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의 마음 수업 1 : 불안 편 - 행운 자판기와 걱정 괴물 ㅣ 김경일의 마음 수업 1
이향안 지음, 김이조 그림, 김경일 기획 / 글고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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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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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할 말이 아니긴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정말 바쁜 것 같다.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하다 보니 부모가 느끼는 아이의 미래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을 여러 학습이나 활동으로 바쁘게 만들기 마련이다.

아이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존재인 만큼 부모의 불안은 자연스럽게 아이의 불안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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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역시 크고 작은 불안을 늘 안고 산다.

지금 성적이 내신으로 남는 시기도 아닌데 학교에서 하는 자잘한 평가들을 걱정하기도 하고, 학원에서 단계를 올라갈 때마다 다른 아이들은 올라가는데 자신은 그러지 못할까 불안해하기도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 같은 동화가 나와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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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도 자주 나와서 친숙한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의 사진이 신뢰감을 높인다.

아이들이 고민이 있을 때 부모가 직접적으로 무슨 고민이 있는지를 묻는 것도 좋지만, 동화를 통해 자신의 사례를 남의 사례인 것처럼 한 다리 건너 접하게 되면 아이들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져 효과가 좋을 것이라는 머리말이 인상적이다.


​요즘 아이 책을 고를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인 텍스트의 분량도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읽기에 딱 적합한 수준이었다.

글씨가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고 그림도 풍부한 편이어서 줄글로 된 책을 조금씩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pg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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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인 이번 '불안' 편에는 각기 다른 고민을 가진 세 명의 친구들이 등장한다.

한 명은 학원에서의 레벨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고민을, 한 명은 친구들에게 착한 친구로 남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싫은 부탁도 거절하지 못해 고민하며, 한 명은 완벽해야만 한다는 강박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우리 아이도 그렇지만,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넘어갈 즈음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고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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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상으로는 학교 앞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할머니가 아이들의 고민을 잘 듣고 따뜻한 조언으로 해결해 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요즘은 학교 앞 문구점도 다 무인으로 바뀌어서 학교나 학원 선생님이 아니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어른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터라, 동화 속 세상이 더 따뜻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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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눈에 아이들의 고민은 자칫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 쉬워서 부모라 하더라도 적절한 조언을 건네기가 쉽지는 않은데, 이렇게 아이들의 고민을 동화의 형식으로 풀어주는 책이 나와서 반가웠다.

아이도 좋아하는 것 같아 다행인데 모쪼록 잘 읽고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다독여가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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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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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앞두고 읽을 책을 고를 때 저자의 책은 그 안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미 서른 권이 넘는 작품을 읽었고, 작품 활동을 워낙 왕성하게 하는 작가인지라 앞으로도 내가 읽는 속도보다 그가 작품을 발표하는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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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날 인터넷 뉴스에서 저자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다.

아버지보다 고작 세 살 많을 뿐인지라 앞으로도 족히 10여 년은 더 집필 활동을 하리라 기대했건만 이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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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죽음과 함께 그의 작품 목록의 길이가 확정된 만큼 이제 저자의 작품을 '모두' 읽는 것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그것이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어쩌면 앞으로 남은 작품들을 아껴 읽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지만, 손이 저절로 그의 작품을 집어 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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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어린 한 남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처럼 시작된다.

하지만 곧이어 저자의 전매특허인 끔찍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그 사건으로 어린 딸이 살해당한 후 아내와 헤어지고 혼자 살던 한 남자가 전처마저 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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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핵심 화두는 '사형 제도'이다.

과연 사람을 살해한 자는 국가가 마땅히 죽여도 되는 것일까?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집행이 되지 않은지 오래되었지만, 그럼에도 가해자에게 '사형'이라는 판결이 떨어지기를 간절히 원하는 피해자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형 문제에 대한 담론도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은 채 늘 인터넷상을 뜨겁게 달구곤 한다.

저자가 작품을 통해 제기하고자 하는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사형은 무력합니다.

(pg 201)

작품 속에서는 세 종류의 범죄자가 등장한다.

각각 두 유형씩 비교해 볼 수 있는데, 먼저 사형 판결을 받고 집행도 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 끝까지 자신의 범행을 반성한 적이 없었던 자와 처벌받지 않았지만 나름의 속죄를 하며 어떻게든 세상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던 자가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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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작품 속에서 이 둘을 바라보는 시각도 극명하게 나뉜다.

그 후의 행보가 어찌 되었든 결과적으로 살인범이라면 동일한 처벌, 즉 사형이 마땅하다는 입장과 이후에 성인군자처럼 세상에 도움이 되도록 살았다면 두 번째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저자는 이 두 입장을 꽤 균형적으로 다루면서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두 입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았으니 자신의 생각은 어떤지를 묻는다.

동기가 무슨 상관인가?

어떤 이유가 있었든 살인 피해자 유족의 마음은 풀리지 않는다.

