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민애의 국어 대모험 1 나민애의 국어 대모험 1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나민애 기획 / 겜툰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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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의 줄글 읽기 연습을 위해 학습만화를 제한하고 있는 요즘에도 유일하게 계속 읽히는 시리즈가 바로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인데, 이번에는 '국어 대모험'이라는 새로운 시리즈가 나와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와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문해력 게임의 스핀 오프 작품이라 문해력 게임 시리즈를 읽어본 어린이라면 더욱 반가울 것 같다.

이전 시리즈에서부터 봐왔던 익숙한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이어가면서도 이번 시리즈에만 등장하는 '정령'이라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추가되어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마치 익숙한 포켓 몬스터처럼 정령들의 능력치와 특기가 제각기 달라서 주인공 캐릭터들이 모험을 해가는 과정에 정령 대전이라는 형태로 도움을 주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국어의 순우리말 단어들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1권만 하더라도 '아지랑이', '돌개바람', '길라잡이'와 같이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지만 아이들이 정확한 뜻을 알기는 어려울법한 단어들을 총 33가지나 학습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보다가 문제 중에 '아주 곤히 자는 잠'을 뜻하는 우리말 단어를 묻는 문제에 아무리 생각해도 '꿀잠'밖에 생각이 안 났는데 정답은 '단잠'이었다.

그만큼 예쁜 순우리말이 점점 그 쓰임을 잃어간다는 생각이 들어 나 역시 나름의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기본은 만화이기 때문에 학습량이라는 측면에서 밀도가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이들이 책이라는 매체를 넘기는 즐거움과 모르는 무언가를 배우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시리즈 공통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어린이들의 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것이 어휘력만은 아니기 때문에 시리즈를 반복해가면서 국어의 참맛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어휘력 이외에도 필요한 여러 지식들을 고루 전달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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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을 키우는 수학의 힘 - 원리를 꿰뚫고 직관으로 끝내는 수학의 모든 것
장허 지음, 김지혜 옮김, 신재호 감수 / 미디어숲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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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학창 시절에 수학 때문에 고생했다는 사람들이 꽤 많다.

나 역시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 성적이 좋지 않아서 개인 과외까지도 받은 경험이 있을 정도로 수학으로 애를 먹었다.

이과적인 뇌와 문과적인 뇌는 타고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은데, 이를 방증하듯 아이 역시 수학을 가장 어려워한다.

살면서 꼭 수학을 잘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 대답하지는 않겠으나, 수학이 곧 우주의 언어이며 논리적 사고의 근간을 이룬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성적이 좋을 필요는 없지만 수학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수식 자체에서 논리적인 접근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보여준다고 하길래 수학과 친하지 못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도전해 보기로 했다.

결과적으로는 훌륭한 도전이었던 것 같지는 않다.

고등학교 수학 과정 정도는 머릿속에 있어야 설명을 따라갈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인데, 도무지 기억나는 것이 없어서 중간에 검색해 보고 되새기면서 읽다 보니 200페이지 중반대의 얇은 책임에도 읽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린 것 같다.

다만 책에서 나오는 문제들에 대한 답을 직접 구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설명을 쭉 따라가다 보면 저자가 어떤 의도로 책을 썼는지 정도는 따라갈 수 있다.

좌표평면에 포물선이 하나 등장한다고 할 때, 그 포물선의 함수식을 직접 도출할 수는 없어도 그 포물선이 곧 좌표평면을 세 영역, 즉 포물선 위의 점들과 포물선 위의 영역, 포물선 아래의 영역으로 나눈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있다.

여기까지 이해할 수 있다면 그 영역에 위치한 숫자들이 어떤 특징을 갖는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우리의 사고는 고착화되었다.

어쩌면 결론에 대한 사고와 연구는 익숙하겠지만 형식은 정해진 것을 기억한다.

고착화된 이후의 지식은 사고과정 없이 변한다.

