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란 무엇인가 - 맥킨지가 말하는 기업가치 창출의 4대 원칙
Tim Koller 외 지음, 고봉찬 옮김 / 인피니티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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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SW(Software)기업과 HW(Hardware)기업의 시가총액 추이가 최근 역전되었다. 이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가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였으며, IT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지속될 예정이다. 기업의 가치는 자체로도 변화하지만 트렌드나 환경변화로 바뀌는 일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된다. 기업의 가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시가총액은 매우 중요한 지표이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가치의 4대 원칙(The Four Cornerstones)을 이해해 경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맥킨지 경영컨설팅회사의 파트너들로 구성된 저자들이 말하는 기업의 가치 창출 핵심원칙을 다룬 < VALUE 기업가치란 무엇인가 >(INFINITYBOOKS, 2011)는 4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잘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원칙은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자본비용보다 높은 수익률로 미래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 때 기업가치가 창출된다는 것이다.] 4p
첫 번째 원칙은 매우 명확하다. 기업의 목적인 이윤창출을 지칭하기 때문이다. 이를 다시 말하면 가치의 핵심(core of value)이라 하는데, 투하자본수익률(Return On Invested Capital : ROIC) 등으로 산정할 수 있다. 경영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ROIC 등의 용어에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이 외에도 주가수익비율(PER; Price to Earnigs Ratio),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 EPS) 등의 용어가 계속 등장해 읽기를 어렵게한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용어의 뜻을 찾거나 '찾아보기'에 등장한 단어들을 미리 살펴보고 시작하는게 좋다. 개인적으로도 투자율(Investment Rate: IR)까지는 재무제표를 통해 봐왔으나, 세후순영업이익(Net Operationg Profit Less Adjusted Taxes:NOPLAT) 이라는 긴 약자를 보면서 겁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원제(VALUE: The Four Cornerstones of Corporate Finance by MacKinsey & Co.)에 나타나 있듯이, 네 가지 초석을 상기하며 읽을 수 있었다.
[두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의 파생명제로서, 기업가치는 현금흐름에 대한 청구권을 단순 재분배하는 것만으로 창출되지 않으며, 더 많은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 때만 창출될 수 있다.] 5p
내용의 대부분은 주식관련 이야기다. 가치를 평가하려면 자산과 부채, 주식을 보는데, 시간 변동율이 크기 때문에 많이 이용한 것 같다. 가치창출을 위한 자본수익률, 성장, 사업 포트폴리오, 인수합병, 위험, 자본구조, 투자자 소통, 가치창출을 위한 경영관리가 추가로 제시된다. 사실 내용이 어렵기 때문에, 두세번 정도 읽었는데도 많은 부분을 놓치고 지나갔다. 변화하는 사회에서의 기업가치, 취업이나 투자를 위해 조사가 필요하다면 도서에서 설명하는 네 가치 원칙으로 평가해볼 수 있겠다. 비 전공자가 읽기에는 어렵겠지만, 경영에 관심을 두고 공부해보고 싶다면 도전해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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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는 사람을 쫓고 30대에는 일에 미쳐라 - 좋은 사람과 멋진 인생을 얻는 청춘 공식
김만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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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계란을 삶고 있다. 얼마 전 부터 아침 대용으로 삶을 계란을 먹는다. 2개만 먹으면 점심시간까지 공복감에 시달리지 않고, 업무를 할 수 있다. 게다가 가격도 싸고 먹는 시간도 짧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아침을 해결할 수 있다. 이제 곧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괜찮은 아침 식사를 발견한 일을 잊지 못할 것이다. < 20대에는 사람을 쫓고 30대에는 일에 미쳐라 >(위즈덤하우스, 2011)의 저자 김만기 대표는 어려운 시절 계란만 먹었다고 한다. 정말 돈이 없어서 값싼 계란으로 끼니를 연명한 것이다. 그런데 나는 점심과 저녁을 워낙 잘 먹기 때문에, 아침은 계란으로 충분하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듣고 저자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를 거쳐 지금은 '사람 부자'로 살고 있으므로 나의 아침식단을 공개할 수 있다. 이제 복리의 마법을 절대적으로 보여주는 통장을 가진 저자는 정말 부자이다.
