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쓰레기 1제로 - 지금 바로 실천하는 101가지 제로 웨이스트
캐서린 켈로그 지음, 박여진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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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고 있기도 하고 나름 쓰레기 분리수거도 꼼꼼하게 하는 편이라 자부하지만 그래도 분리수거일이 되면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 (맥주 쓰레기만 줄여도...)

기후 변화가 이제는 피부로 와닿는 수준으로까지 심각해지니 제로 웨이스트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는 것 같다.

목적에 부합하게 책 자체도 재생용지와 식물성 잉크로 만들어져 있고 종이에 코팅도 되어 있지 않다.

본격적인 책 소개에 앞서 사족을 하나 달자면, 이런 책 제작 방식을 다른 출판사들도 적극 도입하면 좋겠다.

왜 그렇게 무겁기만 한 하드커버를 자꾸 내는지 모르겠는데 막상 들고 읽거나 가방에 넣어 다니기에는 불편할 뿐인 데다 제작하는데 비용도 많이 든다.

이 책처럼 깔끔하게 재생용지로 된 책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그것이 이 책의 저자가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고 말이다.

간결한 제목답게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무려 101가지나 소개하고 있다.

대체로는 이 101가지 중 단 한 가지도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지금보다 쓰레기를 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니 읽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추가해 나가면 된다.

가짓수가 많기 때문에 당장에 다 따라 하는 것은 당연히 무리다.

심지어는 먹고 남은 음식을 포장할 때 쓰는 랩도 직접 밀랍으로 만들어 쓴다는데 사실상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 집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랩으로 싸는 대신 유리 용기에 넣어 보관하면 랩 사용량을 확실히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우리 집도 랩 한 롤을 다 사용하는데 5년이 넘게 걸릴 정도로 거의 쓰지 않는다.)

당연히 책의 목차대로 따라 할 필요도 없다.

내 생각이지만, 이 책의 2, 3 챕터인 '주방'과 '욕실'은 일반적으로 따라 하기에 난이도가 좀 높다.

당장 당근 잎과 브로콜리 줄기를 갈아먹고 직접 만든 세제로 씻고 직접 만든 로션을 바르면서 출근 준비를 하기엔 너무 바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쇼핑할 때'와 '집 밖에서'는 작은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따라 할 수 있는 것들로 가득하다.

저자 역시 '개인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욕심내지 말고 하나씩 변화시켜 볼 것을 권하고 있다.

100가지가 넘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지만, 핵심은 단 하나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면 '소비'를 줄이는 것이 먼저다.

'아나바다'는 다음 순위다.

집에 무언가를 들일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고민 끝에 꼭 사야겠다면 환경에 최대한 영향을 적게 주는 방법으로 생산된 것을 고르고 사용이 종료되면 '아나바다'를 하든 적정한 장소에 배출하든 환경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처분하면 된다.

사람들은 과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 또는 몇 번 사용하지도 않을 물건을 잔뜩 사서

수납장에 쟁여두고는 잊어버리곤 한다. - 중략 -

물건을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일단 사고 나면 더 이상 그 물건에 아무 감흥이 생기지 않는다.

그냥 공간만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pg 184-185)

혹자는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작은 나라에서 아등바등 줄여봤자 중국이나 미국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투척해대기 때문에 아무 변화를 가져올 수 없으리라는 생각 말이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우리나라 인구 전체의 1년 음식물 섭취량보다 많다고 하니(6천만 명의 1년 치 식량분에 해당) 일면 맞는 말이긴 하다.

물론 지구라는 행성을 같이 쓰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해는 가지만, 남이 개처럼 산다고 해서 나도 개처럼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제로 웨이스트는 필요한 물건만 가지고 살아가는 삶을 고수한다.

내 삶에 가치를 더해주는 것들로만 생활을 꾸린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진심으로 만족하며 살아간다.

물건 없이 산다는 의미가 아니다.

내 구역에 들어오는 물건을 신중하게 고른다는 의미다.

(pg 185)

책에서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제로 웨이스트라는 삶의 방식을 주변에 강요하지 말고 자신의 삶으로 보여주라는 당부였다.

