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 장군의 수상한 운동 클럽 3 - 태권도 민경 장군의 수상한 운동 클럽 3
강신영 그림, 유대영 글, 김민경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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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번 달이면 딸이 태권도를 배운 지 1년이 된다.

월말에 1품 승급 심사를 받으러 국기원에 갈 예정이라 품새 연습이 한창인 모양이다.

원래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 해서 즐겁게 다니고 있는데 아직은 몸으로 배우는 것 외에 태권도 관련 지식은 그렇게 많이 배우지 않은 것 같다.

그러던 중 태권도를 더 상세히 알려주는 학습만화가 있어서 딸과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코미디언 김민경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학습만화다.

'체육 대신 제육'을 선택했다는 밈이 있을 정도로 의외의 운동신경을 보여줬던 코미디언이라 그 캐릭터를 살려 아이들에게 각종 운동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시리즈인 모양이다.

찾아보니 1권은 축구, 2권은 야구였고 3권에서 우리나라 전통 무예인 태권도를 다루고 있다.

여타 학습만화처럼 민경 장군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모종의 세력이 민경 장군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하고, 주변 친구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그 스토리 안에 태권도에 대한 지식들을 곁가지로 알려주는 형태라고 보면 되겠다.

단순히 태권도의 기원과 띠의 종류뿐 아니라 올림픽 종목이기도 하니 다른 올림픽 종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른 나라들에는 어떤 무예가 있는지도 알려주고 있어서 생각보다 정보가 알찬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도 '무술', '무예', '무도'라는 단어를 적확하게 구분해서 사용하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세 단어의 차이점이 어떤 것인지를 배울 수 있었다.

그동안 체육관에서 품새 위주의 교육을 받아온 딸도 태권도에 대한 지식을 알게 되어 기쁜 모양인지 반복해서 읽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태권도를 취미 이상으로 하기를 원하지는 않지만 이왕 하는 거 제대로 알고 하면 더 즐겁지 않을까 했는데 의도가 잘 전달된 것 같아 기뻤다.

초반에는 개그 위주의 장면이 펼쳐지다가 후반부에는 카포에라, 펜싱 선수와의 대결 장면도 담겨 있어서 꽤나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준다.

코미디언이 주인공이어서 유행어 같은 것들이 자주 사용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거슬리는 언어 표현이 거의 없었고 대결 장면이 있기는 하나 폭력성이 심하지는 않아서 안심이 되었다.

1, 2권을 읽지 않았어도 내용 이해에 큰 어려움이 없는 만큼 태권도에 관심 있는 아이라면 권해줘도 좋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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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용사 한딸기 3 : 의문의 손님 제철용사 한딸기 3
유소정 지음, 김준영 그림 / 겜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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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슈퍼히어로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이제 익숙한 장르가 되었다.

영어로만 가득한 외국 슈퍼히어로가 아닌 우리나라 땅에서 나고 자란 제철 과일의 힘을 얻게 된 슈퍼히어로 이야기인 '제철용사 한딸기' 시리즈의 최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에 다음 이야기를 오매불망 기다렸던 딸과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2권에서 새롭게 등장한 '강수박'에 이어 이번 3권에서는 '박사과'라는 새로운 히어로가 등장한다.

박사과가 새로운 힘을 얻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서 이야기가 시작되는지라 언제쯤 짠하고 등장할지 궁금해 중반까지 쉴 틈 없이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한딸기와 강수박이 함께 일하는 과일 가게에 어느 날 썩은 과일이 발견되었다며 조사가 나오게 된다.

항상 건강하게 키운 제철 과일만을 판매하는 자부심 강한 가게였던지라 원산지로 조사를 가게 되는데, 여기에서 무려 중금속 괴물을 만나게 된다.

봄날의 햇빛도, 여름의 뜨거움도 없는 계절인지라 힘을 발휘하기 위해 과일주스와 과일청을 한 아름 준비했던 한딸기와 강수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금속 괴물이 너무도 강했다.

