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원숭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 숨어 버린 내 안의 열정과 창의성을 찾아가는 혁신 이야기
송인혁 지음 / 아이앤유(inu)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취직한지 1년이 안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판단하기로 컨설팅은 SI(System Integration)와 유사한 것 같다. 조직내의 모든 환경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구축해주는 게 SI인데, 컨설팅은 SI의 준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구축 전까지 자문을 해주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컨설팅 후에 솔루션을 도입하도록 연결시켜주거나 체계 등을 정비, 조직을 구성해 준다면 SI와 다를게 없다. 사실 SI업도 컨설팅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컨설팅을 포함한다고 바꿔 말할 수 있다. 컨설팅을 하기 위해 여러 조직에 들어가다 보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조직들이 있다. 꽉막힌 상사 밑에 어떠한 의견조차 낼 수 없는 부하직원들. 전혀 의욕이 없는 직원과 그들을 이끌어 나가려는 홀로 열정적인 상사. 그들은 과연 어떻게 조직을 유지할 수 있을까? 컨설팅과 SI만으로 충분한 것일까?
[이것은 조직의 만성화된 부정적 태도, 학습된 무기력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실험으로, 오늘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수많은 조직들의 상황과 너무나도 닮아 있다. 누군가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면 기존의 구성원들은 그 시도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보지도 않고 '그거 해봤는데 안 돼', '소용 없어'라며 안 된는 이유 100가지를 댄다.] 25p
< 모두가 광장에 모이다 >(아이앤유, 2010)를 저술한 저자가 새로운 책 < 화난 원숭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아이앤유, 2011)를 내놓았다. 조직에 깊이 뿌리내린 변화시킬 수 없는 구조적 모순들은 큰 혁명이 있지 않는 한 바꿀 수 없다. 거대 기업 삼성에서 딜레마를 깨기 위한 시도들로 여러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저자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단단한 얼음을 조금씩 조금씩 부숴내어 잘 섞이도록 한다. TEDxSamsung을 통해 사람들과의 새로운 연결을 만든 송인혁은 화난 원숭이들에게 둘러싸인 사회를 변화시킬 기초를 다지고 있다.
[트위터는 결국 상대방의 이야기를 먼저 듣기 시작하면서부터Listen 관계를 만들의 신뢰를 쌓아가고Engage,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었다React.] 116p
SNS의 선두 매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하던 우리나라가 페이스북으로 급속히 옮겨가 이제 완전히 소통 매체가 바뀌었는데, 트위터도 그 사이에 지속 성장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인맥관리를 위한, 사람들과의 친교의 기능을 수행한다면 트위터는 뉴스처럼 새로운 소식을 빠르게 전파하고 받아들이는 통로로 활용된다. 트위터가 초반에 국내 사용자들에게 익숙하게 다가가지 못하였지만, 지금은 활용도가 높게 성장하고 있으며, 저자도 상호작용과 뉴스 미디어로의 발전하는 모습에 주목했다. 조직이 잘 융화되고 발전하려면 고여있는 물처럼 정체되어 있기 보다는 계속 흘러서 새로운 것이 채워져야한다.
[이제 우리는 비로소 창의성이 어디서 나오는지 깨달았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사이'에 존재한다. 사람과 사람이 열린 마음으로 서로 만날 때 비로소 그 사이에 숨어 있던 창의적 아이디어가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는 너무나도 오랫동안 이 단순한 진실을 잊고 살았다.] 234p
화난 원숭이 사례처럼 유사한 바보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꾸준히 교류하고 의견을 나눠야 한다. 기존의 관습대로, 해오던대로 한다면 만성화된 부정적 태도로, '안 돼~'를 연발하게 될 것이다. 내가 요즘 깜짝깜짝 놀라는 것은 개그 프로그램에서 연기하는 개그맨들이 결코 정말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분명 사회에 그와 유사한 게 있고 이를 과장하여 재미있게 구성한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고 웃음을 주어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한다. 어떻게 보면 정말 지옥같은 조직의 폐쇄성에서 탈출구를 제공하기 위해 답답한 상황을 웃음으로 표현해낸 모방력이라 할 수 있다.
주변에 화난 원숭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들과 대적하는 건 혼자 힘으로 불가능하다. 이 도서에서 제시하듯 소통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개선해나가야할 것이다. 원숭이들과 싸우기 위해 사람과 이야기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원숭이들도 사람들의 소리를 듣기위해 올 것이고 그들도 사람과 비슷해지리라 생각한다.

www.weceo.or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