환경운동 역시 '정치적 올바름(PC)'의 여타 운동처럼 특유의 교조적인 형태로 발전하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저자는 타인의 삶을 존중하면서 제로 웨이스트의 좋은 점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여러분이 솔선수범하면 주위 사람들도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억지로 강요하지 말자. 그저 자연스럽게 자신의 일을 하자.

사람들은 여러분을 지켜보며 천천히 스며들 것이다.

(pg 290)

자연물을 그대로 소비하지 않고 '가공해' 소비하는 방법을 익혔을 때부터 인류는 쓰레기를 남기며 살아왔다.

태어남과 동시에 쓰레기를 발생시키고 죽을 때까지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남긴다.

죽음 후 자신의 몸마저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여태 생물들과 달리 우리는 죽은 시신조차도 쓰레기를 발생시키는 방법으로 처리한다.

예전에는 진정한 제로 웨이스트 실천 방법은 결국 죽는 것밖에 없다는 농담을 자주 했었다. 하지만 장례식을 준비하면서 인간은 죽을 때조차

꽤 많은 쓰레기를 남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g 286)

이제는 브레이크를 걸 때가 되었고, 사실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들지만 중요한 점은 이제라도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커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목소리들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면 훨씬 더 강력한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개인이 하는 노력에는 한계가 있고, 제도는 막강하다.

우리나라도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해 버릴 때 상당한 반발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 누구도 음식물을 일반 쓰레기봉투에 그냥 버려도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이 변화하는 만큼 환경을 생각하는 정책과 제도도 많이 생겨나면 좋겠다.

시민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기업과 정치가 반응한다.

시민이 힘을 합쳐 집단으로 행동할 때 기업에 압력이 가해지고,

시민과 기업이 힘을 합쳐야 정책이 바뀔 수 있다.

정책이 변하면 기업에, 기업이 변하면 다시 개인에게 그 영향력이 돌아온다.

(pg 305)

실천이 어려워서 그렇지 책은 쉽게 잘 읽힌다.

단순히 언어의 번역뿐 아니라 내용의 현지화가 꽤 잘 되어 있어서 저자가 미국의 사례를 언급하면 비슷한 국내 사례가 주석으로 달려 있어서 실천을 돕는다.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고 고민해 보면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선택을 하자.

(pg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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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지평선 - 우리가 우주에 관해 아는 것들, 그리고 영원히 알 수 없는 것들
아메데오 발비 지음, 김현주 옮김, 황호성 감수 / 북인어박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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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신의 주변을 늘 알고 싶어 한다.

주변에 대한 지식이 곧 생존의 길이었기 때문에 우리 몸속에 체득된 본능 중 하나일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추구하는 앎의 깊이는 다를 테지만, 본질적인 앎에 대한 굶주림은 인간이라는 종 속에 내재되어 있는 것 같다.

자연을 끊임없이 작은 부분까지 알고자 하는 욕구가 양자역학을 탄생시켰다면 자연을 끝없이 큰 부분까지 알고자 하는 욕구가 곧 우주과학으로 연결되었을 것이다.

이 책은 과학 전공자가 아닌 일반적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우리의 우주에 대해 인류라는 종이 지금 현재 어디까지 알아냈고, 또 어디까지 알아낼 수 있을지를 소개하는 책이다.

단순하게 요약하면, 우리가 우주의 시작이라고 믿고 있는 '빅뱅'이 무슨 현상이며 빅뱅 이후에 일어난 일들이 대체로 어떤 모습이었고, 지금은 우주가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썼다고는 하지만 쉬운 도전이 될 거라고 예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주가 막연히 궁금하기도 했다.

내가 이해한 것이 온전한 이해라는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알게 된 점들을 저자의 문장들과 함께 정리해두고자 한다.

저자는 초입에서 과학 지식을 쌓는 과정이란 곧 세계지도를 그리는 일과 같다고 말한다.

우리가 지도를 보면 어느 나라가 대충 어느 위치에 있는지는 알 수 있지만 그 나라의 실제 모습까지 알 수는 없듯이 이론이 아무리 정교해도 복잡한 현실을 그대로 담아낸 것은 아니라는 점을 책의 전 부분에서 강조하고 있다.

