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용병단 눈떠보니 과학 3 - 생명과 진화 기초 튼튼 통합과학 시리즈
알에스미디어 지음, 정수영 그림, 대치동 솬쌤(김소환), 111퍼센트 감수, 운빨용병단 원 / 서울문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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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벌써 세 권째 만나고 있는 시리즈다.

요즘 고등학교에서는 통합과학이라고 해서 우리 때처럼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이렇게 나누지 않고 통합적으로 배우는 모양이다.

사실상 다른 과학 분야도 물리적 지식을 기반으로 다루는 주제가 다를 뿐이니 굳이 나누지 않고 통합해서 학습하는 것이 과학을 배우는 목적 자체에는 더 부합하지 않을까 싶다.

여하간 그러한 통합과학을 초등학생 눈 높이로 재미난 만화를 곁들여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리즈라 1권 출시 때부터 아이와 함께 보고 있다.

이번 3권에서는 '생명과 진화'라는 과학의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지식들이 알차게 담겨 있다.



주제가 '생명과 진화'이므로 첫 시작은 역시 생명의 기본 단위라 할 수 있는 세포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세포들이 모여 이룬 생명체 내에서 이루어지는 물질대사와 에너지의 변환 설명도 이어진다.

진화를 설명하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이 빠질 수 없으므로 스토리 상으로는 공룡의 부활을 다룸으로써 흥미를 이어간다.

중반쯤에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개념이 된 RNA를 소개하고 있다.

담고 있는 지식의 수준이 생각보다 높아서 나도 읽으면서 '아 이런 게 있었지' 하며 기억을 더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스토리 상 공룡이 등장했기 때문에 이들이 어떤 과정으로 멸종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뒤에 어떤 단계들을 거쳤는지를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질 시대 내용으로 넘어간다.

그러면서 대멸종이라는 개념에 대한 소개와 함께 생명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까지 담아내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아이들 학습만화의 기본적인 흐름처럼 무언가 사건이 벌어지고 각종 노력과 우연이 겹쳐 이를 해결해 나가는 단순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지식수준이 결코 가볍지 않다.

또한 만화가 곁들여져 있을 뿐 텍스트의 양도 적지 않기 때문에 만화에서 줄글로 넘어가야 할 시기에 권해주기 딱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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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의 쓸모없음에 관하여
지웅배(우주먼지)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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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유튜브 영상으로도 매우 좋아했던 저자의 책을 최근에 두 권 읽고 저자가 더욱 좋아졌는데, 운이 좋게도 그의 첫 에세이집을 나오자마자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쓴 저자지만 서두에서 가장 집필이 어려웠던 책으로 이 책을 꼽고 있다.

우주에 관한 이야기는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펼쳐놓지만, 개인을 많이 드러내야 하는 에세이 형식 앞에서는 적잖이 부담이 된 모양이다.

하지만 그의 부담과는 별개로 상당히 재미있어서 책을 받은 지 이틀이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다 읽었다.

천문학자가 쓴 에세이답게 자신의 연구 주제와 삶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주 연구주제가 우리 은하 밖 먼 은하들의 상호작용이라는 점도 알 수 있었다.

천문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지구의 중력과 냉혹한 우주 환경이라는 거대한 장애물 앞에서 제한된 관측이라는 행위를 통해 행해지다 보니 머나먼 은하를 관찰하는 데 있어서 우리 은하 자체가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은하가 미워 보이기도 한다는 고백부터 시작하고 있다.

우리가 누군가를 혐오하고 미워한다면,

그건 우리의 시선이 올바른 방향에 놓여 있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pg 38)

여러 이야기들이 담겨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인류라는 존재가 매우 작지도, 매우 크지도 않은 스케일의 존재라는 점을 강조했던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애매한 사이즈로 탄생했기 때문에 우리는 양자역학을 통해 아주 미시적인 세계를 들여다보기도 하고, 천문학을 통해 아주 커다란 세계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메조 코스모스'다. 원래 우린 어중간한 존재로 태어났다.

