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의 출처: 구입
그가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7년이 흘렀다.
목적 없이 서점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그의 이름을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의 이름이야 지금도 유명하고 그가 남긴 과학적 연구 결실들도 영원한 인류의 유산으로 남을 테지만 나 자신이 그의 결실을 알고 있는가, 나는 과연 그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하는 생각 말이다.
잠깐의 고민 후 책을 집어 들어 읽기 시작했고 결국 사서 나오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처럼 그가 생전에 썼던 거대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모아둔 책이다.
여기서 거대한 질문이란 '신은 존재하는가',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와 같이 아직까지 인류가 완전히 답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상당히 오래 답하지 못할 질문들을 뜻한다.
저자는 이 질문들에 대해 그가 생전에 공부한 과학 지식에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 답하고 있다.
가장 궁금했던 질문이기도 하고 가장 자극적인 질문이기도 할 텐데, 과연 그는 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을까.
이 책이 나오기 전에 그가 신의 존재를 부정했다는 사실만으로 상당한 이슈가 된 적이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는 과학자였지 예언자가 아니다.
그가 언급한 바를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여태까지 밝혀진 과학적 사실들을 토대로 볼 때 신이 있다고 할만한 증거는 없다'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만에 하나 신이 있다고 하더라도 흔히 종교인들이 표현하듯 우리와 비슷한 모습의 인격신일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기엔 우주적 스케일에서 본 우리의 존재가 너무도 미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존재를 스스로 낮출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