우주의 범위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도 넓기 때문에 최대한 단순화해서 연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이론들이 통합적인 그림이 아닌 파편적인 모습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파편들을 모으다 보니 현재의 인류는 '빅뱅' 직후 약 100만 분의 1초부터 발생한 일까지도 굉장히 정확한 수준으로 기술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한다.

즉 빅뱅 직후 핵융합으로 현재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가장 가벼운 원자인 수소와 헬륨이 만들어졌고, 이 과정에서 생성된 우주의 수소와 헬륨의 현재 비중도 정확하게 계산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원자 물질은 우주의 5%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우주의 내용물 중 25%는 원자가 아닌 유형의 물질(암흑 물질)이며, 나머지 70%는 물질조차도 아닌 빈 공간의 에너지(우주 상수)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 밝혀낸 결론이다.

'와 아직도 95%나 더 밝혀낼 것이 남아있다는 말이잖아?'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원자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원자로 이루어진 몸으로 살아가는 인류가 원자가 아닌 물질을 찾아내는 것이 쉬울 리 없다.

우주가 끊임없이 팽창한다는 것은 알던 사실이지만, 팽창하는 우주를 상상할 때 이미 존재하는 우주는 그대로 있고 우주의 가장자리만 계속해서 확장되는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그런 개념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일단 우주에 중심이 있다는 것부터가 사실과 다르다.

우주는 그저 등방한(방향이 없는) 평면이며 중심점이 없기 때문에 어느 한 지점을 중심으로 확장되는 것이 아니다.

그냥 3차원 공간이 시간이 흐르면서 무한정 팽창한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지금 우리가 우주에 관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가 알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부분을 할애해 설명하고 있다.

당연하게도 우주를 연구한다는 것은 다른 것의 연구와는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도 차이가 크다.

일단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없다.

우리는 우리의 우주가 아닌 우주를 관측할 수도 없고(관측하는 순간 '우리의 우주'가 된다), 우리의 우주처럼 움직이는 미니 우주를 만들 수도 없다.

우리는 실험실에서 우주를 만들 수도 없을 뿐더러,

우주에 관한 다양한 예를 관측할 수도 없다.

우주는 있는 그대로이고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pg 180)

문제는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는 것 자체도 어려울 뿐더러 우주가 계속 일정한 형태로 있어주지도 않는다.

사실 이 순간에 우리가 보는 우주는 다양한 형태로 아주 오래 지속된 과정 중

일시적인 상태일 뿐이고, 이 상태가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지 아무도 모른다.

엄청나게 긴 시간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현재 우주의 상태는 지극히 비정형적이다.

(pg 189)

그리고 우리의 과학 이론들은 아직 우주를 하나의 단일한 이론으로 설명하는 것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 부분은 과학의 발전이 지속될 경우 인류에게 또 다른 뉴턴이나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가 나타나 새로운 이론을 주장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론을 실험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경험적인 연구가 불가능한 우주의 고유한 특성이 극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은하는 양자역학과 전혀 관련이 없고, 원자는 일반상대성이론이 없어도 상관이 없다.

그러나 원시 우주의 경우에는 이런 분리가 불가능하다.

우리는 엄청난 밀도의 미시적 체계를 설명해야 하는데,

중력을 간과하거나 양자역학의 내용을 무시하고는 설명 자체가 불가능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중력의 양자론이 필요하다.

문제는 그런 이론을 우리가 손에 쥐지 못했다는 것이다.

(pg 219)

결국 이 책의 제목처럼 우주에 우리가 도달하지 못할 '지평선'이 존재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저자는 신중한 '불가지론'의 입장을 취하고 있어서 지금까지의 증거들을 취합해 보면, 우리가 미래에도 지금에 비해 월등히 더 혁신적인 우주 지식을 알게 될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는 것 같다.

예컨대 멀티버스의 존재를 증명한다거나 우리와는 다른 기반(물과 산소가 필요하지 않은)의 지적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있는 우주를 찾아내는 것 등은 불가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하지만 과학자로서 우주의 근원을 '창조자'나 '신'의 의지로 해석하려는 것에는 명확히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과학적으로 밝혀낼 수 없는 부분은 그냥 '모른다'라고 하는 것이 더 진실에 가깝다는 것이다.

