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원숭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 숨어 버린 내 안의 열정과 창의성을 찾아가는 혁신 이야기
송인혁 지음 / 아이앤유(inu)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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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한지 1년이 안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판단하기로 컨설팅은 SI(System Integration)와 유사한 것 같다. 조직내의 모든 환경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구축해주는 게 SI인데, 컨설팅은 SI의 준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구축 전까지 자문을 해주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컨설팅 후에 솔루션을 도입하도록 연결시켜주거나 체계 등을 정비, 조직을 구성해 준다면 SI와 다를게 없다. 사실 SI업도 컨설팅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컨설팅을 포함한다고 바꿔 말할 수 있다. 컨설팅을 하기 위해 여러 조직에 들어가다 보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조직들이 있다. 꽉막힌 상사 밑에 어떠한 의견조차 낼 수 없는 부하직원들. 전혀 의욕이 없는 직원과 그들을 이끌어 나가려는 홀로 열정적인 상사. 그들은 과연 어떻게 조직을 유지할 수 있을까? 컨설팅과 SI만으로 충분한 것일까?
[이것은 조직의 만성화된 부정적 태도, 학습된 무기력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실험으로, 오늘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수많은 조직들의 상황과 너무나도 닮아 있다. 누군가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면 기존의 구성원들은 그 시도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보지도 않고 '그거 해봤는데 안 돼', '소용 없어'라며 안 된는 이유 100가지를 댄다.] 25p
< 모두가 광장에 모이다 >(아이앤유, 2010)를 저술한 저자가 새로운 책 < 화난 원숭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아이앤유, 2011)를 내놓았다. 조직에 깊이 뿌리내린 변화시킬 수 없는 구조적 모순들은 큰 혁명이 있지 않는 한 바꿀 수 없다. 거대 기업 삼성에서 딜레마를 깨기 위한 시도들로 여러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저자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단단한 얼음을 조금씩 조금씩 부숴내어 잘 섞이도록 한다. TEDxSamsung을 통해 사람들과의 새로운 연결을 만든 송인혁은 화난 원숭이들에게 둘러싸인 사회를 변화시킬 기초를 다지고 있다.
[트위터는 결국 상대방의 이야기를 먼저 듣기 시작하면서부터Listen 관계를 만들의 신뢰를 쌓아가고Engage,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었다React.] 116p
SNS의 선두 매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하던 우리나라가 페이스북으로 급속히 옮겨가 이제 완전히 소통 매체가 바뀌었는데, 트위터도 그 사이에 지속 성장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인맥관리를 위한, 사람들과의 친교의 기능을 수행한다면 트위터는 뉴스처럼 새로운 소식을 빠르게 전파하고 받아들이는 통로로 활용된다. 트위터가 초반에 국내 사용자들에게 익숙하게 다가가지 못하였지만, 지금은 활용도가 높게 성장하고 있으며, 저자도 상호작용과 뉴스 미디어로의 발전하는 모습에 주목했다. 조직이 잘 융화되고 발전하려면 고여있는 물처럼 정체되어 있기 보다는 계속 흘러서 새로운 것이 채워져야한다.
[이제 우리는 비로소 창의성이 어디서 나오는지 깨달았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사이'에 존재한다. 사람과 사람이 열린 마음으로 서로 만날 때 비로소 그 사이에 숨어 있던 창의적 아이디어가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는 너무나도 오랫동안 이 단순한 진실을 잊고 살았다.] 234p
화난 원숭이 사례처럼 유사한 바보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꾸준히 교류하고 의견을 나눠야 한다. 기존의 관습대로, 해오던대로 한다면 만성화된 부정적 태도로, '안 돼~'를 연발하게 될 것이다. 내가 요즘 깜짝깜짝 놀라는 것은 개그 프로그램에서 연기하는 개그맨들이 결코 정말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분명 사회에 그와 유사한 게 있고 이를 과장하여 재미있게 구성한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고 웃음을 주어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한다. 어떻게 보면 정말 지옥같은 조직의 폐쇄성에서 탈출구를 제공하기 위해 답답한 상황을 웃음으로 표현해낸 모방력이라 할 수 있다.
