋아한다.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고, 나에게 자극이 되어 지금 하는 일에 더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탠퍼드라 하면 미국에서도 꽤 알려진 대학교 이고 분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새벽 5시 반이라는 시간에서 끊임없는 자기와의 싸움을 했음을 짐작 할 수 있다.

저자는 초,중학교 시절을 한국에서 보냈고 부모님과 같이 미국으로 건너갔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세상에 보템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금까지 공부해 온 방법을 고스란히 이 책에 옮겼다. 현재 스탠퍼드 대학에 재학중이며 공부에 대한 콘텐츠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가 미국에 가서 스탠퍼드 대학이라는 일류대학교에 들어가기까지 다른사람과의 차이점이라면 단연 독서와 자기 성찰을 꼽을 수 있겠다.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고, 무엇이든 메모하는 습관과 일기을 통한 자기 성찰이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평범한 아이의 평범한 기록이 기적으로' 라는 첫번째 파트에서 시사하는 점이랄까? 기록이다. 일기도 좋고 자신이 느낀 모든 것들을 기록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기록과 함께 생각을 하고 자기 반성으로 이어진 것이다. 나도 아침마다 그날 해야할 일을 기록한다. 걱정거리가 많아 잠을 이룰 수 없을 때에는 글로 그 걱정거리에 순서를 매겨 적고, 각 걱정에 대한 해결책을 글로 써 나가다 보면 걱정거리가 조금씩 풀려 가는 것을 종종 느낀다. 저자 역시 결과를 꼭 내기 위한 그 전단계가 무엇인지 또 그 전단계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묻다보면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도달한다고 한다. 그러면 그때부터 그 계획에 맞게 실천하는 것이다.

두번째 파트에서 '나는 독해지기로 했다.' 내 노력에 감동할때까지 노력해 보았는가? 저자는 공부 계획 실천 노하우로 '공부 일지'를 썼다고 한다. '오늘 총 몇 시간 공부했는가?, 오늘 잘한 점/ 반성할 점은 무엇인가? / 오늘 나의 노력점수는? / 오늘 무엇을 배웠는가? / 새롭고 인상 깊은 내용은 무엇인가?' 에 대한 일지를 쓰면서 공부일지는 공부를 마치자 마자 쓰고, 방금 배운 내용은 1시간 이내에 복습하려는 습관, 길게 쓰지 않고 10분 이내에서 끝내라고 조언한다. 그럼 공부일지를 쓰고 저자는 어떤 이득을 얻었을까? 공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단다. 게획에 막연히 의존하는게 아닌 공부일지에 무엇을 쓸지 생각하며 공부하게 되었다. 즉, 수동적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능동적인 공부, 나아가 공부를 진짜 즐기게 되었단다.

네번째 파트에서 '모든 답은 내 안에 있다.'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자기 성찰을 하고 목표를 다시금 상기하면서 자기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 '나만의 대드라인 만들기' 해야 할 일을 끝까지 미루거나 임박해서 하는 습관이 있다면 자신의 대드라인을 만들어 해야 할 일을 분산시키라고 조언한다.

 

이 책의 저자는 글쓰는 습관을 통해 자신을 반성하고 혹여 어려운 일에 처할때도 한자 한자 글로 적어가며 해결책도 모색했으며, 끊임없는 자기와의 대화를 통해 '잘 할 수 있다. 잘 될것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는 각오와 노력을 통해 지금의 결과를 얻었다. 아마 이 저자는 지금 대학생이지만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 있는 여러사람에게 귀감이 될 만한 사람이 될 것같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이 책을 읽고 한가지라도 배워 실천했으면 한다. 또한 외국에서 대학을 진학하려는 고등학생이 있다면 이 뒷편에 나오는 '미국대학 합격하기 팁'을 추천한다.

결과에 상관없이 과정을 즐기며 충분히 몰입했다면 그 자체로 성공한 삶이라 생각합니다. 결과를 내는 것은 목표가 될 수 있지만, 성장과 재미, 의미 등에 집중하는 것은 목적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1등이 될까? 만큼이나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공부와 입시에 임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도 중요하다는 메세지와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그 과정을 즐기지 못한다면 이겨도 행복할 수 없죠. - 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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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1 : 인간은 외모에 집착한다 (5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정재승 기획, 정재은.이고은 글, 김현민 그림 / 아울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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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탐구 보고서라는 설정이 재미있었다.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가 인간을 탐구하고 그 결과를 어떻게 풀어 놓을지 그리고 그 주요 대상이 초등학생이라니 초등 4,5학년인 나의 두 자녀에게 꼭 읽혀 주고 싶었다. 책이 도착한 후 겉표지를 보고서 서로 자기 책이라며 갖겠다고 아우성이었다. 그냥 같이 돌려가며 읽으면 될 것을 굳이 자신의 소유로 도장찍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든 것이 이 책의 겉표지에서 우러나오는 느낌이랄까?

