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하버드 마지막 강의, 마지막 질문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외 지음, 이진원 옮김, 이호욱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ibooks author는 전자책을 편집할 수 있는 애플社의 프로그램이다. 무료이고, 조금만 배우면 아이패드에서 볼 수 있는 전자책을 만들 수 있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이용해 개인적으로나 회사 측면에서 도서를 만들고 있다. 나도 몇 년간 꾸준히 써온 글이 있어서 이를 이용해 스토어에 업로드를 했는데, 표지나 기타 부분을 신경쓰지 않았더니, 며칠만에 보완하라는 메일이 오면서 마켓에서 보이지 않게 되었다. 추후 시간이 나면, 관련 도서를 읽고 다듬에서 다시 올릴 생각이다. 보통 유명인사들은 황혼시기에 자서전을 출판한다. 前 대통령들은 대부분 자서전을 냈고, 스티브잡스도 사후 평전들로 다시 부활했다고 할 수 있다. 누구의 삶이 성공적이었다고 쉽게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책들을 보면 대략 알 수 있다. ibooks author가 있으면, 종이책은 아니더라도 전자책으로 저렴하게 출판이 가능하므로 여기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RHK, 2012)를 보면서 나는 자서전이나 평전으로 어떻게 기록될까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저지르기 쉬운 잘못 중 하나는 물질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거라고 믿고, 직업적 성공이라는 가시적이고 과시적인 요소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나칠 정도로 매진하는 것이다. 더 나은 임금, 더 멋진 직합, 더 좋은 사무실, 이런 것들은 결과적으로 친구와 가족이 우리가 직업적으로 '성공했다'는 신호로 간주하는 것들이긴 하다.] 63p
오늘 나로호 발사가 성공했다. 궤도진입이나 통신 같은 것도 낙관적인데, 관련 기사는 많은 찝찝함을 남긴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앞으로의 활용에 대한 내용도 있지만, 관련 주식과 돈이 얼마나 들었는가에 너무도 많은 관심이 쏠려서 결국은 '돈'에만 관심을 갖는 시민들의 시선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려운건지, 모두가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돈에 너무 집착하는지는 단정할 수 없으나, 비교되는 생활이 동기를 약화시키고 의지를 꺽이게 만든다. 사회가 돈을 지위로 보는 경향을 양산해 돈을 준다면 범죄도 불사하겠다는 생각을 만연하게 만들었다. 갈수록 이런 생각들이 어린 애들에게 퍼지고 무한 경쟁으로 치닫게 될텐데 앞으로의 미래는 너무도 불안하기만 하다.
[아이들이 겪는 도전은 중요한 목적을 충족시킨다. 즉 도전은 아이들이 한평생 살면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연마하고 개발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가령 까다로운 선생님을 상대하고, 운동경기에서 패하고, 학교 내 복잡한 사회적 파벌 구조를 해쳐나가는 법을 배우는 일들이 모두 경험의 학교 내 학습 과정이 된다.] 213p
실패, 시행착오가 최고의 수업인데, 요즘은 걸음마조차 시키지 않으려 한다. 작은 성공을 알려주는 건 좋으나 무조건 성공, 실패는 절대 하지 못 하도록 하고, 실패하는 순간 모든 게 끝나버린다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예전 유치원을 다닐 때, 어떤 대회에 나가면 무조건 상을 주는 일이 있었다. 요즘에도 대회는 순수한 경연이라기 보다는 상을 받는 경험(?)을 할 수 있게 수상에 대한 대가로 참가비를 낸다. 물론 적당하게 보상이 이루어진다면 취지에도 잘 맞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겠지만, 머리가 큰 아이들은 아무나 상을 다 받기 때문에 오히려 열심히 하지 않는 사태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환경만 겪은 학생들은 특수목적고나 대학에 입학하려고 노력하지만 왜 어렸을 때의 성공처럼 원하는 곳에 가지 못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성공보다는 성공하는데 도움이 될 경험을 주는게 좋은 방법이라 하는데, 이것이 고기를 잡아 주기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이치와 같다.
[자신이 세워놓은 원칙을 98퍼센트의 시간보다 100퍼센트의 시간 동안 지키기가 더 쉽다. 당신이 정한 도덕적 기준은 당신이 어기지 않기 때문에 강력한 것이다. 만일 한 번만 기준을 어겼다면 또다시 어기지 못하게 막을 도리가 없다.] 259p
한 번 어기면 계속 어기게 되므로 차라리 계속 지키는게 더 편하다. 한 번 어기면 그 때부터는 끝이라 할 수 있다. 벌써 1월이 다 갔는데, 정초에 계획을 세웠다면 지금쯤 다 망각(?)해 버렸을 거라 생각한다. 뭐,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망각할 것도 없다. 과연 계획을 세웠다면 잘 추진하고 있을까? 어떤 자신과의 약속을 만들었다면 잘 실천하고 있을까? 2013년도 그리 만만한 해는 아닐 것이다. 인생은 평가할 수 있는 가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평가가 필요없이 멋지게 잘 살면 그게 바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잠깐 따뜻해진 날씨에 기뻐하는 이 때, 다시 한파를 준비하며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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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 2013-02-01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인생에서 꼭 한번은 읽고 생각해봐야할 책이었습니다.
인생 중반 40에서 미래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