우주의 시작, 즉 빅뱅 이전의 모습은 알 수 없다.

우주의 '지평선' 너머에 또 다른 우주가 있을지, 우리의 우주가 반복적으로 나타날지, 지평선 '너머'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지도 우리는 알 수 없다.

(애초에 지평선이라는 단어 자체를 우리가 도달하지 못할 지점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방식을 동원하든 창조자에 관한 개념을 배제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주가 작용하는 기본이 되는 규칙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가 아니다.

발생하는 모든 것이 기본 입자의 무의미한 충돌이고,

우리의 존재 자체가 무작위의 차별성 없는 비인간적 체계의

우연한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견딜 수 없어서다.

(pg 284)

분명한 것은 저자가 지적한 한계 역시도 과학적 사실의 축적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그 한계의 경계선 또한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미묘하게 계속 변화할 것이라는 점 역시 분명하다.

물론 우리의 짧은 생애 안에 저자의 생각이 완전히 틀렸음을 증명할 획기적인 발견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겠지만 말이다.

우리는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누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과학은 문화와 사회적 계급의 장벽을 초월해 범세계적으로 공유되어야 하는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가 찾은 최고의 방법이다.

그리고 지식과 진보, 민주주의를 대변할 수 있는 위대한 수단이기도 하다.

(pg 285)

저자나 역자가 쉽게 쓰려고 애를 쓴 것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솔직히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재미있는 책임에는 틀림없었다.

실제로 읽으면서 내 이해력의 한계를 탓하긴 했어도 책이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려운 개념을 과하게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사실을 잘 전달하고 있고 과학자로서 과학의 한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우주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가 될 때까지 몇 번이고 읽어보고 싶은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킬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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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탐험대 옥토넛 호기심 동물 백과 애니메이션 백과 시리즈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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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면서 아이에게 영상 매체를 보여줄 때 한 번쯤 고민해 보지 않은 부모는 없을 것이다.

당연히 되도록이면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먼저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영상을 보는 동안 다른 집안일을 한다거나 잠깐 쉴 수 있는 여유를 생각하면, 또 아이가 좋아하면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틀어주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영상을 보여줄 것인지 부모가 먼저 영상의 내용을 검토하는 행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옥토넛은 틀어줬을 때 걱정이 없는 콘텐츠 중 하나이다.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행동이 과격하거나 충격적인 내용도 없고, 아이들에게 바닷속 생물에 대한 정보와 환경 보호의 중요성도 알려주는 등 내용이 좋아서 아이에게 틀어줄 때 나도 옆에서 같이 보는 편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등장인물들을 따라 했을 때 부모의 눈과 귀에 거슬릴법한 언어나 행동이 등장하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일부 아동 유튜브 영상에서 가장 싫었던 부분이 수준 낮은 이상한 유행어 같은 것들을 아이들이 따라 하게 만든다는 점인지라 이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던 중 옥토넛에 등장했던 동물들을 백과 형식으로 묶은 책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옥토넛 대원들과 동물 정보가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있다? 이건 못 참지.

아이도 보자마자 너무 좋아한다.

이미 영상으로 다 봤던 건데 뭐가 그리도 신기하고 재밌는지 연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설명을 해댄다.

(아빠는 사실 몰라도 돼... 그만 얘기해...)


동물 백과의 형식을 하고는 있지만 옥토넛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책의 시작은 옥토넛 대원들에게 맞춰져 있다.

옥토넛 대원들과 배경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그림이 실려 있는데, 사실 만화를 보면서 행동으로 봐오던 것들을 정리된 글로 읽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일 수 있다.

늘 리더 역할을 하는 바나클을 보고 '책임감 있다'라고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어서 옥토넛 영상에 등장했던 동물 친구들의 상세 정보가 등장한다.

만화에서 봤던 모습뿐 아니라 실제 사진도 실려 있어서 만화와 어떻게 다른지도 알 수 있고, 해당 동물의 습성이 만화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우측 상단에는 깨알같이 QR코드가 있어서 각 에피소드마다 모든 등장인물이 함께 해당 동물의 습성을 정리하며 불렀던 노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멜로디는 똑같고 가사만 등장하는 동물에 따라 계속 달라지는데 이 노래의 중독성이 상당하다.)

