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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기 싫으면 겨드랑이에 양파를 끼워봐 - 악동 칠 형제가 전하는 긴급메시지 ㅣ 우수문학상 수상 작가선 5
바르트 무야에르트 지음, 박종대 옮김, 김유재홍 그림 / 주니어중앙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학교 가기 싫으면 겨드랑이에 양파를 끼워 봐!
라는 제목이 시선을 멈추게 하면서도 ’TV 프로그램 스펀지에서 봤잖아’,
하는 후니미니의 동시다발 목소리가 전해왔다.
그래서인지 지식과 상식이 겸비하는 책인가 싶어 호기심을 더해만 갔지만
악동 칠 형제가 전하는 긴급메시지라니 우리집의 호기심 대장이자 저지레 대왕인 승민이의
손에 냉큼 들어가고도 남음이었다.(자기 자신이 개구장이라는 걸 인정하는 터라,ㅎㅎ)
우리집의 책벌레 승민이도 좋아하는 분야이지만 엄마인 나역시도
어떻게 칠 형제를 키웠을까, 칠 형제 엄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마음에
후니미니 단 두 명인 남자 형제 키우는것도 만만치 않은 일인데 칠 형제 이야기라니~
이 책의 저자인 벨기에 태생인 바르트 무야에르트가 칠 형제로 성장했고
가장 큰 형, 가장 조용한 형, 가장 순수한 형, 가장 무뚝뚝한 형, 가장 사랑스러운 형, 가장 빠른 형
이라고 표현하고 귀여운 막내인 유치원생인 형제까지 칠 형제의 이야기는
결국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며 이 칠 형제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모두 작가가 직접 겪은 일이라는게
놀라울 따름이었다.
악동 칠 형제의 38가지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 악동들이 펼치는 이야기속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면서도
대단한 악동들이야~ 하면서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하지만 우수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답게 탄탄한 구성과 흥미로운 스토리, 따뜻한 주제 의식이 함께
한다는 것을 고개 끄덕여가면서 읽었음에 공감해 본다.
유치원생인 막내의 시선으로 느끼는 형제들의 이야기, 이해못할 이야기들은 아직은 어린 시선이지만
형제들 속에서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고 혼나면 혼날수록, 뭉치면 뭉칠수록 강해진다는 것을,
하지만 집 앞 땅에 꽃씨를 뿌려 가꿀 줄 알고, 봄이 오는 걸 누구보다 좋아하는 사랑스런 칠 형제라는 것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아니 느끼면서도 표현력이 부족함을 작가는 여지없이 대리 만족 시켜주는 기분이다.
어른들이 느낄 수 없는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 표현이 잘 나타나있고
(어른들의 잔소리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 어떻게 된 애들이 집 안을 이렇게까지 어지럽힐 수 있느냐,
다락방에 올라가려고 계단을 하나 올라가는 게 마치 등산을 하는 것 같다는 꾸지람을 들을 각오도 해야 했다.
아, 우리는 왜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고 쌓아 두기만 하는 인간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할까? -33쪽- )
"쓰레기는 겉으로만 쓰레기처럼 보이는 것뿐이에요.
용수철을 모아 놓으면 언젠가는 그걸로 뭔가 다른 걸 만들 수 있어요.
그건 쇳조각도 마찬가지이고 사과 상자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당장은 쓰레기처럼 보이지만 얼마 안 가서
아주 멋진 물건으로 바뀔 수 있으니까요." 33쪽
☜ 이 대목은 엄마인 나 자신을 참 많이 반성하게 만들었다.
나 역시도 잡동사니들을 보면 쓰레기만 만들어
구석에 몰아 넣지 말고 정리하라 하는데 아이들에게는 유용한 쓰임을 하는 멋진 물건으로 변신할 것임을..
일곱 악동들이 전해주는 이야기속에서 만우절 케이크는 정말이지 배꼽을 잡게했고
엄마의 냄새(74쪽)에서
"내 생각에 엄마는 모든 좋은 냄새를 품고 있고, 아빠는 소음을 품고 있는 것 같아.
하지만 안심해도 돼. 아빠한테도 아빠만의 냄새가 있으니까."
*엄마는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 있는 눈이 있는지 벌써 내 마음을 꿰뚫고 있었다.
(194쪽)
하는 부분은 정말이지 크게 공감하게 했다.
남자들이란(117쪽) , 축하받지 못한 일등(192쪽), 세상에서 제일 긴 이름(198쪽)은
공감도 시사하는 바도 큰 이야기로 읽는이들에게 전해 질것이다.
일곱 악동들의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 없고 단순하면서도 키득거리게 만드는 그림은
책을 읽는 재미를 두배로 만들고 어떤 그림은 참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겨울에도 인생은 보이지 않는 곡선을 그리며 조용히 계속 흘러가고 있어(34쪽)
* 구름 걷힌 하늘처럼 맑게 갠 아줌마의 눈에서 알 수 있었다(52쪽)
라는 표현은 역시 우수문학상 수상 작가다운 표현법이었다.
*늘 새기고 싶은 말
"이렇게 한번 바꿔 생각해 보세요. 지식이 얼마냐가 문제가 아니라,
지식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느냐가 문제죠. 지식은 즐거움을 가져다줍니다." (181쪽)
청소년 문학상 수상 작가의 <학교 가기 싫으면 겨드랑이에 양파를 끼워 봐!>
는 어쩌면 내가 더 재미있게, 내가 더 작가의 표현법에 놀라워 하면서 공감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다른 유수의 책보다 더 꼼꼼히 읽고 오래도록 읽었는지 모르겠다.
그것이 어린이. 청소년 문학 작품이든, 성인용 문학 작품이든
읽고 나서도 이토록 행복한 기분이 든다는 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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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트무야에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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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상수상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