주변에 화난 원숭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들과 대적하는 건 혼자 힘으로 불가능하다. 이 도서에서 제시하듯 소통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개선해나가야할 것이다. 원숭이들과 싸우기 위해 사람과 이야기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원숭이들도 사람들의 소리를 듣기위해 올 것이고 그들도 사람과 비슷해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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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중국 - 세계를 변화시킬 중국 7대산업으로 살펴본
전병서 지음 / 참돌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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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를 수신할 수 있는 LED 모니터를 구입했다. 집의 TV가 너무 오래되어 잘 나오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LED가 저전력으로 동작하는 장점으로 전기사용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A/S를 고려해 삼성 제품을 구입했는데, 친구가 그 회사 직원이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전자제품 계열에서 삼성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할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주변 형세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 결정적으로 하루만에 동일한 제품을 내놓은 중국만 보더라도 가격 경쟁력에서 곧 추월당할거란 전망이다. 도서 < 5년 후 중국 >(참돌, 2011)에서 그 상세한 설명을 다루는데 이대로 가다간 위험해질 것 같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IT제품에서도 LED조명기술은 혁명의 선봉에 선다. LED백스크린은 LCD보다 선명할 뿐 아니라 두께가 얇고, 전력소모량이 적다. LED조명기술은 더 가볍고, 더 작은 제품을 목표로 하는 IT업계의 변화를 선도하는 핵심기술 분야다.] 204p

아직 중국의 LED 디스플레이분야는 삼성에 미치지 못하나 조명 기술은 앞서나가고 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전자공학을 전공해 관련 시장을 계속 주시하고 있느나 현업이 보안이다 보니 놓치는 부분이 많은데, 속속 드러나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이 따라 가기 쉬운만큼 중국은 이미 보안 시장의 적으로 최전선에 있으며, 소프트웨어를 잠식하고 있다. 책을 보니 곧 하드웨어 시장도 공략할 것으로 보여 거침없는 질주에 대책이 서질 않는다. 중국이 따라오지 못 할만한 독자적인 방법은 없는 걸까?

[한국 IT는 이제 소프트웨어로 가지 않으면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 한국의 IT기업은 하드웨어로 승부를 걸어 번 돈으로 소프트웨어의 싹에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의 IT기업의 대중국투자는 이 부분에서 치명적으로 약하다. 이젠 아마존이나 애플 같은 모델로 중국을 공략해야 한국 IT의 미래가 밝다. 대량의 컨베이어벨트로 생산하는 첨단 IT제품에서 한국은 이미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87p

저자는 소프트웨어 육성을 말하고 있지만, 불법 소프트웨어가 난무하는 국내 상황에서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이 너무도 낮아 아무리 육성책을 내놔도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콘텐츠를 만들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불법복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적으로 불법적인 사용을 통제하고 있고, 인식도 제고되긴 하지만 역시 부족하다. 한류 열풍과 더불어 콘텐츠가 여러 국가에서 잘 통용되고 있어 아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산업과 맞물려 육성시키면 조금 더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2011년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개최된 중국국제문화산업박람회의 '3망융합' 주제관에서 가장 인기를 끈 것은 3망융합 체험현장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2010년 6월에 발표된 12개의 3망융합 시범도시가 저마다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관람객에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241~242p

 3망은 방송, 통신, 인터넷망을 지칭하는데, 통합과 연계를 통해 편리함을 주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KT, SKT, LGU+ 각 사업자들이 TV 방송과 인터넷을 이미 동시 서비스하고 있으며, 당연히 모바일 통신과 묶어 관리할 수 있다. 완전한 3망융합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점이 있지만 클라우드서비스를 통한 자료 공유와 곧 보편화될 스마트 TV는 '3망융합'이라는 개념을 가시화시킬 것이라 예상된다. 중국은 넓은 땅과 어마어마한 인구수를 기반으로 국내보다 더 많은 실험과 실패를 경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개발된 기술이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다.

 오늘은 통신사 가입/해지 업무, 냉장고 A/S, 병원 예약/진료를 하게 되었는데, 국내 서비스 수준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본인확인을 하면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태도와 고객이 나중에 클레임을 걸 것을 대비한 녹음, 그에 따른 경고메시지들이 매우 엄격해져 간다. 친절하면서도 피해를 최소하기 위한 기업들의 서비스 전략이 매우 발전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외국인들은 일본인들이 매우 예의바르고 친절하다고 하는데, 우리 나라도 그 수준으로 접어드는 것 같아 반갑다. 아직 제품면에서도 중국에 앞서있고, 서비스에서는 크게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이 도서에서 많은 예를 통해 중국의 쓰나미 같은 돌진을 언급하고 있으나, 그에 대비해 열심히 뛰는 우리나라의 힘찬 질주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의 발전이 가속화되지만 환경오염라는 커다른 문제에 직면해 있으니, 그 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보다 경쟁력을 갖는 한국인이 되기 위해 이 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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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기는 기술 - 당신은 평범한 인재로 비범한 성과를 만드는 리더인가?
