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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벽
요로 다케시 지음, 정유진.한정선 옮김 / 노엔북 / 2025년 6월
평점 :
<리앤프리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로 다케시의 <자신의 벽>은 현대 사회에서 '진짜 나'를 찾으려는 집착을 내려놓고, 사회와 환경, 타인과의 연결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자신을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평생 동안 고민해온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바탕으로,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파헤치며 '자신'과 '개성', 그리고 사회와의 관계를 깊이 있게 성찰하고 있습니다.
책은 총 10장으로 이루어져있으나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에서는 '자신'이란 존재를 "지도 속의 현재 위치를 표시하는 화살표"에 비유하며,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간과 환경,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한다고 설명합니다. 저자는 '진짜 나'를 찾으려 집착할 필요가 없으며, 자신이란 사회와의 조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혼자'가 아니라, 사회와 환경, 타인과의 연결 속에서 존재한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부탄에서의 경험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다양한 것들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일깨워줍니다. 예를 들어, 현지인들이 파리가 물잔에 바졌을 때 '할아버지일지도 모른다'고 말한 일화를 통해, 우리는 끊임없이 외부와 소통하며 살아간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세 번째 부분에서는 현대 사회의 '자아 찾기' 열풍과 그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다룹니다. 저자는 '자아 찾기'와 자기주장, 개성 확립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현대 사회가 오히려 사회적 문제의 근원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네 번째 부분에서는 정보 과잉 시대의 '메타메시지'의 위험성을 경계합니다. 메타메시지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숨겨진 의미로, 수신자가 스스로 만들어낸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신문 기사가 전쟁 소식만을 다룰 때, 독자는 "전쟁 외에 중요한 것이 없다" 는 메타메시지를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 수 있습니다. 이런 메타메시지가 자신의 사고를 왜곡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자신감이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부딪히고 망설이고, 실패와 도전을 반복하며 스스로 키워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회를 살아간다는 것은 바로 그렇게 망설이고, 부담을 안고, 때로는 번거로운 일을 떠안는 과정이라고요. 이런 경험을 통해서 얻는 감각이 곧 '자신감' 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자신'이란 존재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라는 점입니다. 저자는 자신을 억지로 바꾸려 애쓰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회와의 조화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용히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자기'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과의 연결 속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천사 전우치 : 저의 본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악마 전우치 : 일본인 칭찬은 이상하게 거부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