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나를 최고로 만드는가 - 스스로를 탐나는 인재로 만드는 실리콘밸리 CEO들의 경력관리법
리드 호프먼 & 벤 캐스노차 지음, 차백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대신 넷플릭스는 지속적으로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늘 사업을 시장에서 테스트하는 단계에 머물로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태도를 '영구적 베타 permanent beta'라고 부른다.] 27~28p
오랫동안 웹 개발을 해오면서 웹은 항상 beta 라고 생각해 왔다. 완벽은 없으며, 항상 수정가능하여 발전 가능성을 남겨두는 것이다. 사람도 완성이란 없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완성에 가까워질 뿐이다. 도서 < 어떻게 나를 최고로 만드는가 >(RHK, 2012)는 이런 맥락을 보여주는 책으로 경력과 인맥을 관리하며 최고로 도달하려는 CEO 의 면모를 보여준다. 패달을 밝지 않으면 넘어지는 자전거처럼 전략을 갖고 분주하게 노력하는 모범적인 인간상을 추구한다.
지인이 얼마전 춤 살사(SALSA)를 배우면서 최근 수료식이 있었다. 연습장으로 사용되는 Bar에서 그동안 배우고 연습한 춤을 췄는데, 직접 본 것은 처음이라 상당한 인상을 받았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파트너를 구성하여 쉴새없이 리듬을 맞추는 춤으로 잘 추는 사람들은 정말 탄성과 박수가 절로 나오게 한다. 활동적이고 사교의 기능이 있어 춤을 시작하는 이들이 있는데, 지인도 나에게 권유하며 스텝을 알려주기도 했다. 이미 아주 생소한 분야에 대해서는 시작하기에 두려운 마음이 커, 안 한다는 식으로만 말하고 나왔는데, 무엇이든 새로 시작한다는 건 활력을 불어넣고 에너지를 주는 좋은 투자이다. 저자도 도서에서나 책 표지에서 'The Start-up of You'를 외치며 시작을 종용한다. 망설이고 고민하는 사이 시간은 이미 지나버리므로 상황에 여유가 있다면 무조건 도전하는게 좋다.
[직장에서 개인적으로 맡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일은 자신의 은행계좌 잔고가 얼마인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오히려 중요한 건 기술, 인맥, 경험이다.] 43p
프로그래밍 관련하여 기술적으로 의견을 제시해야 하는 부분이 생겼다.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 보았지만 확답을 주긴 어려워서 스터디 그룹의 사람들에 문의하였더니, 외부적 요소와 기술적인 부분을 분석해 확실한 답변을 도출할 수 있었다. 경험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긴 하였으나, 신뢰성있는 응답이 되기 위해서는 다수의 의견이 포함되는 게 가장 좋다. 그래서 기술, 인맥, 경험, 3요소를 통해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는 명쾌한 문장을 계속 생각하게 된다. 아무리 기술과 경험이 뛰어나더라도 자금만 가지고 사업을 하기는 어렵다. 바로 사람들이 같이 동조해 주어야만 창업 후, 수성이 가능하다. 요즘 스타트업(창업하는 벤처기업)이 많아서 그런지 나이대가 창업을 준비해야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시기여서 그런지, 주변에 새로운 사업을 하려는 이들이 많다. 창업 지원 정책과 직장생활의 연봉제로는 생활이 감당이 안되어 그런 것도 있지만 IT 버블의 묻지마 창업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며 창업이 성행 중이다. 이미 실패를 겪은 과거가 있기에 좀 더 전략적으로 아이템을 준비하고 투자하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본다.
[오늘 회사에서 해고됐다고 상상해보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 10명에게 이메일을 보낸다면 그들이 누구인지를 떠올려보라. 그리고 지금 당장 특별히 요청할 사안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들에게 연락을 취하라] 170p
실제로 명단을 정리해 보니 13명이 되었다. 조금 더 찾아보면 더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10명이 된다는 사실에 기쁘기도 하면서 안도가 되었다. 회사에서 정리되면 13명에게 찾아가 몇 년간은 버틸 수 있는 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서도 새로운 것을 해볼 수 있지만, 역시 사람이 없으면 롱런하기 힘들다. 혼자 하더라도 지금 정리한 이 명단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이 된다.
결혼 시즌이 오면서 축의금을 걱정하는 이들이 주변에 많다.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저자는 인맥에 대한 투자로 커피 값, 점심식사 비용, 교통비를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 모두를 요즘 너무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다.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겠지만, 역시 투자에 대한 부담이 있다. 저자가 제시한 비용 외에도 인맥관리에는 경조사비가 큰 비중을 차지 하는데 역시 투자비용으로 생각해야겠다. 인맥에 대해 넓은 시각을 제시해주는 이 책은 갈 수록 중요해지는 인간 네트워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신 하나만으로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시대에 인맥에 대한 정의와 중요성을 재조명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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