우주가 우리에게 쥐여준 이 어중간함이라는 행운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한 채,

극단적인 우주를 서로에게 강요하며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pg 52)

저자 역시 많은 사회적 역할이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정체성은 부정할 수 없이 과학자일 것이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천문학자를 꿈꿨고 단 한 번도 흔들린 적 없이 그 꿈을 이뤄왔다고 한다.

저자가 일곱 살이나 어린데도 존경스럽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지점이었다.

이처럼 어릴 때부터 과학자를 꿈꾼 저자에게 영감을 준 많은 과학자들의 삶도 소개하고 있다.

그중 기억에 남는 일화로 우리 은하가 우주의 전부라고 믿었던 시기, '할로 섀플리'라는 천문학자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는 자신의 부하 직원이었던 '에드윈 허블'이 우리 은하가 유일한 은하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한 뒤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 편지가 나의 우주를 파괴했다."

정말 훌륭하지 않은가!

나는 이 문장이 천문학뿐 아니라, 과학, 아니, 모든 역사를 통틀어서

스스로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한 가장 멋진 문장이었다고 생각한다.

(pg 62)

과학이 다른 학문과 가장 중요하게 차이가 나는 지점이 이 지점인 것 같다.

지금까지 사실이라 믿어왔던 것이 사실이 아님을 가리키는 데이터가 나타날 경우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태도 말이다.

특히 천문학의 경우 인류 전체가 밝혀낸 것을 다 합쳐도 아직 모르는 부분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만큼 가야 할 길이 먼 학문이지만 당장의 경제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때문에 저자 역시 책의 제목을 이렇게 자조적으로 뽑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렇게나 넓고 광활하면서도 텅 빈 우주가 이렇게나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이유를 영원히 모른 채 살아가기에는 인류가 가진 호기심이 너무도 큰 것 같다.

경제성이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는 사회인지라 그와 같은 학자들이 자신의 뜻을 마음껏 펼쳐보기에는 여러 현실적 제약이 따르겠지만, 대중과 함께 소통하며 과학의 저변을 넓히려고 노력하는 학자이므로 그의 노력에 감응하는 학문 후속 세대들이 계속해서 탄생할 수만 있다면 우주를 향한 인류의 호기심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날이 오리라 기대해 본다.

인간은 건방지다.

바다로 나아가기 전까지 망망대해는 두려움과 꿈이 가득한 신비의 세계였다.

하늘을 날기 전까지, 하늘은 몽상가들의 꿈이 펼쳐지는 무대였다.

하지만 바다와 하늘을 마음껏 누비는 시대가 도래하자 인류는 오히려 실망했다.

배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만 기다리며 지루해한다.

이제 겨우 태양계 행성 몇 개 돌아다는 주제에 우주를 다 알고 있는 것처럼 허세를 부린다.

(pg 148)

200페이지가 살짝 넘는 다소 얇은 분량이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재미'라는 측면 하나만으로도 문학 작품이 계속해서 생명력을 얻는 것처럼 저자의 과학 이야기도 전혀 쓸모없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충분히 증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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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 사면 과학 드립니다 과학 드립니다
서원호 지음, 윤동 그림 / 풀빛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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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난해에도 아이를 위해 많은 책을 만났는데, 아이도 자기 취향이라는 게 있는지라 내가 권해주는 책을 모두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유독 잘 읽었던 책 중에 '과자 사면 과학 드립니다'라는 책이 있었다.

아이에게 익숙한 소재들을 통해 과학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었는데, 내용도 워낙 좋고 아이도 좋아해서 인상 깊었던 그 책의 후속편이 나오게 되어 이번에도 아이와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이번에는 편의점 못지않게 아이들 마음을 흔들어놓는 문구점에서의 과학 이야기다.

