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탐험대 옥토넛 호기심 동물 백과 애니메이션 백과 시리즈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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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면서 아이에게 영상 매체를 보여줄 때 한 번쯤 고민해 보지 않은 부모는 없을 것이다.

당연히 되도록이면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먼저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영상을 보는 동안 다른 집안일을 한다거나 잠깐 쉴 수 있는 여유를 생각하면, 또 아이가 좋아하면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틀어주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영상을 보여줄 것인지 부모가 먼저 영상의 내용을 검토하는 행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옥토넛은 틀어줬을 때 걱정이 없는 콘텐츠 중 하나이다.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행동이 과격하거나 충격적인 내용도 없고, 아이들에게 바닷속 생물에 대한 정보와 환경 보호의 중요성도 알려주는 등 내용이 좋아서 아이에게 틀어줄 때 나도 옆에서 같이 보는 편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등장인물들을 따라 했을 때 부모의 눈과 귀에 거슬릴법한 언어나 행동이 등장하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일부 아동 유튜브 영상에서 가장 싫었던 부분이 수준 낮은 이상한 유행어 같은 것들을 아이들이 따라 하게 만든다는 점인지라 이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던 중 옥토넛에 등장했던 동물들을 백과 형식으로 묶은 책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옥토넛 대원들과 동물 정보가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있다? 이건 못 참지.

아이도 보자마자 너무 좋아한다.

이미 영상으로 다 봤던 건데 뭐가 그리도 신기하고 재밌는지 연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설명을 해댄다.

(아빠는 사실 몰라도 돼... 그만 얘기해...)


동물 백과의 형식을 하고는 있지만 옥토넛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책의 시작은 옥토넛 대원들에게 맞춰져 있다.

옥토넛 대원들과 배경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그림이 실려 있는데, 사실 만화를 보면서 행동으로 봐오던 것들을 정리된 글로 읽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일 수 있다.

늘 리더 역할을 하는 바나클을 보고 '책임감 있다'라고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어서 옥토넛 영상에 등장했던 동물 친구들의 상세 정보가 등장한다.

만화에서 봤던 모습뿐 아니라 실제 사진도 실려 있어서 만화와 어떻게 다른지도 알 수 있고, 해당 동물의 습성이 만화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우측 상단에는 깨알같이 QR코드가 있어서 각 에피소드마다 모든 등장인물이 함께 해당 동물의 습성을 정리하며 불렀던 노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멜로디는 똑같고 가사만 등장하는 동물에 따라 계속 달라지는데 이 노래의 중독성이 상당하다.)

(pg 38-39)



책의 후미에는 책에서 읽었던 내용을 간단한 퀴즈로 확인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아래와 같이 옥토넛 대원들에 대한 퀴즈뿐 아니라 동물의 모습이나 습성에 대한 퀴즈도 수록되어 있어서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다시 앞으로 가서 읽어보도록 유도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가 사실상 무한한 세상이다.

그만큼 육아가 쉬워진 측면도 있겠지만 반대로 영상물에 대한 부모의 고민도 깊어지는 것 같다.

다행히 우리 딸은 책 읽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렇게 영상물의 즐거움이 책 읽는 즐거움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면 아이의(부모의) 영상 의존도도 많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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