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가 되는 1,000가지 비밀 - 평범했던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F. C. 미네커 지음, 박인섭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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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울에서 자주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인천이 집인 나로서는 많은 시간을 들여 이동해야만 한다. 교통비도 부담이 되지만 역시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 일상 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학생 때는 대중교통 안에서 책을 읽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반 정도의 시간은 잠으로 보내게 되는 걸 보면 업무에 따른 피로가 작용함을 알 수 있다. 이럴 때면 서울 주거지의 필요성이 크게 느껴진다.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값 상승은 둔화되었지만 굉장히 높은 주택 시장의 시세는 접근을 어렵게 한다. 소득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이건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것이기에 도서 < 백만장자가 되는 1,000가지 비밀 >(매일경제신문사, 2012)을 보면 누구라도 집어들 것이다. 돈버는 방법에 관한 책이 너무도 많기에 큰 기대는 안 하더라도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내용은 흥미를 준다. 짧은 에피소드로 엮여진 성공 스토리는 영업에 관련한 교훈을 주기 때문에 눈여겨 볼만하다.
[처음에 그는 코미디언이 판매원이 되는 것이 우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곧 판매원의 일이 그가 극장에서 해왔던 일과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매일 밤 극장에서 관중들에게 자신을 판매해왔던 것이다.] 141p
이 책은 대부분 영업의 기술을 다룬다. 방문판매는 물론 통신판매를 통해 오프라인 사업망을 확장한 훌륭한 사례들이 제시된다. 사실 지금 시대와는 동떨어진 내용도 있어 현실성이 낮은 방법도 있지만 끈기와 기업가 정신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을 감동시킨다. 국내에 개봉한 영화 < 퍼스트 포지션 >(2012)은 프로를 꿈꾸는 발레 연습생의 도전기를 다루는데 국제적인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백 퍼센트 발휘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내용을 다룬다. 인용문에서 자신을 판매해왔던 화자가 물건을 판매하는 직원으로 관점을 전환하는 점이 이 영화를 떠오르게 했다. 세일즈에 대한 대부분의 책에서는 물건을 팔기 보다는 자신을 판매하라는 진리가 종종 소개된다. 상품이 소비자의 모든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으니, 구매를 결정하기 까지는 감성적인 자극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물건의 가치에 판매자의 노력이 더해져야 판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도서나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알 수 있는 건 상품의 가치, 무용수의 실력이 주요한 부분이지만 판매자의 성실성과 기술, 표정에서 드러나는 연기자의 열정 또한 매우 큰 부분이라는 것이다.
["글라디올러스를 파는 것이 즐겁거나 행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돈은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지요." 한슨 부인이 말했다. "게다가 이렇게 번 돈이 남편을 가장이기 때문에 겪는 걱정과 불행으로부터 구해주었죠."] 250p
사람이 직업을 택할 때는 좋아하는 일이면 가장 좋겠지만 잘 하는 일을 택해야 수입도 안정되고 업무의 어려움에 따른 스트레스도 없다. 그래서 최상의 상황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여기에서 재능을 발견해 사업으로 확장시킬 때이다. 도서에서 소개된 에피소드 중 하나는 건강 상의 문제로 직장을 그만두고 꽃을 가꾸는 가장의 이야기가 소개되는데 감동까지 전달해 준다. 생계를 위해 노력하는 아내는 남편의 꽃가꾸기에 대해 관대할 수만 없는 상황이었는데, 꽃의 상품성을 발견하고 판매로 이어진 것이다. 남편은 원하는 은퇴가 아니었지만 꽃가꾸기라는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제 2의 인생으로 이어질 수 있게된 것이다. 아내되는 사람은 매우 힘든 중에도 봉사활동도 하며 남편을 이해한 끝에 성공으로 이어졌다. 본업에서 한 발 물러서 취미활동을 하는 은퇴한 직장인들이 많다. 가계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그건 가치를 발견하지 못해서 일지도 모른다. 사업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방법도 무한해 어디서 어떻게 수익으로 이어질지 알 수 없다. 도서에서는 그 셀 수 없는 갖가지 사례들을 제시하며 독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돈을 좇기만 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 닥치는대로 일만해서는 돈이 모이지 않는다. 전략과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 책은 전략과 노력을 병행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제시함으로써 유행만 따르는 자영업자들에게 교훈을 전달해 독자적인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영감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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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더스 - 성공의 법칙을 새롭게 쓴 사람들
릭 뉴먼 지음, 위선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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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리바운더 인가?
