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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 천재 심리학자가 발견한 11가지 삶의 비밀
제임스 힐먼 지음, 주민아 옮김 / 토네이도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최근 읽은 책 중에 기억에 남는 책을 언급해 보라고 하면, 박범신 작가의 < 산다는 것은 >(한계레출판)이라 말하고 싶다. 가장 솔직하고, 솔직한 사람에 대해 아무런 제약없이 기록했으며, 제목에서 보이듯이, 삶, 인생에 대해 리얼하게, 꾸밈없이 썼기 때문이다. 유교사회, 현대에서는 감정을 숨기거나 치장하여 표현하는게 당연시 되어 있다. 그런데 이건 비인간적이고 전혀 본연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최근 사람을 오해하고 있다는 걸 알게되었는데 그건 이 책을 읽고 나서이다. 감정 표현이 솔직한 사람을 능력이 부족하거나 사회적인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게 그게 아니고 오히려 인간적이라고 인정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나는 개인적으로 감정을 잘 조절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고 착각하고 있었는데 그건 가식에 지나지 않았다. 사는게 아니고 사회에 길들여져 살아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치장하지 않기로 결심했고, 진심을 표현하는 사람들 존경하게 되었다. <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무의철학, 2013)에서는 심리학자가 발견한 11가지 삶의 비밀을 알려주는데, 최근 깨달았던 맥락과 관련이 있다.
[엘리너 루스벨트가 무기력한 감정을 판타지로 대신 채운 것은 보상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보상이론은 정신생물학에 큰 무게를 실어준다. 그 이론에 따르면 훗날 펼쳐질 우월성의 뿌리는 어린 시절 초기 열등감에 묻혀 있다. 작고 병약하고 슬픔에 겨운 아이에게는 욕구가 있다. 그 욕구는 바로 적극적인 사회활동과 강력한 권위를 지닌 뛰어난 지도자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다는 보상 원칙이 충동질한다.] 48
가정 생활과 사회 생활이 전혀 다른 사람이 있다. 가정에선 굉장히 과묵하고 조용하지만, 사회에서는 활달하고 주도하는 사람이 대표적인 예인데, 나의 경우도 여기해 해당한다. 가정의 가장이 권위적인 경우 그 안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다가, 사회나 조직에서 활동했을 때, 지속적으로 인정받게 된다면, 소속 단체에서는 메인이 되어 주도권을 갖는 것이다. 가족 구성원 중에 형이 주로 집안 분위기를 주도했기 때문에 그 안에서는 개인적으로 발언이 적다. 또한 발언에 대한 효과성도 크지 않아서 많은 개입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사회나 특정 단체에서 의견을 제시하며 수용이 잘 되기 때문에 직책도 잘 맡고 의견을 제시하는데 망설임이 적다. 그래서 결국은 이중 인격이 된다.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카페나 채널(SNS, 그룹채팅방 등)에서는 의견 제시를 많이 하지만, 특정 그룹에서는 팔로워(제시된 의견에 따르고 수용만 하는 사람)가 된다. 그래서 결국은 다중인격자가 된다. 도서에서는 두 가지로만 구분했는데, 요즘은 채널이 많은 많큼 다양해하면 더 좋을 거라는 의견을 제시해 본다.
[프로이트가 말했듯이 모든 징후는 일종의 타협이다. 징후는 제대로 된 목표를 시도하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그것을 성취한다. 높은 존재는 깊이를 추구한다.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그들은 내려가고 싶어 한다.] 100
영화 < 실버라이닝 플레이 북>(2013)에서 SIGN 이란 단어를 징후로 번역하기도 한다. 영화에서는 정신적 문제가 있음을 다른 활동을 통해 극복한 사례로 징후가 됨을 표현했는데, 내려갔다기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향상되었음을 인정하게 된다. 연예인들이 마약이라던가 환각성 물질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건 이 책에서 언급한 '잘못된 방식'에 가깝지만, 댄스나 작품활동으로 승화시키는 건 높은 지적활동이라 할 수 있다. 타협이라 보기엔 단어 선택이 적절하지 않은 것이다. 타협은 특정 부위가 아플 때, 다른 부위에 더 큰 고통을 주어 잊게 하는 것, 또는 합리화 하여 아픔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해피엔딩의 경우는 타협이 긍정적으로 승화되지만, 일반적으로는 합리화로 낮은 수준이 되는 건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물론 탁월한 사람들만 그런 운명의 부름을 받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일을 하건 과도한 부담을 안고 뭔가를 성취해야 한다면 누군들 압박감을 느끼지 않을까. 그럼에도 우리 모두는 더 많이 할 수 있었을 거라고 걱정 아닌 걱정을 한다. 추수감사절 저녁식사에 채소 샐러드를 하나 더 낼 수 있었는데, 피아노 레슨을 30분 더 할 수 있었는데, 러닝머신을 30분 더 뛸 수 있었는데 하면서.] 92
절제력이 생길 때는 충격을 받거나 분노를 느꼈을 때이다. 목표의식이 뚜렷한 것 또한 이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자제할 수 있는 결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루 하루가 이런 결정에 대한 요인이 달라지며 전날 달성이 안 되면 다음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절제하게 된다. 물론 반대로 전날 인내했다면, 다음날 헤이해질 수 있다. 사회 구조가 일관성있고 정의롭다면, 도서에서 제시한 이론이 잘 들어맞는다. 그런데 이 사회는 그런 정의가 제대로 서 있지 않다는데서 전제 자체가 모순이다. 아무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서 있다는 미국이지만, 부조리가 존재한다. 한국은 더 심하고 이를 기반으로 윤리가 정립되었다면, 기초가 잘 못 되었기 때문에 성립할 수 없다. 사람의 심리를 분리하고 규정짓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이 전문가에게 있다는 건 신빙성이 있다. 이를 확인해 보고 싶다면, 이 책에서 자신의 사례와 비교해 보며 논쟁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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