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일보다 사람이 힘들까 - 눈치 보느라 지친 당신을 위한 촌철살인 심리 처방전
조범상 지음 / 알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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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광고를 보다 보면 너무도 창의적이고 재미있게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경우가 많다. 광고를 보는 큰 이유가 그런 짧은 시간에 보여줄 수 있는 창의성을 배우고자 하기 때문이므로,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건 공유된 걸 보는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다. 최근 Job Korea의 광고를 다시 보면서 직급별 유형, 전형적인 관료적 회사의 유형을 보며 웃음짓게 되는데 < 나는 왜 일보다 사람이 힘들까 >(알키, 2013)란 책은 그 깨알같은 상황을 줄글로 다시 표현한다. 더블A에서도 회사에서의 에피소드를 광고로 보여주는데 큰 공감을 일으키며 공모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도서가 제공하는 selftest를 통해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를 파악한다면 힘든 사람이 되지 않고 힘든 사람들과의 접촉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겠다.

[일명 'TATT(Tired All The Time) 증후군'으로도 불리는 만성피로 증후군은 특별히 어려운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야근을 한 것도 아닌데, 몸과 마음이 힘들어지는 증상을 일컫는다. 만성피로는 단지 몸만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의욕을 상실하게 하여 일에 소홀해지도록 만든다. 이것이 생기는 원인이야 다양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성과에 대해 끊임없이 강한 압박을 받거나, 의욕 넘치게 추진했던 일이 좌절되었을 경우 이 증후군에 쉽게 노출된다.] 81

프로젝트에 나가서도 어느 정도 업무가 안정되고 지루함을 느끼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졸음이 밀려온다. 그래서 반사상태로 업무시간을 낭비한 경우가 많았는데, TATT 였던 거 같다. 의욕이 상실되면서 정신적인 피로가 신체적인 영향으로 나타난 것이다. 본사에서는 그동안의 프로젝트 내용을 정리하면서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면서 새로운 것을 제안하게 되는데 집중력을 더 요하는 업무이지만 오히려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업무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저자는 지루하고 일관된 현대인의 일상으로 인해 대다수가 겪고 있는 만성 피로를 지적하며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 직장인들이 정상적으로 소통하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이유에 접근한다.

[주도면밀형은 일 중심형 실무자로서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분석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보고서도 꼼꼼하게 잘 작성하는 능력을 가진 것이 이들이다.] 177

나는 주도면밀형처럼 논리적 사고와 분석에 능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꼼꼼함을 챙기는게 부족하다. 물론 책임자가 아니기 때문에 책임을 상위 관리자에게 넘기며 마지막 검토할 부분을 남기는 완곡한 일처리라고 생각하지만 많이 부족해 보이는 건 인정해야한다. 사실 문서 작성을 하면서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하거나 한 번 검토할 문서를 두 세번 더 검토하는 깔끔함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예전만큼 의욕이 나오질 않는다. 상위 관리자들이 아쉬워하는 점이 보고서의 성의 부족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런 능력을 갖추더라도 주도면밀형이 숲을 보는 시야를 갖지 못해 큰 그림을 놓치기 싶다고 한다. 추가적으로 넓은 안목을 가진다면 더 없이 좋은 유형이라 할 수 있겠다.

 selftest 말고도 부하직원의 '업무스타일' 진단, 동료의 '성격스타일' 진단, 조직의 '심리 건강' 진단법이 수록되어 있다. 조직진단에서 10여개의 질문에 답해 획일주의, 집단주의 등 특정 영역에 치우치거나 좋지 않은 평가가 나왔다면 극복하거나 이직을 생각해볼 수 있다. 항상 조직이 건강할 수는 없으나 너무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 머물면 만성 피로를 넘어 정신적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회사는 연봉 조정기간을 거치면서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 사업 수주를 통한 프로젝트 투입률이 높아 의사소통할 일이 적다면 상위 관리자로서도 분위기 조성에서 마음을 놓을 수 있겠지만, 직원들끼리 모여있는 시간이 많은 환경이라 직장 동료들간의 조성된 환경을 무시하기 힘들 것이다.

