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면 떠오르는 이상한 질문들 - 게으른 지구인에게 들려주는 천문학 이야기
지웅배 지음 / 포르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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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출처: 도서관 대출

유튜브로 과학 콘텐츠들을 자주 보다 보니 알게 된 저자의 책이다.

92년생으로 꽤 젊은 나이인데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인기가 상당해서인지 최근에는 세종대 전임교원으로 임용이 된 모양이다.

여하간 담백한 것 같으면서도 핵심은 빠뜨리지 않고, 어려운 용어도 쉽게 풀어내면서 대중들에게 천문학을 전파하는 저자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그의 이름을 보자마자 집어 들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저자가 출연한 유튜브 방송의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인 '좋은 질문인데요'라는 표현처럼 우리가 우주를 바라볼 때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궁금증들에 대해 지금까지 인류가 밝혀낸 과학 지식을 토대로 답변하고 있는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사실 우주라는 것이 우리를 둘러싸고는 있지만 대기와 중력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조건 때문에 이를 탐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당장 매일 우리를 밝혀주는 태양이 핵융합 반응으로 에너지를 낸다는 사실은 알지만 이 사실 역시 멀리서 관측한 결과를 이런저런 추론과 계산을 통해 해석해 냈을 뿐이다.

직접 가서 우리의 오감을 통해 시료를 채취하고 분석해 정확한 원리를 알아낸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 알려주는 정보들은 '현재 과학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은 이렇다' 정도의 지식들이라 할 수 있다.

당연히 더 확실한 관측이나 계산이 나오면 얼마든지 수정해야 하는 정보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보들이 꽤나 재미있었다는 점이 신기하다.

워낙 많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서 책 내용을 다 훑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기억에 남는 재미난 주제들이 많았다.

특히 은하의 모습도 그렇고 행성들의 궤도도 그렇고 옆에서 봤을 때 납작한 형태가 가장 많은 것이 왜 그런지 이해가 잘되지 않았었는데 저자가 피자 도우를 빠르게 돌릴 때를 떠올려보라며 설명하니 단번에 이해가 되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더 멀고 어두운 태초의 우주를 보고 말겠다는 열망으로

우리는 그동안 우주를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렇게 발전된 인간의 기술은 이 지구에서 우주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하나둘씩 지워 버리는 셈입니다. - 중략 -

하지만 유일하게 밤에만 즐길 수 있었던 별빛도 이제는 도시에서 새어 나오는 인공조명,

그리고 지구 저궤도를 가득 채워 나가는 인공위성의 빛으로 뒤덮이는 중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하늘에 뜬 별빛을 따다 모두 지상으로 옮겼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pg 218-219)

책에 따르면 인류가 1977년에 발사한 보이저 1호가 올 11월이면 드디어 1광일 정도를 날아가게 된다고 한다.

50년이라는 세월 끝에 드디어 빛이 하루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 정도 벗어난 셈이다.

노래 제목으로도 유명한 '오르트 구름'까지 도달하려면 앞으로도 3천 년을 더 가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나 광활한 대상을 연구하니 할 말이 많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책이 속속 더 출간되고 있는데, 다른 책에서는 어떤 재미난 우주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되어 다음에 읽을 책도 저자의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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