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권의 투자학 바이블 - 투자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까오이윈 외 지음, 이은미 옮김 / 보이소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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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직장인들에게 여유돈이 있다면 가장 안정적인 적금이나 펀드를 한 개 이상 하면서 재미 또는 기타소득을 위해 주식거래를 한다. 새해를 맞아 주식에서 손을 떼겠다는 측과 주식으로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는 소원을 비는 편이 나뉠 수 있겠다. 후자라면 공부라는 자기계발적 목표와 어우려저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책을 찾게 될 것이다. 2011년 나온 < 30권의 투자학 바이블 >(보이소, 2011)이 좋은 주식책을 소개하는데 이 책을 통해 추천받을 수 있다. 역시 가장 잘 알려진 소개 저자는 '워렌 버핏'으로 원칙과 기준, 투기가 아닌 투자의 목적의식을 잘 읽을 수 있었다. 그의 책을 몇 권 보긴 했으나 이런 소개로 접하니 신선한 면이 있었다.

[이처럼 명확한 기준이 서면, 투자대상이 나타났을 때 매수할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는데 5분이면 충분하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악의적인 합병에 개입하지 않으며 매수할 때에는 전환이나 신주발행의 방법으로 자금을 융통하지 않고 현금으로 거래했다.] 222p

주식거래에서 가장 필요한 건 자신만의 원칙과 냉철함이다. 과욕으로 처음에 정한 룰을 어기면 손해를 보게 되어있다. 미련 또한 완전히 망하는 길로 인도한다. 도서에서도 성공도 하지만 망하기를 반복하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호기 좋게 돈을 빌리러 오기도 한다. 잘 되면 좋지만, 항상 잘되는 게 아니라 워렌버핏처럼 원칙이 있는 이에게는 이런 사람들이 통하지 않는다. 내일부터 새해에 영향을 받을 종목들이 들썩일 소식을 듣게될 거란 생각에 만감이 교차한다. 이런 호기로운 자들이 누구를 또 현혹실킬지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만일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한 달 안에 세계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천부적인 어떤 재능을 지녔더라도 아무것도 손에 넣을 수 없다.] 259p

도서에서 소개하는 최고의 투자가 순위에는 워렌버핏이 빠지는 리스트가 없다. 어떠한 기준으로도 그는 굉장한 실력과 결과를 보여주며 단연 기록적인 투자가로 소개된다. 그가 투자하는 회사도 그의 성품에 맞게 정도를 걷고 이사진과 경영진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보통 투자한 주주들은 회사의 경영권을 쥐고 방향을 지시하다가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버핏은 경영진에게 완전히 일임해 유능한 경영자들이 흔들리지 않고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성공률도 높으며 이사진의 무지한 의견들도 제외시킬 수 있어 효율적인 운영이 이어진다.

[그는 모든 사람이 주식을 투매할 때 "내가 지옥에 들지 않으면, 누가 들겠는가?" 하는 심정으로 이를 사들였고, 모두가 광분한 듯 주식을 매수할 때 사람이 살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자는 마음으로 자신의 주식을 팔았다.] 301p