자신들은 끝까지 사형을 바랄 것이다.

(pg 440)

"인간이 완벽한 심판을 내리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요.

(pg 441)

개인적으로는 사형 제도에 찬성하지 않는 쪽이지만, 아무래도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딸이 살해된 부모의 심정에는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가해자가 자신의 범행을 그다지 반성하고 있지도 않다면, 사법 체계가 하지 못하는 정의를 스스로의 힘으로라도 구현하고 싶을 것이 정상적인 사람의 심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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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서 다루는 또 다른 비교 대상으로 둘 다 처벌은 받지 않았지만, 죄책감이 자신을 갉아먹어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기능하지 못하게 된 자와, 다시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며 어떻게든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며 살게 된 자가 등장한다.

과연 이 둘의 행보 중 어떤 것이 더 범죄자에게 기대되는 행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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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머릿속으로는 후자의 행보가 더 바람직하리라 생각할 수 있다.

전자의 행보는 사실상 사회에 짐만 되는 태도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피해자와 관계된 사람이라면 오히려 전자의 행보를 보고 싶을지 모른다.

과연 범죄자가 진심으로 갱생했다 하더라도 피해자의 입장에서 가해자가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을까?

이 부분 역시 저자가 독자들에게 던져주는 고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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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저자의 작품답게 시종일관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물론 저자의 작품들이 대부분 읽을 때는 재미있지만, 읽고 나면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휘발된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는데 이 작품은 그래도 문제 제기가 좋아서 오래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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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사망 소식으로 안타까운 마음에 집어 든 책이었는데 이 작품마저 재미있어 그 아쉬움이 더 커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일본의 장르소설 저변이 워낙 넓으니 그의 영향을 받은 후배 작가들이 꾸준히 또 좋은 작품들을 이어갈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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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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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상당히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지만, 내용 자체는 매우 친절하고 쉬운 자연과학 책을 만났다.

재미도 있었지만 여러모로 특별한 책인데, 먼저 아내가 읽고 추천해 준 책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

아내가 독서를 즐기는 편도 아니고, 서로의 취향도 워낙 달라서 서로 좋다고 생각한 책을 추천하더라도 육아에 관련된 책 외에는 그다지 공감하지 못했던 적이 많았는데, 이 책은 만장일치로 재미와 의미가 가득했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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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 제목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바로 '새의 말'이라는 표현이다.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박새'를 연구해 박새가 '언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게다가 단순히 어떤 소리가 어떤 의미를 갖는다 정도에 지나지 않고 해당 단어들을 나열하는 법칙, 즉 문법이 있다는 사실까지 밝혀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심지어는 날개를 이용한 제스처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언어가 인류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믿어왔던 오랜 믿음을 깨부쉈다는 의미다.

인간에게는 인간의 언어가 있듯 박새에게는 박새의 언어가 있다.

진화학적으로는 인간의 언어도 박새의 언어도 동물 언어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게 옳을 것이다.

(pg 315)

저자는 자신의 연구 성과를 최대한 많은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오래도록 고심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 역시 전혀 현학적인 부분 없이 최대한 쉽게 기술되어 있으며, 자신이 박새가 언어를 쓴다는 가설을 세운 뒤 그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어떤 실험을 거쳤는지도 매우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바로 연구 성과부터 소개하는 대신 자신이 대학생 시절부터 얼마나 박새를 좋아했는지, 그래서 박새 연구를 위해 어떤 고민을 했는지, 어떻게 실험을 설계하고, 스스로 반론을 예상해 보고 또 이를 어떻게 추가 실험으로 반박할 수 있을지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연구 생활 그 자체를 충실하게 기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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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저자의 연구 생활도 연구 결과만큼이나 재미있다.

박새를 위한 집을 직접 만들고 또 천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여러 장치까지 고안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먹을 식량을 제대로 챙겨가지 않았다거나, 어느 식당 앞 조형물에 새가 둥지를 틀자 이를 관찰하다 가게 사장에게 들키게 되니 어쩔 수 없이 그 집 음식을 먹었다거나 하는 에피소드들이 소소한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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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재현 가능성이라는 과학의 가장 큰 장점을 독자들도 맛볼 수 있도록 책 후미에 자신이 증명한 박새의 언어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QR코드가 수록되어 있다.

물론 그 소리를 밖에서 재생할 경우 야생 조류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해당 소리를 기억한 후 박새를 관찰하면서 실제로 그런 소리가 날 때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를 관찰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책에 핀란드의 한 TV 프로그램에서 핀란드에 서식하는 박새에게도 같은 파일로 실험을 했더니 동일한 결과가 도출되었다는 내용이 있으니, 지리적으로 더 가까운 한국 박새는 책에 수록된 것과 거의 비슷한 소리를 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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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재미있는 책이지만, 아내가 추천해서 더 재미있게 느껴졌던 책이었다.