[나는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실패에 훨씬 잘 대응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나는 이런 사람들을 '리바운더Rebounder'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이들에게는 역경이 크든 작든 시련에서 회복할 수 있는 부러운 재주가 있기 때문이었다.] 20p
마크 주커버거가 Done is better than perfect.(일단 저지르는 것이 완벽을 추구하는 것보다 낫다.) 란 말을 남겼다. 물론 실행 후의 결과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실패했을 때 재기할 수 있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만일 실행 후, 그 결과에 묶여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 실행이 의미가 없다. < 리바운더스 >(RHK, 2012)의 저자는 실패나 역경을 잘 딛고 일어나는 사람을 리바운더라 부른다. 나는 최근 실패가 별로 없다. 실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젊은 나이로서는 부끄러운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핑계를 대자면 사회의 실패 방지 정책을 들겠다. 실패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는 구조에서 무엇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겉으로는 창업을 장려하지만 결국에는 돈과 권력을 갖은 사람에게 모든 것이 흘러들어 간다. 그래서 노력한 사람만 바보가 되는 억울한 사회가 실행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린다. 특정 일을 실패의 날로 정해서 그 날 평소에 안 해봤던 일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신이 리바운더라는 것을 확인해 보면서 말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왈로어Wallower'(문제에 매몰되어 허우적대는 사람)들은 정반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작은 일을 잘못되어도 낭패스러워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20p
작은 실패에 일어서지 못하는 사람들은 경험이 적거나 매우 운이 좋은 환경, 뒤에서 받쳐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어릴 때, 넘어지는 경험을 통해 실패에 대한 경험을 하지 못하면 물건을 떨어뜨리는 실수까지도 용납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도서에서 소개되는 대표적인 왈로어는 후버 대통령이다. 성공만을 경험했던 그는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없었고, 좌절감에 빠져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반대로 훌륭한 리바운더로 꼽히는 사람은 에디슨이다. 수많은 실패와 어려운 환경이 그를 계속 도전하게 만들었으며, 인류에게 값진 발명품들을 남겼다. 사회는 냉정하기 때문에 그의 실패를 격려하지만은 않았고, 파산과 재기를 거듭하였다. 자금에 허덕였지만, 끝까지 그에게 투자했던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끊임없이 발명품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에도 그런 투자자들이 존재하고, 리바운더들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다.
[사람들은 흔히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능력을 개발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시련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재능을 발휘하는 리바운더들도 있는데 그것은 바로 즉흥적으로 대응하는 기술이다.] 209p
기회를 보다가 확 뛰어드는 것과 지속적으로 천천히 준비하여 목적을 달성하는 것 중 후자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다 보니 목적에 다가가는 과정에서 중도 포기 하거나 목적 자체가 바뀌어 버리는 상황도 발생한다. 목적에 다가간다고 생각하지만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제자리만 맴도는 일도 다반사이다. 이런 상태라면 즉흥적으로 대응하여 차라리 실패하는 게 나을지 모른다. 'fail up'이라는 말이 있다. 실패하라는 뜻이다. 난 언제 실패해 봤는가를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정말 실패라고 말할 만한 사건을 없는 것 같다. 당장 사고(?)를 치지지는 않겠지만, 대형사고를 조만간 일으키지 않으면, 너무 늦게 일으키거나 영영 이벤트 없는 무미 건조한 삶이 될지도 모른다.
저자가 말하는 리바운더까지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도전에 인색하지 않은 젊은 날을 보낸 사람이 되어야할 것이다. 독자들이 이 책으로 당장 통통 튀진 못하겠지만, 잠재되어 있는 도전 의식에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된다. 실행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데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통해 용기를 얻어 성공인지 실패인지 확인해 볼 수 있는 큰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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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리더십 - KBS스페셜, 나를 행복하게 할 리더는 누구인가?
이재혁.K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서승범 정리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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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한 달 남짓 남았다. 양자 대결이라면 조금 더 쉽겠지만, 3자 대결 구도로 가고 있어, 유권자들이나 후보들이나 이견이 엇갈린다. 공약 보다는 언론이나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는 요즘, 무엇을 기준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것인지 혼란스럽다. 과거 대통령에게 항상 실망을 해왔던 입장에서는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 투표를 거부까지 갈 수 있어 후보자들은 더더욱 열심히 유권자들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한다. < 행복의 리더십 >(RHK, 2012)은 KBS 스페셜 제작팀이 저술한 책인데, 선정을 펼친 대통령과 리더십을 보여준 인물을 소개한다. 그들의 행적과 리더다운 면모를 보면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한 표를 행사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를 알 수 있다. 도서의 내용을 보며 왜, 우리 나라에는 이런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나오지 않는가에 대해 매우 안타까웠고 이번에도 이런 인물과 같은 정치를 펼 수 있는 사람이 보이지 않음에 답답했다. 차기 대통령이 과연 도서에 소개된 인물과 같은 정치를 할 수 있겠는가?