(pg 38-39)



책의 후미에는 책에서 읽었던 내용을 간단한 퀴즈로 확인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아래와 같이 옥토넛 대원들에 대한 퀴즈뿐 아니라 동물의 모습이나 습성에 대한 퀴즈도 수록되어 있어서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다시 앞으로 가서 읽어보도록 유도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가 사실상 무한한 세상이다.

그만큼 육아가 쉬워진 측면도 있겠지만 반대로 영상물에 대한 부모의 고민도 깊어지는 것 같다.

다행히 우리 딸은 책 읽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렇게 영상물의 즐거움이 책 읽는 즐거움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면 아이의(부모의) 영상 의존도도 많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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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복복서가 x 김영하 소설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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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영하 작가는 워낙 영상으로 많이 접해서 이름을 들으면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도 아직 그의 책을 한 번도 읽지 않았다는 생각에 부끄러운 마음으로 한 작품을 골랐다.

최근에 신작을 발표해서 이를 읽어 보려다 그의 대표작도 아직 읽지 못했다는 생각에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부터 읽어보기로 했다.

다 읽은 시점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대강의 줄거리를 알고 보았는데도 이렇게까지 재미있는 작품일 줄은 몰랐다.

(e북으로 읽었는데 해당 콘텐츠에 페이지가 적혀 있지 않아서 발췌문에 페이지를 표기하지 못했다.)

작품은 고령으로 알츠하이머가 온 연쇄 살인범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의 화자인 김병수는 과학적 수사 기법이 개발되기 전부터 살인을 저질러 온 터라 운 좋게(?)도 자신이 저지른 짓이 발각되지 않고 노년을 맞았다.

타고난 사이코패스로 묘사되는 그에게 죄책감이란 찾아보기 어려운 감정이었다.

내 마음은 사막이었다.

아무것도 자라지 않았다. 습기라곤 없었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던 어린 날도 있었다.

내겐 너무 어려운 과제였다. - 중략 -

옛사람들은 거울 속에 악마가 살고 있다고 믿었다지.

그들이 거울에서 보던 악마, 그게 바로 나일 것이다.

죄책감은 본질적으로 약한 감정이다.

공포나 분노, 질투 같은 게 강한 감정이다.

공포와 분노 속에서는 잠이 안 온다.

죄책감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인물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나는 웃는다.

인생도 모르는 작자들이 어디서 약을 팔고 있나.

하지만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것에는 두려움을 느낀다.

자신의 죄가 밝혀지거나 처벌을 받게 될까 두려워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저지른 그 모든 작품(살인)의 기억들을 잃게 될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즉 그에게 있어서 과거에 저지른 살인들은 단순한 욕구 해소의 수단이나 충동적으로 저지른 실수가 아니라 심혈을 기울여 세심하게 행한 의식과도 같은 것이었다.

기억을 모두 잃는다면 더는 인간이랄 수가 없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가상의 접점일 뿐,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중증 치매 환자와 짐승이 뭐가 다를까. 다른 것이 없다.

먹고 싸고 웃고 울고, 그러다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게다가 그가 수양딸로 키워온 은희를 노리는 박주태라는 새로운 연쇄살인마의 등장에 그는 경쟁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낀다.

젊은 연쇄살인마에게 선수를 빼앗기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그는 계속 흐려지는 자신의 기억과도 사투를 벌인다.

때문에 그의 시선으로만 작품 속 세계를 볼 수 있는 독자 역시도 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진짜 일어나는 일인지를 명확히 알 수가 없다.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현실과 망상이 겹쳐지면서 점점 더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인지라 읽다가 '이거 끝을 어떻게 내려나'하는 우려가 들기도 했다.

하지만 괜히 영화로까지 만들어질 정도의 인기와 명성을 얻은 작품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듯 그 결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유명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결말을 자세히 남기지는 않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결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아래의 문구를 읽을 땐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문득, 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무엇에 진 걸까.

그걸 모르겠다. 졌다는 느낌만 있다.