저자는 카이스트 교수이면서 딸 셋을 둔 아버지이다. 그리고 전공을 살려 만일 자녀들에게 '마음의 과학'에 대해 읽힐 책을 쓴다면 단연 이 책이어야 한다고 자신하면서 서두를 열고 있다. 나를 이해하고 내 주변인 가족, 친구들, 그리고 이웃들을 이해하는 열쇠 뇌과학,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과 친구를 이해하는 지도로 접근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얘기 하고 있다.

주요 등장 외계인으로 아싸(덩치 작고 머리 좋음, 지구에서 외모 출중한 초등남학생으로 변신), 바바(첨단 장비를 잘 다룸. 지구에서 지팡이 짚은 할아버지로 변신), 오로라(아우레 행성의 군인, 지구에서 깔끔하고 단정한 이미지로 늘씬하고 이쁜 엄마로 변신), 라후드(외계 문명 탐험가, 덥수룩한 이미지로 아빠로 변신)는 아우레라는 행성이 더이상 살기 적합하지 않게 되자 이주 계획을 세우고 탐험하다 지구에 도착한다.

이 네명의 외계인은 지구인 모습의 슈트를 입고 지구인 행세를 하면서 지구가 과연 자신들이 이주해서 살 수 있는 공간인지 탐험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지구인들로 변신하기 위해 슈트를 입고, 집을 구하며, 지구에서 잘생기면 감시를 받을 수 있고, 튀지 말고 유행에 순행하라는 것, 지구인들이 생각하는 외계인 등에 대한 이야기 거리로 얘기를 전개해 나간다.

'지구인은 유행을 따른다'라는 부분 중 10대 사이에 유행이 강력한 이유를 설명하는 실험결과가 있어 흥미로웠다. 뇌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발달하는 부분은 전전두엽이고 여기서 결정하고 계획하는 기능을 담당한다고 한다. 또한 10대는 아직 이 부위의 발달이 완성되지 않았다. 실험은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하는 음악과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 중 구매시 최종 선택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결론은 유행하는 음악이란다. 분명 자신이 선호하는 음악을 들을 때 뇌의 보상 중추가 활성화 되는데, 또래의 유행과 다를 때는 결정의 영역인 전전두엽과 함께 불안의 영역인 편도체가 활성화 되어 다른 사람의 선호와 자신의 선호가 다르다고 인지하는 순간 불안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또래 집단의 선택을 따라 함으로 자신의 불안을 해소하는 매우 줏대없어 보이는 결과를 자초한다. 아! 뇌에서의 이러한 작용때문에 부모의 잔소리 보다도 또래 집단의 결정과 소속감, 유행이 더 크게 작용하는 원리가 이해가 되었다.

이렇게 저자는 마음을 탐구하는 학문인 뇌과학과 심리학을 외계인이 지구인이 되어 생활하며 탐구하는 보고서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 인간의 사고, 판단, 행동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을 딸도 읽고 아들도 읽었다. 재미 있게 읽고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 옆집에서 치킨을 가져다 줘서 먹었던 부분이라고 얘기해 준다. 물론 책을 통해 저자가 전달하려는 전전두엽이 어떻고 하는 부분까지 다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외계인의 입장에서 지구인을 바라봤을때의 모습과 인간인 이웃이 외계인들에게 베푸는 따뜻한 관심에서 저자가 의도하는 세세한 인간 존재의 매력이 충분히 전달 되었으리라 본다. 이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도 아들은 또 이 책을 두번 세번 보고 있다. 그만큼 재미있고 읽을때 마다 전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리라 기대한다. 책 맨 뒤에 2권을 예고하는 내용이 나온다. 2권도 충분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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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문이 되는 순간 - 질주하는 시대의 등에 올라타는 창의적 발상
김시래 지음 / 파람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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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문이 되는 순간이 있을까? 갑자기 예전 영화 인디아나존스에서 고대유적지에 숨겨진 성배를 찾기 위해 주인공이 탐험하다 막다른 벽에 다다른 줄 알았는데 문이 되어 열린것 같은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순간인가? 내 삶에 벽인줄 알았는데 새로운 길로 가는 문이 되는 순간들이 종종 있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사고의 전환에 관한 책일까?' 궁금증을 자아내며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광고를 만드는 사람이자 광고계 교수이며 여러 매체에 칼럼을 쓰는 저자이고, 저서로는 <생각의 돌파력>, <잭팟 아이디어>가 있으며 우리가 흔히 아는 삼성생명 '브라보 유어 라이프' , S-OIL '좋은 기름이니까', 해찬들 ' 맛있게 맵다', 코레일 '당신을 보내세요' 등의 광고로 여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유수한 대기업과 대학에서 홍보 마케팅 강의도 하고 있다.