[기존의 혁명은 계급혁명입니다. 혁명이란, 거칠게 말하자면, 부자의 것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죠. 하지만 룰라는 고용을 창출해 새로운 부를 만들어냈고, 가난한 사람들을 지원해 새로운 국부로 유입시켰습니다.] 36p
핵심은 누구도 손해를 보고 싶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부당하게 세금을 내야하고 잉여인간들을 부양해야 하는가에서 부터 불만이 생긴다. 부자들은 세습에 의해 부를 획득하기도 했지만, 자력에 의해 부를 얻은 이들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재산이 많다는 이유로 세금을 많이 부과한 다는 건 상식적이지 않으며 정당한 노동과 경제활동을 저해한다. 노동의 댓가로 돈을 벌지만 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분배를 해야하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룰라 대통령은 부자에게 부자세를 걷는 대신에 서민들이나 경제력이 없는 이들에게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고, 사업을 육성해 근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국내에서도 이런 정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너무도 한시적인 정책과 대기업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인해 운영에 너무도 어려움이 많다. 게다가 복지 정책은 일하는게 손해로 보이는 구도로 나아가고 있어 노숙자가 늘어나고 오히려 노동하지 않고 그렇게 떠도는 것이 편하다고 말하기 까지 한다. 정당한 노동의 대가는 부자들과 대기업, 노숙자들에게 돌아가 정작 노동자들은 착취의 계급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부자들에게서 불합리한 세금을 걷지 않는 대신 탈세를 줄이도록 하여 세수를 늘리고, 서민들에게는 장기적으로 직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건강한 사회로 가는 길이다. 룰라 대통령을 이를 실현하였고, 임기 후에도 높은 지지율로 국민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공유가치는 영어로 'Shared Value'라고 하며, 공유가치를 만든다는 의미에서 'Creating'을 앞에 붙여 CSV라고 쓴다. 이것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마이클 포터 교수와 경영컨설팅의 구루 마크 크레이가 만든 개념으로 처음 발표한 것이 2000년 무렵이니 10년도 더 된 이야기다. CSV는 사회에 공헌하는 활동을 통해 이익을 증대시킨다는 개념이다.] 156p
개인적으로 과거에 관심을 두었던 단어는 CSR(Co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이다. 그런데 CSR은 CSV를 통해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읽고 CSV에 대해 더 집중하게 되었다. CSR은 기업에 한정된 것이나, CSV는 개인이 기여할 수 있는 더 넓게 적용할 수 있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재화가 될 수도 있고, 재능이 될 수도 있는 공유 가치는 정부나 자치 단체를 통해서도 교류될 수 있도록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기업과 사회 단체에서도 금전 기부 외에 재능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기에 뜻이 있는 사람들은 노력 봉사를 넘어 자신의 기술을 발휘해 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물론 국가에서도 예산을 투입해 정당한 노동에 대한 대가로 보상을 해주는 측면이 필요하다. 조금 지난 이야기지만, 의사들에게 의료 기술을 재능기부 하라는 의견이 있어 많은 논란을 낳았다. 대학생들의 과외나 컴퓨터 전문가의 교육이 재능이라면 의술도 재능이 될 수 있다는 측면으로 접근한 것 같은데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조금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리더는 다수가 행복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모두가 손해보지 않고 정당한 노력의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하며, 이를 위해 CSV에 대한 의견을 모아야 한다. 구글 같은 기업에서 가장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했듯이 대통령은 이런 아이디어를 연구해 많은 국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펴고 공약을 만들어야 한다. 이미 공약은 결정된 것으로 보이고, 이제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이 펀드 등으로 자금을 조성하여 홍보를 하는데 전혀 후원할 생각이 없다. 자신의 입맛에 맛는 후보에게 투자하는 행위가 그다지 유쾌하지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고, 잘하든 못하든 비판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이 책을 읽는다면 CSV 를 통해 행복을 안겨준 리더라는 수식어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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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가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 - 미래 경제를 움직이는 거대한 데이터 혁명
송민정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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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의 LTE에는 3G의 무제한 요금제가 없다. 너무도 빠르기 때문에 유선 인터넷을 안 쓰고 LTE로 인터넷을 공유해 사용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란 의견도 있다. 텍스트는 크기가 작아, 열악한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 카카오톡 같은 메시지 정도의 대화가 가능할 뿐인데, LTE를 사용하면, 고화질 동영상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이용해도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통신사측의 부담이 클 수 있다. 또한 빅 데이터 시대에 어마어마한 양의 트래픽이 발생한다면 무선망을 쓰는 사용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너무 빠른 속도도 제한해야할 상황에 이르렀다. 빅 데이터라고 하면, 고화질 동영상 몇 백개 이상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런 단순한 개념으로 이해했다면 작은 부분만 알고 있는 것이다. 동영상 뿐만 아니라, 텍스트도 빅 데이터가 될 수 있으며, 빅 데이터가 만드는 빅 데이터는 몇 초 마다 일어나는 우주적인 일이다. < 빅 데이터가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 >(한스미디어, 2012)를 보면 조금이나마 천문학적인 데이터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데, 하늘의 별과 별사이만큼 먼 거리의 가득찬 데이터를 상상해 볼 수도 있겠다.