주식 투자의 한 예로, 스님을 비유한 이야기가 인용되었다. 남들이 팔 때 사고, 남들이 살 때 파는 고도의 전술이 이런식으로 설명되는데, 이와 같은 종교적인 정신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다. 사람들은 보통 대중들에게 휩쓸리기 때문에 사회 조류에 따르게 된다. 하지만 진정한 투자자라면 주식시장이 흔들려도 자신의 판단을 믿고 끝까지 지켜내서 종국에는 수익으로 이어지는 쾌거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는데, 한기호님의 < 베스트 셀러 30년, 우리가 사랑한 300권의 책 이야기 >(교보문고, 2011)를 발견했다. 그의 블로그를 가끔씩 보기 때문에 명성을 알고 있어 이 책을 볼까했으나, 오래 세월에 걸친 많은 책들이 소개되어 부담을 느끼고 내려놓았다. 책의 다양함은 장점도 있지만 한 권을 깊이 다루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 30원의 투자학 바이블 >은 적당히 다뤄져 각 도서가 적절히 소개되었고, 여러모로 유용한 문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올해 주식책을 이 책으로 소개 받으면 한 해가 즐거우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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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권유 - 사유와 실천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을 위한
김진혁 지음 / 토네이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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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직장이 매봉역 근처라 그 부근에 있는 EBS에 대해 자주 듣는 편이다. 본사 앞에 양재천 길의 낙옆이 졌을 때는 EBS 제작팀이 어린이를 위한 방송을 제작하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보기도 한다. 그런데 대중교통 광고에 왜 EBS를 광고해야만 하는지는 항상 의문이었다. 2011년을 넘기기 전에 그 궁금증을 풀게되어 하루 남은 올해를 더 가치있는 생각으로 채울 수 있게 되었다. EBS는 이미 교육 방송으로 여러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시청되고 있다. 하지만 수능이나 수험생을 위한 방송은 다른 채널로 분리되어 정식 채널은 시청률이 매우 미미해지는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 상황을 전환하기 위해 김진혁 PD가 중심이 되어 '지식채널e'가 나오게 되었다. 시청률이라는 방송의 기본적인 평가를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광고도 있겠지만 질 좋은 컨텐츠가 따라야 한다. 지하철이나 도서로도 나온 지식채널e는 그러한 생각들에서 나왔으며 짧지만 모두에게 큰 사고의 전환을 가져다 준다. < 지식의 권유 >(토네이도, 2011)가 지식채널e를 나오게한 사고방식을 설명하고 있으며, 기존의 편협되고 조장된 시야를 넓히는 기회를 마련하다.

[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은, 두 가지가 서로 대립 관계에 있다는 '단정적인 생각'을 내포하고 있는 질문이다. 이 둘은 결코 공존할 수 없는 배타적 관계라는 걸 은연중에 암시하며 질문을 듣는 이 역시 그와 같이 생각하도록 설득하려 든다. 겉으로는 양자택일의 단순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당신의 사고를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려는 '함의'가 담겨 있는 것이다.] 7p

지식채널e를 보면 상당히 위험해보이는 내용이 나온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까지 배워왔던 지식들을 부정하려 드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중립적인 EBS에서 왜 이런 내용이 나올까?'라는 고민이 계속 이어져 방송사와 정치적인 연관성을 따지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그런 사고를 갖는 나의 생각마저 잘못되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한국사회에서 말하는 좌와 우의 대립은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허상과 프레임에 갖힌 이들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선택지이다. 그 옆에 기타라는 선택지가 있고 자유롭게 서술할 수 있는데, 우리는 1번과 2번 중에서 골라야하는 객관식에 길들여진 것이다. 창의적으로 기타란에 자신의 의견을 쓸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주지 않았고, 이제는 그건 선택지에 있는 항목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주입시켰다.

[게다가 동일한 정부부처를 매일 출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당 부처의 정부 인사와 인간적인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고, 날카로운 비판을 하기가 어려워져 적당히 타협하는 기사를 쓸 수밖에 없게 된다.] 98p

나는 고객사에 들어가 현황을 파악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려 향후 개선점을 보고해줄 의무를 갖고 있다. 하지만 도서에서도 말하듯, '출입처'에 묶여 결코 객관적이고 사실에 입각한 보고서를 내주기 어렵다.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기대감을 채워줘야하는 것은 물론 크리티컬한 이슈들은 선조치 후 보고가 되어야 할 상황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론은 모든 게 사실일 수만은 없다. 또한 사실이라도 편집 의도와 다르게, 오도된 방향으로 전달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큰 언론의 시각도 중요하지만, 소수의 다른 언론의 시각으로 여러 각도에서 보길 권장한다. 지식채널e도 이제껏 다뤄왔던 지식을 다루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구성된 컨텐츠라하며 갇힌 사고의 틀을 깰 수 있는 효율적인 방송인 것이다.