나름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도 있겠고, 읽는 이들의 정의관에 반하지도 않으면서 납득도 되는 결말이랄까.

노년까지 사회는 그를 처벌하지 못했지만 결국 세상은 그를 처벌했다는 느낌이 드는 깔끔한 결말이었다.

사람들은 모른다. 바로 지금 내가 처벌받고 있다는 것을.

신은 이미 나에게 어떤 벌을 내릴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나는 망각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이미 영화로 만들어진 것은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이를 영화로 어떻게 표현했을지도 궁금해졌다.

사실 소설 내에서 직접적으로 벌어진 사건은 별로 없고, 김병수의 과거 기억과 현재의 모호한 현실 인식이 주가 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결말이 나름 중요한데 이를 알고 봐도 영화가 재미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평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영상화가 잘 된 모양이다.

e북으로 읽어서 정확한 분량을 잘 모르겠지만 체감상 200페이지가 채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리 길지 않은 서사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과 몰입감이 정말 좋았다.

나중에 치매가 온다면 진짜 이런 느낌일까 싶을 정도로 기억을 잃는 것에 대한 공포가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문장도 역시 인상적이었다.

쉽게 읽히면서 인상깊은 구절도 꽤 많았다.

길이가 짧기도 했지만 깔끔한 문장 덕에 굉장히 빨리 읽은 느낌이다.

(체감상 서평 쓰는 이 시간이 책을 읽은 시간보다 길게 느껴질 정도로)

적지 않은 작품을 발표한 작가이니만큼 다음에 읽을 작품을 쉽게 고를 수 있을 것 같다.

술만 마시면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을 다 잊어버리는 동네 사람이 있었다.

죽음이라는 건 삶이라는 시시한 술자리를 잊어버리기 위해 들이키는 한 잔의 독주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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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면 다를수록 - 최재천 생태 에세이
최재천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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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사족이지만 이 책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종이책만을 고집하던 내가 최초로 완독한 e북이기 때문이다.

액정화면으로 보는 책은 아무래도 집중이 잘되지 않아 기피했었는데 더 이상 시대의 변화에 저항하는 것이 무의미해 보여 쉽고 재밌어 보이는 책으로 도전해 보았다.

(e북 자체에 페이지 정보가 뜨지 않아 발췌문에 페이지 표시를 하지 못했음을 밝힌다.)

최재천 교수는 최근에 유튜브 활동도 활발히 해서 책보다 얼굴이 먼저 떠올랐다.

말 잘하는 사람이 글도 잘 쓰기는 어려운 일인데 최재천 교수는 둘 다 뛰어나다는 평이 많아 쉽게 읽을 수 있는 그의 에세이 책을 하나 선택했다.

에세이집이라 짧은 글이 여러 편 실려 있고, 다루는 주제도 여러 가지다.

생물학자로서 살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다양한 생물 설명과 함께 표현한 책이라 보면 되겠다.

한 유튜브 강의에서 저자가 누군가 자신의 문장을 허락 없이 수정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의 문장에 자부심이 있어 보였는데, 이 에세이집 역시 인상적인 문장들이 많았다.

읽으면서 기억에 남았던 문장들을 소개하고 내 소감을 간단히 곁들이고자 한다.

자연은 순수를 혐오한다.

그걸 모르고 우리는 농사를 짓는답시고 한곳에 한 종류의 농작물만 기른다.

해충들에겐 더할 수 없이 신나는 일이다.

구제역이나 광우병이 일단 발발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까닭도

우리가 가축들을 모두 한곳에 모아 놓고 기르기 때문이다. - 중략 -

정말 심각한 문제는 바로 유전적 다양성의 고갈이다. - 중략 -

앞으로 이런 전염성 질병이 몰고 올 재앙은 점점 더 빈번해지고

그 규모도 훨씬 더 커질 것이다.

책의 제목이 '다르면 다를수록'인 이유가 담긴 구절이다.

이 책이 2017년에 나왔으니 작가가 코로나19를 예상했을 리도 없었을 텐데 자연은 마치 우리에게 보란 듯이 전염성 질병에 대한 공포를 심어주었다.

