꽥 만약에 3 - 생각을 더하는 가치 수업 꽥 만약에 3
김강현 지음, 홍거북 그림, 김필영 감수, 꽥 원작 / 서울문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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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들이 영상을 보면 불안함을 느끼는 부모들도 아이가 학습만화를 보면 안심을 하고는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 둘이 무슨 차이가 있나 싶어 되도록이면 만화가 아닌 책으로 관심을 돌리려고 노력하는 요즘이지만 학습만화 중에서도 옥석이 있어서 아직까지도 선뜻 손이 가는 부류도 있다.

특이하게도 '철학'을 주제로 삼고 있는 '꽥 만약에' 시리즈도 그중 하나다.



벌써 3권째 나오고 있는데, 원래 캐릭터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게임 유튜버로 알고 있다.

캐릭터만 빌려오고 게임에 대한 이야기는 내용에 나오지 않아서 더 좋은 것 같다.

우리 아이는 아직 게임 유튜버들을 잘 모르는데도 이 책은 좋아하는 걸 보면 그 유튜버를 아는 아이들이라면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철학이라는 주제에 맞추기 위함인지 선역과 악역 캐릭터들이 모두 정확히 서로의 안티 테제로 설정되어 있다.

'꽥'의 반대편에는 '악마 꽥'이, '꽥'을 돕는 '덕'의 반대편에는 '떡'이 존재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번 3권에서는 드디어 안티 테제가 없는 '꽁'이라는 이름의 낯선 소녀가 등장한다.

1권부터 일관되게 등장인물 네이밍에는 다소 성의가 없어 보이지만 그럼에도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선역일지 악역일지 초반부터 아이들의 기대감을 불러 모은다.

이번 편에서도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중간중간 철학 이론이 소개된다.

쓰러진 채 발견된 '꽁'을 도우려는 '꽥' 노력을 보여준 이후에 타인을 도우려는 마음이 인간의 본성인지를 묻는 식이다.

자연스럽게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한 소개가 나오고 이와 관련된 동, 서양의 철학자들도 소개된다.

짧은 지식 전달 이후에는 철학 박사인 감수자가 주제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서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전개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맛볼 수 있는 구성이었다.

(pg 152-153)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학습만화도 역시 만화인지라 그 본질은 재미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도 정보와 재미의 스펙트럼에서 정보 쪽으로 많이 치우쳐져 있으면 이를 민감하게 캐치해서 잘 보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일단은 재미가 있어야 아이들이 읽게 된다는 점에서 이 시리즈는 기본은 충실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보의 양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일단 아이들이 심심할 때 책을 펴는 습관을 들이고 싶은 부모라면 학습만화로 먼저 시작해 보기를 추천하며, 이 시리즈 역시 추천할 만한 작품이니 선택지로 한번 고려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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