[이처럼 빅 데이터의 개념 정의는 처음에는 데이터 규모와 기술적 측면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점차 빅 데이터의 가치와 활용 효과 측면이 관찰되면서 그 개념도 확대되는 추세이다.~중략~빅 데이터란 데이터의 양, 생성 주기, 형식 등에서 과거 데이터에 비해 규모가 크고, 형태가 다양하여 기존의 방법으로는 수집, 저장, 검색, 분석이 어려운 방대한 크기의 데이터를 말한다.] 51p
빅 데이터가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가치가 크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크기만큼 가치도 무한해진다는데 있다. 과거의 데이터도 여러 방면으로 활용해 가치를 낼 수 있었지만, 인간이 핸들링할 수 있을 정도여서 예측이 가능하였다. 그러나 빅 데이터는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예측이 불가능한 결과가 나오고, 거기서 나온 결과로 또 다른 데이터가 무한대로 산출되므로 미지의 세계이다. 사용자가 단순히 검색 키워드를 입력해 검색결과를 보는 수준이 아니라 검색의 검색 가공의 가공을 거쳐 무엇이 나올지, 유레카를 외칠만큼의 대발견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라는 이러한 시장 창출 전략으로도 저가 상품을 출시한다. 그 비결은 빅 데이터 활용에 있다. 즉 자라는 최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이용한 분석 기술을 개발하여 상품 수요 예측, 각 매장별 적정 재고 산출, 상품별 가격 결정 등 현장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109p
물류 전문가로 알려진 강사님의 강연을 듣다가 자라(ZARA)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 2주에 한 번씩 상품이 나오기 때문에 여성들은 자라 매장을 거의 매일 들려 신상품을 확인하고 구매한다고 했다. 그래서 단순히 자라는 상품이 자주 나오는 매장이구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 만큼 판매로 이어지고 재고 관리도 되기 때문에 유지가 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자라의 빅 데이터 활용이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많은 여성들에게 만족감을 준다는 건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뚜렷히 활용할 아이템을 찾지 못했지만, 변화무쌍하고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쌓이는 곳에 적용해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요즘 아이디어를 공모하거나 창업 기술로 등장하는 자료들을 찾아봐야겠다.
[그렇다면 결국에는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람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인공지능을 완성하는 게 빅 데이터의 종착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중략~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초정밀 기술의 발전은 인간과 비슷한 인공두뇌 개발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해준다.] 260p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아직은 인식률이 많이 떨어진다. 그러나 빅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음성분석 기술과 빠른 속도가 뒷받침이 되면, 90~100%의 인식률을 보여주는 스마트폰의 등장이 예상된다. 요즘 SNS 게임 중에서 그림을 그리는 유형도 인기가 있는데, 어떤 것을 그리든 인식하여 검색하거나 색을 보정해주는 등의 기술의 적용도 생각해 봤다. 인간의 기억을 단순 저장하는 매체에서 인간의 사고를 대행하거나 재현하는 매체로 전환되는 빅 데이터. 그 무한한 가능성이 다시 빅 데이터가 되어 돌아오는 무한 데이터의 스트리밍. 생각이 생각을 낳고 다시 생각으로 이어지는 인간의 사고와 유사한 놀라운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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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나를 최고로 만드는가 - 스스로를 탐나는 인재로 만드는 실리콘밸리 CEO들의 경력관리법
리드 호프먼 & 벤 캐스노차 지음, 차백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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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넷플릭스는 지속적으로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늘 사업을 시장에서 테스트하는 단계에 머물로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태도를 '영구적 베타 permanent beta'라고 부른다.] 27~28p
오랫동안 웹 개발을 해오면서 웹은 항상 beta 라고 생각해 왔다. 완벽은 없으며, 항상 수정가능하여 발전 가능성을 남겨두는 것이다. 사람도 완성이란 없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완성에 가까워질 뿐이다. 도서 < 어떻게 나를 최고로 만드는가 >(RHK, 2012)는 이런 맥락을 보여주는 책으로 경력과 인맥을 관리하며 최고로 도달하려는 CEO 의 면모를 보여준다. 패달을 밝지 않으면 넘어지는 자전거처럼 전략을 갖고 분주하게 노력하는 모범적인 인간상을 추구한다.