[20대 때 만든 사람 통장은 스스로 진화하는 힘을 지녔다. 내가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친구들이 제각각 자기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동안 통장의 가치는 저절로 배가 된다. 그래서 나는 내 사람통장을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다.] 35p
강연을 통해 직접 본 김만기 대표는 앞에 앉은 나를 반겨주며 인사를 건냈다. 아무리 강사라도 처음보는 이에게 인사를 건내기는 쉽지 않은데, 그렇게 안면을 익힐 수 있었다. 강연 중에 밝힌 그의 성격, 신분의 높고 낮음을 따지지 않고 동등하게 대한다는 말은 나처럼 사람을 가리는 인간을 부끄럽게 했다. 인맥관리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 자신과 같은 부류나 높은 계층과 어울리고, 자신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이에게는 눈길도 안 주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언젠가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을 드러내게 될 것이며, 그들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저자처럼 사람을 가리지 않고 사람 통장에 잘 보관하는 점은 잘 배워야 한다.
[온리원이 되어 성공하는 길은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남들이 어떤 길을 선택해 어디만큼 가고 있는지 곁눈질하지 말자. 그러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수많은 길이 보일 것이다.] 180p
북경대를 나오고, 런던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참으로 많은 시련을 겪었다. 자기계발서의 대부분은 고생했던 얘기를 과장하거나 많이 배정하여 성공을 더욱 돋보기에 하는데, 김만기 대표는 겸손하게 매우 간략하게 다뤘다. 이 점에서 매우 감동이었다. 법인 기업 대표, 동문회 회장, 대형 빌딩 건축을 추진한 혁혁한 자랑보다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은 이 책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열정을 쏟을 취미부터 찾자. 그런 다음 직장을 다니면서 5년, 10년 꾸준히 취미를 즐기면서 일로 승화시킬 궁리를 해보자. 시간을 두고 천천히 찾아보면 분명 길이 보일 것이다.] 305p
저자는 멘토가 많다. 하나 하나 사람들에게서 배울점을 찾는다. 그는 리처드 브랜슨을 닮았다. 외모와 도전정신, 열정까지. 이 책에서는 사람을 매우 강조했지만, 열정과 부단한 노력을 보여줘 사람들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온리원을 향한 도전으로 새로운 일을 창조하게 될 그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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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의 내공 주식투자 2 - 철학편 - 스무 살 무일푼에서 100억 슈퍼개미가 된 이주영의 내공 주식투자 2
이주영 지음 / 다산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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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 타임>(2011)은 생존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사회의 모습을 그린 영화이다. 마지막에 유치하게 끝나 결말이 아쉽긴 했지만, 발상 자체도 그리 창의적인 건 아니라 깊은 생각보다는 흥미 위주로 보면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 영화에서는 보유한 시간이 없으면 즉시 죽는 것이 규칙인데, 현실과 비교하면 자연히 돈과 비교할 수 있다. '시간은 돈이다' 돈이 없다고 바로 죽지는 않지만, 미래는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 한파가 몰아치는 날씨에서 난방이 안되고 전기도 사용할 수 없다면 동사하게 된다. 요즘 살고 있는 집이 너무 추워 보일러 등을 써보려 하지만, 난방비가 부담되어 아끼고 있다. 그런 상황이 되니 돈이 없어 얼어죽는 사람들이 생길 수 밖에 없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간접체험이나 뉴스를 통해 듣는 것보다 역시 경험이 더 기억에 남는다. 그러던 도중 < 이주영의 내공 주식투자 2: 철학편 >(다산북스, 2011)을 읽게 되어 그 지겨운 '돈' 이야기를 또 언급하게 되었다.
