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가 '생명과 진화'이므로 첫 시작은 역시 생명의 기본 단위라 할 수 있는 세포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세포들이 모여 이룬 생명체 내에서 이루어지는 물질대사와 에너지의 변환 설명도 이어진다.
진화를 설명하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이 빠질 수 없으므로 스토리 상으로는 공룡의 부활을 다룸으로써 흥미를 이어간다.
중반쯤에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개념이 된 RNA를 소개하고 있다.
담고 있는 지식의 수준이 생각보다 높아서 나도 읽으면서 '아 이런 게 있었지' 하며 기억을 더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스토리 상 공룡이 등장했기 때문에 이들이 어떤 과정으로 멸종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뒤에 어떤 단계들을 거쳤는지를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질 시대 내용으로 넘어간다.
그러면서 대멸종이라는 개념에 대한 소개와 함께 생명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까지 담아내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아이들 학습만화의 기본적인 흐름처럼 무언가 사건이 벌어지고 각종 노력과 우연이 겹쳐 이를 해결해 나가는 단순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지식수준이 결코 가볍지 않다.
또한 만화가 곁들여져 있을 뿐 텍스트의 양도 적지 않기 때문에 만화에서 줄글로 넘어가야 할 시기에 권해주기 딱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