우리 때 문구점도 사실 학용품보다는 재미난 장난감이나 자질구레한 소품들이 더 인기였는데, 요즘 문구점 역시 대체로 무인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비슷한 결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연필, 지우개와 같은 문구류뿐 아니라 돋보기, 리코더와 같은 준비물류, 슬라임이나 물총과 같이 아이들의 지갑을 호시탐탐 노리는 장난감 종류도 함께 다루고 있다.

책의 기본 콘셉트는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물들에 담긴 과학 지식들을 알려주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책에서 소개하는 과학 지식 그 자체보다도 그 지식을 선택하게 된 계기, 즉 그 사물을 통해 품게 되는 궁금증 자체가 매우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연필은 왜 종이에는 잘 써지는데, 유리에는 써지지 않을까?', '왼손잡이용 가위는 왜 생긴 것이 다를까?'와 같은 질문들이다.

사실 눈여겨보지 않으면 이러한 궁금증 자체를 갖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을 보다 보면 이런 것들에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갖게 되고 이러한 호기심 자체가 과학적 사고의 기본이 될 수 있다.

단편적인 지식을 보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원적인 호기심을 갖는 것이 곧 학습의 동기를 결정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었다.

형식적인 측면에서도 그림이 많기는 하지만 만화가 아닌 줄글로 되어 있어서 아이의 독서 습관을 잡아주기에도 매우 좋다.

추위 아니면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 활동이 쉽지 않은 요즘, 양질의 책과 함께 아이가 집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고 싶은 부모라면 선택지로 생각해 봄직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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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주식해드립니다 - S대 경제·심리 전공 17년 차 감성 투자자의 손실 방지책
이민수(입금완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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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서평 블로그를 10년 넘게 해오고 있는데 주식을 주제로 한 책은 처음 읽었다.

그리고 단언컨대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내 삶에 주식이란 지금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 책은 왜 읽게 되었을까?

바로 이 책의 저자가 블로그 계에서는 나름 네임드인 '입금완료'이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통해 저자를 알게 된 건 꽤 오래전이다.

내가 쓰는 글은 주제도 그렇고 문체도 그렇고 '재미'와는 거리가 먼 데, 이 사람 블로그는 글만 있는데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마력이 있어서 기억에 남았다.

그런 그가 자신이 겪은 뼈아픈 주식 경험들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고 하니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경영 전공자면서도 주식을 하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아래의 이유 때문이다.

떨어지면 떨어져서 불안하고 오르면 올라서 불안하다.

(pg 169)

난 평균보다 불안감을 더 크게 느끼는 편이라 뭐든 안전빵인 게 좋다.

주식은 잃어도 되는 돈으로 하는 거라던데, 만 원짜리 한 장도 잃어도 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이 자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복권도 사지 않는다.)

여하간 이런 성향으로서 누군가 대신 자기 돈으로 주식하다 실패한 경험을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다는데 그 어찌 재미있지 않을 수 있겠는가.

책 제목에 충실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저자가 자신이 주식을 하면서 경험했던 것들을 유머러스하게 잘 풀어내고 있다.

특히 주식을 사는 기준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과정이 그대로 수록되어 있어서 웃음을 자아낸다.

이중 백미는 역시 자신이 다니던 회사의 경쟁사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었다.

경쟁사의 주식을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일단 쾌감이었다.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회사, 결론을 마음속에 정해두고서는

나에게 의견을 제시해 보라고 하는 모습이 마치 아직도 나와 면접을 보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 회사, 일요일과 나의 관계를 서먹하게,

월요일과 나의 관계를 파국으로 이끈 회사의 경쟁사에 투자하겠다는 생각은

묘한 쾌감을 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너 나한테 월급 줬지? 난 그 돈으로 쟤네 주식 사."

(pg 85)

이렇게 창의적인 접근법을 통해 다양한 주식을 기웃거렸지만 안타깝게도 그리 재미를 본 것 같지는 않다.