[단순하게 어렸을 때부터 "돈 귀한 줄 알아라!" "돈 좀 아껴 써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기 때문에 세뇌가 된 것일지도 모르고, 남들도 다 돈을 좋아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68p
이 책에는 '돈' 이라는 단어가 쉴새 없이 나온다. 아무리 저자가 돈보다 열정, 철학으로 투자하라고 말하지만 돈에 집착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돈을 벌고자 하는 열정이 그만큼 강했기 때문에 100억이라는 자산을 모을 수 있었으리라. 주식을 재미로 하는 사람이 있는가? 돈에 대한 욕심이 있어 하지만, 단순히 흥미를 위해 매수하는 경우 그 때 부터 손실은 시작된다. 돈에 대한 열정이 감소해서이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열정이 있다면, 재미 같은 가치는 배제하고 오직 수익을 위해 온갖 노력을 할 것이다. 한가지 목표만 갖고 달려들어야 힘을 집중할 수 있다. 저자는 그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결국은 욕심 때문이다. 우리의 욕심과 욕망은 끝이 없고 충족될 줄을 모른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해하며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주위 사람들과 삶의 수준을 비교한다. 우리는 상대적 빈곤 때문에 불행한 것이다.] 255p
상대적 빈곤은 항상 존재한다. 아무리 100억이 있어도 더 많이 갖은 자를 부러워할 수 밖에 없다. 돈을 버는 법은 많이 있다. 굳이 주식이 아니더라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주식이 쉬워보이고 그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주식을 택했다면 다른 업종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저자가 주식을 한 계기는 어머니의 주식 투자 실패 때문이었다. 이런 동기가 있어 10여 년에 걸쳐 성공에 이를 수 있었다. 개그콘서트 달인에서도 레파토리로 나오는 이야기, '~~~ 그 때 부터 ~~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기가 확실하다면 열정도 커진다. 그러면 성공한다. 저자처럼 계기를 통해 열정을 얻고 그의 노하우까지 얻는다면 책값이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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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난중일기 - 파산 직전의 하이닉스를 살린 혁신 이야기
고광덕 지음 / 성안당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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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하이닉스 반도체의 광고를 보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하이닉스가 광고를 한 것이 놀랍고, 이유가 궁금해서였다. 그동안 전혀 홍보활동이 없었는데, 의외의 발견이었다. 전자공학부를 다녔기 때문에 재학기간 중이나, 취업 준비기간에 관심기업으로 꾸준히 관찰하고 있었는데, 졸업 후 몇년이 지나서 광고를 보게 되니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내부적인 사정과 주주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이겠지만,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당시에도 인수 및 합병 건으로 언론에 계속 오르내렸는데, 매각하지 않고 자생하려는 움직임으로도 예측해봤지만 정보가 없었다. 얼마전 SKT의 인수로 하이닉스는 더욱 탄탄한 발전의 길을 걷게 되어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 21세기 난중일기 >(성안당, 2011)는 하이닉스의 혁신이야기로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굴지 기업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2002년도 이제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도 엄청난 적자와 함께 나라의 골칫거리가 되는가.'] 24p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부와 쌍벽을 이뤄 경쟁하며 서로 커나가는 세계 핵심기술의 대표 기업으로 하이닉스가 있다. 얼마전 아이폰 4S의 부품에서 하이닉스 제품이 나오면서 큰 이슈를 만들었는데, 삼성과의 특허전을 치르는 애플의 당연한 행보였다고 한다. 핵심기술을 가진 기업을 두 개나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경사로운 일이며, 하이닉스의 주가가 요동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모바일 시장이 성장하면서 통신서비스와 하드웨어가 결합한 이번 합병은 대단한 의미를 주며, 우리나라가 다시 한번 모바일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리라 기대된다. 이렇게까지 올 수 있었던 하이닉스의 혁신은 200여 페이지를 통해 책으로 쓰여졌다.
['회사의 일뿐만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인생의 발전을 위하여,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만들기 위하여 TPM은 필연적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으며, TPM이라고 명명하지 않고도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29p
TPM(Total Productive Maintence) 활동은 설비계획, 설비사용, 설비보전, 설비지원 등 설비관련 부분에 전원 참가 하여 생산 효율화를 위한 Loss의 배제, 사람, 설비, 기업 측면의 강한 체질을 구축시키는 현장 혁신 보전 시스템 개선활동으로서 기업의 경쟁력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솔루션이다. ERP, 6 SIGMA, MIS, CRM 등의 경영용어를 많이 들어봤지만 TPM은 아직 생소하다. 이는 토요타 자동차의 Just In Time 이나 불량율을 줄이기 위한 개선사항 등이 포함되어 ‘기본과 원칙의 철저한 준수’, ‘예방철학의 강조’, ‘제로지향주의’라는 행동철학을 표방한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려면 기존 관행을 개선하고 많은 희생을 치뤄야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하이닉스는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컨설팅을 받고 많은 노력을 통해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2011년은 이제 한 달 남짓 남았다. 몇 년후를 떠나, 지금 당장 생존의 위기를 겪고있는 기업들이 많다. 고통과 시련에는 원인이 있다. 이 원인을 고치면 혁신이 되고 발전으로 이어진다. 선택의 기로속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선 하이닉스. 당당히 새로운 출발을 위해 SKT에 합병되어 국위선양하는 하이닉스의 성공 이야기는 어려움에 처한 회사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명소, 명장, 박사라는 호칭들로 거의 모든 직원이 전문가로서 회사를 구성하는 훌륭한 인재들의 훌륭한 회사 하이닉스. 올해의 연말시상식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상을 한다면, 대상을 수상하게 될 후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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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하지 않고 쿨하게 일하는 감정케어 - 고객과 대면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감정 관리 프로젝트