[이 책은 기존에 우리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 중 특히 '오류'에 대한 이해에 많은 도움을 준다. 어째서 우리의 뇌는 그딴 식(?)으로 밖에 받아들이지 못하는지, 그러한 오류를 없애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인지심리학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280p

교육을 할 때 학습 수준이나 분야가 같은 이들을 대상으로 할 때, 강사가 그들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면 매우 높은 성과로 자신의 의도를 전달할 수 있다. 반면 강사와 청중의 공감대가 적고, 청중들도 제 각각의 영역에서 왔다면 아무리 전문적인 사람들이 왔다고 해도 전달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 이유는 자신의 언어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프레임'이라는 필터, 개개인이 가진 생각의 채를 통과해 나온 지식들이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내용이 되는 것이다. 어떤이가 다른이에게 자신의 의도를 정확히 설명하여도 다른이는 자신의 사고로 정리하면 어떤이의 의도와 다르게 인식된다. 요즘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자주 겪는 상황인데, 열린 마음보다는 빠르게 이해하려고 추측을 통해 미리 결정해 버리는 오류에 의해 계속 발생한다.

지식채널e를 보며 개개인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건 그 사람에게 형성된 프레임을 통해 생각되었을 것이다. 잘못된 프레임은 계속 잘못된 사고로 유도하고 종국에는 배신당할 수도 있다. 나이가 들어 그런 배신감에서 자책하기 보다는 미리 프레임을 벗어나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는 개방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많은 시간 노력했다. 독자들은 시간이 없다. 일단 짧은 지식채널e를 보고 이 책을 읽자. 저자는 마지막에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겼다. 난 몇 번이고 다시 읽어야 프레임을 깰 수 있을 것이다. 계속 프레임 내에서 읽게 되는 오류를 범하고 있으니 말이다.

[논어를 읽기 전에나 읽은 후나 똑같다면 그는 논어를 읽지 않는 것이다. - 맹자 -

 이 책을 읽기 전이나 읽은 후나 똑같다면 다시 한 번 읽기를 권한다.] 28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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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소울메이트 - 결정적인 순간에 나를 이끌어주는
장지훈 지음 / 다산라이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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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TV를 구입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얘기를 꺼내게 되었다. 그는 삼성전자의 직원으로 전자제품에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많은 전자제품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연말이라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활용할 여분도 남아있어 나에게 조건이 좋은 제품이 있으면 구매대행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래서 매우 흔쾌히 부탁하고 헤어졌고,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가까운 친구만 해도 좋은 정보를 얻는데, 인맥을 위한 모임에 가면 엄청난 교류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도서 < 비즈니스 소울메이트 >(다산라이프, 2011)가 이를 다룬 책인데, 저자가 연결해 주는 사람들의 작은 인연이 나중에 사업적 교류가 되어 모두에게 기쁨을 가져다 준다. 같은 분야보다는 다른 분야에서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므로 이를 활용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는데, 저자와 같은 사람들이 미래에는 더 중요해질 것이다. 무엇을 아느냐보다 누구를 아느냐가 중요해지는 이 때, 소울메이트를 많이 만나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공개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그 상대는 우리의 말이 끝나는 순간, 또는 내일이나 한 달 후에 생각지도 못한 어떤 특별한 제안을 해올지도 모른다.] 29p

새로 모임에 나가거나 소개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자신을 밝히면 갑자기 질문거리가 생길 경우가 있다. 연예 관련 업무에 종사하거나 자신이 겪고 있는 법률문제와 관련된 일을 하는 때이다. 몇 개월 전에 만난 친구가 국내에서 흥행했던 영화 '활'의 제작부장을 맡았다는 것을 듣고, 정말 많은 것들을 물어본 적이 있다.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사업까지 진행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다른 영역을 알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그는 시사회 등이 있을 때 초대권을 줄 수 있으니 꼭 갈 수 있는 경우에만 요청해 달라고 했다. 초대권을 받고 안 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 곤란을 겪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업무를 하면서 자녀 유학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고객에게 SAT만점을 받은 자녀를 둔 해외 거주 지인을 소개시켜 드려 점수를 딴 적이 있다. 참으로 신기한 일들인데, 이 책에서는 더더욱 흥미로운 인연들이 소개된다.

