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전쟁 1 - 풍계리 수소폭탄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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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세찬 바람이 불었다.

오늘 하루 휘몰아치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무엇을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까 생각해 봤는데
책만 한 게 없었다.
우선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부터 들었다.
<미중 전쟁>
김진명 장편 소설이다.
부제로 <풍계리 수소폭탄>이다.
김진명 작가님이 25년 전 한반도의 핵 개발을 소재로 작품을 발표했던 작가로서, 작금의 이 벼랑 끝
상황에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깊고 아프게 고뇌했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미, 중. 러. 일의 이해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한반도에서, 위기의 씨줄과 날줄을 넘나들며
끊임없는 공포를 조장하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리하여 이 책을 쓰게 되었다 한다.
다시 한 번 더 느끼는 마음이지만 이 책을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25년 전에 한반도의 핵 개발을 소재로 작품을 발표했다고 하지만 솔직히 난
읽지 않았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우리나라의 안보에 관심을 갖고 우리의 직면한 문제에 대해서
수수방관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북한은 핵 문제로 늘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사드 보복으로 한중관계까지 뒤틀려 있고
북핵도 트럼프의 불가측성도, 중국의 경제 보복도 우리가 분명한 시각이나 태도를 취하지 않고
눈치만 보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미국과 중국, 핵 개발 당사자인 북한의 눈치까지 보면서 미국이 화내면 미국을 달래다 반대편에 있는
중국을 분노케 하고, 중국의 비위를 맞추다 보면 미국의 배신감을 초래하는 일.
작가는 말한다.
대한민국의 원칙과 입장이 어떤 것인지 천명하고, 이 노선으로 국내의 보수도 진보도, 미국도 중국도 북한도 모두
이끌어가야 한다고.
북한에 대해선 핵 포기가 없는 한 어떤 타협도 대화도 없다는 원칙, 미국에 대해선 어떤 군사작전도 반드시 우리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원칙, 중국에 대해선 이 순간 이후 어떠한 치졸한 보복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그것을
굳게 지켜나갈 때에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 북핵 문제가 풀린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정치에 대해서 몰라도 외교에 대해서 무지해도
이 책과 함께하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핵 문제는 우리의 문제이며 우리의 안보의 문제다.
중국과 러시아, 미국, 일본, 그들이 내세우는 건 무엇인가.
철저히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그런 말들의 속내는 무엇인지 깊이 있게 고찰해 봐야 한다.


그 어떤 탐사보도나 연구 보고서보다 치밀한 분석과 통찰을 기반으로 한다.
국제정세에 대해서 몰라도 이 책과 함께하면 은밀한 이슈까지도 예리하게 끄집어 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북핵을 둘러싼 소름 끼치는 야심을 낱낱이 까발린 단 한 권의 팩트 소설임을 실감할 수 있다. 

*위 리뷰는 쌤앤파커스의 <미중전쟁> 가제본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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