오구라 히로시 지음, 박혜령 옮김, 전미옥 감수 / 와이즈베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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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면서 일을 맡는 일에 익숙해졌다. 신입이기 때문에 내가 일을 시킬 일이 거의 없다. 언젠가는 일을 지시할 때가 있을테니, 일을 맡으면서 겪은 어려움이나 노하우를 미리 익혀두면 효율적인 지시를 통해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행이 지시받는 일이 과중하지 않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거의 없으며,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다. 업무 지시와 관련해 도서 < 맡기는 기술 >(와이즈베리, 2011)은 업무지시에 미숙한 관리자들에게 노하우를 전하는데, 리더십의 한 부분인 위임과 책임감 함양과 연결된다. 업무를 지시받는 사람으로서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인도하여, 발전적인 임무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읽을 수 있다.
[일을 맡으면 주체성이 길러진다. 일을 맡으면 열의가 높아진다. 일을 맡김으로써 상사는 자신의 기대감을 부하에게 전할 수 있고, 부하는 그에 부응하려고 노력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일을 맡은 부하는 성장하기 마련이다.] 55p
이는 매우 당연한 말이다. 일에 착수하기 전에 배우는 지식들은 실전에서 100% 활용되기 어렵고, 피부로 와 닿는 직무교육은 보통 현장에서 일어난다. 내가 첫 프로젝트에 투입되기 전까지는 고객과의 응대에 대해 듣는 정도에 불과했다. 역시 프로젝트를 직접 나가서야 정말 기록하고 남들에게 말할만한 경험을 했으며, 일을 제대로 배우게 되었다. 교육도 중요하지만 일을 직접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하는 것이다.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도 현실에서 좌절을 겪는 경우를 많이 봐왔으며, 이로인해 경험을 중시하는 경영자들의 안목을 인정하게 되었다.
[관리직이 부하에게 일을 맡길 때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책임을 주지 않고 작업만 시키는 것이다. 진짜 일을 맡겼다고 할 수 없다. 책임은 상사가 지고 지시한 일부분의 작업만 부하에게 맡기게 되면 부하는 성장하지 못한다. 이것을 상사 자신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76p
언제부터인가 자리잡은 개인적인 생각이 있는데, 바로 책임에 대한 것이다. 나는 책임을 질만한 역할이 아니면, 해결하지 못할 상황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는다. 책임자가 처리할 부분을 남겨두고 나의 일을 마무리한다. 그렇게 하면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하다. 나에게 책임이 있지 않아 권한도 따르지 않는데, 무리하게 일을 추진했다가 그르치면 100% 나의 과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책임을 져야할 상황이면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며, 일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여지가 있으면 수정한다. 지난 주말에도 스터디룸 예약관련해서 모임명이 제대로 기입되지 못했는데, 한 두명이 아마도 피해를 봤을 것이다. 담당직원을 통해 정정해 놓긴 했지만 완벽을 기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계속되었다. 그래서 다음 상황에는 조금 더 신경써서 장소를 예약했으며, 이외에도 다른 상황을 챙기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책임만 주면 일은 따르게 되어있는 듯하다. 아무생각 없이 시키는 일을 지시하는 상사보다는 어떤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해야할 것 같은데, 책임만 알려준다면 그 일 외에도 필요한 사항을 챙기게 된다. 일의 잘못된 상황에 책임을 지우는 게 아니라 임무를 마칠 수 있도록 권한을 주는 것에 가깝다. 이런 지시는 정말 효과적이란 생각이다.
['커리어 드리프트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커리어란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우연히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 단, 거기에는 조건이 있다. 지금 눈앞에 놓인 일에 120퍼센트 집중해야 하는 것.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불평만 하지 말고 그 일에 집중할 때 비로소 행운이 찾아온다.] 115p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스펙으로 직장에 들어갔는데, 매일 복사만 시킨다면 짜증내고 싫어할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 기본을 배우고 상위로 나아가야 하는데, 아직 그런 절차를 모르는 이들에게는 불만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소한 일부터 잘해서 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다면, 이 일이 맞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되고 조금더 책임감있고 중요한 일을 맡기기 시작할 것이다. 작은 일을 잘해야 큰 일도 맡길 수 있는 것이다. 작은 일도 소홀히 하는데 큰 일을 과연 잘 할 수 있겠는가? 나에게 주어진 일은 어떻게 보면 매우 작은 일일 것이다. 나는 그런 일들을 소홀히 하면서 왜 나는 이런 위치에서 이 일을 하고 있을까에 대해 자문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한다. 현재 일에 충실할 때 더 큰 일을 맡을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지 못한 것이다. 일 맡기기, 일을 맡을 수 있는 자신이 되는 교훈을 알려주는 이 도서는 리더십과 책임에 대해 많은 생각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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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MBA : 마을상가 비즈니스 아카데미 - 돈 들이지 말아야 사업이 술술 풀린다
카네코 테츠오 지음, 급시우 옮김 / 보이소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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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운동이든 종교활동인든 공부든, 어떠한 목표에 대한 의지가 매우 높다. 장대하고 원대한 꿈을 품고 도전하려는 사람이라면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꿈을 이룰 수 있다. 기회가 왔을 때 바로 성취하도록 지속적이 준비를 하자. 하루하루 무언가에 호기심을 갖고 배우려는 자세가 있다면 결코 목표달성이 멀리 있지 않으리라 믿는다. 국내 생활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이는 굉장히 반가운 일이다. 큰 투자 없이 원하는 일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고, 그 만큼 사업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는 소리다. 이와 관련해 < 창업 MBA >(보이소, 2011)는 창업의 진입장벽에 어려움을 겪고, 자본금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 때문에 도전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한다.
