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남자
이상훈 지음 / 박하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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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은 남자>

책 제목부터 끌림이 있지 않은가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는 <장영실>이라는 대답에 반기를 들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영실이 노비로 태어나서 세종대왕의 총애를 입어 빛을 본 인물이라고는 알고 있지만

장영실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선 우리의 역사기록 또한 깔끔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화가 루벤스가 그린 <한복 입은 남자>는 누구를 의미할까.

 방송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이상훈 pd가 10년 전 세종대왕에 대한 영화를 준비하던 중

세종의 가마를 잘못 설계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 장영실 미스터리에 주목하게 되고

장영실과 관련한 숱한 자료를 조사하다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에서 도저히 우연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장영실과의 접전을 발견하면서, 장영실과 다빈치를 한 시공간에서 활약하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이야기의

구상이 시작되었다한다.

10년에 걸친 치밀한 자료 조사와 철저한 고증, 시공간을 종횡무진하는 놀라운 상상력으로 역사의 미궁에 빠진

장영실을 세계의 르네상스에 영감을 불러일으킨 위대한 천재 과학자로 복원시켰다.

밝혀지지 않는 명나라 정화 대장의 마지막 행적과 루벤스의 드로잉의 모델을 둘러싸고 있는 미스터리가 공백으로

남겨진 장영실의 생애와 긴밀하고 긴박하게 맞물려 있는 이 소설이

시놉시스만으로 곧바로 영화와 계약이 체결되었으며, 현재 저자가 <한복 입은 남자>의 감독으로

시나리오를 만들며 영화를 준비 중에 있다. -책 표지 이야기중에서


<한복 입은 남자>라는 책 제목만으로도 끌림이 있었거니와

5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놓을 수 없었던 이유는

내가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 과학자라고 자부하면서도, 장영실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깊이있게 파고들지 못했음이 또 다른 이유라 할 수 있겠다.

 저자가 10년에 걸친 치밀한 자료 조사와 철저한 고증을 했다는 것은 이 책을 읽는내내 내려놓을 수 없고

이 책을 더 파고들 수 밖에 없는 이유라는 것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우리가 알고있는(아니 내가 알고있는) 신대륙 발견의 콜롬버스,레오나르도 다빈치....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콜롬버스보다 더 빠른 시간에 중국의 정화 대장이 있었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보다 더 빠른 시간속에

우리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아니 어쩌면 저자가 말한대로 장영실의 의문의 사라짐은 장영실을 아낀 세종대왕이 있었고 정의공주가 있었고

정화대장, 레오나르도 다빈치, 루벤스가 깊은 연관이 있었다는것을 나또한 부인하지 못할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세계 최초의 비행기 비차.-오토 릴리엔탈의 글라더보다 300년 이상 앞선 우리의 자랑스러운 발명품

조선시대 사대부들에게 남녀 구별 없이 널리 애용되었던 철릭.

"세상의 모든 여자들은 엄마가 돼. 나이와 관계없이 이미 엄마가 몸속에 숨어 있는 거지." -111쪽

하늘은 결코 성심을 다해 간절히 노력하는 인간들을 외면하지 않는다. 다만 인간이 자연 속에서 고난을 극복할 방법을

찾도록 시간을 주었을 뿐이다. 125쪽

​의 구절들은 가슴깊이 공감되었다.


​충분한 고증을 거치고 역사적인 자료를 빈틈없이 준비했다. 장영실의 흔적은 10년의 노력 속에 탄생한 것이다.

장영실은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의 르네상스에 영감을 불어 넣었던 위대한 천재 과학자였다.

왜 우리는 유럽의 과학자를 달달 외우고 존경하면서 이처럼 위대한 우리의 과학자는 잊고 지내는가.

장영실은 자격루나 측우기를 만든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우리나라 최고의 천재 과학자였다.

하여 장영실이 역사에서 한 번 더 재평가받기를 바란다. -작가의 말

​처럼

역사에 매몰된 한 천재에 대한 집요한 추적과 치밀한 고증.(증거 사진을 보는것만으로도 감동적이었다.)

동양과 서양, 600년의 시간대를 넘나드는 호방하고 장쾌한 상상력이 소설로 날개를 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영화로 재탄생될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530쪽이 넘는 책의 이야기속에서 내가 찾아낸 8개의 오타는

어쩌면 내가 이 책에 빠져 한 글자도 놓치기 싫었던 반증일 것이다.

-110쪽 11째줄 헤치고 나자가 -나가자

-142쪽 9째줄 매화틀을 뚜껑을 -매화틀의

-154쪽 4째줄 영실에 한참 톱니에 -영실이

-188쪽 8째줄 벼슬을 내일 수는-내릴 수는

-247쪽 끝에서 5째줄 영실은 머릿속에 혼란스러웠다. -머릿속이

-257쪽 끝에서 3째줄 이건 서양인들이 인사법이지 -서양인들의

-282쪽 2째줄  당당 훌훌 날아가서- 당장

-295쪽 13째줄 백성들의 위한-백성들을

 

***정말정말 좋은책으로, 후회하지 않는 책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해본다. 

http://blog.naver.com/pyn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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