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중국 - 세계를 변화시킬 중국 7대산업으로 살펴본
전병서 지음 / 참돌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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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를 수신할 수 있는 LED 모니터를 구입했다. 집의 TV가 너무 오래되어 잘 나오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LED가 저전력으로 동작하는 장점으로 전기사용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A/S를 고려해 삼성 제품을 구입했는데, 친구가 그 회사 직원이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전자제품 계열에서 삼성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할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주변 형세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 결정적으로 하루만에 동일한 제품을 내놓은 중국만 보더라도 가격 경쟁력에서 곧 추월당할거란 전망이다. 도서 < 5년 후 중국 >(참돌, 2011)에서 그 상세한 설명을 다루는데 이대로 가다간 위험해질 것 같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IT제품에서도 LED조명기술은 혁명의 선봉에 선다. LED백스크린은 LCD보다 선명할 뿐 아니라 두께가 얇고, 전력소모량이 적다. LED조명기술은 더 가볍고, 더 작은 제품을 목표로 하는 IT업계의 변화를 선도하는 핵심기술 분야다.] 204p

아직 중국의 LED 디스플레이분야는 삼성에 미치지 못하나 조명 기술은 앞서나가고 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전자공학을 전공해 관련 시장을 계속 주시하고 있느나 현업이 보안이다 보니 놓치는 부분이 많은데, 속속 드러나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이 따라 가기 쉬운만큼 중국은 이미 보안 시장의 적으로 최전선에 있으며, 소프트웨어를 잠식하고 있다. 책을 보니 곧 하드웨어 시장도 공략할 것으로 보여 거침없는 질주에 대책이 서질 않는다. 중국이 따라오지 못 할만한 독자적인 방법은 없는 걸까?

[한국 IT는 이제 소프트웨어로 가지 않으면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 한국의 IT기업은 하드웨어로 승부를 걸어 번 돈으로 소프트웨어의 싹에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의 IT기업의 대중국투자는 이 부분에서 치명적으로 약하다. 이젠 아마존이나 애플 같은 모델로 중국을 공략해야 한국 IT의 미래가 밝다. 대량의 컨베이어벨트로 생산하는 첨단 IT제품에서 한국은 이미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87p

저자는 소프트웨어 육성을 말하고 있지만, 불법 소프트웨어가 난무하는 국내 상황에서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이 너무도 낮아 아무리 육성책을 내놔도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콘텐츠를 만들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불법복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적으로 불법적인 사용을 통제하고 있고, 인식도 제고되긴 하지만 역시 부족하다. 한류 열풍과 더불어 콘텐츠가 여러 국가에서 잘 통용되고 있어 아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산업과 맞물려 육성시키면 조금 더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2011년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개최된 중국국제문화산업박람회의 '3망융합' 주제관에서 가장 인기를 끈 것은 3망융합 체험현장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2010년 6월에 발표된 12개의 3망융합 시범도시가 저마다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관람객에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241~242p

 3망은 방송, 통신, 인터넷망을 지칭하는데, 통합과 연계를 통해 편리함을 주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KT, SKT, LGU+ 각 사업자들이 TV 방송과 인터넷을 이미 동시 서비스하고 있으며, 당연히 모바일 통신과 묶어 관리할 수 있다. 완전한 3망융합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점이 있지만 클라우드서비스를 통한 자료 공유와 곧 보편화될 스마트 TV는 '3망융합'이라는 개념을 가시화시킬 것이라 예상된다. 중국은 넓은 땅과 어마어마한 인구수를 기반으로 국내보다 더 많은 실험과 실패를 경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개발된 기술이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다.

 오늘은 통신사 가입/해지 업무, 냉장고 A/S, 병원 예약/진료를 하게 되었는데, 국내 서비스 수준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본인확인을 하면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태도와 고객이 나중에 클레임을 걸 것을 대비한 녹음, 그에 따른 경고메시지들이 매우 엄격해져 간다. 친절하면서도 피해를 최소하기 위한 기업들의 서비스 전략이 매우 발전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외국인들은 일본인들이 매우 예의바르고 친절하다고 하는데, 우리 나라도 그 수준으로 접어드는 것 같아 반갑다. 아직 제품면에서도 중국에 앞서있고, 서비스에서는 크게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이 도서에서 많은 예를 통해 중국의 쓰나미 같은 돌진을 언급하고 있으나, 그에 대비해 열심히 뛰는 우리나라의 힘찬 질주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의 발전이 가속화되지만 환경오염라는 커다른 문제에 직면해 있으니, 그 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보다 경쟁력을 갖는 한국인이 되기 위해 이 책이 필요하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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