[밑천 없는 사람이 신규 사업을 한다면, 밑천을 들이지 않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반대로, 수천억 원 모으기부터 시작하는 신규 사업은 돈 있는 사람의 비즈니스입니다. 돈 없는 사람이 신규 사업을 시작할 때에 가장 의식해야 하는 것은 '돈을 들이지 않는다.'입니다.] 20p
도서에서는 돈을 들이지 않고 창업하여 회사를 유지하는 여러 방법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1차적으로 사업자 등록을 위해 사무실이 필요하다. 그래서 임대사업장 등이 필요하지만, 문제가 없다면 집이나 공동 사무실 개념의 주소만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1차적인 문제가 해결되었으나, 전화나 팩스를 대신 받아줄 사람, 또는 마케팅이나 일시적인 작업이 필요할 때 활용할 직원이 필요할 수 있다. 이를 고용을 통해 해결하면 고스란히 비용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아웃소싱 전문업체나 프리랜서를 이용하면 고정비는 줄이고 확실히 투자할 포인트에서 이를 활용해 해결 가능하다. 국내에서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인프라가 갖추어졌기 때문이다. 10년을 앞서가는, 현재는 5년 이내로 추격 가능한 일본에서 2007년에 나온 도서라 지금 적용하기 좋다. 이 정도의 타이밍이라면 국내 상황에 가장 잘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인 것이다.
[중학교 때부터 슈퍼마켓이나 철물점에 놀러 가 저렴한 가격의 물건을 찾는 것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강아지풀 입에 물고 가게에 들르던 일을 지금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통 저널리스트로, 컨설턴트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괴롭다고 여긴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80p
요즘 어떤 것이 돈이 되며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고 물으면 하나 같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라고 말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답답해서 죽을 뻔했다. 당연히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지만 '삶을 유지하기 힘드니 조류에 따라가는 형세이지 않는가'라고 반문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같은 대답을 들었지만, 이유까지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왜 이런 답변이 대세인지 깨닫게 되었다. 사업의 조건인 지속성을 만족하고 어떤 사업을 하더라도 하고 싶은 것을 한다면 지속성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반에 언급했듯이 현재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자본금을 크게 투자하지 않더라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손해보더라도 빚으로 사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액 채무자가 되기는 쉽지 않다. 만일 사업이 잘 된다면, 큰 성공을 할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창업을 한다면 패션만이 아니라, 그 이미지에 맞는 지역에 터를 잡고 자신을 프레젠테이션하는데 효과적인 배경으로 삼아 상대에게 더욱 깊은 인상을 심을 수 있습니다.] 140p
도서는 창업의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시켜주고 무엇을 해야하는지까지 알려준다. 결정적으로 완전히 망하지 않도록 종반에서는 기술까지 알려준다. 자기소개, 패션, 마케팅 등의 기본 자세이다. 조금 당연한 내용도 있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좀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는 게 순서다. 책부제 '마을상가 비즈니스 아카데미'는 소규모 사업자를 타게팅했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게 한다. 일반인들에게 창업이란 자영업이라는 장사로 이어지기 수월하다. 물론 중소기업을 차려 중견기업까지 키워나갈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하려면 많은 경험과 경영적 마인드도 필요하다. 이 도서에서 저자가 집중한 계층에게 최적화되어 더 없이 좋은 정보를 제공한다. 최후에는 기업보다는 자신의 가게에서 마음씨 좋은 사장님으로 남고싶은 마음도 있지 않겠는가? 여유로운 자신의 상가에서 하고싶은 일을 하며 부담없이 비즈니스를 하는 것을 꿈꾼다면 이 책만큼 좋은 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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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 KBS 수요기획, 대한민국 대표 CEO 100명의 성공 유전자를 국내 최초로 밝히다
필름잇다우 지음 / 비즈니스맵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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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특허 등록 거절 통보서를 받았다. 여러번 겪는 일이라 크게 위축되지는 않았으나 변리사가 한 번 더 기회를 주었던 아이템인 만큼 약간 아쉬움이 남았다. 처음 거절 통보를 받았을 때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특허 사무소 측에서 두 번 이나 재심을 권유해 그렇게 처리해 달라고 했었다. 첫 심사보다 오래 걸렸으나 결론은 같았다. 거절이다.
