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 시크릿 여행 - 4000일 동안의 남해안 여행 기록
이은영.김태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하트가 그려진 책 표지에서 ,

<내 마음 속 시크릿 여행>이라는 책 제목으로도, 충분히 나를 매료시킨 책이어서한눈에 반한 책이었습니다.

여수, 순천, 광양, 하동, 남해, 구례, 고흥, 장흥, 통영, 보성, 담양, 강진, 해남, 영광

지역중에서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고향이 있습니다.

바로 '하동' 이지요.

태어나 16살 중학생까지 제가 살았던 '고향' 이야기도 있다는 것이지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나 마흔두 해를 살면서 언제나 제 가슴속에는 고향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자리잡고 있답니다.

중학교까지 다닐때는 솔직히 고향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릴때는 도시가 아닌, 시골이 싫었으니까요. 솔직히 완전히 시골도 아니고 도시도 아닌

읍내생활은향수보다는 도시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컸던거 같아요.

그러나 고등학교를 시내에서 다니고 사회생활도 쭉 시내에서 하고 결혼을 하고 두 아들을 키우면서 지금까지 가보지 못하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커져만 갔지요.

요즘은 마음만 있다면 금방이라도 다녀올 수 있는데 무슨 소리야, 하면서 반문하겠지만

현실이라는 여건은 저를 고향 방뭉네 대해 허락을 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더더욱 책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마음 속 시크릿 여행> 이라니, 솔직히 제목이 내 가슴 한 켠에 묻어둔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나를 울려 버렸습니다.

사는게 바빠, 현실이 녹록지 않아 요즘처럼 좋은 교통임에도 불구하고 고향 방문이 몇 해전인지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산지 오래된 얘기임에,,,

그래서 옆지기랑 둘이 얘기했었지요.

우리가 나이가 들어 노년의 생활을 한다면 꼭 '하동'처럼 좋은 곳에서, 남해안에 가 살자고,

그런 제게 가슴 속 한 켠에 숨겨둔 마음의 이야기들을 꺼내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책이라는

반가움에 함성을 지르기도 했던 책입니다.

저자의 4,000일 동안의 남해안 여행 기록이 있었습니다.

길 위의 풍경, 그 풍경이 건내는 뜨거운 위로 같은 설렘, 두근거림, 위안을 건네는

남해안 포토 에세이답게 정말 눈부시게 멋진 풍경들을 많이도 담아 두셨더군요.

풍경과 함께 그곳 사람들 이야기, 인생, 유래, 다양한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어 당장이라도 떠나고픈 충동이 일거예요.

우리나라 남해안이 이토록 아름다운지, 책의 맨 앞장을 읽으면 특히 더더욱이나 간절히 나를 돌아보고

인생을 되돌아 볼 여유가 생길거예요.

그렇게 이 책은 나의 고향 '하동' 을 접하게 해주고,

나의 초등학교 어린시절, 새벽 녘이면 '재첩국 사이소' 하는 정겨운 소리가 들려서 잠을 꺠곤 했었답니다.

담벼락에 재첩을 담아 둘 냄비와 돈을 준비해두면 재첩 아지매가 냄비에 담아주고 돈을 챙겨가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었답니다.

소설가 김훈(재첩 국물 속에 작은 숲이 들어앉아 있다)

진한 재첩 국물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이랍니다.

또한 섬진강 다리를 건너면 우리 하동이고, 다리를 건너가면 광양이고 해서

우리는 하루에도 전라도와 경상도를 몇번씩 왔다갔다 할 수 있다며 얘기했었지요.

또한 중학생시절 반 친구들 중에서는 광양에서 하동여중으로 통학을 하는 친구들도 많았었답니다.

그렇게 우리는 전라도, 경상도 따질것도 없이 한데 어울려 지내는 이웃사촌이었지요.

사진작가 이창수 선생은 서울생활을 접고 하동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전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알 정도로 유명한 소설가 박경리 선생은 평사리를 풍요를 약속한 이상향이라고 표현했다고 하네요.

대하소설 토지의 집필 기간만 25년, 200자 원고지 4만여매, 총 5부 16권이라는 하동 사람은 저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생각에

창피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김동리의 <역마>라는 책에도 화개장터 이야기가 나오는데 -167쪽,

나는 지금도 고향 하동의 야생 녹차를 우리 아이들과 함께 마시고 있답니다.

아무튼 제 고향 하동 소식을 만나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네요.

늘 가슴 속 깊은곳에만 있던 고향 소식을 접하니 반가워서 자꾸만 보고 또 보고,

우리 후니미니에게도 하동에 대한 그리움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웠답니다.

참, 하동 송림 백사장앞에서 재첩 잡던 기억은 우리 후니미니도 경험한 기억이 있어 엄마의 고향 소식에

반가워 하더군요.

아무튼 고향 인접, 남해 소식이며, 구례 소식이며, 광양 소식이며, 순천 소식까지 접하니 너무도 반가웠답니다.

또한 담양 이야기를 접할때는 우리 후니미니의 뿌리가 담양이라 이 다음에 꼭 한번 가보고 싶기도 하고요.

고흥의 화가 천경자의 자취도 만나보고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이승우 등 문학인들을 많이 배출한 장흥도 가보고,

김영랑 시인의 고향 강진도 가보고 대흥사, 미황사로 유명한 땅끝마을 해남도 가보고 싶은 충동이 일더군요.

*남해안 여행 노트 맛집& 숙소 450쪽~463쪽까지

충분히 알찬 정보를 담아줘서 남해안 여행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 주더군요.


*언젠가 노년의 행복을 누릴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고향 하동이라고 얘기하고 싶답니다.

http://blog.naver.com/pyn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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