최환규 지음 / 전나무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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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동. 개인적으로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이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감정노동이란 말은 익숙하지 않다. 그런데 이 단어를 처음 듣고 매우 공감했으며, 감정노동의 분야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상담사들이나 중재를 위해 자문하는 이들은 고객의 기분이나 상황을 이해해 감성적으로 접근한다. 그 동안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에만 한정되어 시야가 좁았는데, 감정노동이란 단어를 통해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에 감정노동을 가미시켜, 조금 더 효율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감정노동이라는 단어를 알게 해 준 < 감정케어 >(전나무숲, 2011)는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을 덜어줄 중요한 영역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힘을 찾아 물건을 옮길 때 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 좋은 머리와 힘으로도 해결하기 힘든 부분을 풀어낼 수 있는 매우 경이로운 발견에 흥분되었다.
[이렇듯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신이 실제로 느끼는 감정과 다른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것을 가리켜 '감정노동'이라고 한다.] 26p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 앞에서는 표정을 감추고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이 때,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머리를 많이 쓰거나 몸을 많이 쓰는 것 이상으로 사람을 힘들게 한다. 직장에서 이직하는 이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 등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들은 모두 과도한 감정노동으로 감정을 케어하지 못 했기 때문에 발생한다. 다큐멘터리에서 다루는 삶의 이야기들은 이를 반영하듯, 힘든 육체노동 뒤의 자녀들의 미소가 있어 지속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자식들을 생각하며, 자신의 감정을 제어해 현실에서 버티는 것이다. 자녀가 없는 경우에는 자신이 성공해 힘든 나날들을 보상받을 수 있으리라는 감정관리로 업무를 지속할 수 있다.
최근에도 직원들을 잘 격려해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례는 이런 감정케어를 잘한다고 표현할 수 있다. 직원들의 욕구 중 금전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을 적절히 충족시켜 주는 훌륭한 리더가 다시 한 번 요구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사람을 잘 구슬려 자신의 이익을 높이는 경영자들의 관점만을 반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능력이 실제로 그 사람에게 자신감도 주고, 삶의 활기를 준다면 결과적으로는 서로를 만족시킨다. 체질적으로나 상황적으로 리더가 되기 어려운 사람은 훌륭한 리더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위치를 찾는게 낫다. 모두가 리더가 될 수는 없으며, 각 영역이 잘 분포되어 있어야 사회는 온전히 돌아간다. 이 점에서 개인에게 주어진 능력은 공평하며, 이를 잘 알아가는 게 삶이라 생각한다.
[EASE(이완) 프로세스에는 공감하기(Empathy), 문제 인식하기(Aware the issues), 해결책 찾기(Search for Solutions), 실행하기(Excute)의 네 단계가 있다.] 155p
저자가 고안한 EASE 프로세스는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 감정케어가 잘 안 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과정을 제시하는데, 역시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공감과 문제인식을 통해 해결책까지 찾았지만, 자존심이나 두려움 때문에 실행하지 못해 문제는 커지고 답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도서를 읽고 감정노동을 활용하고, 상대방을 공감하는 건 그동안의 경험으로 충분히 실현가능하다. 하지만 이렇게 해결책을 찾아도 실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내가 얼마나 실천에 인색했으며 다른 사람들의 실천하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는가!
정말 하루하루가 아쉬운 2011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12월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지나갈 것이다. 실행, 실행, 실행. 실행에는 정신노동과 육체노동도 필요하지만 감정노동이 더 요구될 때가 있다. 오히려 감정노동이 가장 큰 역할을 할 경우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도서에 소개된 사례들에서 많은 실패와 어려움을 읽었다. 해결책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막상 닥친다면 그대로 하지 못할 것 같다. 아직은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감정케어를 통해 실행을 시도해보는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 다른 독자들도 감정케어로 올해를 마감하기 전에 성과를 이루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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