지식을 응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지식을 통해 생각을 훈련할 기회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수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시종일관 독립적인 사고를 유지해야 하며 수학적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pg 96)

주변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는 정육면체나 원과 같은 도형들이 수식으로 어떻게 표현되며 그것들이 그 도형들의 특징을 어떻게 보여주는지 매우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그러면서도 단순하게 어떤 공식을 외워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식이 도형의 어떤 특성 때문에 도출되는지를 설명해 주기 때문에 한창 수학을 공부해야 할 시기라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꽤 어려운 책이었지만, 수학을 좀 했던 사람이라면 분량도 짧고 설명도 자세한 편이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수학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사람이 그 거부감을 덜어줄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고,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좀 있는 사람이 자신의 이해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기에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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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처음인 당신에게 - 외계냥의 저승 불시착 49일 대소동
이삼 지음 / 대원앤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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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귀여운 표지가 인상적이어서 읽고 싶었던 책인데 그러면서도 저자의 이전 작품을 읽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저자의 전작인 '주머니 속 말랑한 고민'을 너무나 좋아했던 아내와 아이가 배송 온 책을 보더니 드디어 후속작이 나왔냐며 기뻐하는 바람에 저자의 작품을 두 번째 만난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다.



전작에 등장했던 캐릭터와 배경이 같기는 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작을 꼭 읽었어야 할 필요는 없다.

전작이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크고 작은 고민들을 다루면서 소소한 감동을 느끼게 해주었다면, 이 작품은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룸으로써 누구나 한 번은 겪을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매일 인터넷만 해도 우리는 수많은 죽음을 만날 수 있다.

끔찍한 범죄나 사고, 심지어는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죽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죽음을 동일하게 여기지 않는다.

죽음의 대상과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에 따라 그 죽음의 경험은 극단적으로 나뉠 수밖에 없다.

이 작품은 바로 그 지점에 주목하고 있다.

가족에서부터 친구, 지인, 반려동물에 이르기까지 살다 보면 수많은 죽음을 경험하지만 그중에 자신에게 치명적인 상실감을 안기는 존재는 매우 한정적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어릴 때 느낀 죽음이라는 개념이 그저 언젠가 닥칠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일 뿐이었다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죽음 그 자체보다 그 뒤에 따라올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지금 자신의 삶을 가득 채우고 있는 여러 소중한 존재들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자신의 소멸 그 자체보다 더 두렵다는 느낌말이다.

이 작품은 그러한 상실감을 각기 다른 태도로 경험하며 이겨내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다.

웃기게도 난 네가 떠나고서야 산다는 게 뭔지 깨달았어.

누군가를 가슴속에서 영원히 살아가게 하는 것.

그래서 잊지 않고 사랑하는 것.

(pg 37)

저자의 전작을 읽었던 기억이 없었음에도 이 작품을 읽고 싶었던 이유도 정확히 그와 같지 않을까 싶다.

이번 달이 동생의 기일이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벌써 7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이 시기가 되면 부쩍 상실감을 느끼고는 한다.

사람인 이상 상실감을 겪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감정에 매몰되어 남은 삶을 허비한다면 하나의 죽음이 결국 또 다른 죽음을 재촉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은 귀여운 캐릭터들을 이용해 죽음과 상실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부담스럽지 않게 다루고 있다.

그 과정에서 중간중간 잠시 페이지를 멈춰 자신의 경험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든다.

그러면서 저자는 우리가 누군가의 죽음에 힘들어한다면, 그만큼 그 대상을 사랑했다는 증거라고 위로한다.

꽤나 슬픈 이야기들이 많지만, 마냥 신파만을 이끌어내려 노력하지는 않는다.

귀엽고 유쾌하게 풀어가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을 읽어낼 수 있다면 꽤나 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림 자체가 콘텐츠라 여러 페이지를 소개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페이지를 남겨보고 싶다.

(pg 42-43)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 역시 성인들을 위한 따뜻한 감성의 만화였다.

인생의 경험이 좀 있어야 공감이 갈법한 이야기들인데, 고작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가 이 작가의 작품들을 매우 좋아한다는 것이 다소 의아하기는 하나, 감수성이 남다른 아이라 그런가 보다 싶다.

여하간 우리 집 세 식구가 모두 팬이 된 만큼 계속해서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들이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들이 나와주기를 기대한다.