자연은 늘 다양하려고 애쓰는데 인간은 다 똑같은 모습으로 바꾸려 노력한다.

유전자를 개량할 수 있는 기술이 인간에게까지 적용될 수 있는 시점이 다가오는데 저자는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유전적인 다양성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신의 고유한 유전자를 남들이 다 좋다는 유전자로 바꾸기 시작하면 우리 스스로를 가축이나 농작물처럼 만드는 셈이다.

모두가 똑같은 가방을 메야 하고, 모두가 똑같은 구두를 신어야 하고,

모두가 똑같은 춤을 춰야 하는 우리나라는 특별히 큰 재앙을 맞이할 것 같아 걱정이다.

복제 인간 몇 명이 거리를 활보하는 것은 사실 큰 문제가 아니다. '

유전자 종교'를 신봉하는 인간 교인들이 스스로 자연 앞에 무릎을 꿇을 일이 더 무섭다.

또한 진화생물학자로서 그가 사회를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도 엿볼 수 있다.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는 많은 원인이 유전자의 대물림과 연관되어 있다.

인간 또한 생물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동물을 관찰하며 그가 얻은 통찰은 인간사회에도 동일하게 적용 가능하다.

진화생물학자인 나는 늘 삶과 죽음을 유전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생물이 탄생하는 것도 결국은 유전자가 더 많은 유전자를 만들어 내기 위해

기계를 제작하는 과정이고, 우리가 그토록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려 애쓰는 죽음도

유전자가 더 이상 기계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여 폐기 처분하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N포세대가 등장한 지도 벌써 여러 해가 지났는데 아래와 같은 구절을 보면 사실상 우리 사회는 죽은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

진화학적으로 보면 자기 번식을 포기하는 것보다 더 큰 희생은 없다.

생물이 무생물과 다른 근본적인 차이점이 자기 증식일진대,

자기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지 못한다는 것은 진화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사실상 죽음과 다를 바가 없다.

이런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저자는 사회학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래와 같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자신의 주장을 거침없이 펼쳐낸다.

죽은 사회를 생기 넘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불어 사는 삶이 중요하다고, 우리보다 훨씬 더 열등하다고 믿는 생물들조차도 더불어 살 줄 안다고 말이다.

생태학자들은 오랫동안 이 네 관계들 중 경쟁과 포식 그리고 기생이 가장 흔하며 '성공적인' 관계들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지난 수십여 년간의 연구로 이들 못지않게 수많은 생물들이 공생의 지혜를 터득하여 성공을 거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악의에 의한 관계는 자연계의 그 어느 곳에도 발을 붙이지 못했다. 인간 사회를 제외하고.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다.

동물 사회가 우리가 생각하듯 매 순간 약육강식의 법칙으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들보다 훨씬 더 고등한 존재라 주장하는 우리는 더욱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예로 든 것처럼 딱딱한 주제만 있는 것도 아니다.

아래처럼 재미난 글도 많아 읽는 재미가 충분한 편이다.

우리 인간이 언제부터 사랑의 증표로 꽃을 주고받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아주 가끔 아내의 가슴에 꽃다발을 안겨 줄 때 사실 머릿속으로는 꽃의 생물학적 의미를 떠올린다. 화려한 성기를 선물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워낙 다루는 주제가 광범위해 모두 소개하긴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그의 태도가 잘 보이는 글들이었다.

자신의 글에 대한 자부심이 어디서 나오는지도 이 책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자신의 전문 지식을 충분히 활용하면서도 어렵지 않게, 꼰대스럽지 않게 자신의 주장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고심해서 쓴 흔적이 책 구석구석에서 충분히 느껴졌다.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속담이 있지만 자연 보존에는 전혀 약이 되지 않는 속담이다.

자연은 알아야 보존할 수 있디.

대학에서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학자들이 이렇게 일반 대중을 상대로 자신의 전문 지식을 알릴 수 있는 시도를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자연과학처럼 일반 대중들이 느끼기에 거리감이 좀 있는 학문에 투신하고 있다면 더욱 일반적인 교양서 수준의 저작물을 많이 써주었으면 좋겠다.

독자들도 그런 책들을 많이 읽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누구에게라도 선뜻 추천해 줄 만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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