둘의 힘이 모자라 위기에 몰렸을 때 3권의 주인공인 박사과가 짠하고 등장해 위기를 해결한다.

팔에 달린 사과잼 주사기를 통해 동료에게는 버프를, 적에게는 디버프를 걸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가진 박사과는 머리도 똑똑해서 약간 '재수 없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이런 캐릭터도 의외로 인기가 있는 편이다.

우리 딸도 힘이 세지만 성격이 급한 강수박보다는 차분하고 똑똑한 박사과를 더 좋아하는 눈치다.

매번 다음에 등장할 히어로가 마지막 티저로 나오는데 작품 속 시간이 갈수록 추워지고 있다 보니 다음에는 겨울 과일이 등장할 모양이다.

어떤 과일의 힘을 얻은 히어로가 새롭게 등장하게 될지 궁금할 어린이들을 위해 이 부분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니 궁금한 친구들은 책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만화가 아닌 동화라 글씨가 꽤 되는 편인데도 만화만 보는 우리 딸이 이 책만큼은 열심히 잘 읽는다.

그만큼 아이들이 보기에 재미도 있고,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확실한 시리즈라 부모 입장에서도 참 마음에 든다.

앞으로도 제철 과일 용사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나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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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마음 수호대 5 - 천사장 해피의 등장 오은영의 마음 수호대 5
오은영 지음, 파키나미 그림, 박시연 스토리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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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가 워낙 학습만화를 좋아해서 꽤 많은 시리즈를 접해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시리즈는 처음 본다.

오은영 박사야 뭐 대한민국에 살면서 모르면 간첩이니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요즘 아이들의 멘탈이 워낙 약한데 이를 케어해줄 수 있는 콘텐츠인 것 같아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자 접하게 되었다.

목차를 보던 중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친구 생일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아이의 고민이었다.

실제로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일이 있었던 터라 관심이 갔다.

사실 파티를 하는 것도, 거기에 누구를 초대할지도 타인이 뭐라고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 생각하기도 하고 이제 학창 시절 기억은 거의 없는 편이라 내가 어릴 땐 어땠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그게 무슨 대수인가 싶긴 하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이라면 당연히 초대받을 것이라 생각했던 친구에게 초대받지 못하는 것만큼 상처가 되는 일도 없을 것 같다.

이러한 아이들의 고민에 오은영 박사가 따뜻한 조언을 건네주는 코너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책의 주요 내용은 아니었다.

사실 그래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오은영 박사가 일종의 비밀 요원이고 세상에 악한 마음을 퍼뜨리려는 악당들이 있어서 이를 초등학생 친구들과 함께 막으려 한다는 것이 주요 스토리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들에게 분노와 거짓, 욕심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보다는 행복과 즐거움, 정의, 용기와 같은 긍정적인 정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이들의 실제적인 고민을 해결해 주는 내용을 기대한 독자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다는 점을 언급하는 것뿐이다.

이번 호에서는 담임선생님의 탈을 쓴 악당이 반장을 화나게 만들기 위해 갖은 술수를 부리는데 똑똑한 어린이들이 속임수를 간파하고 '해피'라는 천사와 함께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Chat GPT가 그려준 지브리 스타일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굉장히 미화된 오은영 박사 캐릭터도 직접 등장해 사건 해결을 돕는다.

(서두의 인사말에 '그림 작가님이 어찌나 똑같이 그려 놓으셨는지'라고 써놓은 걸 보면 오은영 박사도 양심은 없는 모양이다.)

아이들이 위기를 극복하며 스토리가 진행되는 중간중간에 아이들이 할 법한 고민들이 소개되고 이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이 수록되어 있다.