 현 직장은 사람 때문에 힘든 경우가 거의 없다는 데서 만족스럽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른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게 함정이다. 사내에서는 문제가 없겠지만, 고객사에 나가거나 회사가 아닌 조직에서 사람들에게 치이는 경우를 경험하기 때문에 이 책을 다른 조직에 적용해볼 수 있겠다. 내일도 다른 모임이 있어 참석할 예정인데, 사람들과의 관계가 쉽지 않음을 느끼게 하는 모임이다. 십인십색이란 말이 있듯이, 저자가 제시하는 유형에 딱 떨어지진 않겠지만, 이를 참고로 어려운 인간관계를 헤쳐나가는 수첩으로 활용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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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 천재 심리학자가 발견한 11가지 삶의 비밀
제임스 힐먼 지음, 주민아 옮김 / 토네이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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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책 중에 기억에 남는 책을 언급해 보라고 하면, 박범신 작가의 < 산다는 것은 >(한계레출판)이라 말하고 싶다. 가장 솔직하고, 솔직한 사람에 대해 아무런 제약없이 기록했으며, 제목에서 보이듯이, 삶, 인생에 대해 리얼하게, 꾸밈없이 썼기 때문이다. 유교사회, 현대에서는 감정을 숨기거나 치장하여 표현하는게 당연시 되어 있다. 그런데 이건 비인간적이고 전혀 본연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최근 사람을 오해하고 있다는 걸 알게되었는데 그건 이 책을 읽고 나서이다. 감정 표현이 솔직한 사람을 능력이 부족하거나 사회적인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게 그게 아니고 오히려 인간적이라고 인정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나는 개인적으로 감정을 잘 조절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고 착각하고 있었는데 그건 가식에 지나지 않았다. 사는게 아니고 사회에 길들여져 살아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치장하지 않기로 결심했고, 진심을 표현하는 사람들 존경하게 되었다. <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무의철학, 2013)에서는 심리학자가 발견한 11가지 삶의 비밀을 알려주는데, 최근 깨달았던 맥락과 관련이 있다.

[엘리너 루스벨트가 무기력한 감정을 판타지로 대신 채운 것은 보상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보상이론은 정신생물학에 큰 무게를 실어준다. 그 이론에 따르면 훗날 펼쳐질 우월성의 뿌리는 어린 시절 초기 열등감에 묻혀 있다. 작고 병약하고 슬픔에 겨운 아이에게는 욕구가 있다. 그 욕구는 바로 적극적인 사회활동과 강력한 권위를 지닌 뛰어난 지도자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다는 보상 원칙이 충동질한다.] 48

가정 생활과 사회 생활이 전혀 다른 사람이 있다. 가정에선 굉장히 과묵하고 조용하지만, 사회에서는 활달하고 주도하는 사람이 대표적인 예인데, 나의 경우도 여기해 해당한다. 가정의 가장이 권위적인 경우 그 안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다가, 사회나 조직에서 활동했을 때, 지속적으로 인정받게 된다면, 소속 단체에서는 메인이 되어 주도권을 갖는 것이다. 가족 구성원 중에 형이 주로 집안 분위기를 주도했기 때문에 그 안에서는 개인적으로 발언이 적다. 또한 발언에 대한 효과성도 크지 않아서 많은 개입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사회나 특정 단체에서 의견을 제시하며 수용이 잘 되기 때문에 직책도 잘 맡고 의견을 제시하는데 망설임이 적다. 그래서 결국은 이중 인격이 된다.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카페나 채널(SNS, 그룹채팅방 등)에서는 의견 제시를 많이 하지만, 특정 그룹에서는 팔로워(제시된 의견에 따르고 수용만 하는 사람)가 된다. 그래서 결국은 다중인격자가 된다. 도서에서는 두 가지로만 구분했는데, 요즘은 채널이 많은 많큼 다양해하면 더 좋을 거라는 의견을 제시해 본다.