[나는 이웃인 윤 사장의 부탁을 받아 바둑 분야를 잘 아는 사람을 연결해주기만 했을 뿐인데, 결과적으로 우리 회사의 투자법인 건물 분양에 일조를 한 셈이 되었다. 인맥의 연계성과 그 연결고리의 발전은 참으로 신기하고도 놀라울 따름이다.] 65p

저자는 사장님과 이웃을 연결 시켰다. 바둑이란 소재로 두 사람의 공통점이 도출되었고, 사장님은 방송에 출연하게 되고 이웃이 가진 건물에 분양하게 되는 거래까지 성사시켰다. 그저 서로를 알려준 것 뿐인데 엄청난 일들이 일어난 것이다. 한국인의 특징 중 서로에게 소개를 주고 받는 일에 어색해 하는 점이 있다. 그런데 잘만 소개 받으면 골머리를 앓고 있던 문제가 너무도 쉽게 해결될 수 있다. 지금 갖고 있는 전화번호로 몇 명에게만 연락해도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서로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이렇게 작은 네트워크에서도 큰 효과가 발휘되는데, 더 커지면 어떻게 될까? 저자는 인맥 M&A라는 신조어를 설명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인맥 정보와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인맥 정보를 서로 합치는 것이다.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기만 해도, 도와줄 사람이 여기저기서 나타날 것이다.

[혹자는 모임을 만들고 주관하는 사람을 어떤 감투를 쓴다거나 자기 과시를 하는 게 아니냐며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그런 부정적 시각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그들을 존중하고 협력하고 활용하고 보상해주는 자세가 인맥을 넓히고 확대해 나가는 지름길이다.] 147p

나는 주로 친구들에게 연락해 지인들의 모임을 주선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모임이 잘 안되거나 사람들의 호응이 좋지 않으면 실망하기도 한다. 이는 나의 이기심이 있어서 생기는 현상이라 생각한다. 내가 모임을 주도하려는 마음이 강해서 그런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오프라인 모임을 하는 그룹을 운영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참여해서 역할을 갖고 의견을 제시하는 위치를 선호한다. 리딩하기 보다는 서포트하는게 성격과 잘 맞는다. 

모임을 통해 사기꾼들이나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도서에 안 나오지만 나중에 보충 되리라 생각한다. 인맥의 파워를 잘 보여주는 이 도서를 통해 소개하기를 꺼리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 보자. 문제를 말하면 이를 해결해 줄 사람이 바로 나타날 것이다. 모임을 운영하고 인맥관리를 잘 하고 싶다면 도서의 내용을 참조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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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경영 따뜻한 돈 - 지속 가능한 생존 전략, 호모 코오퍼러티쿠스로 진화하라
안치용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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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재직중인 회사는 ISO 27001 인증 받으려는 업체나 기관을 컨설팅하는 일을 한다. ISO 27001 은 정보보호체계수립에 관한 국제 가이드라인인데, 해킹 사건이 빈번한 요즘 자체 대책도 중요하지만 국제 표준에 따라 체제를 관리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므로 많은 수요가 있다. 앞으로 내가 이 일을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으나, 국제 표준을 다루는 일에 익숙해지고 있어 ISO 9001과 같은 경영에 관련된 가이드라인도 함께 하면 좋을거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러던 중 < 착한 경영 따뜻한 돈 >(인물과 사상사, 2011)이란 책의 ISO 26000을 보고 큰 관심이 생겼다. ISO 26000은 사회책임에 관한 국제 가이드라인인데, 인권, 노동 관행, 환경, 공정 운영 관행, 소비자 이슈, 지역사회 참여와 발전을 핵심 주제로 다룬다. 기업의 사회환원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앞으로 필수 인증으로 자리잡으리라 확신한다. 도서에서는 이 가이드라인이 짧게 소개되지만,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 많은 것들을 다루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다.