 내가 특허에 관심을 갖은 건 대학시절 '창업과 특허'라는 수업을 들으면서였다. 그 때 사업자 등록도 하고 무료 변리를 통해 특허 출원을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창업 경진대회에 참가해 수상도 하고 여러 사업자도 만날 수 있었다. 지금도 사업을 하는 친구와 계속 연락하고 있어 여러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한 것은 사업자 즉, CEO가 되는 것은 난관이 많고 아니라 의지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 알아갈 때 < 사장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비즈니스맵, 2011)를 만나게 되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내면적 특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렇듯 유전적으로 부여받은 변하지 않는 특징을 '기질'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의 기질을 파악하는 데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관심은 시대를 넘고, 동서양을 막론하며 존재해왔다.] 47p
개인적으로 '타고남', 선청적인 면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거부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환경적인 타고남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태초의 계획, 종교적 신탁에 대해서는 미신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책장이 넘어갈 수록 저자의 주장에 반감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이런 말도 떠올렸다.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은 내가 얼마나 보통사람인가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자, 나도 이제 서른이 되었다. 사실 일찍이 보통사람인 걸 깨달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도전보다는 순응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도서를 보면서 이를 확인하는 시간만 되었다면, 허탈한 마음으로 좌절감만 계속되었을텐데, KBS 수요기획 제작팀은 노련하게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결론적으로 CEO들의 회복탄력성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 높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CEO가 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들은 CEO가 되기까지, 혹은 CEO로 회사를 경영하면서 회복탄력성을 학습했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234p
마지막 희망이 남았있다. 아무리 객관적인 스파이더 그래프로 두뇌기능 평가(Benziger Thinking Styles Assessment; BTSA)를 표현하더라도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여기에 소개된 CEO들도 BTSA에서 일관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노력을 통해 개관적인 지표가 아니더라도 사장님으로서 훌륭하게 기업을 경영할 수 있는 것이다.
나? 도서 후반부에 자신의 사고와 행동 유형 평가에 대한 분석을 할 수 있도록 BTSA 질문지 내용 중 일부를 제공한다. 이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인간의 잠재된 능력을 끌어낸 본연의 노력을 조명한다. 편집에 따라 결론을 달리 낼 수 있다지만 결코 노력에 배신하지 않는 진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 6년동안 월급을 미뤄오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온 대표의 인터뷰는 감동을 주었다.
[환한 표정으로 긍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절망보다는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능력, 즉 회복탄력성에서 비롯되는 강력한 힘을 찾을 수 있었다.] 256p
변리사 사무실 측에서는 이번에 나의 대응에 대해 어떻게 답변할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두 번의 심사를 받았으니 투자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며 재심의 의지가 없는 발명가의 의지를 그대로 따를 가능성이 높다. 사업가는 인내가 있어야 한다. 자신의 믿음에 대해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나는 도서에 나온 사업가처럼 인내가 부족한 건 인정한다. 나는 지긋한 기다림보다는 빠르게 변하는 움직임에 익숙하다. 잘 보이지 않는 기다림에 인색한 것이다.
제작진들은 CEO들을 규정하기 보다는 공통점을 찾으면서도 여운을 남겼다. 완전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80%가 같다 하더라도 20%는 다르다. 그들 중에 멋진 CEO가 나올 수 있고 많은 변화를 창출 할 수 있다. 도서에 소개된 CEO는 일반적인 부류에 속한 이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제도 '사장님 당신은 누구십니까'로 지어졌다. 스티븐 코비의 <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 같이 정해진 틀보다는 변화무쌍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갖는 다양한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CEO를 꿈꾼다. 물론 잘 나가는 CEO이다. 도서 초반에 언급한 자금에 쫓기는 CEO는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제시한 유형들은 그저 보여주기일 뿐이다. 이런 분석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역설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과학적 분석에 수긍할 건지 여러 사례를 통해 자신을 찾아나갈 건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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