[프로이트가 말했듯이 모든 징후는 일종의 타협이다. 징후는 제대로 된 목표를 시도하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그것을 성취한다. 높은 존재는 깊이를 추구한다.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그들은 내려가고 싶어 한다.] 100

영화 < 실버라이닝 플레이 북>(2013)에서 SIGN 이란 단어를 징후로 번역하기도 한다. 영화에서는 정신적 문제가 있음을 다른 활동을 통해 극복한 사례로 징후가 됨을 표현했는데, 내려갔다기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향상되었음을 인정하게 된다. 연예인들이 마약이라던가 환각성 물질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건 이 책에서 언급한 '잘못된 방식'에 가깝지만, 댄스나 작품활동으로 승화시키는 건 높은 지적활동이라 할 수 있다. 타협이라 보기엔 단어 선택이 적절하지 않은 것이다. 타협은 특정 부위가 아플 때, 다른 부위에 더 큰 고통을 주어 잊게 하는 것, 또는 합리화 하여 아픔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해피엔딩의 경우는 타협이 긍정적으로 승화되지만, 일반적으로는 합리화로 낮은 수준이 되는 건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물론 탁월한 사람들만 그런 운명의 부름을 받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일을 하건 과도한 부담을 안고 뭔가를 성취해야 한다면 누군들 압박감을 느끼지 않을까. 그럼에도 우리 모두는 더 많이 할 수 있었을 거라고 걱정 아닌 걱정을 한다. 추수감사절 저녁식사에 채소 샐러드를 하나 더 낼 수 있었는데, 피아노 레슨을 30분 더 할 수 있었는데, 러닝머신을 30분 더 뛸 수 있었는데 하면서.] 92

절제력이 생길 때는 충격을 받거나 분노를 느꼈을 때이다. 목표의식이 뚜렷한 것 또한 이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자제할 수 있는 결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루 하루가 이런 결정에 대한 요인이 달라지며 전날 달성이 안 되면 다음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절제하게 된다. 물론 반대로 전날 인내했다면, 다음날 헤이해질 수 있다. 사회 구조가 일관성있고 정의롭다면, 도서에서 제시한 이론이 잘 들어맞는다. 그런데 이 사회는 그런 정의가 제대로 서 있지 않다는데서 전제 자체가 모순이다. 아무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서 있다는 미국이지만, 부조리가 존재한다. 한국은 더 심하고 이를 기반으로 윤리가 정립되었다면, 기초가 잘 못 되었기 때문에 성립할 수 없다. 사람의 심리를 분리하고 규정짓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이 전문가에게 있다는 건 신빙성이 있다. 이를 확인해 보고 싶다면, 이 책에서 자신의 사례와 비교해 보며 논쟁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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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이라는 거짓말 - 직장인 1만 명의 행동평가를 통해 도출해낸 인재 보고서
오쿠야마 노리아키.이노우에 겐이치로 지음, 김정환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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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에 경력직의 사원이 들어왔다. 정확히 말하면 다른 부서에서 이동해 온 것인데, 전에 있던 부서에서 어떤 일을 했냐고 물으면 아무것도 안했다고 한다. 그냥 하는 말이려니 생각하면서 몇 번을 물어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약간의 친분이 생기고 나서야 정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입사하고 나서 잘 맞는 직무가 없어서 반년도 체 안되어 부서 이동을 두 번이나 하게 된 특이한 경우였다. 얼마 전에도 내가 있는 부서로 이동하고 나서 퇴사한 직원이 있는데, 그렇게 되지 않고 잘 적응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직하는 직원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중소기업에서는 채용된다. 경력보다는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에서 문제가 안되면 업무에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대기업에서는 경력직의 경우 회사 스펙을 보고, 신입의 경우 흔히 말하는 어학 점수, 학점, 자격증 등의 스펙을 보게 된다. 그런데 그런 수치적인 것들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는 얼마 안 가 드러나게 된다.

[밝고 활발하다고 해서 고객의 마음을 살필 줄 아는 것은 아니다. 성격이 좋아 보이는 사람이 오히려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업무 현장에서 일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싹싹한 성격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는가 하는 점이다.] 24

지난해 까지만 해도 밝은 성격으로 다른 부서 사무실을 누비던 영업사원이 있었다. 지금은 얼굴을 거의 보기 힘들다. 의사소통 채널이 전화로 바뀌었다고 한다. 게다가 업무의 변동사항에 대해서도 반응이 늦고, 이메일 통보로 소극적인 전달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감에 넘쳐 일을 처리했는데, 난관에 부딪치자 의기소침해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신입사원들도 이러한 절차를 밟는다. 난 스펙도 좋고 대기업에 입사했으니까 엄청난 일을 하겠지. 그런데 막상 아주 작은일, 눈에 띄지도 않는 일을 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낮은 급여에 대우도 좋지 않으면, 기대보다 큰 실망에 근근히 직장생활을 하게 된다. 일찌감치 다른 일을 찾지 않으면, 5~7년 후, 적당히 이직해 생각없이 살아가게 된다.