다만 이런 유용한 내용들이 대체로 아이들이 만화를 볼 때 그냥 넘겨버리는 위치에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물론 진짜 그런 고민을 하는 아이라면 멈춰서 읽게 될 것이니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상하던 구성과 살짝 달랐지만 그럼에도 내용이 나쁘지 않고 아이도 재미있게 보는 것 같다.

간간이 미로 찾기나 퍼즐 같은 코너가 있어서 단조로움을 피하는 구성도 여타 학습만화의 틀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어서 아이가 자주 들춰보는 책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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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타고난 성향인가, 학습된 이념인가
존 R. 히빙.케빈 B. 스미스.존 R. 알포드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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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그야말로 정치 극단의 시대다.

SNS의 보급이 정치적 성향을 더욱 극단으로 몰고 간다는 분석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정치 성향에 관한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진보와 보수는 대체 어떻게 결정되는가 하는 질문이다.

보통 어느 극단에 있는 사람들은 반대되는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계몽'의 대상으로 본다.

즉, '몰라서 저런다', '무식해서 저렇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본다는 말이다.

하지만 모든 사회적 쟁점은 누군가에게는 이득을, 누군가에게는 손해를 의미하기 때문에 자신의 입장에 따라 의견이 갈리는 것이 당연하다.

이러한 정치적 성향은 과연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일반적으로는 태어난 지역(전라도-경상도, 강북-강남 등), 교육 수준, 경제력, 사회적 관계 등 성장 환경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 예상할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저자들은 정치적 성향이 성격의 일환으로 일정 부분 타고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기본적으로 성격적인 부분은 유전성이 높아 타고나는 경향도 강하다.

어릴 때 내성적이었던 사람은 죽을 때까지 내성적일 가능성이 크다.

이 책에 따르면 정치 성향 역시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정치 성향을 결정하는 핵심 성격 요인으로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우호성, 신경증 등 다섯 가지 기본 특성을 꼽는다.

이중 개방성과 성실성은 특히 정치 성향과의 상관관계가 커서 많은 실험적 증거들이 정치 성향도 곧 타고난 성격의 일부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물론 모든 증거들은 확률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당연히 타고난 성향에 반대되는 정치 입장을 가진 사람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경향성 자체가 부정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대한민국 평균 남성 키가 170이라 했을 때, '난 160도 안되는데?', '내가 아는 사람은 180 넘는데?'라는 반박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주변에 그런 예외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상관없이 통계상 평균치가 170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확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핵심은 개방성과 성실성에 관한 설문 항목이 정치적 질문을 포함하지 않음에도

지속적으로 정치 성향과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인간 심리의 깊은 곳에 사람의 생각과 감정, 행동에서

좋고 싫음을 결정하는 요소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경향성은 음악, 예술, 명확성, 샐러드 채소, 정치, 도덕을 비롯한

모든 취향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pg 141)

흥미로운 주제지만 심리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지점도 분명 있을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정치 성향이 태어날 때부터 특정 쪽으로 쏠려 있었다고는 믿고 싶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연히 타고난 성향과 살아가는 궤적이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다.

소극적으로 태어났지만 대범한 CEO로 살아가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을 것이고, 반골의 기질을 타고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독재 철권통치 하에서는 자신의 뜻을 마음껏 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타고난 성향은 운명이 아니다.

타고난 성향은 일종의 기본값으로서 상황에 따라 채택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본 책에서는 '운명적(fated)'이 아닌 '타고난 성향(predisposed)'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처럼 타고난 성향이 이후의 태도와 행동을 한쪽 성향으로 기울이게끔 하기에

그것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pg 32)

여하간 정치적 성향에 따라 같은 현상을 다르게 해석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타고난 성향으로 풀어내는 지점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저자들은 특히 정치적으로 극단에 있는 사람들은 유전성이 강하게 발현된 결과이기 때문에 변화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이미 태어날 때부터 특정한 시각으로 세상을 인지하도록 세팅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정치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중도층의 비중이 훨씬 더 크다는 점은 저자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심지어는 정치 성향의 양 극단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를 인류의 아종(亞種)으로 생각하는 편이 더 낫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인류가 본질적으로 모두 같다는 믿음은 옳지 않다.

