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박동을 듣는 기술
얀 필립 젠드커 지음, 이은정 옮김 / 박하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심장박동을 듣는 기술>

책 제목만으로도 끌리지 않을 수 없는 책임에 분명하다.

책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갖추지 않고서 이 책이 내포하고있는 숨은 이야기는 무엇일까하고

유추해 보는것도 참 재미있었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은 따뜻한 커피한잔으로도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듣고 있는것만으로도

행복이 밀려온다.

더더군다나 우리집 학생들도 개학을 했으니 엄마인 나에게는  마음의 여유도 시간적 여유도 잠시

찾았다고 할 수 있다.


<심장박동을 듣는 기술>

이 책은 진작에 읽었음에도 아주 오랜만에 책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책을 정리해보자고 마음먹으니 다시금 찜통같은 한 낮의 뜨거움을 뒤로하고 이 책을 읽었던

여름날의 추억도 생각났다.

평소 소설책을 즐겨읽지 않는 나이지만, 숨이 턱턱 막히는 삼복 더위에는 제대로된 마법에 걸릴만큼의

사랑의 순수함에 빠져보는것도 좋을 듯 하다.

어쩌면 오늘같이 하늘과 땅이 서로 연애를 한다는 비가 내리는 날에 읽는것도 안성맞춤일거란 생각을 해 본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믿으시나요?

진정한 사랑이 존재한다고 굳게 믿을 수 있나요?


40대 중반인 아줌마가 순수한 사랑 타령을 하는건 어쩌면 웃길 수도 있다.

하지만 40대 아줌마의 가슴속에도 사랑이 숨쉬고있고 사랑의 감정을 느꼈었고 사랑이 도사리고 있으니

사랑, 그것을 입속에서 내뱉는 것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콩닥거림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 그 순수한 마음이 있었던 첫사랑의 감정을 생각해본다면....


이 소설 또한 미얀마가 배경인 러브스토리다.

동양의 정서와 동화 같은 순결한 로맨티시즘이 듬뿍 배어 있는,....

맹인 소년 틴 윈과 걷지 못하는 소녀 미미의 순수하고 아름답고 감동적이며 달콤하고 절대적으로 특별한,,,

책장을 넘기는 내내,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까지도 가슴 먹먹해짐을,,,


그러면서도 저자의 마음에 공감하는 구절은

때로는 첫사랑의 아련함에 빠져서 순수한 사랑을 믿을 때,

때로는 사람에게 상처받고 삶에 찌들어지내는 이 나이에 사랑은 없다라는 마음이 생길 때,

이 책과 함께하면서 순수했던 지난날의 내 모습을 찾으려 애써봤다.


*이 책과 함께하면서 저자의 마음에 곰감했던 구절들

-124쪽

시간의 많고 적음이 무슨 상관일까?

우리는 부모에 대해 무엇을 알고, 부모는 우리에 대해 무엇을 알까?

만약 우리가 태어난 후 줄곧 함께 살아온 사람도 잘 모른다면-우리는 그들을 모르고,

그들은 우리를 모른다-도대체 누구를 알 수 있을까? 그런 점에서 사람은 무슨 짓이든 할 수 있고,

심지어 극악무도한 범죄도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무엇이 진실이냐 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사람 혹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닐까? 내가 무조건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과연 그런 사람이 존재할까?

-149쪽

사람의 참된 본질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법이란다.

우리는 오히려 감각 기관 때문에 길을 잃지. 그 중에서도 특히 눈은 우리를 잘 속인다. 우리는 지나치게 눈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거든. 우리는 눈으로 보이는 세상을 믿지만, 우리가 보는 것은 단지 껍데기일 뿐이란다. 사물의 참된 성질,

사물의 본질을 볼 줄 알아야 해.


***왜 그렇게 사랑이 어렵냐는 질문에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297쪽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만 보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악이든 선이든- 이미 갖고 있는 개념에 비춰 다른 사람을

판단하죠. 사랑도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에 부합하는 것만 사랑이라고 인정해요. 사랑하는 것만큼 사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죠.

다른 모습은 불편해하고, 그래서 의심하고 의혹을 품죠. 신호를 잘못 해석하기도 하고. 어어를 잘못 이해하기도 하고, 그래서

상대를 비난하죠.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단정하죠.


*** 맹인 소년 틴 윈과 걷지 못하는 소녀 미밍의 사랑 이야기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지만

미밍이 만 담배 궐련이 온갖 질병, 특히 탈모나 변비, 설사, 두통, 복통이라든지

 여느 증상에 효과가 있어서 너도나도 찾았어요.(355쪽)

는 넘 과장스러웠다.(아무리 소설이라도.)

또한 서로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로 헤어지고 그 긴 세월을 떨어져 지내면서도 한 순간도 서로의 가슴에서 밀어내지않고

마음으로 깊이깊이 사랑했던 순수한 사랑의 결정체,틴 윈과 미밍의 사랑의 결말이 너무도 허탈했다.

(틴 윈과 미밍의 순수한 사랑에 숨죽여 함께했던 시간들이 한순간의 짧은 만남과 이별에

너무도 아쉬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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