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권의 투자학 바이블 - 투자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까오이윈 외 지음, 이은미 옮김 / 보이소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직장인들에게 여유돈이 있다면 가장 안정적인 적금이나 펀드를 한 개 이상 하면서 재미 또는 기타소득을 위해 주식거래를 한다. 새해를 맞아 주식에서 손을 떼겠다는 측과 주식으로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는 소원을 비는 편이 나뉠 수 있겠다. 후자라면 공부라는 자기계발적 목표와 어우려저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책을 찾게 될 것이다. 2011년 나온 < 30권의 투자학 바이블 >(보이소, 2011)이 좋은 주식책을 소개하는데 이 책을 통해 추천받을 수 있다. 역시 가장 잘 알려진 소개 저자는 '워렌 버핏'으로 원칙과 기준, 투기가 아닌 투자의 목적의식을 잘 읽을 수 있었다. 그의 책을 몇 권 보긴 했으나 이런 소개로 접하니 신선한 면이 있었다.

[이처럼 명확한 기준이 서면, 투자대상이 나타났을 때 매수할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는데 5분이면 충분하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악의적인 합병에 개입하지 않으며 매수할 때에는 전환이나 신주발행의 방법으로 자금을 융통하지 않고 현금으로 거래했다.] 222p

주식거래에서 가장 필요한 건 자신만의 원칙과 냉철함이다. 과욕으로 처음에 정한 룰을 어기면 손해를 보게 되어있다. 미련 또한 완전히 망하는 길로 인도한다. 도서에서도 성공도 하지만 망하기를 반복하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호기 좋게 돈을 빌리러 오기도 한다. 잘 되면 좋지만, 항상 잘되는 게 아니라 워렌버핏처럼 원칙이 있는 이에게는 이런 사람들이 통하지 않는다. 내일부터 새해에 영향을 받을 종목들이 들썩일 소식을 듣게될 거란 생각에 만감이 교차한다. 이런 호기로운 자들이 누구를 또 현혹실킬지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만일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한 달 안에 세계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천부적인 어떤 재능을 지녔더라도 아무것도 손에 넣을 수 없다.] 259p

도서에서 소개하는 최고의 투자가 순위에는 워렌버핏이 빠지는 리스트가 없다. 어떠한 기준으로도 그는 굉장한 실력과 결과를 보여주며 단연 기록적인 투자가로 소개된다. 그가 투자하는 회사도 그의 성품에 맞게 정도를 걷고 이사진과 경영진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보통 투자한 주주들은 회사의 경영권을 쥐고 방향을 지시하다가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버핏은 경영진에게 완전히 일임해 유능한 경영자들이 흔들리지 않고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성공률도 높으며 이사진의 무지한 의견들도 제외시킬 수 있어 효율적인 운영이 이어진다.

[그는 모든 사람이 주식을 투매할 때 "내가 지옥에 들지 않으면, 누가 들겠는가?" 하는 심정으로 이를 사들였고, 모두가 광분한 듯 주식을 매수할 때 사람이 살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자는 마음으로 자신의 주식을 팔았다.] 301p

주식 투자의 한 예로, 스님을 비유한 이야기가 인용되었다. 남들이 팔 때 사고, 남들이 살 때 파는 고도의 전술이 이런식으로 설명되는데, 이와 같은 종교적인 정신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다. 사람들은 보통 대중들에게 휩쓸리기 때문에 사회 조류에 따르게 된다. 하지만 진정한 투자자라면 주식시장이 흔들려도 자신의 판단을 믿고 끝까지 지켜내서 종국에는 수익으로 이어지는 쾌거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는데, 한기호님의 < 베스트 셀러 30년, 우리가 사랑한 300권의 책 이야기 >(교보문고, 2011)를 발견했다. 그의 블로그를 가끔씩 보기 때문에 명성을 알고 있어 이 책을 볼까했으나, 오래 세월에 걸친 많은 책들이 소개되어 부담을 느끼고 내려놓았다. 책의 다양함은 장점도 있지만 한 권을 깊이 다루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 30원의 투자학 바이블 >은 적당히 다뤄져 각 도서가 적절히 소개되었고, 여러모로 유용한 문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올해 주식책을 이 책으로 소개 받으면 한 해가 즐거우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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