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생성형 AI의 등장이 우리의 일상을 제법 바꿔놓은 것 같다.
물론 편리한 점도 있을 것이고, 퀄리티의 문제라던가 신입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진통도 많을 것이다.
대학에서 일을 하고 있기도 하고 아직 한참 더 자라야 할 아이가 있는 부모 입장이기도 하다 보니 AI에 대한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과연 AI의 시대에 인류의 노동은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
저자는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인류 노동의 역사를 훑는 방식을 채택했다.
신석기 시대의 괴베클리 테페에서부터 시작해 이집트, 그리스, 이스탄불을 지나 르네상스와 산업혁명,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어떻게 노동하며 살아왔는지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많은 역사적 사실이 나열되어 있지만, 이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인류의 노동이란 결국 기술이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이러한 모습으로 발전해 온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사회적, 문화적으로 만들어온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실제 신석기 시대의 괴베클리 테페는 오로지 종교적 의식을 위해 조성된 거대한 신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협업해서 만들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목적 지향적 협업도 종교의 발달과 함께 특정 계층에게 의무로 부과되는 일종의 세금과 비슷한 성격의 노동으로 변화하게 된다.
이후 산업혁명 등 기술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노동도 그 모습이 상당히 변화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노동이 곧 생존을 위해 필요한 재화를 얻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저자는 AI의 발달로 인류가 곧 생존에 필요한 재화를 얻기 위한 노동에서 해방될 수도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AI 선도 기업의 수장들이 말하는 핑크빛 전망처럼 필요한 재화나 용역의 생산은 모두 AI가 담당하고 인간은 소비 주체로서만 존재할 수도 있는 세상이 도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필요한 자원의 분배는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것이고, 기술이 가져다줄 결실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얼마나 균등하게 분배될지는 사실 알 수 없는 일이다.
때문에 이 부분에서 저자는 역사적 사실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