발상의 천재를 살리는 법이라는 주제로 서두를 열어가는 이 책은 저자가 광고주인만큼 창의성에 대해 두드러 지게 얘기 하는데 개인적 수준의 창의성 뿐 아니라 그 사람이 하는 일의 특성이라던가 환경도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러기에 '조직전체'를 위한답시고 열사람의 범인이 한사람의 초인을 쫓아내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도 얘기 한다.

광고를 만드는 사람에게 있어 발상의 전환이라는 말은 참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발상의 전환 하면 나는 김건모가 먼저 떠오른다. 김건모 같은 연상주도형은 분석 결과에 대한 해석이 남다르단다. 엉뚱해서 인과의 개연성이 안 보이고 일단 남과 다르니 얻어 걸리면 대박인데, 역발상의 천재들이 대부분 여기에 속한단다. 모 프로그램에서도 일상을 종종 볼 기회가 있는데 역발상의 천재라는 말에 공감이 가니 말이다. 두번째, 움직이고 생각이 뒤 따라 오는 연예인을 꼽으라면 노홍철 이란다. 즉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스타일로 자수성가형이면서 CEO에 이런 유형이 많단다. 세번째로 관찰지향형꼼꼼히 따져보고 해결책을 찾기에 큰 실패도 없고, 큰 성공도 없이 안정적인데 김구라가 대표적이고, 그래서 재무관리자나 정책 관리자에 이런 유형이 포진해 있다. 마지막으로 융합형다른 생각을 거르고 모아 또 다른 생각을 만들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는 적고 타고난 리더십으로 생각을 이끌어 내는 사람이란다. 누굴까? 그런 연예인이.. 바로 유재석 같은 부류인데 참 적절하게 연예인을 짝지어 놓아 고개가 끄덕여 졌다.

고등어 비린내를 없애는 방법에 무엇이 있을까? 냉장고에 넣는다. 조리한다. 지퍼백에 잘 밀봉해 둔다. 향을 피운다. 고양이에게 먹으라고 던져 준다. 등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런데 문제의 본질을 생각해 보란다. 고등어 인가? 냄새인가? 냄새라면 '코를 막는다'라는 역발상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모든 가치는 상대적이어서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역발상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자는 의미이다. 물론 코만 막는다고 근본적으로 냄새를 없애지는 못하겠지만, 저자가 원하는 답은 역발상의 시도에서부터 발상의 전환이 시작된다는 의미이겠다.

벽은 차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제한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그러나 누구는 벽 앞에 주저앉아 있고, 누구는 그 벽을 넘기 위해 부딪히고 매달리고 기어오른다. 나는 어디에 속할까? 저자는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신만의 소신, 원칙을 세우면 벽을 만나 실패한것 처럼 보이더라도 덤벼들어 훗날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벽이 문이 될수도 있다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는 절박함의 승리였다. 체력이나 실력에서 우리가 포르투갈이나 스페인, 이탈리아보다 앞서지 않았음에도 이긴것은 이겨봐야 겠다는 절박함에서 오는 집중력과 몰입의 힘이었으며 그런 국민적 에너지가 선수들에게도 전해졌기에 가능했다. 우리는 종종 실패하면서 절박함을 느낀다. 그런 절박함이 간절함을 낳고 결국 놀라운 성과로 이어진다. 그런데 절박함의 상대적 개념이 재미 였던가? 저자는 '재미'가 몰입의 다른 이름이라고 한다. 재미 있어야 빠져 들고 그런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의 재미는 또다른 창의적 성과를 가져 온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일상의 소소한 얘깃거리로부터 우리가 눈여겨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건드리면서 발상의 전환이나 창의적 사고로의 연결을 일러주고 있다. 혹 아이디어의 벽에 서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어려운 원론적 이론이 아닌 주변의 애기로 술술 읽히면서 저자가 경험한 통찰이나 사물의 관찰, 생각의 역발상 등을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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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으로 마음을 만지다 - 자존감을 포근히 감싸는 나다운 패션 테라피
박소현 지음 / 여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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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으로 마음을 만진다고 해서 옷의 스타일을 통해 그 사람의 심리나 성격 또는 추구하는 이상 등을 가늠해 볼 수 있을까에 궁금증이 생겼다. '옷으로 마음을 만진다.' 옷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을까? 등등 의구심도 생겼다. 책 뒷편에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글들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는데 자존감이란 단어와 내적 패션 코디네이팅, 회복이 눈에 띄었다. 아.. 이 책을 읽고 나면 내가 그간 잊고 있던 나 자신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도 피어 올랐다.