우리는 사실 근본적으로 매우 다를 뿐 아니라,

그 차이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통계적으로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는 모두

자신과 정치 성향이 같은 사람과 결혼하는 경향이 상당히 강하다.

이는 초기 종 분화의 기초 작업이 이미 진행되어 왔음을 뜻한다.

(pg 355)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걸까?

그냥 저 족속들은 원래 그러려니 하며 무시하고 살아야 하는 걸까?

사실 끝까지 읽어도 저자들이 이러한 차이를 두고 뭘 어쩌라는 건지 명쾌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저 사람들이 말 몇 마디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말고, 상대가 더 받아들이기 쉬운 언어와 접근법을 고민하는 것이 더 생산적일 것이라는 조언 정도로 끝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정치적 갈등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재미있었다.

다만 번역의 문제인지 감수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문장에 오타와 비문이 좀 있고 전체적으로 장황하기도 해서 그리 어려운 내용도 아닌데 진도가 잘나가지 않는 편이었다.

원문 자체가 꽤 현학적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그리 눈에 말끔하게 들어오는 편은 아니었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하지만 정치 성향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참신하면서도 재미나게 풀어낸 책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또다시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를 만들어 낸 이 시점의 대한민국.

같은 결과를 두고 한쪽에서는 축배를 들고, 한쪽에서는 눈물을 짓는다.

각자 반대쪽을 바라보며 같은 인간인데 왜 이렇게 다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꽤 재미있는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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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퀴즈 백과 100 - 풀수록 똑똑해지는
은옥 지음 / 바이킹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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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시리즈 역시 우리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다.

토막 지식들을 퀴즈의 형식으로 풀어내는 시리즈라 이론상 무한대로 출시될 수 있어서인지 꾸준하게 발매되고 있다.

이번에는 세계사를 주제로 총 100가지의 퀴즈가 수록되어 있다.

세계사라고 해서 꼭 외국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 역사 문제도 꽤 비중이 큰 편이다.



역사를 전공하는 사람들은 달리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역사야말로 '암기과목'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생짜로 외우는 걸 잘 못하는지라 매번 공부한 내용을 싹 까먹어 버려서 역사 관련 지식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그래서 이런 책이 오면 한동안 딸이 내는 문제에 시달려야 하는데, 이번 퀴즈 백과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 같다.

물론 어린이용인지라 난이도 조절은 되어 있다.

20번처럼 아이들이 생소하게 느낄 단어들의 경우 아래에 깨알같이 힌트를 주고 있기 때문에 보기에 나오는 단어들을 모르는 아이들도 쉽게 맞힐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19번 같은 경우에는 어휘력이 좋은 아이들이야 저 물건들이 돌처럼 보이지는 않으니 답을 맞힐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쉽게 맞히기 어려울 수도 있다.


(pg 40-41)

하지만 이런 책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아이들 스스로가 문제를 맞히는 것이 아니다.

가족, 친지, 친구들에게 문제를 내서 못 맞히고 있을 때 아이가 아는 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래 무언가를 남에게 가르치면 더 잘 알게 되듯이 아이들도 문제를 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단어와 개념을 학습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에게는 단순한 지식 전달이 재미가 없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퀴즈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친구들에게 문제를 내며 단편적인 지식을 뽐냄으로써 아이 스스로가 지식을 쌓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내용적인 강점이 있는 시리즈이며, 게다가 사이즈도 작아 나들이나 차로 이동할 때 들고 다니기에도 좋다.

내용 면에서나 형식 면에서나 여러모로 쓸모가 많고 생각보다 아이가 오래 읽게 되는 책이므로 아이들에게 권할 책을 찾는 부모라면 한 번쯤 선택지에 넣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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