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인해 당신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에 이어 고윤석 님의 작품을 두 번째 만나봅니다.
앞서 읽은 시집으로 인해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읽었다면
두 번째 만난 <당신과의 운명을 사랑하겠습니다>
이 작품 또한 사랑의 마음이 충만한 작품이지만 앞서 읽은 시집보다는
 더더욱 현실적인 이야기가 많은 듯했습니다. 생각의 깊이가 더 많은 작품이라고나 할까요?
-제가 느낀 감정은 그랬습니다. 사고의 깊이가 더 느껴지는 작품.
(물론 앞서읽은 '나로 인해 당신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보다
'당신과의 운명을 사랑하겠습니다'가 먼저 나온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뒤에 나온 시집을 먼저 읽고 앞서 나온 작품을 더 뒤에 읽었네요.)


중년이 되어 부인과 자녀와의 관계, 일터 카페에서 겪게 되는 손님과의 관계, 지인과의 관계,
이 시대를 사는 가장으로 느끼는 마음, 한 인간으로서, 사회 구성원인 남성으로서 느끼는 마음까지도
아주 세세한 심리를 보여주더라고요.
또한 생물학과 전공인답게 생물학적인 견해도 이야기 속에 많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81쪽 세상에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들과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일들 앞에서
나를 위한 위안도 필요하기 때문인 거죠
94쪽 하지만 아무리 부모고 당연히 이타적이어야 하는 상황이더라도
어느 순간 어느 상황에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우선이 될 때가 있습니다
100쪽 자신의 의지와는 너무 다른 그런 가시밭길 인생길
144쪽 <자식은 내게 온 귀한 손님이다>
사랑한다는 이유로/언제든 용서받을 수 있다는/
자기최면의 오류에서 벗어나/귀한 손님으로 어려워해야 한다.
170쪽 이별이 이리도 아픈 건/
그제야 사랑을 느꼈기 때문이다
182쪽 <그러면 되는 거지요>
그냥 한번 두 눈을 질끈 감고/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그것으로 우리 사랑도 끝이겠지요
-가슴속 깊은 곳에 묻어두어야만 하는 그런 사랑도 있습니다.
206쪽 당신은 감히/내가 가질 수 없는 욕심입니다
*기억하고 추억할 의지까지 소멸하게 되면-208쪽
*하나하나 가슴 한 쪽에/생채기 하나쯤은 모두 다 묻어두고 산다고... 210쪽


​부모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감정, 부모이기 이전에 나도 위로받고
위안 받고픈 여린 인간에 지나지 않다는 것, 가슴속에 묻어 두고픈 그런 사랑 하나쯤도
간직하고 있다는 나의 지난날들도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자 또한 사랑받고자 하는 남편으로서 남자로서 갖는 마음들을
여자들도, 아내들도 깊이 한번 생각해볼 문제들을 꼬집어셨더군요.
(생물학 전공자답게 남자들의 생물학적 사고와 행동을 여자들이 깊이 있게
헤아려 보라는 이야기,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저 역시도 반성의 여지를 느낍니다.)
구구절절 가슴에 새겨지는 글귀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고윤석 님의 작품을 두 번째 접했습니다.
<나로 인해 당신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에 이어
이번 <당신과의 운명을 사랑하겠습니다> 또한 읽으면서 내내 행복한 감정과
지난날의 뜨거웠던 나의 청춘 시절과 중년으로서 느끼고 겪는 나의 현재생활까지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번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던 마음을 이 책을 보면서도 똑같이 겪게 되니
많이 눈살 찌푸리게 되더군요.
띄어쓰기가 제대로 안된 부분이 너무 많아 습관적으로 체크하기 바쁜 건 여전했고
오탈자가 너무 많아 훌륭한 필력까지도 좀먹는다는 느낌이 너무 강했습니다.
-솔직히 이처럼 많은 띄어쓰기 오류, 오탈자가 많은 책은 거의 못 본 거 같습니다.
작가가  한 권의 책을 내기까지는  뼈를 깎는 아픔과 같은, 자식을  세상에
내놓는 기분이라는 학습법 전문가의 지인 얘기가 떠오릅니다.
그만큼의 인고의 시간을 보내면서 세상에 내놓는 작품이 너무 많은 오탈자로 인해
책이 주는 감동까지도 좀먹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다음번엔 교정교열에 좀 더 주의하신다면 더  훌륭한 작품으로 많은 사랑받을 거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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