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권째 나오고 있는데, 원래 캐릭터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게임 유튜버로 알고 있다.
캐릭터만 빌려오고 게임에 대한 이야기는 내용에 나오지 않아서 더 좋은 것 같다.
우리 아이는 아직 게임 유튜버들을 잘 모르는데도 이 책은 좋아하는 걸 보면 그 유튜버를 아는 아이들이라면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철학이라는 주제에 맞추기 위함인지 선역과 악역 캐릭터들이 모두 정확히 서로의 안티 테제로 설정되어 있다.
'꽥'의 반대편에는 '악마 꽥'이, '꽥'을 돕는 '덕'의 반대편에는 '떡'이 존재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번 3권에서는 드디어 안티 테제가 없는 '꽁'이라는 이름의 낯선 소녀가 등장한다.
1권부터 일관되게 등장인물 네이밍에는 다소 성의가 없어 보이지만 그럼에도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선역일지 악역일지 초반부터 아이들의 기대감을 불러 모은다.
이번 편에서도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중간중간 철학 이론이 소개된다.
쓰러진 채 발견된 '꽁'을 도우려는 '꽥' 노력을 보여준 이후에 타인을 도우려는 마음이 인간의 본성인지를 묻는 식이다.
자연스럽게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한 소개가 나오고 이와 관련된 동, 서양의 철학자들도 소개된다.
짧은 지식 전달 이후에는 철학 박사인 감수자가 주제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서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전개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맛볼 수 있는 구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