책에 적힌 내용을 그대로 믿는다면 오히려 손해를 좀 본 모양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자가 주식으로 충분한 재미를 봤다면 오히려 책을 낼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도 같다.

오히려 실패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재미난 책이 탄생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요즘 코스피 지수가 5,000을 돌파하는 등 주식 시장이 굉장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혹시나 싶어서 하는 말이지만, 저자 역시 시장이 좋을 때 주식으로 재미를 본 적이 있었다.

그 경험을 통해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으니, 주식 시장에 신규로 뛰어들 때에는 꼭 신중했으면 좋겠다.

물론 장이 좋을 때 주식을 시작하면 따라오는 부정적인 효과도 있었다.

바로 나의 투자 소질을 과대 추정하게 되는 위험이다.

그저 장이 좋아서 어떤 주식을 사든 수익이 나기 쉬운 상황이었는데,

그것을 마치 나의 전두엽에만 특별하게 존재하는 주식피질의 탁월한 성과로

오해하면서 주식 매수가 쉬운 일처럼 느껴진 것이다.

그리고 위험해졌다.

(pg 26)

주변에도 주식으로 재미를 보는 사람, 그렇지 못한 사람 다양한데, 나처럼 주식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은 것에 놀랐었다.

주식이 체질에 맞는 사람이라면 좋은 노후 준비의 하나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거기에 얽매여 누굴 만나든 전화기만 보면서 전전긍긍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 사람으로서 다른 누군가가 오랜 시간에 걸쳐 남긴 생생한 증언이 충분한 간접경험이 된 것 같아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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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월간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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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본래 시간은 상대적인 것이지만 무언가를 기다리는 사람과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의 시간 개념은 더욱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어제 집에 도착한 독서평설 2월호를 보며 나는 '벌써 2월이 오는구나.'라고 생각했고, 1월호를 진작 마르고 닳도록 읽은 우리 딸은 "드디어 왔구나"라는 반응이다.

여하간 월마다 발간된다는 특성 덕분에 기다리는 맛도 좋은 독서평설의 2월호를 받아들게 되었다.



이번 호의 포문을 여는 이야기는 포기를 하지 않았던 위인들에 대한 이야기다.

천 번의 실패 끝에 전구 발명에 성공했던 에디슨을 비롯해 유배지에서도 500권의 저서를 남긴 바 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일화도 소개되어 있다.

매월 함께하는 시사 코너에는 정초부터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트럼프 정부의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사건이 수록되어 있다.

초등학생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주제가 아닐까 싶은데 사안이 워낙 심각하기도 하고, 국내법과 국제법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학습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 아이들 눈높이에서 잘 설명해 주고 있었다.

물론 이렇게 교훈적이고 딱딱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반쯤 가면 요즘 모르면 간첩이라는 두쫀쿠 만들기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다.

재료 구하기가 어려워 보여서 그렇지 막상 만드는 방법 자체는 아주 어려운 것 같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한입 딱 먹어보고는 두 번 다시 먹고 싶지 않은 맛이었는데 왜 이렇게 인기인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이번 호에서 우리 딸이 가장 관심 있게 본 부분은 어린이에게도 위고비 같은 비만 치료제를 허용해야 하는가 하는 토론 코너였다.

비만 치료제가 아직 개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과 비만은 어릴 때부터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 각각 논리를 갖추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다 읽은 후 딸에게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는데, 우리 딸은 보는 사람들마다 왜 이렇게 말랐냐고 하는 아이인데도 어린이에게도 비만 치료제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신기했다.

이번 달도 알차고 재미난 기사들로 가득했다.

우리 딸은 한 일주일 정도면 여러 번 읽은 뒤여서 다음 달 책 언제 오냐며 기다리는 편인데 2월은 날짜도 짧고 설 연휴가 있어서 다른 달보다는 기다림이 짧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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