사랑에도 다양한 모습이 있다.

나 자신을 사랑한다.

상대를 사랑한다.

친구를, 가족을, 이 세상을.

그것이 무엇이든 사랑을 하면 어떤 일이 파도처럼 무수히 덮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

(pg 21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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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단편선 소담 클래식 8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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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러시아의 대문호'라는 표현이 나오면 언제나 함께 언급되는 이름이지만 정작 작품으로 만나려면 큰 용기가 필요한 작가 중 하나인 것 같다.

저자의 대표작들은 대체로 장편들이지만 그 두께도 그렇고, 방대한 등장인물들에 대한 악명(?)이 워낙 높아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데, 이번에 그의 대표적인 단편들을 모은 책이 나와서 읽어보게 되었다.

300페이지가 넘지 않는 가벼운 분량에 '백야', '남의 아내와 침대 및 사나이', '첫사랑' 등 총 세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세 작품 모두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기는 하나, 특이하게도 세 작품의 분위기가 정말 확연하게 다르다.

첫 작품인 '백야'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읽는 과정이 그리 즐겁지는 않았다.

러시아 고전 문학이 가진 장황한 문체에 대한 인지가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그 정도가 굉장히 심하게 느껴졌다.

다른 두 작품에 비해 스토리라인도 단순하고, 내용의 대부분도 남녀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히려 그 점이 몰입을 방해하는 느낌이었다.

아무리 시대적 배경이 다르다 하더라도 실제로 사람을 앞에 두고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내용에 온전히 집중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첫 작품과의 만남에서 힘을 잔뜩 빼버려 기진맥진하게 다음 작품으로 넘어갔는데, 두 번째 작품은 매우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제목만 보더라도 매우 다른 분위기의 이야기라는 점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겠지만, 문체나 이야기의 흐름까지도 같은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쓴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첫 작품과 대조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내용상으로도 의처증이 있는 아내의 뒤를 캐면서도 사회적 체면을 지키려고 애쓰는 한 남성이 보여주는 좌충우돌 코미디여서 읽는 내내 웃음을 짓게 된다.

상황적으로 안타깝기도 하면서, 보이는 태도로 보면 그저 어처구니없기만 한 상황을 잘 만들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성 수치심마저 자극할 정도였다.

(다만 작품 속 두 에피소드가 살짝 어색하게 연결되는 느낌이 들어 검색해 보니 본래 두 작품이었던 것을 하나로 합친 것이라 한다.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으므로 작품을 접할 예정이라면 참고하기 바란다.)

마지막 작품인 '첫사랑'의 경우 해당 제목으로는 검색이 잘되지 않는데, 국내에는 '어린 영웅' 혹은 '꼬마 영웅'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적이 있는 모양이다.

내용상으로는 두 제목 모두 적절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11살의 어린 소년이 한 부인에게 반한 뒤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굉장히 따뜻한 감성의 작품이어서 앞의 두 작품과 뚜렷한 차이를 느끼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본 책의 수록작 중 가장 재미도 있었고 인상 깊었던 작품이었다.

나는 온몸을 풀잎처럼 떨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러고 나의 최초의 자각, 내면의 발견, 내 본성의 아직 분명치 않은 통찰에

자유롭게 몸을 맡겼다.

나의 첫 유년기는 이 순간과 더불어 종말을 고했다.

(pg 266, '첫사랑' 中)

첫 작품을 제외하면 걱정했던 '장황함'이 독서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생각보다 소재나 줄거리도 꽤 대중적인 느낌이었다.

따라서 '러시아 대문호'라는 타이틀에 다소 부담을 느꼈었더라도 이번 책은 가볍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그의 벽돌 책들에도 다시 손을 뻗게 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거장이 주는 위압감(재미없을 것 같다는 선입견)을 상당 부분 해소시켜 준 것 같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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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이건 더 베스트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허블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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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출간된 저자의 책을 모두 소장하고 있는 입장에서 오셔닉 한 작품만을 위해 이 책을 산 것은 솔직히 좀 너무한다는 생각이다.
다만 아직 그렉 이건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시작점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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