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저자의 화려한(?) 이력에 흥미가 생겨 읽게 된 책이다.
저자의 이름은 로버트 킴 핸더슨이라는 세 단어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이 다 자신을 버렸던 부모들의 이름을 딴 것이라 한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생부와 마약 중독자였던 생모에게서 떨어져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살았다.
여덟 살이 될 때까지 총 아홉 번 거주지를 옮겼다고 하는데, 이는 위탁 가정에서 너무 장기간 있을 경우 나중에 친족이 아이를 데려갈 때 아이와 위탁 부모가 너무 가까워져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시스템적으로 그렇게 자주 옮기도록 강제된다고 한다.
이렇게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저자는 예일대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학력만 보면 이제는 어엿한 사회 상류층이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이 단순히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현재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저자의 자수성가 스토리였다면 딱히 흥미가 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자신이 굉장히 예외적인 케이스였으며 그가 걸어온 여정 중 단 한 번만 삐끗했어도 자신은 범죄자가 되었거나 총에 맞아 죽었을 것이라 말한다.
실제로 그의 회상 속에 등장하는 어린 시절 친구들은 모두 그러한 길을 걷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가족이 해체된 아이의 경우 교육의 기회를 얻는 것이 복지에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이가 매일 학교에 가서 무엇을 배우는지, 무엇을 먹고 어떤 친구들과 어울리며 어떤 과목을 좋아하는지 등등 아이에게 관심을 기울여줄 가족이 없다면 교육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해도 이를 지속할 동기가 생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히려 관심을 받고자 비행에 빠진다거나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 것 같다는 자괴감에 빠져 자신을 파괴하는 음주나 마약과 같은 것에 중독되기 쉽다. (실제 저자 역시 상당한 알코올 문제를 경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