이 책의 저자는 패션 디자이너 였다가 패션 마케팅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교수이다.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바늘귀에 실을 꿰듯이 바라본다'라는 표현을 좋아 한다는데 세상과 패션을 유연하게도, 때에 따라서는 꿰뚫어 볼 듯한 기세로 바라보는 마음으로 계속 지필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진다. 1장 내안의 힘을 깨우는 시작점, 2장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3장 워라밸을 위한 자존감 스타일링, 4장 나만의 혼감(혼자서 자존감 관리하기) 스타일링으로 자존감과 그 자존감을 어떻게 스타일링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 이다.

2장에서는 내 안을 들여다 보기 위해 자신의 자존감의 위치를 가늠하기 위한 테스트가 나온다. 자존감이 너무 낮으면 자신을 과소평가하여 주변을 과하게 신경쓰게 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전전긍긍하게 된다. 또한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전이나 시도를 이런 저런 이유로 회피하게 만든다. 저자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을 믿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반대로 자존감이 너무 높으면 스스로를 과대평가 하며 과잉된 자기 신뢰로 오만, 자만을 자신감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이게 지나치면 타인을 무시하고 남을 배려하지 못하게 된다. 이럴때는 상황을 항상 객관적으로 보며 차분하게 자존감을 조절하려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악덕 시어머니 밑에서 지낸 며느리가 나중에 그 악덕 시어머니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이유가 뭘까? 인간은 누군가에 의해 자존감이 공격을 받을때 그 자존감이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한다고 한다. 그렇게 자신을 공격했던 공격자와 닮아가는 것을 자기방어 기제 중 '동일시'라고 하는데, '적대자와 동일시'는 두려운 적대자를 골똘히 생각하며 자신이 적대자와 닮아가면 더는 공격받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공포를 극복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서 나다움이 사라지고 가장 싫어 했던 사람을 닮아간다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나의 자존감이 잠식당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3장에서 말하는 자존감 스타일링이란 무엇일까? 말그대로 자존감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즉, 외모 가꾸기나 옷이 가진 힘을 빌려 스스로를 사랑하도록 만들어 자존감에 보탬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혼감이 자존감과 대화하는 것으로 자기 자신의 힘을 찾는 것이라면, 자존감 스타일링은 그 힘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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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스타일링을 설명하면서 '흔들리는 미의 기준'이라는 부분에 글로벌 기업의 도브에서 실행한 실험이 있다. FBI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몽타주 전문가가 A,B 두 참가자의 얼굴을 보지 않고, 설명만을 듣고 몽타주를 그린다.