[어떤 이유에서건 300년 가까이 번성한 호모 이코노미쿠스가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 압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러한 호모 이코노미쿠스적이지 않은 현상을 상징하는 새로운 인간형을 나는 '호모 코오퍼러티쿠스(Homo Cooperaticus)', 즉 '상생하는 인간' 또는 '협력하는 인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10p

도서에서 강조하는 용어는 '호모 코오퍼러티쿠스'이다. 인용문에서 보듯이 상생과 협력이 주요 내용인데, 환경 오염 등으로 파괴되어 가는 지구를 살리지 않으면 다 같이 위험에 처하므로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현재 지구 사용량은 1970년대 이후 용량을 초과했다. 지구가 힘겹게 버티고 있다는 말이다. 이런 식으로 계속된다면 압박을 받아 견디지 못하고 기상이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리라는 전망이다. 지속가능한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환경 오염을 줄이고 개발 등으로 지구의 지형지물을 바꿔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UN을 비롯한 비정부기구 등의 기준이 마련되어 각 기업에 전파되고 있다.

[세계화의 진척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은 미국 회계기준, 즉 갭(GAPP; 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도 참고했는데, 요즘은 아이에프알에스(IFRS; International Finacial Reporting Standards)라는 국제 회계기준을 받아들이는 추세입니다.] 93p

미국 회계기준은 도덕성과 관련된 재무관리 보고에 대한 내용으로 윤리적인 경영과 맞닿아 있다. 재무부분이 있으면 비재무부분이 필요한데, 이는 사회보고(Social reporting)와 관련된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라는 기구의 기준이 있다. 재무와 비재무 부분의 내용이 거의 포함되어 있는 가이드라인이 ISO 26000이며, 이렇게 세 가지 기준과 쿨머니(전략적 투자금), 공정무역이 어우러져 지속 가능 사회 모델이 나온다. 매우 이상적인 그림으로 모두가 꿈꾸는 모습을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직업이 '소셜 디자이너'였다. 사회가 더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만드는 기획자다. 그가 펴낸 책중에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직업들을 소개한 책이 있어 읽은 적이 있는데, 정말로 다양하고 멋진 직업들이 나온다. 이런 직업들이 각 기업에 포진해 회사가 운영된다면 사회 불평등이 해소되고 지속 가능한 사회로 가까워질 수 있다. 학생 필독서인 지속 가능 개발에 관한 책이 환경만 다뤘다면 이 책은 환경, 재무를 포함한 경영, 공정 무역을 위한 소비자들의 노력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포괄적이라 할 수 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이 있는 우리 모두에게 교훈을 주는 이 책은 나에게 큰 감흥을 주었다.