300페이지 초반으로 그리 두껍지도 않은데 워낙 서술이 친절하고 재미있어서 중학생 이상만 되어도 충분히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해하면 사랑한다고, 점점 새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워지는 시대에 영원히 사라질지도 모를 동물의 언어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서 대중들도 자연을 더 아끼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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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애의 국어 대모험 1 ㅣ 겜툰 나민애 학습만화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나민애 기획 / 겜툰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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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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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줄글 읽기 연습을 위해 학습만화를 제한하고 있는 요즘에도 유일하게 계속 읽히는 시리즈가 바로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인데, 이번에는 '국어 대모험'이라는 새로운 시리즈가 나와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와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문해력 게임의 스핀 오프 작품이라 문해력 게임 시리즈를 읽어본 어린이라면 더욱 반가울 것 같다.

이전 시리즈에서부터 봐왔던 익숙한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이어가면서도 이번 시리즈에만 등장하는 '정령'이라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추가되어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마치 익숙한 포켓 몬스터처럼 정령들의 능력치와 특기가 제각기 달라서 주인공 캐릭터들이 모험을 해가는 과정에 정령 대전이라는 형태로 도움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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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국어의 순우리말 단어들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1권만 하더라도 '아지랑이', '돌개바람', '길라잡이'와 같이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지만 아이들이 정확한 뜻을 알기는 어려울법한 단어들을 총 33가지나 학습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보다가 문제 중에 '아주 곤히 자는 잠'을 뜻하는 우리말 단어를 묻는 문제에 아무리 생각해도 '꿀잠'밖에 생각이 안 났는데 정답은 '단잠'이었다.

그만큼 예쁜 순우리말이 점점 그 쓰임을 잃어간다는 생각이 들어 나 역시 나름의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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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기본은 만화이기 때문에 학습량이라는 측면에서 밀도가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이들이 책이라는 매체를 넘기는 즐거움과 모르는 무언가를 배우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시리즈 공통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어린이들의 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것이 어휘력만은 아니기 때문에 시리즈를 반복해가면서 국어의 참맛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어휘력 이외에도 필요한 여러 지식들을 고루 전달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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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을 키우는 수학의 힘 - 원리를 꿰뚫고 직관으로 끝내는 수학의 모든 것
장허 지음, 김지혜 옮김, 신재호 감수 / 미디어숲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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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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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수학 때문에 고생했다는 사람들이 꽤 많다.

나 역시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 성적이 좋지 않아서 개인 과외까지도 받은 경험이 있을 정도로 수학으로 애를 먹었다.

이과적인 뇌와 문과적인 뇌는 타고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은데, 이를 방증하듯 아이 역시 수학을 가장 어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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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꼭 수학을 잘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 대답하지는 않겠으나, 수학이 곧 우주의 언어이며 논리적 사고의 근간을 이룬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성적이 좋을 필요는 없지만 수학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수식 자체에서 논리적인 접근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보여준다고 하길래 수학과 친하지 못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도전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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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는 훌륭한 도전이었던 것 같지는 않다.

고등학교 수학 과정 정도는 머릿속에 있어야 설명을 따라갈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인데, 도무지 기억나는 것이 없어서 중간에 검색해 보고 되새기면서 읽다 보니 200페이지 중반대의 얇은 책임에도 읽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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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책에서 나오는 문제들에 대한 답을 직접 구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설명을 쭉 따라가다 보면 저자가 어떤 의도로 책을 썼는지 정도는 따라갈 수 있다.

좌표평면에 포물선이 하나 등장한다고 할 때, 그 포물선의 함수식을 직접 도출할 수는 없어도 그 포물선이 곧 좌표평면을 세 영역, 즉 포물선 위의 점들과 포물선 위의 영역, 포물선 아래의 영역으로 나눈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있다.

여기까지 이해할 수 있다면 그 영역에 위치한 숫자들이 어떤 특징을 갖는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우리의 사고는 고착화되었다.

어쩌면 결론에 대한 사고와 연구는 익숙하겠지만 형식은 정해진 것을 기억한다.

고착화된 이후의 지식은 사고과정 없이 변한다.

지식을 응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지식을 통해 생각을 훈련할 기회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수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시종일관 독립적인 사고를 유지해야 하며 수학적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pg 96)

주변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는 정육면체나 원과 같은 도형들이 수식으로 어떻게 표현되며 그것들이 그 도형들의 특징을 어떻게 보여주는지 매우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그러면서도 단순하게 어떤 공식을 외워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식이 도형의 어떤 특성 때문에 도출되는지를 설명해 주기 때문에 한창 수학을 공부해야 할 시기라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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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꽤 어려운 책이었지만, 수학을 좀 했던 사람이라면 분량도 짧고 설명도 자세한 편이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수학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사람이 그 거부감을 덜어줄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고,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좀 있는 사람이 자신의 이해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기에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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