A는 평소 자기 자신의 얼굴에 대해 설명하고, B는 상대인 A의 얼굴을 보면서 설명한다. 그런데 그 결과가 참 첨예하다. A 설명의 본인 얼굴은 정말 못났다. 반면 B에 의해 표현된 A의 얼굴은 평범하다. 험하거나 날카롭지도 않고 평온한 모습이다. 즉, 누군가 나의 외모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말이 매일 보는 자신의 얼굴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못나 보이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렇듯 부정적인 말은 우리의 자존감과 눈을 세뇌시킨다. 이럴때 저자는 개그우먼 김영자씨처럼 하자고 제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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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옷을 잘 입어야 겠다' 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 내 속의 자존감의 위치 바로 알기와 내가 더 나 답기 위해 자존감 스타일링을 덧입혀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겠다는 것이다. 자신을 되돌아 보기 위해 또는 잠시 일에 지쳐 나 자신을 찾고 싶은 일상의 쉼표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세상의 풍파에도 자존감이 흔들리지 않고 제 모양새 그대로 유지될 수 있게 이 책이 '나답기' 위해서 자존감에 심지를 붙이는 시간으로 쓰이면 좋겠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존재한다고 느껴지지도 않지만 우리의 틀을 잡아주는 그런것 말이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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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라이프스타일, 아이의 미래가 되다 - 아이의 세계를 넓혀주는 미래형 교육법
김은형 지음 / 라온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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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라이프 스타일, 아이의 미래가 되다' 라는 말은 어찌 보면 좀 섬뜩하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 아이의 미래에 영향을 준다니 말이다.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는 말이 있는것 처럼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분명 잘 하고는 싶으나 순간순간 내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지 않고, 헛점 투성이고 좀 더 잘 할걸 하며 후회하는 삶에 내 아이가 나와 같은 전철을 밟기라도 한다면 지금부터라도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들것이다. 그래서 더욱 읽고 싶었다. 어떻게 사는 것이 내 아이를 위해 그래도 바른 길인가?

저자는 교육에 30년간 몸담아온 교육 전문가이다. 라이프스타일을 교육에 접목하는 '삶으로서의 교육, 교육으로서의 삶, 일상이 교육이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미래형 라이프스타일 교육을 현 교육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는 전국의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라이프스타일과 리더십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교육은 말 그대로 부모의 삶 속에서 아이와 함께 이루어 나가는 모든 것들이 교육이고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우리 생활이 의식주를 떼어 놓고 얘기 할 수 없듯이 내가 입는 옷 스타일이 나의 철학을 담듯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그 스타일이 전해진다. 스티브잡스는 자신에게 맞는 옷 스타일을 고르는 시간에 더 많은 연구를 하려고 기계적일만큼 늘 단순하게 반복해서 입었다. 나는 폴로 스타일의 카라옷과 면바지를 즐겨 입는다. 화려하거나 거추장 스러운 장식 스타일의 옷을 지양한다. 또한 신발도 단화를 주로 신는다. 내가 그렇게 입고 즐기는 사이 내가 딸아이 옷을 고를때도 나의 스타일 대로 골라 구매하게 된다. 이것이 아이의 스타일이 되어 버렸다. 더 나아가 아이가 레이스 달린 치마를 입고 싶다고 해도 '그건 거추장 스럽고 너한테 어울리지 않아'라고 단정지어 말했던 것들이 결국은 나의 스타일을 아이에게 강요하고 있었던 것이다.

 

음식을 만드는데 있어 저자는 아이와 소꿉놀이 하는 것에 스케일을 조금 키웠다 생각하며 아이가 도울 수 있는 음식만들기 위한 준비부터 식탁 세팅까지 아이를 참여시키라고 한다. 보통 딸아이가 하고 싶어 '나도 해볼래.' '나도 손씻고 와서 만두 만들어 볼래' '나도 계란 후라이 할때 계란 깨서 팬에 넣어볼래' 할때마다 '다쳐', '흘려', '아이고, 니가 하면 뭘 한다고.. 저리가 있어' 하면서 못하게 했다. 와서 돕는답시고 일거리 만들까봐 지레 차단했었는데, 이러한 것들 하나 하나 내가 조금만 더 신경 써서 아이를 참여시킨다면 아이는 그 속에서 기쁨도 느끼며, 경험도 쌓고 그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사고의 확장, 창의성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만들다 보면 당연 아이도 그 음식만 접하게 되어 편협된 식습관을 갖게 될것 이 뻔하므로 부모의 라이프 스타일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을 또 한번 실감하게 된다.

저자는 자녀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라고 한다. 딸이 종종 집 주변 호수공원을 산책하러 가자고 한다. 그런데 그때마다 피곤하고 귀찮아 '나중에 가마' 라고 미루곤 했다. 딸과 같이 걸으며 이 얘기 저얘기 할 수 있는 기회를 내가 귀찮다는 핑계로 저버렸다. 서운했을 딸을 생각하니 마음 한켠이 편치 않다. 딸과 걸으며 학교 얘기도 들어주고, 단짝 친구 얘기며 요즘 관심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나눠볼 시간을 가져야 겠다.

책을 읽고 나니 나의 스타일 하나 하나가 모두 고스란히 딸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좀 더 아이의 의견에 귀 기울여 주고 내가 조금 피곤하더라도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에 적극적으로 나서봐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나의 스타일을 강요하지 말아야 겠다고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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