무한 경쟁체제로 들어선 이 때 기업의 윤리는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앞으로 도래할 윤리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그 입문서로 적당한 이 도서가 경영자에게 적절히 전달되길 바라며, 기업을 볼 수 있는 시야를 갖도록 소비자들에게도 전달되어야 한다. 지속 가능 사회는 가능하다. 지금 지속 가능 사회로 가기 위한 노력들이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차기 정권에서도 서울시장이 진행하는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가 지속되길 바라며 착한 경영, 따뜻한 돈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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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속마음 - 직장인은 절대 모르는 연봉협상, 승진, 해고, 구조조정에 얽힌 비밀
정광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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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더 빨리 이불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어제 정광일 강사님의 좋은 강연을 들어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강사님은 한국인사관리협회에 등재된 전문 강사로 기업체 뿐만 아니라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는데, 자기계발/자기보호를 포함해 연봉협상, 승진, 해고, 구조조정의 전문적인 내용도 다룬다. < 회사의 속 마음 >(랜덤하우스, 2011)에 이러한 내용이 담겨있는데, 실례와 법률에 따라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까지 소개한다.
[게다가 법률 시장이 개방될 경우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기존의 기업자문 시장에서 영역이 줄어든 중소형 로펌의 경우 개인변호사 사무실이 하던 소액사건까지 수임할 것으로 예상되어 변호사 시장은 그야말로 레드오션이 될 전망이다.] 35p
후배 중의 한 명이 이번에 사법고시에 최종합격했다. 그녀는 이제 막 20대를 넘긴 나이로 미래가 촉망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법조인이 포화된 취업시장은 판검사를 제외하면 변호사 시장은 어려워져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가 주목한 전문사는 변호사 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며, 국가를 넘어 글로별 경쟁체제로 가고, 영역을 넘어 무한 경쟁구도로 접어들거라는 결론이다. 나도 전문영역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술은 습득하기 쉬워지고, 계속 변화하므로 끊임없는 도전을 받게되는 건 사실이다. 이런 시장에서 개인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결국 고객들은 리스크를 관리해주는 프로를 찾을 것이다. 직장인들 역시 직장상사가 부여한 업무를 두고 리스크 통제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지금보다 더 인정받는 직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57p
내가 하는 일도 이와 유사하다. 완벽한 체계를 구축해 줄 순 없다. 현재 위험이나 미비점을 찾아내고 심각한 위험 외에는 관리 가능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조언해 주는 것이다. 저자는 프로리맨이 되라고 한다. 프로페셔널과 샐러리맨의 합성어로 샐러던트와 차별점이 존재한다. 회사업무에 충실함을 내세워 승진이나 이직을 위해 출근 전과 퇴근 후의 공부가 업무 부진으로 이어지는 약점을 보완한다. 회사는 이런 프로리맨을 원하지 자신에 너무 투자하는 직원은 다른 전문사들에 의해 금방 교체될 수 있다는 말이다.
자신은 회사에 충실히 기여했는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연봉협상에서 불리한 조건을 제시하거나, 구조조정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 저자는 이분야 전문가로 최선의 협상방안을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근로기준법 등의 노동관련법에 의해 근로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으며, 회사에서 부당하게 해고할 수 없는 안전조치가 있다고 한다. 물론 거리에서 부당해고에 대해 시위하는 이들이 많기는 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을 활용해 볼 수 있다. 연봉협상은 '통지된 연봉에 대한 조정'이라 봐야하지만, 인사조치에 대해서는 협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문적인 내용은 여기에 다루기 힘들고 관련 사항을 직접 읽어보면 추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달리 말하면 빠른 답변은 상대방의 시간을 절약해준다는 의미도 있다.절약된 시간만큼 상대방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316p
저자가 제시한 직장생활의 중요한 업무방식으로 중간보고 철저가 있다. 중간보고는 일의 진행이 잘 되는지 안 되는지를 포함해 업무지시를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므로 신뢰가 생기고 잘못되기 전에 바로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진행상황의 피드백 때문에 다른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을 때, 선보고가 되면 상사는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저자가 강조한 상대방의 시간 절약해 주기는, 상사의 지시를 잘 이행하고 진행상황을 적절히 보고함으로써 가능해진다. 상사를 빨리 퇴근시키는 게 상사에게도 좋고 직원에게도 좋으니 최선의 방법이라 하겠다.
저자는 인사전문가이다. 그래서 관리자와 직원에 대해 너무도 잘 안다. 상사가 좋아하는 부하직원. 부하직원이 좋아하는 상사.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도서를 꼭 사봐야 한다. 이런 사람이 되면 구조조정은 걱정할게 없다. 물론 명단에 들어가더라도 해결법이 나와있으므로 책을 또 읽으면 된다. 참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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