스펙에 집중하다 보니, 인재가 갖는 키 포텐셜 네가지를 사회에서 잘 육성해주지 못하고 있다. 사고하는 힘, 조직을 위해 움직이는 힘, 의욕을 높이는 힘, 많은 정보를 모으는 힘이 그것인데, 암기, 개인화, 목적의 결여가 앞의 세 가지를 방해한다. 네 번째 많은 정보를 모으는 힘은 인터넷의 발달과 찾는 것에 익숙한 상황에는 기본적인 능력이라 대부분 갖추고 있다. 조직을 위해 움직이는 힘의 경우 예전에는 학생회, 동아리활동 등으로 키워졌으나 지금은 스터디그룹에서 그 역할을 충당하고 있다. 목적이 다르다 보니 서로를 경쟁자로 의식할 수 있고, 자신의 의무만 다하면 된다는 개인주의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근래에 가장 문제가 되는 창의성, 사고하는 힘은 미래 인재가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능력인데,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명심하라. 유능한 사원을 개발하는 것은 취약한 능력을 단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진짜 인재가 될 만한 사람을 정확히 발견해 그 가치를 인정하고 효과적인 활동을 최대한 하도록 꾀하는 것이다.] 174

도서에서는 아쉽게도 경영자 입장에서 이야기하며, 인재는 만들기 보다는 준비된 사람이라 말한다. 기업에 입사하려는 입장에서는 키 포텐셜을 갖추고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회는 있다. 모든 키 포텐셜을 완벽하게 갖추기란 어려우므로 네 가지를 적절히 겸비하면서 자신있는 능력은 부각시키고, 취약한 능력은 보완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스펙을 관리하는 것은 이 네가지 키 포텐셜을 수치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그런데 본질을 알지 못하고 점수에만 메달려 결과적으로는 점수 따기를 알려주는 학원에서 요령만 터득한 헛똑똑이를 양산한 것이다. 사회는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그러나 여전히 스펙 싸움이 계속 되리라는 건 몇 년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방법은 개념화의 '사과 과정'을 가르치는 것과 사고한 내용을 '아웃풋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개념화 능력'이라는 키 포텐셜의 소유자는 원래 사고하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사고 과정을 알면 그것을 사고의 축으로 활용할 수 있다.] 207

도서 4장에서는 '진짜 인재로 거듭나는 터닝 포인트'를 제시한다. 처음부터 조직에 맞는 인재가 되는 건 불가능하다. 조직마다 문화가 다르며 요구하는 인재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키 포텐셜을 소유하고 업무를 진행하며, 훈련을 통해 강화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가장 잘 조화를 이루었을 때, 그 속에서 진정한 인재가 되어 주변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직원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상위 관리자는 여기서 말하는 기준과 동일하게 보지는 않겠지만, 네 가지 키 포텐셜의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스펙 자체도 중요하지만 저자가 분석한 개념화 능력, 성과 관리 능력, 내부 강화 능력, 외부 수용 능력에 초점을 맞춰 스펙 관리와 병행한다면, 최고의 인재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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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천재가 된 홍 대리 - 영업부 말단 사원 홍 대리의 마케팅 도전기 천재가 된 홍대리
권경민 지음 / 다산라이프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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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가면 저렴하고 좋은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계산을 하거나 자세히 살펴보게 된다. 중량, 낱개 포함 수, 묶음 상품일 경우 할인률 등이 주요 확인 사항이다. 브랜드는 메이저가 아닌 이상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아예 저가로 하거나 메리트를 줄 수 있는 웰빙 또는 그 밖의 프리미엄으로 승부해야 다양한 상품들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최근 뉴스 보도를 통해 묶음 상품이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어 마트의 상술을 조심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쇼핑 시간이 길어지는 건 낭비라 생각된다. 최근에도 묶음 상품의 가격을 비교하다가 낱개는 가격이 같은데, 묶음 상품이 이상한 가격을 발견하고 의아해할 수 밖에 없었다. 재료에 따라 낱개의 가격은 동일한데, 2개 묶음 가격이 다른 것이다. 이런 명백한 직원의 실수 아니면 저렴한 상품을 구매시키려는 의도가 들어있다고 할 수 있다. 전자든 후자든 고객으로서는 클레임을 제기할만한 상황이라 생각한다. 세 개의 상품이 있으면 중간 가격을 고르는 심리를 이용해 가격 조정을 하는 마케팅 전략도 있는데, 이도 고객을 속이는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업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도화되는 상술을 꿰뚤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기업은 소비자들을 속이지 않고 진심으로 다가가는 마케팅을 해야한다. 처음부터는 힘들기에 < 마케팅 천재가 된 홍대리 >(다산라이프, 2013)를 통해 차근 차근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신제품이 출시되면 기존 제품의 소비자 선호도는 떨어지고 관고판촉도 신제품에 집중되어 기존 제품의 매출은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위한 대비도 미리 해놓아야 한다. 또한 신제품이 나오는 시점에 시장에서 기존 제품 재고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신제품을 출시하고 유통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165

