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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봐줄까?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8월
평점 :
인터넷 댓글들을 보면 관상은 무시못한다는, 소위 관상론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상 보는 법을 잘 모른다.
관상은 긴 시간동안 나름대로 누적된 데이터에 근거하여 얼굴을 판단하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그 자세한 이론은 모르고 그저 자신의 첫느낌을 관상이라 착각하고는 한다.
<관상봐줄까?>는 얼굴을 판단하는 기준을 간단한 삽화와 함께 알려주는 책이다.
이론이 깊은 책은 아니고 그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얇은 책이다.
특히 책에서 이목구비에 대한 이론을 먼저 알려준 뒤,
그에 따라 다양한 유명인들의 관상을 분석하고 있어 참고하기에 좋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현대 유명인들의 실제 성격과 얼굴 분석이 매우 재미있다.
관상은 정말 믿을 수 있는 이론일까?
확실한 것은 살아온 흔적이 얼굴에 남는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표정을 습관적으로 지어 온 사람은 긍정적인 표정을 구성하는 얼굴근육들이 발달하고
부정적인 표정을 습관적으로 지어 온 사람은 부정적인 표정을 구성하는 얼굴근육들이 발달하게 마련이다.
그리고 세월과 함께 보통의 평소의 얼굴을 구성하게 된다.
그렇다면 타고난 생김새도 일정한 성격을 구성한다는 말이 맞는 것일까?
외모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우선 드는데,
사람들이 얼굴을 판단하는 기준과 감각이 모두 제각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관상학을 따로 공부하지 않은 경우)
저마다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것은 결국 일관된 기준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같은 얼굴이라도 그 사람에 대한 정보유무에 따라 정반대의 소감이 나타난다.
이는 인터넷의 관상 관련 댓글을 통해서도 자주 느낄 수 있는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같은 이목구비도 표정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로 보일 수 있으며,
특정한 이목구비를 가진 이들이 특정한 행동을 하기 쉬울 가능성도 생각된다.
눈빛을 통해 심리가 드러나기 쉬운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이지만,
눈이 작아서 타인이 눈빛을 살피기 어려운 사람은 눈이 큰 사람에 비해 속을 알기 어려울 것이다.
코가 높은 사람은 비교적 인상이 또렷한 만큼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데 익숙하여
그만큼 자신감이 강한 경향이 나타나기 쉽지 않을까.
이런식으로 생김새가 필연적으로 불러올 만한 성격을 추론해보면
관상이 무조건 미신이라고 치부하는 말도 완전히 맞지는 않는 것 같다.
누구나 타고난 기질과 운명이 있다는 운명론적 사고에 어느 정도 들어 맞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