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략의 기술 - 귀곡자, 현재를 사는 책략가의 지혜
장스완 지음 / 유아이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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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략의 기술>

제목만으로도 흥미롭지 않은가?
너무도 궁금했다.
공자,맹자,노자.... 중국 고전에서 익히 알고있는 이들의 지혜가 아닌 귀곡자라는 것도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아니 어쩌면 다들 아는데 나 혼자서만 무지하게 귀곡자를 모르는 것일수도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끌림이 있었다고나 할까?
아니 어쩌면 내  마음속 깊은 밑바닥에 있는 티끌만큼의 갈망, 중국어, 혹은 중국 문학에 대한 오랜 갈망일 수도 있다.
중국 문학에 대한 배움의 갈증같은거.
암턴 나는 중국사에 대해서 중국문학에 대해서 중국어에 대해서 너무도 무지하지만 관심사는 가지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중국 고전이 어려운 걸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리움의 갈망이 있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래서 눈독 들여가면서 읽은 책이 <모략의 기술>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고전이니까 또 어려움에 부딪치겠지? 했다.
먼저 지은이 장스완에 대해서 살펴보았더니 중국과 우리나라를 오가며 문화 교류에 힘쓰고 계신 중국학교 교수님이셨다.
저서도 많이 쓰셨고, 재외동포문학상도 수상하시고 저술 활동도 활발하신 분.

귀곡자는 누구인가.
특유의 심리전으로 상대를 설득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는데 남달랐고  심리 기술에 통달한 신선과 같은 존재로까지
그려지는 인물이며 중국 역사에서 모략과 유세에 있어 남다른 두각을 보였던 인물이라고 한다.
그런 그가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처세, 기업경영관리, 시장 경쟁, 직장에서의 생존 등의 문제를  다루고
현재 기업 같은 조직들간에는 물론 사람들 사이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해 남에게 제어 당하지 않으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협상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능력, 직장 생활에서 상사를 설득하여 자신이 필요한 자원을 얻고 조직 내에서 성과를 이루어내는
지혜를 배우게 했다.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때로는 중국 고전에서 유명한 사람들 이야기에서 부터, 우리 주변인들 이야기,
세계 저명한 인사들 이야기, 가난한 시골뜨기 총각 이야기,
중국에서의 맥도날드와 kfc이야기까지.
이 책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꼼꼼히 읽어야할  필요도 없다.
자기가 읽고싶은 부분을 펼쳐서 관심있는 글귀부터 눈에 넣어도 좋다.
어찌보면 딱딱하고 무게감 느껴지는 가르침들도 짧게 핵심적인 내용을 요약해서 풀이했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그렇다고 한자가 많이 있다고 당황할 필요도 없다.
아주 친절하게 풀이도 해 줬고, 익히기도 쉽게 이야기형식을 빌렸다.
(읽는데 전혀 부담감이 없는 책이다.)
한마디로 말해서이 책의 저자인 장스완(장석만) 교수님의  필력을 느낄 수 있는 아주 멋진 책이다.

*이 책엔 많은 처세술이 있지만 특히 나의 눈에 쏙 들어오는 공감가는 것들을 살펴보면

-분노할 줄 모르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고, 분노할 줄만 아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며,
자신의 감정을 능히 억제하여 될 수 있는 한 성내지 않는 사람은 총명한 사람이다. (18쪽)
-모든 책략 가운데서 반드시 삼가야 할 것은 어린애 같은 분노다.
 분노는 위엄에 복종하게 하는 효과를 놓치게
할 뿐 아니라, 오히려 자신 스스로 약점을 폭로하는 행위가 되고 만다.(20쪽)
-상대방의 말을 듣고 싶으면 반대로 침묵하고, 펼치고 싶으면 반대로 움츠리고,
높아지고 싶으면 반대로 낮추며, 얻고 싶으면 반대로 줘라.(82쪽)
-지혜로운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박식함으로 하고, 어리석은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명확하게 판단하고,
판단을 잘하는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요점을 집어서 하고, 지위가 높은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권세를
의지해야 한다. 부유한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고상하게 하고, 가난한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이익을 제시하고,
천한 사람과 말할 때는 겸손하게 하고, 용감한 사람과 말할 때는 과감하게 하며, 허물이 있는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예리함으로 해야 한다. 이것이 언어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107쪽)

*다시한번 더 말하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꼼꼼히 읽어야하는 부담감이 없는 책이다.
자기가 궁금하고 알고싶은 내용부터 펼쳐서 읽어도 전혀 무리가 없다.
중국 고전에 대한 두려움은 떨쳐도 좋을만큼 너무도 재미있는 책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알면 알수록 깊이 파고들게 하는 저자의 능력을 무한히 느끼고도 남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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