신제품과 기존 제품에서 발생하는 대책은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갈수록 줄어드는 이 때에 큰 이슈이다. 그래서 라이프사이클이 가장 짧은 휴대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신제품이 나오면 통신비를 보조해주는 정책으로 약정 기간을 부여하는 등의 전략을 사용하며, 아예 공기계를 구입할 수 없게 또는 구입해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이런 상술이 공정하지 않다는 판단에 마트 등을 통해 스마트폰 구입이 가능해지고 통신사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이러니하게 스마트폰 대리점이 대형 마트에 고객을 빼앗기는 형국으로 돌아가 전통시장을 비롯한 작은 가게들 까지도 대형 마트에 유통권을 넘겨주는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형 마트가 중간에서 모든 제품을 유통하는 구조가 되고 있어 큰 문제가 될 것이다.

도서에서도 수입 판매를 하는 홍대리가 마트의 압력에 의해 규모에 따라 마진율을 달리 할 수 밖에 없는 비효율적인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는 장면을 등장시킨다. 판매가 잘 되는 마트나 대리점은 아무래도 입점에 경쟁이 높기 때문에 판매 수수료 등을 많이 책정해 주고 사은품도 더 많이, 재고도 충분히 할당해야하는 부담이 있다. 그래서 마트나 대리점 간의 불화도 있고 영업사원이 중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후배가 요즘 마트를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데, 마트마다 담당자의 성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비위도 맞춰야하고, 프로모션을 위한 아르바이트 인력도 모집해야해서 매우 힘들어 하고 있다. 도서에도 잘 드러나 있지만, 본사에서는 숫자만 보고, 뻔한 마케팅 전략이 전부이기 때문에 경쟁사와의 치킨 게임으로 큰 이익을 보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다음 단계인 성숙기는 제품이 가장 잘 팔리는 시기로 수익성이 좋아지지만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도 많아져서 경쟁이 가장 치열해지는 시기다. 업체들 간 가격 인하 경쟁이 시작되는 것 또한 성숙기이다. 마지막으로 쇠퇴기에는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도 이윤도 하락해서 제품이 수명을 다 하게 된다.] 285

저자는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거나 소설 같은 성공사례를 보여주진 않는다. 기본적인 마케팅 용어와 마케팅 책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읽혀준다. 고수준의 전략을 원한다면 당연히 두꺼운 마케팅 도서를 봐야할 것이며, 도서에서도 전문가와 도서명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니 참고하면 되겠다. 마케팅에 입문하고자 하고, 잘 모른는 사람들에게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마케팅을 설명하는 이 책은 지속 최대 화두가 될 분야의 입문서로 활용하기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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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신 3 - 세상 최초의 표준을 만들어라 경영의 신 3
정혁준 지음 / 다산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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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가 사상 최대 리콜 사태를 겪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시장이 좋지 않은 가운데, 그나마 선전했던 기업마저 큰 피해를 입게되어 회생하기 어렵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품질을 보장하지 못하면 기업도 보장하지 못한다는 교훈을 주는 상황이지만 너무도 큰 수업료를 감당해야할 이번 사태의 행보가 궁금하다. 자동차 산업의 문을 연 헨리 포드는 포드 자동차의 시작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알렸다. 자동차 산업은 도로교통이라는 인프라를 만들어내고 요즘은 네비게이션 등의 IT장비도 파급 산업으로 산출하는 중심이 되는 산업이다. 최초 이를 생각해내고 지속할 수 있었던 건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승부하지 않고, 경영에도 수완이 있어서 이다. < 경영의 신 3 >(다산북스, 2013)에서는 포드를 비롯해 록펠러, 카네기를 다루며 세상 최초의 표준을 만든 세 경영자를 소개한다.