지인이 얼마전 춤 살사(SALSA)를 배우면서 최근 수료식이 있었다. 연습장으로 사용되는 Bar에서 그동안 배우고 연습한 춤을 췄는데, 직접 본 것은 처음이라 상당한 인상을 받았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파트너를 구성하여 쉴새없이 리듬을 맞추는 춤으로 잘 추는 사람들은 정말 탄성과 박수가 절로 나오게 한다. 활동적이고 사교의 기능이 있어 춤을 시작하는 이들이 있는데, 지인도 나에게 권유하며 스텝을 알려주기도 했다. 이미 아주 생소한 분야에 대해서는 시작하기에 두려운 마음이 커, 안 한다는 식으로만 말하고 나왔는데, 무엇이든 새로 시작한다는 건 활력을 불어넣고 에너지를 주는 좋은 투자이다. 저자도 도서에서나 책 표지에서 'The Start-up of You'를 외치며 시작을 종용한다. 망설이고 고민하는 사이 시간은 이미 지나버리므로 상황에 여유가 있다면 무조건 도전하는게 좋다.
[직장에서 개인적으로 맡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일은 자신의 은행계좌 잔고가 얼마인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오히려 중요한 건 기술, 인맥, 경험이다.] 43p
프로그래밍 관련하여 기술적으로 의견을 제시해야 하는 부분이 생겼다.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 보았지만 확답을 주긴 어려워서 스터디 그룹의 사람들에 문의하였더니, 외부적 요소와 기술적인 부분을 분석해 확실한 답변을 도출할 수 있었다. 경험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긴 하였으나, 신뢰성있는 응답이 되기 위해서는 다수의 의견이 포함되는 게 가장 좋다. 그래서 기술, 인맥, 경험, 3요소를 통해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는 명쾌한 문장을 계속 생각하게 된다. 아무리 기술과 경험이 뛰어나더라도 자금만 가지고 사업을 하기는 어렵다. 바로 사람들이 같이 동조해 주어야만 창업 후, 수성이 가능하다. 요즘 스타트업(창업하는 벤처기업)이 많아서 그런지 나이대가 창업을 준비해야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시기여서 그런지, 주변에 새로운 사업을 하려는 이들이 많다. 창업 지원 정책과 직장생활의 연봉제로는 생활이 감당이 안되어 그런 것도 있지만 IT 버블의 묻지마 창업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며 창업이 성행 중이다. 이미 실패를 겪은 과거가 있기에 좀 더 전략적으로 아이템을 준비하고 투자하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본다.
[오늘 회사에서 해고됐다고 상상해보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 10명에게 이메일을 보낸다면 그들이 누구인지를 떠올려보라. 그리고 지금 당장 특별히 요청할 사안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들에게 연락을 취하라] 170p
실제로 명단을 정리해 보니 13명이 되었다. 조금 더 찾아보면 더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10명이 된다는 사실에 기쁘기도 하면서 안도가 되었다. 회사에서 정리되면 13명에게 찾아가 몇 년간은 버틸 수 있는 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서도 새로운 것을 해볼 수 있지만, 역시 사람이 없으면 롱런하기 힘들다. 혼자 하더라도 지금 정리한 이 명단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이 된다.
결혼 시즌이 오면서 축의금을 걱정하는 이들이 주변에 많다.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저자는 인맥에 대한 투자로 커피 값, 점심식사 비용, 교통비를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 모두를 요즘 너무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다.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겠지만, 역시 투자에 대한 부담이 있다. 저자가 제시한 비용 외에도 인맥관리에는 경조사비가 큰 비중을 차지 하는데 역시 투자비용으로 생각해야겠다. 인맥에 대해 넓은 시각을 제시해주는 이 책은 갈 수록 중요해지는 인간 네트워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신 하나만으로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시대에 인맥에 대한 정의와 중요성을 재조명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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