[물론 카네기가 전신국에서 하게 될 일은 하찮은 일이었다. 카네기의 회상한다.

"때로는 그런 사소한 일이 중대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젊은이들은 신이 주시는 가장 훌륭한 선물이 사소한 일에 담겨 있음을 알아야 한다."] 25

취업 준비생들은 대기업에서 높은 연봉을 받으며 근무하기를 원한다. 그러면서도 정년이 보장되는 직장을 원한다. 너무도 현실 안주적인 생각으로 진취적 인생을 살지 못하는 이들이 결국은 눈높이를 낮추지 못하고 백수로 지내게 되는 것이다. 사소한 일, 하찮은 일을 통해서 기회를 잡은 사례를 경험했다면 결코 모든 일들을 소홀히 하지 않게 되리라 생각한다. 회사에서 아주 작은 일이지만, 자발적으로 물품을 챙긴다거나 상위 관리자에게 관심을 가져주면 업무 외에도 인간적인 평가를 잘 받아 기회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 참 아이러니 한 일은 상대방이 굉장히 좋은 기회가 있을 때, 강조해서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나가는 말로 권유나 추천을 하여 그 사람이 정말 기회를 잡을만한 행운이 있는 사람이면 얻고, 그렇지 않으면 놓치는 경우가 많다. 과장해 설명하고 적극 추천하는 일은 오히려 과대 광고이거나 사기일 가능성이 크고, 그냥 한 번 해보라는 식의 소개가 들어온다면 오히려 아주 좋은 기회일 수 있다. 카네기는 이런 기회를 통해 강철왕이 되었으며, 중심 산업의 초시로 기억되어 있다.

[록펠러는 데테일에 강했다. 입사를 지원한 사람을 한 사람씩 면접했는데, 지원자의 이름을 모두 기억할 정도였다. 경리직원이 회계장부 정리를 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장부에서 실수를 찾아내 "여기 한 가지 실수를 했네. 고칠 수 있지?"라고 지적해주기도 했다."] 109

회사 워크샵에서 같은 부서가 아닌 영업 담당자들과도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업무를 같이 할 때는 좋은 방향으로만 가지 않아 그리 좋은 감정만 가진 게 아니었는데, 담당자가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서 매우 놀랐다. 물론 입사한지 꽤 되어서 크게 알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을 많이 대하는 영업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면서 한 명씩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는 건 디테일이 있다는 뜻이다. 록펠러 역시 이른 디테일을 통해 성공했으며, 작은 수치까지도 잘 확인해 경영의 빈틈을 없앴다. 위기를 맞거나 잘해내야한다고 생각하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일을 처리하게 된다. 요즘은 집중력을 높이지 않으면 업무나 일상에서 누락되는 일이 많아지므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상위 관리자로부터도 업무에 대한 관심을 좀 더 기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을 수 없다. 항상 누군가가 검토해주리라는 생각으로 일을 처리하는데, 이를 좀 더 타이트하게 하여 완성도를 높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록펠러처럼 완벽하게는 못하겠지만,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삶은 '어디에 정착하고 싶다'는 나약한 생각만 떨쳐내면 결코 전투가 아니다. 삶은 '정주'가 아니라 '여행'이다. 자신이 '정착했다'고 굳게 믿는 사람조차 정착해 있지 않다. 아마도 하락하는 중일 것이다.] 183

사람은 정착할 수 없다. 환경이 변하기 때문에 이에 발맞춰 나가지 않으면 뒤쳐질 뿐이다. 이젠 변화 속도도 빨라져서 뛰어가야만 정주, 정착이 가능한 시대를 살고 있다. 포드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자동차라는 운송수단을 개발하는데 매진했을지도 모른다. 서울 모터쇼에 대한 평가가 좋좋지 않은 가운데 어처구니 없게 차보다는 모델들이 더 주목을 받았다. 자동차 산업이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열심히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사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야만 한다. 산업을 시작을 주도했던 경영의 신들을 만나 초심을 다지는 시간을 마련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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